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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론은 두 가지 주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그 하나는 프로이트의 심층심리적 무의식이론을 무의식 (1915) das Unbewusste과 그와 같은 해, 1915년에 발표된 4편의 논문을 중심으로 그 문제학적 배경과 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후설의 현상학적 무의식의 문제를 제(諸) 이념 I (1913) Ideen I 을 중심으로 프로이트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두 저작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의식 문제를 논의하되, ‘추상적인’ 어떤 무의식이 아니라 ‘구체적’ 인간의 인격(Person)과 그 인격의 의식을 전제한 무의식이라는 점이다. 또 두 사람 모두, 의식을 매개로 무의식의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이다. 그뿐 아니라 “의식되지 않는 것” - 그러나 의식 속에 잠재적으로 남아 있어서 의식에 작용하는 그런 것 - 을 의식화해서 폭로해서 밝혀낸다는 목표도 두 사람 모두에게 공통적 관심사이다.
그런데 실질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양자는 전혀 다른 내용의 무의식을 말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프로이트의 경우는 1. 무의식은 억압(Verdraengung)으로 대변되는 임상의학적인 기초에 근거하고 있다. 2. 무의식은 그 활동 방식에 있어서는 현재 의식에 작용을 하되 의식 밖에 머무는, 즉 의식과는 다른 존재 양태를 갖는다. 3. 무의식의 존재 양태는 꿈과 같이 전위(Verschiebung)되고 압축(Verdichtung)되어 있다. 4. 프로이트에 있어서 무의식의 세계란 경험의 세계가 아니라 상징의 세계다.
후설의 경우는 1. 무의식의 문제는 프로이트와 달리 경험의 세계에서 성립한다. 2. 후설의 관심은 의식 속에 잠재해 있음에도 “의식되지 않은 것”(Unbewusstes)을 해명하자는 인식론적 문제다. 3. 후설에 있어서 무의식의 영역은 프로이트의 경우와 달리 “객관적” 경험에 상관된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접근법도 조직적이다. 4. 후설의 경우,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의식 속에 작용하면서도 의식하지 못하는 선험적 현상학의 영역을 새로운 문제의 장으로 개시한다. 이런 방법론적 조치를 통해서 밝혀지는 것이 a) 의식의 구조 개념으로서 노에마 노에시스라는 의식의 지향성과 b) 순수 자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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