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정보
주관연구기관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cience & Technology Policy Institute |
연구책임자 |
송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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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구자 |
장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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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유형 | 최종보고서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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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 | 2010-12 |
주관부처 |
국무조정실 |
사업 관리 기관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cience & Technology Policy Institute |
등록번호 |
TRKO201400003617 |
DB 구축일자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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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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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배경
21세기에 들어서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세계 경제는 빠르게 지식기 반경제로 이행하고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지식 및 인적자본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결정요인으로 특히, 창의적인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미국의 도시경제학자 Richard Florida는 지식기반경제가 궁극적으로는 창의적 경제(creative economy)로 진화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은 재화 및 서비스의 무역 등에 의존하기보다 창의성을 지닌 창의적 인재가 핵심 요인이라
1. 연구의 배경
21세기에 들어서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세계 경제는 빠르게 지식기 반경제로 이행하고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지식 및 인적자본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결정요인으로 특히, 창의적인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미국의 도시경제학자 Richard Florida는 지식기반경제가 궁극적으로는 창의적 경제(creative economy)로 진화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은 재화 및 서비스의 무역 등에 의존하기보다 창의성을 지닌 창의적 인재가 핵심 요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경제성장 및 국가발전의 성공 여부는 창의적 인재의 확보에 달려 있는데 개별 국가 및 경제가 가진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창의적 인재의 확보 및 유치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창의적 경제에서의 글로벌 경쟁은 ‘개방’의 게임으로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과 개방의 게임에서 개별 국가경제는 어떻게 창의적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가? Florida는 창의적 인재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개방적이고 관용적이면서 창의적 자본이 잘 갖추어진 국가나 지역을 선호한다고 설명하면서 그와 같은 국가나 지역은 창의적 인재의 집적을 통해 높은 혁신률, 첨단산업 형성, 그리고 고용창출 및 경제성장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나 지역은 창의적인 역량(창의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창의성’은 평가 또는 계량화할 수 있고 국가 및 지역 간 창의성의 상대비교도 가능하다. Florida는 국가와 지역 간 창의성 및 창의적 역량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재능, 기술 및 관용의 세 가지 하위지수들로 구성된 창의성지수 (creativity index)를 추정하였다. 본 연구는 Florida & Tinagli(2004)의 선행연구에 기반을 두고 우리나라와 OECD 주요 14개국의 창의성 또는 창의적 역량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론 및 데이터
□ 비교대상
본 연구는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가 유럽 14개국과 미국을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본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 주요 OECD 국가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나라의 창의성 수준을 국제비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본 연구는 Florida & Tinagli(2004)에서 활용한 데이터보다 최신의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유용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대신 데이터의 유용성과 국제비교의 의미가 높은 OECD 국가를 선정하였다.
□ 연구방법론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Florida & Tinagli(2004)에서 사용한 분석방법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OECD 주요 국가들의 창의성지수를 추정하고 이를 비교하였다. Florida & Tinagli(2004)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는 창의성지수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로서 재능지수(Talent Index), 기술지수(Technology Index) 그리고 관용지수(Tolerance Index)를 상정하는 3T 방식을 차용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3T 지수의 구성항목에 있어서 기존 연구와는 차별화된다.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는 3T(Talent, Technology, Tolerance)를 구성하는 최하위 지수로서 9개의 지수를 상정하였으나 본 연구는 최하위지수로 8개의 지수를 상정한 후 창의성지수를 추정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관용지수를 구성하는 최하위지수를 다르게 구성했는데 본 연구에서는 태도지수와 가치지수의 두 가지 지수만을 활용하였다.
또한 Florida & Tinagli(2004) 연구와 동일하게 본 연구는 15점 만점 척도의 점수 환산법을 사용하여 각 항목별로 최고점수를 받은 국가를 기준으로 나머지 개별국가들의 상대적 수준을 파악하였다.
□ 데이터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창의성지수를 추정하고 이를 국제비교하기 위하여 정량적인 실존 데이터와 정성적인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창의계층지수를 추정하기 위해서 국제노동기구(ILO)의 국제직업분류(International Standard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 ISCO-88) 분류항목 중 ‘Major Group 2(Professionals) & 3(Technicians and Associate Professionals)'에 속한 노동인력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인적자본지수 및 과학재능지수 측정을 위해서는 OECD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한편 혁신지수, 첨단분야 혁신지수 및 R&D지수의 추정을 위해서는 모두 OECD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특히 첨단분야 혁신지수를 추정하기 위해 본 연구는 바이오(BT), 나노(NT) 및 정보통신(IT) 기술에 관한 각 국가별 특허출원 규모를 집계한 후 이를 인구 백만 명당 비율로 산출하였다.
선행연구와 차별되는 본 연구의 특성은 관용지수의 구성항목의 변화이다. 본 연구는 관용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s Survey, WVS)의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을 측정하기 위해 다른 인종, 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 동성애자, 다른 종교 신자 및 다른 언어 사용자에 대한 각 국가별 관용수준을 추정하였다. 이와 함께 비전통적 행동 및 가치에 대한 관용을 알아보기 위해 여가시간의 중요성, 여성인권, 낙태 및 이혼 등에 대한 각 국가의 관용수준을 활용하였다.
3. 재능지수(Talent Index) 추정결과
재능지수는 창의계층지수, 인적자본지수 및 과학재능지수의 세 가지 하위지수를 활용하여 도출하게 된다. 따라서 세 가지 하위지수를 먼저 추정한 후, 동일한 가중치를 기준으로 재능지수를 도출한다.
□ 창의계층지수(Creative Class Index) 추정
창의계층지수는 창의적 계층이 차지하는 비중을 활용하여 추정하였는데 여기서 창의적 계층이란 고용된 전체 노동인력 중 창의적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인력의 비율이다. 창의계층지수 추정결과에 의하면 스위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및 독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및 영국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폴란드, 스페인, 미국, 한국, 일본이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4위로 창의적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인력의 비율이 스위스의 절반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 추정
인적자본지수는 25세부터 64세의 인구 중에서 고등교육(학사학위 등) 이상을 이수한 인력의 비중을 활용하여 추정하였다. 본 연구는 OECD 자료 중 고등교육의 A유형(Tertiary-type A: 4년제 이상 교육)과 B유형(Tertiary-type B: A유형보다 짧은 기간의 교육) 자료를 종합적으로 합산하였다. 인적자본지수에 대한 추정결과를 보면, 일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미국, 핀란드, 한국 및 노르웨이가 자리 잡고 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의 인적자본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5개 국가 중에서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 동안 우리나라가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과학재능지수(Scientific Talent Index)
과학재능지수는 고용된 노동인구 천 명당 과학 분야 연구자의 수를 기반으로 도출되었다. 추정결과를 보면 핀란드의 과학재능지수가 다른 경쟁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위에 올라 있는 일본조차도 핀란드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권에는 인적자본지수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와 이탈리아가 올라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체 6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의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핀란드에 비해서는 아직도 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일본에 비해서도 86% 수준으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 재능지수(Talent Index) 추정결과
창의계층지수, 인적자본지수 및 과학재능지수의 세 가지 하위지수를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재능지수를 도출하였다. 추정결과에 의하면, 핀란드가 가장 높은 순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뒤를 이어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및 일본이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하위권인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하위권에 머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창의계층의 비중이 낮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나라 노동인력 중에서 창의적 직종에 종사하는 인력의 비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추정한 재능지수 순위는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결과와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다면, 모든 국가들이 큰 순위변동 없이 자리 잡고 있지만, 미국은 Florida & Tinagli(2004) 연구보다 순위가 하락한 반면 프랑스의 순위는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재능지수의 측정에 활용한 자료의 출처와 시기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Florida 역시 미국중심의 자료가 아닌 유럽 중심의 자료를 사용하였을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4. 기술지수(Technology Index) 추정결과
한 국가의 기술수준 또는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혁신지수, 첨단분야혁신지수 및 R&D 지수의 세 가지 하위지수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하위지수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기술지수를 측정했다.
□ 혁신지수(Innovation Index) 추정
선행연구에서 사용하는 혁신의 지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투입지표로서 연구개발 집약도와 연구개발 인력이며, 다른 하나는 산출지표로서 특허건수와혁신건수 등이다. 최근의 선행연구는 산출지표인 특허건수를 보편적으로 활용하고있고 따라서 본 연구 역시 특허를 혁신지표로 상정하고 인구 백만 명당 특허 출원수를 기반으로 혁신지수를 측정하였다.
특허출원수를 기반으로 도출한 혁신지수를 살펴보면, 스위스가 압도적 혁신역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2위에 오른 스웨덴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혁신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와 스웨덴의 뒤를 이어 핀란드, 독일 및 네덜란드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위권인 8위에 올라 있으나 혁신지수가 가장 높은 스위스에 비해서는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권에는 슬로베니아, 스페인 그리고 폴란드가 위치해 있다.
한편, 미국의 순위가 9위로서 비교적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Florida가 지적한 바와 같이 데이터의 출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특허(첨단분야)에 있어서 미국특허청(USPTO)의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국의 혁신(첨단분야혁시)지수가 높아지고 유럽연합의 자료를 사용하면 미국의 순위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OECD 데이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국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첨단분야 혁신지수(High Tech Innovation Index) 추정
본 연구에서는 바이오(BT), 나노(NT) 및 정보통신(IT)과 관련된 특허의 출원 규모를 기준으로 첨단분야 혁신지수를 측정하였다. 인구 백만 명당 첨단분야의 기술특허로 측정되는 첨단분야 혁신지수의 경우에도 스위스가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지수의 경우와는 달리 다른 국가들보다 두드러진 우월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고 네덜란드와 일본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우리나라는 7위에 올라 있는데, 전체적인 기술특허 중첨단분야에 있어서의 기술특허 출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바이오(BT), 나노(NT) 및 정보통신(IT)분야가 우리나라 연구개발 투자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동안 추진해 온 연구개발 투자가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반증일 수있다.
□ R&D지수(R&D Index) 추정
R&D 지수는 각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지출의 비율을 활용하여측정하였는데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핀란드, 일본, 한국 및 스위스가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웨덴, 스위스 및 핀란드는 기술지수를 구성하는 세 가지 하위지수에서 모두 'top 5'에 올라 기술선진국의 위상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도 모든 지수에서 5위권에 올라 우수한 기술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 및 폴란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R&D 집약도 기준으로 측정한 R&D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혁신지수 및 첨단분야와는 달리 비교적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즉 GDP 규모에 비해서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혁신 및 첨단분야 혁신지수의 순위와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 연구개발 투자 대비 성과의 창출이 다소 부진하다는 해석도 가능할 수 있다.
□ 기술지수(Technology Index)의 측정
기술지수는 혁신지수, 첨단분야 혁신지수 및 R&D 지수를 종합하여 산출하였다. 추정결과에 의하면 스위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스웨덴, 핀란드, 일본 및 독일이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6위에 올라 비교적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R&D 지수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술지수 순위가 올라갔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기술혁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입 측면에서는 상위권에 있지만 혁신의 결과 측면에서 아직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Florida & Tinagli(2004) 연구와 비교해 보면, 미국을 제외할 경우 모든 국가들의 순위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순위가 크게 변동한 이유는 역시 데이터 출처의 차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5. 관용지수(Tolerance Index) 추정결과
한 국가 또는 지역사회가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는 곧 새롭고 이질적인 생각과 발상에 대한 개방과 관용을 전제로 한다. 새롭고 이질적인 아이디어의 창출은 새롭고 이질적인 문화와 가치관의 유입으로 보다 빠르고 급속하게 이루어질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존의 문화와 가치관을 넘어서는 새로운 무엇(something)인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 국가 또는 지역사회의 창의성 수준은 다른 인종, 문화 및 가치에 대한 관용과 개방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관용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태도지수와 가치지수를 도입하였는데, 태도지수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을 그리고 가치지수는 비전통적인 행동 및 가치에 대한 관용을 나타낸다.
□ 태도지수(Attitude Index) 추정
태도지수는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태도를 나타낸 인구의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s Survey, WVS)의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태도지수 추정결과에 의하면 스웨덴이 가장 관용적이며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및 스위스가 상대적으로 관용적인 국가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가장 배타적인 즉, 관용이 낮은 국가로서 조사되었다. 모든 항목에서 가장 관용적인 것으로 나타난 스웨덴의 관용 정도를 100%로 상정하였을 때, 스웨덴 대비 우리나라의 관용 정도는 최소 4.7%에서 최고6.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대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용 내지는 개방 정도는 스웨덴의 5% 내외에 불과하다.
□ 가치지수(Value Index) 추정
가치지수 역시 세계가치조사(WVS) 설문조사를 토대로 도출하였는데 스웨덴이 가장 관용적인 국가로서 조사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슬로베니아, 프랑스, 네덜란드 및 스페인이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비전통적인 행동 또는 가치에 대해 상대적으로 배타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배타적인 국가는 폴란드, 한국 및 이탈리아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문화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스웨덴, 노르웨이 그리고 네덜란드는 여전히 관용적이다. 둘째 스웨덴, 네덜란드 및 영국의 순위는 두 연구에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미국의 순위 역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른 국가들의 순위는 일정한 변동이 있다.
□ 관용지수(Tolerance Index) 추정결과
관용지수에 있어서는 역시 스웨덴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노르웨이,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및 스페인이 상위권에 올라 포용력이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 사회적 소수자와 비전통적인 행동 및 가치에 대한 포용력이 비교대상 국가들 중에서 가장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와 Florida & Tinagli(2004)의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핀란드와 스페인의 순위일 것이다.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에서는 핀란드가 상대적으로 관용적인 반면에 스페인의 관용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반대로 스페인이 상위에 오른 반면 핀란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순위 역시 바뀌었다.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보다 미국의 순위는 상승했고 이탈리아의 순위는 하락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순위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6. 창의성지수(Creativity Index) 추정결과
□ 창의성지수(Creativity Index)의 추정
본 연구는 3T 지수 즉, 재능(Talent), 기술(Technology) 그리고 관용(Tolerance) 의 세 가지 하위지수를 먼저 도출하고, 이를 종합하여 최종 목적인 창의성지수를 도출하였다. 그 결과 스웨덴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및 노르웨이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및 프랑스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은 11위로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및 폴란드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창의성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기술지수에 비해 재능지수 및 관용지수의 순위가 낮기 때문이다. 특히, 태도지수와 가치지수를 바탕으로 도출된 관용지수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창의성지수에 관한 본 연구의 추정결과는 Florida & Tinagli(2004)의 연구와 매우 유사하다. 거의 모든 국가들의 순위가 비슷하게 도출되었으나 미국의 경우만 비교적 순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창의계층의 추세(Trend) 분석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창의계층 비중은 스위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나 연평균 성장률은 2.88%로 15개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창의계층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10년, 2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창의계층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보여 주었던 연평균성장률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순위는 2008년의 14위에서 2020년의 13위 그리고 2030년의 11위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슬로베니아, 스위스, 노르웨이 및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7개 국가들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평균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15개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0.07%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본의 창의계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창의계층의 연평균성장률은 앞으로 더욱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20세기 제조업 시대에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 주었던 독일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창의계층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글로벌화와 개방 그리고 지식과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21세기의 경쟁 패러다임에서 어떤 결과가 올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창의계층의 변화와 경제성장
그렇다면 창의계층의 변화는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어떠한 연관성을 갖게 될 것인가? 연도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창의계층의 비중과 GDP 규모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의계층이 성장할수록 GDP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나 이는 아직까지 단순한 추세관계에 불과하며 보다 더 세밀한 통계적 검증이 필요하다.
7.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Florida & Tinagli(2004)의 선행연구에 기반을 두고 우리나라의 창의성지수를 추정한 후 이를 14개의 주요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창의성 수준은 전체 15개 국가 중에서 11위인 것으로 나타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가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적 소수자와 비전통적인 행동 및 가치에 대한 관용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관용지수의 비약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쟁에 필수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해외 우수 과학기술 인력의 유치를 통해 꾸준히과학기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용의 증진이 절대적이다.
이와 함께 창의계층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창의계층은 사실상 과학기술 및 문화와 관련된 직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창의계층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은 곧 이공계와 인문계에 대한 지원으로 귀결될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 및 이공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차원의 재능자본을 축적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지수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먼저, 첨단분야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그 동안의 투자가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체 특허 출원 중에서 첨단분야(BT, NT, IT)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 대비 효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의 비중으로 측정한 R&D 지수에 비해 혁신지수 및 첨단분야 혁신지수의 순위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곧 투입(연구개발지출) 대비 산출(특허건수) 측면에서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향후 창의성지수와 그 지수를 구성하는 재능지수, 기술지수 및 관용지수에 대한 추세분석과 각 세부 지수의 조합을 통한 매트릭스 분석으로 심화 및 확대되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보다 유의미한 정책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창의적 자본과 경제성장의 관계에 대한 계량적 분석도 향후 연구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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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research project aims to compare creativity capacities of 15 OECD member countries including the Republic of Korea by measuring ‘reativity Index’ Creativity Index has been developed by Richard Florida, an urban studies theorist and professor. By comparing the Creativity Index of each country, t
This research project aims to compare creativity capacities of 15 OECD member countries including the Republic of Korea by measuring ‘reativity Index’ Creativity Index has been developed by Richard Florida, an urban studies theorist and professor. By comparing the Creativity Index of each country, this research seeks to explore the current position of Korea in knowledge-based economy or creative economy where securing new ideas or talents are essential for economic growth and success in international competition.
To evaluate the Creativity Index of each country, this research employs the methodology used in Florida & Tinagli (2004), and develops it into more balanced index with recent data. Originally, Creativity Index was comprised of 3Ts(Talent Index, Technology Index, Tolerance Index) from 9 sub-indices in total. However, this research simplifies the 9 sub-indices into 8 sub-indices for clarity of index. To assess a country’ relative position in each index, we also use '15 points grading', which is to give 15 points to a country that has the highest score in each index.
This research employs the International Standard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ISCO-88) from ILO for estimating Creative Class Index, OECD data set for Human Capital Index and Scientific Talent Index. We use OECD data set for assessing all three sub-indices of Technology Index(Innovation Index, High Tech Innovation Index, and R&D Index). For Tolerance Index which is derived from the combination of Attitudes Index and Value Index, we employ survey results from World Values Survey.
Concerning the first T(Talent Index) which is comprised of Creative Class Index, Human Capital Index and Scientific Talent Index, Finland tops among other countries. Sweden, Norway, Switzerland, and Japan are right behind the first runner. Korea is ranked 10th, for the country’ proportion of creative class is not so high. In case of the second T(Technology Index) which is based on Innovation Index, High Tech Innovation Index, and R&D Index, Switzerland makes the highest score defeating other competitors. The second group members are Sweden, Finland, Japan and Germany. Korea receives the 6th highest score thanks to its heavy investments in R&D. For the last T(Tolerance Index), Sweden is proved the most tolerant society to minorities and non-traditional behaviors.
Norway, the Netherlands, Slovenia, and Spain make the 2nd group. Korea, however, makes no impression in the category of ‘olerance’occupying the very bottom of the index. When the results of the 3Ts are aggregated, Sweden holds the foremost position in Creativity Index. Switzerland, Finland, the Netherlands are in the upper ranks, and Korea is in the 11th due to its very poor score of Tolerance Index.
In conclusion, Korea shows relatively poor performance in Creativity Index. In order to have more competitiveness in Creativity Index, this research recommends the following measures. First of all, Korean society needs to be more tolerant to minorities and non-traditional thoughts & behaviors. And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pay more attention in fostering creative class with large scale of investments not just for a single year, but for a decade or more.
목차 Contents
- 표지 ... 1
- 발 간 사 ... 5
- 요 약 ... 7
- 목 차 ... 19
- 표 목 차 ... 21
- 그림목차 ... 23
- 제1장 서론 ... 25
- 제2장 문헌연구 ... 28
- 제3장 연구방법론 및 데이터 ... 32
- 제1절 비교대상 ... 32
- 제2절 방법론 ... 33
- 제3절 데이터 ... 36
- 제4장 재능지수(Talent Index) 추정결과 ... 40
- 제1절 세 가지 하위지수 추정결과 ... 40
- 1. 창의계층지수(Creative Class Index) ... 40
- 2.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 ... 42
- 3. 과학재능지수(Scientific Talent Index) ... 44
- 제2절 재능지수(Talent Index) 추정 ... 46
- 제5장 기술지수(Technology Index) 추정결과 ... 49
- 제1절 세 가지 하위지수의 측정 ... 49
- 1. 혁신지수(Innovation Index) ... 49
- 2. 첨단분야 혁신지수(High Tech Innovation Index) ... 51
- 3. R&D지수(R&D Index) ... 53
- 제2절 기술지수(Technology Index)의 추정 ... 55
- 제6장 관용지수(Tolerance Index) 추정결과 ... 57
- 제1절 태도지수(Attitude Index) 추정 ... 57
- 1.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 ... 57
- 2. 태도지수 추정결과 ... 65
- 제2절 가치지수(Values Index) 추정 ... 67
- 1. 비전통적 행동 및 가치에 대한 관용 ... 67
- 2. 가치지수 추정결과 ... 72
- 제3절 관용지수(Tolerance Index) 추정결과 ... 76
- 제7장 창의성지수(Creativity Index) 추정결과 ... 78
- 제1절 창의성지수(Creativity Index)의 추정 ... 78
- 제2절 창의계층의 추세(Trend) 분석 ... 80
- 제3절 창의계층의 변화와 경제성장 ... 83
- 제8장 결론 및 시사점 ... 85
- 참고문헌 ... 88
- SUMMARY ... 90
- CONTENTS ... 92
- 끝페이지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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