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백제 사비기 목제유물의 수종 및 도구흔적 분석

한상효; 박원규

문제 정의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수종분석을 통하여 목제품의 용도에 따른 선호 수종을 밝히고 현 식생과 비교하여 당시 목제품의 유통 상황을 추정하며 식생 복원의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둘째, 목제유물에 나타난 도구 흔적을 분석하여 가공 도구를 추정하고 목제품의 가공단계에 따른 도구의 활용범위를 파악하여 고대 목재 가공기술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셋째, 목기에 나타난 도구 흔적 과 목재의 가공 방향을 분석하여 고대 목기 제작기술 복원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수종분석을 통하여 목제품의 용도에 따른 선호 수종을 밝히고 현 식생과 비교하여 당시 목제품의 유통 상황을 추정하며 식생 복원의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둘째, 목제유물에 나타난 도구 흔적을 분석하여 가공 도구를 추정하고 목제품의 가공단계에 따른 도구의 활용범위를 파악하여 고대 목재 가공기술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는 백제 시대의 목재 가공 도구를 크게 鏡(자귀), 鐵斧(도끼), 鋸(톱), 鑿(、끌), 刀子(손칼), 銅(대패)로 구분하고 이들의 가공 흔적을 조사하기 위하여 조선 후기 전통 목공 구로 시연한 흔적을 예비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유물에 나타난 흔적을 분석하여 가공 도구를 추정하였다. 백제 시대 도구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 공구 사이에는 그 재질과 형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목재에 가해지는 도구의 물리적 타격 원리는 같아 목재조직에 남는 흔적은 유사할 것이라는 가설하에 조사를 진행하였다.
둘째, 목제유물에 나타난 도구 흔적을 분석하여 가공 도구를 추정하고 목제품의 가공단계에 따른 도구의 활용범위를 파악하여 고대 목재 가공기술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셋째, 목기에 나타난 도구 흔적 과 목재의 가공 방향을 분석하여 고대 목기 제작기술 복원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가설 설정

본고에서는 백제 시대의 목재 가공 도구를 크게 鏡(자귀), 鐵斧(도끼), 鋸(톱), 鑿(、끌), 刀子(손칼), 銅(대패)로 구분하고 이들의 가공 흔적을 조사하기 위하여 조선 후기 전통 목공 구로 시연한 흔적을 예비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유물에 나타난 흔적을 분석하여 가공 도구를 추정하였다. 백제 시대 도구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 공구 사이에는 그 재질과 형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목재에 가해지는 도구의 물리적 타격 원리는 같아 목재조직에 남는 흔적은 유사할 것이라는 가설하에 조사를 진행하였다.

제안 방법

조선 후기 전통 목공 구로 시연한 흔적의 세부 기술을 위해 절삭 면에 나타난 흔적을 날 끝 흔적 (Blade-top trace), 날 흔(Blade-passing trace), 뜯긴 흔적 (Pluckedtrace)으로 세분하였다. 각 도구별 흔적 특징을 날 끝 흔적, 날 흔, 뜯긴 흔적을 중 심으로 구분하였으며 세부적인 흔적이 명확히 관찰되는 대표적인 시료에 대하 여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절삭된 목재조직을 관찰하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구별 흔적의 차이를 구분하여 흔적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 고 대 목재 가공기술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유물의 외부형태에 따라 가공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였다<;표 2>.
톱 흔적은 거의 대부분 가공 n 단계의 목재 유물에 나타났으며 원목의 마구리나 판재에서 관찰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1회 켠 깊이를 측정하여 사용된 톱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추정하였다. 2점의 유물에서 1회 켠 깊이를 측정할 수 있었으며 한점은 절입(切入)깊이5)가 0.
육안관찰을 통하여 유물의 상태를 파악한 후 프레파라트 제작방법을 결정하 였다.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고 시료 채취 부위가 극히.
도구 흔적 조사는 육안관찰, 실체현미경 관찰, 주사전자현 미경(Jeol社, JSM-5610)4)을 이용한 미세구조관찰 순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구별 흔적의 차이를 구분하여 흔적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 고 대 목재 가공기술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유물의 외부형태에 따라 가공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였다<표 2>.
조선 후기 전통 목공 구로 시연한 흔적의 세부 기술을 위해 절삭 면에 나타난 흔적을 날 끝 흔적 (Blade-top trace), 날 흔(Blade-passing trace), 뜯긴 흔적 (Pluckedtrace)으로 세분하였다. 각 도구별 흔적 특징을 날 끝 흔적, 날 흔, 뜯긴 흔적을 중 심으로 구분하였으며 세부적인 흔적이 명확히 관찰되는 대표적인 시료에 대하 여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절삭된 목재조직을 관찰하였다.

대상 데이터

본 연구는 부여 궁남지 및 관북리,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된 228점의 가공 목제유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유적별로는 궁남지 176점, 관북리 45점, 왕궁리 7점으로 모두 백제 사 비기 2)에 속한다. 유물의 용도는 말목, 공구, 농기구, 건축 부재, 목기, 칠기 등 다양하며 심하게 부서지거나 소실되어 정확한 용도를 추정하기 어려운 유물도 일부 있었다.
3. 목제유물의 수종

수종분석 결과 시료 채취 불가능 유물 6점, 대나무 2점을 제외한 220점이 식별되었다. 침엽수 6종, 활엽수 16종 총 22종의 수종이 검출되었다.

성능/효과

가공단계가 높아질수록 자귀 흔적의 출현이 상대적 으로 줄어들고 손칼흔적 이 늘어나는 사실에서 최종적인 마무리 도구에는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칼이 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폭의 자귀와 끌, 세밀한 톱, 먹선을 이용한 재제 흔적, 둥근 조각도의 흔적으로 미루어 볼 때 이미 대부분의 전통 목공 구가 백제 사비기에 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공흔적분석 결과 자귀 흔적이 목제품의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높은 비율로 나타나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목공 도구가 자귀였음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용도 또한 찍기에서 다듬기. 평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분석되 었다.
궁남지에서는 참나무류가 전체의 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소나무 27%, 밤나무 9%, 느티나무 6%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밖의 17점의 다양한 수종이 검출되었다.
6mm로 확인된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 아주 세밀한 톱이 제작되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폭의 자귀와 끌흔적, 유물로 출토된 예가 드문 톱의 흔적, 정확한 제재를 위한 먹선 흔적 등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공구의 원형이 백제시대에 이미 쓰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백제 시대에는 목기 제작에 적합한 목리가 곧은 질 좋은 느티나무가 많이 분포하였음을 추정 할 수 있다. 둘째, 기건 비중이 0.74인 비교적 단단한 느티나무를 정교하게 돌려 깎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단한 목재를 돌려 깎을 만큼 견고한 철제도구를 만들 수 있는 수준 높은 제련기술을 유추할 수 있다.
출토 목기 편에 나타난 동심원상의 날카로운 칼흔으로 돌려 깎은 목기임을 알 수 있었으며 목기의 절단면에 나타난 목재의 섬유 방향은 목기를 바르게 놓았을 때 목기의 방향과 직각으로 모두 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백제 시대 목기는 모두 '눈질'로 가공되었다. 출토 목기의 제작방 법은 나무를 분할하고 목재의 섬유 방향을 눕혀 깎은 것이다.
자귀 흔적은 목재의 가공 I 단계에서 목제품이 완성되는 ]n 단계까지 높은 비율로 나타나 자귀가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도구임을 알 수 있었다. 자귀 날 의 폭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에서 자귀의 폭이 3cm, 3.
자귀 흔적이 가장 많이 나타난 수종은 참나무류(47%)이며 그다음은 소나무 (31%) 로 확인되었다. 끌 흔적 또한 참나무류(29%)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을 소나무(21%)가 차지하였다.
주변에 흔히 분포하는 참나무류와 소나무가 당시 목제품에도 가장 널리 활용된 수종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큰 강도가 요구되는 도구에는 소나무의 이용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참나무의 이용이 증가됨을 알 수 있다. 참나무의 비 중(0.
지금은 목기의 재료로 잘 사용되지 않는 느티나무가 백제 시대 목기의 절반을 차지한 점에서 다음 상황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백제 시대에는 목기 제작에 적합한 목리가 곧은 질 좋은 느티나무가 많이 분포하였음을 추정 할 수 있다. 둘째, 기건 비중이 0.
출토 목기 편에 나타난 동심원상의 날카로운 칼흔으로 돌려 깎은 목기임을 알 수 있었으며 목기의 절단면에 나타난 목재의 섬유 방향은 목기를 바르게 놓았을 때 목기의 방향과 직각으로 모두 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백제 시대 목기는 모두 '눈질'로 가공되었다.
활엽수 수종이 혼재하는 혼효림을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현 빈도수로 보았을 때 활엽수종이 침엽수종보다 우점종이었다. 밤나무는 목재의 생산과 식량자원의 취득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목적을 가지므로 궁남지 일대의 재배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자료로 생각된다.
수종분석 결과 시료 채취 불가능 유물 6점, 대나무 2점을 제외한 220점이 식별되었다. 침엽수 6종, 활엽수 16종 총 22종의 수종이 검출되었다. 침엽수는 비자나무, 소나무, 전나무, 삼나무, 측백나무류, 편백으로 활엽수는 버드나무류, 굴피나무, 오리나무류, 서어나무류, 밤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팽나무류, 벚나무류, 옻나무류, 합다리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말채나무, 때죽나무, 물푸레나무류로 각각 구성되었다
침엽수 6종, 활엽수 16종 총 22종의 수종이 검출되었다. 침엽수는 비자나무, 소나무, 전나무, 삼나무, 측백나무류, 편백으로 활엽수는 버드나무류, 굴피나무, 오리나무류, 서어나무류, 밤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팽나무류, 벚나무류, 옻나무류, 합다리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말채나무, 때죽나무, 물푸레나무류로 각각 구성되었다
고대의 유물 명칭으로 '도자(刀子)'라 불리는 손칼은 목제품의 완성단계에서 가장 빈번히 출현하는 도구로 분석되었다. 특히 유물로써 출토된 예가 드문 톱의 흔적에서 절입 깊이(1회 톱질할 때 잘려나간 깊이)가 0.6mm로 확인된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 아주 세밀한 톱이 제작되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폭의 자귀와 끌흔적, 유물로 출토된 예가 드문 톱의 흔적, 정확한 제재를 위한 먹선 흔적 등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공구의 원형이 백제시대에 이미 쓰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속연구

목재의 성질을 경험적으로 알고 가장 적은 변형률을 고려하여 목기를 제작한 백제의 목기 제작기술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고대 목기복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료된다.
특히 출토 목제유물의 외부에 나타난 도구 흔적에 대한 분석은 보고된 예가 거의 없으며 조선 후기 전통 목조건축물의 목 부재에 나타난 도구 흔적이 최근에 분석되었다(이왕기 2003)1). 이러한 연구 사례를 감안하면 출토 목제유물에 있어서도 도구 흔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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