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정보
주관연구기관 |
한국교육개발원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de |
연구책임자 |
이향규
|
참여연구자 |
이강주
,
김윤영
,
한만길
,
김성식
,
임해경
,
조명근
|
보고서유형 | 최종보고서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
발행년월 | 2011-12 |
주관부처 |
국무조정실 The Office for Government Policy Coordination |
등록번호 |
TRKO201700013218 |
DB 구축일자 |
2017-11-04
|
키워드 |
탈북청소년.탈북학생.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North Korean Migrant Youth.
|
DOI |
https://doi.org/10.23000/TRKO201700013218 |
초록
▼
탈북청소년교육종단연구는 탈북청소년의 한국사회 적응과정을 장기 추적 관찰하는 연구이다. 이 연구는 2010년에 시작하여 2015년까지 진행된다. 2010년에는 전체 연구를 설계하고 조사지를 개발하는 기초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조사는 2011년에 1차 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에 5차년도 조사까지 실시된다. 종단연구 전 과정을 거쳐 다루게 될 주요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탈북청소년의 교육과 생활에 관한 종단적 조사와 분석이다. 탈북청소년의 한국 입국 전 경험과 그 영향, 가정환경, 학교생활, 개인의 심리정서적 특징과 그 변화
탈북청소년교육종단연구는 탈북청소년의 한국사회 적응과정을 장기 추적 관찰하는 연구이다. 이 연구는 2010년에 시작하여 2015년까지 진행된다. 2010년에는 전체 연구를 설계하고 조사지를 개발하는 기초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조사는 2011년에 1차 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에 5차년도 조사까지 실시된다. 종단연구 전 과정을 거쳐 다루게 될 주요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탈북청소년의 교육과 생활에 관한 종단적 조사와 분석이다. 탈북청소년의 한국 입국 전 경험과 그 영향, 가정환경, 학교생활, 개인의 심리정서적 특징과 그 변화 등을 설명한다. 특히 출생지(북한, 중국)와 연령에 따라 적응양상에 차이가 있는지를 밝힌다. 둘째,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다. 이들의 사회적 관계, 학습,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여러 변인의 통계적 분석과 심층면접을 통해 탐구한다. 셋째, 이들의 적응과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에 기반하여 교육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현 제도의 개선 방안 등을 제안한다.
2011년도에는 다음 연구를 수행하였다. 첫째, 종단연구 패널을 구성하고 1차년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둘째, 1차년도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패널의 특징을 파악하였다. 셋째, 탈북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넷째, 종단연구에 중요한 변화지표를 제안하였다. 각 연구내용에 대해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패널구성 및 조사시행
탈북청소년교육종단연구의 패널 집단을 정의하면 “부모 중의 한사람 이상의 북한이탈주민으로 북한 혹은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하여 한국으로 이주한 청소년 가운데 2011년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학교 3학년 이하 재학학생”이다. 법률적으로 보호되는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출생자에 국한되지만, 점차 중국에서 출생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가 증가하고, 이들도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도교육청의 탈북청소년 교육지원 대상에 포함되므로, 본 종단연구에 포함하였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학교 3학년 이하 6개 학년 코호트를 5년간 조사하여 이들이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졸업 1년 시점이 될 때까지 학교적응과정 및 진학진로상황을 추적한다.
패널 구성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먼저 2011년도 4월 1일자 교육과학기술부의 탈북학생재학현황 통계에 따라 전국 354개교에 87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은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때 학부모 설문지에 첨부된 종단연구 참여 동의서에 서명하거나 추후 구두 동의한 사례로 최종 패널을 구성하였다. 최종 구성된 패널은 146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4,5,6학년 학생 330명과 87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31명 등 총 461명이다. 심층면접은 학년, 입국년도,출생지를 고려하여 학생 31명을 선정하고 그 학생의 보호자(주로 어머니) 31명과 교사(주로 담임선생님) 26명을 면접하였다.
○ 패널의 특징
▪ 인구통계적 특성
패널 461명 가운데 64.6%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한다. 성비는 남자 52.6% 여자 47.4%이다. 한국에 입국한 년도는 2010년(16.1%), 2009년(19.4%), 2008년(18.4%), 2007년(13.6%)로 이들은 한국 거주 2년차에서 5년차까지 골고루 분포한다. 전체 패널집단을 출생지별로 구분하면, 크게 세 집단으로 나뉜다. 북한출생 초등학생(26.5%), 중국출생 초등학생(41.9%), 북한출생 중학생(25.6%)이다. 5년간의 종단연구를 통해 중국출생자와 북한출생자의 집단이 한국사회에 적응해 가는 특징적 양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 입국 전 경험
북한출생자의 경우 70.5%가 함경북도 출신이다. 북한출생 학생 중 약 절반(54.6%)이 북한에 있을 때 학교에 다닌 경험이 있다. 북한에 대한 생각은 가족과 친구가 보고싶다,그립다, 가고 싶다는 ‘그리움’ 감정이 44.9%로 가장 많았고, 싫다, 짜증난다, 창피하다,슬프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경우가 34% 가량 되었다. 북한출생자의 22%는 중국에 체류할 당시 학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중국출생 학생의 경우 74%가 중국학교의 경험이 있다. 전체의 80%가 중국에서 2년 이상 체류하였다. 중국생활에 대한 기억으로 중국출생 청소년은 즐거웠다는 것이 가장 많았던 반면, 북한출생 청소년에게는 불안했다는 것이 가장 강해서 중국에서의 상이한 경험을 보여주었다.
▪ 부모 및 가정환경
부모의 탈북이유는 경제적인 이유(55.2%)가 가장 높다. 이는 특히 중국출생자의 가정의 경우(79.6%)가 북한출생자 가정의 경우(38.1%)보다 높다. 북한출생자 가정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와 자녀교육동기(32.2%), 감시탄압(28.7%)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현재 가족구성의 경우,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는 41.9%이고, 편모가정은 44%이다. 학부모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율은 69.8%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북한출생 학생의 가정(74.5%)이 중국출생 학생의 가정(64.2%)보다 높아서 북한출생 학생 가정의 경제 상황이 더 취약함을 알 수 있다.
부모의 교육지원과 관련하여 부모는 ‘잘하라는 격려의 말’을 해 주는 등 심리적 지지를 잘 해주지만, 학교선생님과 상담하거나, 학교공부와 숙제를 확인하고, 공부를 직접 가르쳐주는 일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부모는 자녀교육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주변 사람들 보다는 TV 등 매스컴이나 복지관 등에서 얻으며, 정보를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경우도 있어서 인적 네트워크가 다소 취약함을 알 수 있다. 학부모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친구는 1-2명 있거나 한명도 없는 반면, 동료 탈북주민 친구가 1명 이상 있는 경우는 89.5%가 된다.
▪ 학교생활
탈북학생들은 담임교사에 대해서 나를 잘 가르쳐주시고, 내 기분을 이해하면서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나의 조그만 행동에도 칭찬을 해주거나,학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학교에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57.8%이다.
교우관계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친한 친구는 3명 이상 있다고 답하여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그러나 자신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답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교사가 관찰한 학생들의 교우관계의 경우에도, 다른 학생들과 잘 지내고,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고 답하였으나,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학습과 관련하여, 우선 학습동기가 높은 편이고, 특히 좋은 직업을 얻고, 지금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도구적 동기가 높은 편이다. 또한 부과된 동기 가운데는 선생님이나 동료학생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욕구보다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공부한다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과목별 수업이해와 관련해서는 영어과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 학생이 수학이나 국어과목을 이해 못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학생들 가운데 약 절반이 탈북학생 대상 교육지원을 받는다. 교육지원으로는 멘토링,학습부진학생 지도 및 문화체험활동 등을 한다. 멘토교사는 담임교사인 경우가 가장 많고, 기초학습부진학생 지도도 담임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많다.
학교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고, 학교에서 많이 배운다고 생각한다. 학교다니기가 괴롭거나, 수업시간이 견디기 힘들다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패널 중 약 60%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한다. 20.7%는 복지관의 도움을 받고, 47.7%는 학원을 다닌다. 4%의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복지관, 학원을 모두 다니고, 15% 학생들은 방과후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다. 23%의 학생들은 방과후학교와 학원을 다닌다. 학원을 다니는 비율은 부모의 소득이 높을 수록, 부모의 입국년차가 길수록 높다.
▪ 심리・사회적 적응 양태
학생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답변하였다. 심리적 적응과 관련한 설문 결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는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는 낮은 편이다. 자아존중감, 사회적 효능감, 주관적 안녕감도 높은 편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간략형 설문지에 의한 것이고, 임상적 검사지를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진로와 관련하여 교육포부수준은 높은 편이어서 87.9%가 대학 이상 진학을 희망하였다. 진로계획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알고 있으나 뚜렷한 진로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패널집단이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임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출신과 관련하여, 탈북가정의 자녀라는 사실은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기를 희망한다.
학교친구들이 부모님이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안다와 모른다는 비슷한 비율이었다. 다른 학교에 전학 간다면 부모가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알리겠냐는 질문에 67%가 알리지 않겠다고 답하였다. 부모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내가 차별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경우가 80%이다. 차별경험이 있다고 말한 20%의 경우에는 그 차별의 내용이 놀린다, 무시한다와 같은 언어적인 것이 많다.
한국생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패널의 10% 정도는 한국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 계속 한국에 살지는 않겠다고 답변하였다.
○ 설문조사 분석 결과 :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집단별 적응 양상의 차이
본 패널을 세 개 집단 - 북한출생 초등학생, 중국출생 초등학생, 북한출생 중학생 -으로 나누었을 때, 각 집단별로 적응양상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설문조사 분석결과는 초등학생의 경우 북한출생 집단과 중국출생 집단간의 차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출생지와 관계없이 초등학생 집단과 중학생 집단간에는 적응과 관련된 여러 지표에서 차이를 보였다.
중학생 집단은 초등학생 집단과 비교하여, 공부의 내재적 동기가 매우 낮은 반면 공부를 성공의 수단으로 여기는 외재적 동기가 높은 편이다. 중학생 집단은 한국생활 불만족 정도가 현저히 높고, 생활스트레스도 매우 높다. 주관적 안녕감은 크게 떨어진다. 담임교사와의 친밀성은 낮고, 대인관계 불안정도가 매우 높다. 한국생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낮다. 학업수행 면에서 국어성적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수학과 영어는 크게 떨어진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자기보고형 교과 이해정도의 차이는 수학에서 가장 크게 벌어진다.
중학생 집단은 여러 면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출생지가 미치는 통계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출생지의 영향보다 개인 간의 차이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다른 적응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현재 중 학생 패널은 대부분 북한출생 학생이므로 출생지별 중학생의 적응양상의 특징을 보려면 향후 종단적 조사결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 전체 적응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먼저 적응변인을 모두 합쳐서 전체 적응점수를 산출하고, 중다회귀분석법을 사용하여 적응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변인을 찾았다. 전체 적응도 점수는 학습적응, 심리적응,관계적응, 사회적응 등 4개 영역의 점수를 산술평균하여 산출하였다.
탈북청소년의 적응도는 학년이 낮을 수록, 한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과정에서의 경험은 입국 후 적응 정도에 관련성을 맺고 있다. 중국에서 생활의 만족감이나 북한이나 중국에서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은 학생이 입국 후 적응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변인의 경우 한국에 미리 와 있었던 식구가 있을 경우, 적응도가 더 높았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록 입국 후 적응도는 높아진다.
요컨대 입국 전 경험 가운데 탈북학생의 적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중국생활 만족도, 북한이나 중국학교에서의 만족도, 먼저 도착한 가족 여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이다.
부모의 긍정적인 생활 만족도와 인식이 탈북청소년의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소득이나 학력과 같은 구조적 요소보다는 부모의 학습지원, 교육적 열망, 긍정적 가족관계와 같은 과정적 요소가 의미 있는 영향력을 나타낸다.
학교환경의 경우, 탈북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밀집학교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등과 같이 물리적 제도적 학교환경과 학생의 적응도간의 관계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대신 담임교사와의 긍정적 관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교사의 존재 여부가 중요하였다. 멘토링의 경우, 학생의 전체 적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중요한 발견점으로 멘토링을 담임교사가 아닌 다른 교사가 할 경우 오히려 적응점수가 낮아졌다. 이는 멘토링이나 학습지도와 같은 교육지원이 담임교사를 통해서 이루어질 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 가운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적응 수준이 높고 복지관에 다니는 아이들이 적응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일 수록 복지기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원에 다닐 정도면 이미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적응 요소별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관계적응, 학습적응 정도, 심리적응, 사회적응 등 4가지 영역에 포함되는 요인점수를 종속 변수화하여 요인점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다.
한국사회 정착기간이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대인관계의 적극성이나 한국생활의 긍정적 전망에서 연차간의 점증적인 발달경향이 있고, 중학생의 경우, 입국이후 첫 몇 년동안 적응을 위한 모색기가 경과 후에야 적응 정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자아존중감이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아존중감은 거의 모든 영역의 적응 정도와 긍정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교우관계의 친밀도, 주관적 안녕감, 성취경험 정도, 생활 스트레스가 낮은 정도, 진로 성숙도 등의 순서로 밀집한 상관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성적과도 연계되어 있다.
부모의 부재상황이나 부모와의 이별기간이 학생의 적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양친가정, 편모가정, 편부가정 등 세 유형 집단간의 학생 적응정도를 비교하였다. 세 집단간의 적응도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가정의 가족형태라는 외형적 특징보다는 그 부모가 학생의 학업지원을 얼마나 성실하게 하는지나 가족간의 친밀성의 정도가 학생의 적응 정도를 더 잘 설명한다.
○ 심층면접자료 분석 결과
▪ 정체성의 변화
정체성 형성을 시공간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탈북학생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타인이 바라보는 외부적 시각, 두 차원에서 관찰, 분석하였다. 출생지와 정착기간에 따라 정체성은 변화하였다. 우선 이들은 중국에서는 탈북주민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한국에 와서 탈북주민으로 불리는 측면이 강하다고 여긴다. 중국출생 학생은 자신을 중국 사람으로 표현함으로써 스스로를 북한출생 학생과 구분지으려 하였다. 북한출생 학생은 자신이 북한출생자임을 공개하기 꺼려하였다. 입국 후 4년 된 북한 출생 학생은 현재 자신이 북한 사람인 것을 잊고 살고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으로 스스로를 인식하였다.
탈북주민이라는 범위 안에서 출생지와 정착기간 별 정체성이 다양하게 형성되거나 변화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사회적으로 하나의 지원과 복지의 대상으로만 일반화하거나, 또는 특별한 존재로서 규정하는 외부의 시각에 근거하여, 이들을 탈북학생으로 총칭하는 측면이 있다. 향후 정체성 논의는 민족이나 국가 정체성을 포함하여, 어떤 시점과 계기로 다양하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즉 중국출생 학생과 북한출생 학생의 정체성 형성과정에 대한 비교연구도 추후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 타자와의 관계의 중요성
이들의 적응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과 맺는 ‘관계’이다. 먼저 부모와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탈북과정에서의 이산과 재회로 인해 부모-자녀간의 관계형성과정에 심각한 갈등을 경험한다. 부모의 무관심 혹은 과도한 기대, 부모를 자랑할 수 없는 현실로 인해서 갈등한다. 이는 특히 입국초기 어려움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전문심리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부모-자녀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특별히 중국출생 학생과 북한출생 학생 간의 출생지별로 두드러진 차이점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이는 부모-자녀의 관계성이 유형별 특징보다는 개인의 특징에 가깝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추후 연구는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이들은 자신이 북한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어가 서툴면 교우관계를 맺기 어렵다. 반면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능숙할 경우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향상되면서 교우관계형성과 학교생활적응에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의 역할과 지지가 학생의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학교 편입초기에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종단연구를 통한 정착기간별 학생의 적응과정에 대한 유형분석이 구체화 될 경우,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각 학생개인의 적응양상에 따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지원에 대한 교육현장의 의견
탈북학생에 대한 교육지원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다소 혼란을 경험한다. 학교적응에 문제가 없이 잘 적응하는 학생들에게도 지원이 이루어지는 점, 지원대상자 분류가 모호하여 탈북학생과 다문화학생 지원이 중복되는 경우 등이 그러하다.
○ 제언과 향후 과제
1차년도 조사결과를 기초로 하여 탈북청소년의 교육대책을 수립하는 데 고려할 사항과 향후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탈북학생의 개인별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의 지원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탈북청소년의 출생지, 입국 이전의 교육경험, 연령, 한국거주기간 등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적응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세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입국 이전 학교경험을 갖지 못한 학생,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학교 이상 청소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탈북학생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탈북학생의 가정과 학교적응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육,교사 연수 등을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탈북학생의 정체성에는 탈북학생으로 규정하려는 외부의 시각이 강하게 작용하므로, 이들을 탈북학생으로 호명하고 규정하기 보다는 학교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탈북학생을 ‘단일한’ 정책대상으로 보고 모두 지원과 복지의 대상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개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관점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탈북학생에 대한 교육지원은 다문화학생에 대한 지원과 관계 설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 출생자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법에 근거하면 ‘비보호’ 학생인데, 교육부문 대책에서는 이들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비보호학생은 중국 출생자이지만 북한 출신 부모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교육 부문에서는 탈북학생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비보호학생이 탈북학생을 위한 교육지원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모호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종단연구는 새로 구성된 461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사결과를 통하여 종단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추출하기는 아직 이르다. 앞으로 2-3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과정에 대한 종단적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패널 관리와 조사 시행, 그리고 조사 결과의 체계적인 데이터구축 등이 중요한 과제이다.
( 출처 연구요약 7p )
Abstract
▼
The longitudinal study is to examine the pathways that North Korean immigrant youngsters trace in the life journey at South Korea. Last year the researchers already have conducted the pilot study for the purpose of designing this longitudinal study, which would be implemented from 2011 to 2015. Thus
The longitudinal study is to examine the pathways that North Korean immigrant youngsters trace in the life journey at South Korea. Last year the researchers already have conducted the pilot study for the purpose of designing this longitudinal study, which would be implemented from 2011 to 2015. Thus this first-year longitudinal study of North Korean immigrant youth in 2011 focused on consisting the panel group for five years' longitudinal study and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participants and factors influencing the adjustment of North Korean migrant youth.
This study utilized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methodologies. The total number of the participants giving the written consent is 461 North Korean immigrant students, together with their parents and school teachers. They are from the fourth to sixth grade in primary school and from the first to third grade in middle school. Thus all 461 North Korean immigrant students, their parents and school teachers responded questionnaires and 31 students with their parents and school teachers are selected as the in-depth interviewees. For the quantitative analysis, ANOVA, regression analysis, exploratory factor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were employed.
In terms of this research, the key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ly, it would the important factor in determining student school adjustment whether if they have an experience to go to school in China or other country after crossing the borderline of North Korea. Those who have memorized past experience positively before the settlement has the possibility to have the successful school adjustment at South Korea according to the knowledge of school life, the levels of academic achievement and the relationship with peers and teachers. However this follow-up research needs to pay attention to the adjustment of those who was born in China or other third country after crossing the borderline of North Korea. Their language barrier is the significant factor in determining school adjustment.
Secondly, the quality of interpersonal relationships between parents, peers and school teachers is the most influential factor in determining student school adjustment. Especially Most North Korean migrant children have experienced family break-ups in the process of immigrating and adapting to South Korea, such as separation (forced, non-consensual, or otherwise). This can have influence on their family connectness, motivations of the study, attitude in class at school, the ability of parents to provide educational support, self-esteem, self-efficacy and levels of academic achievement etc. Consequently those factors also affect interpersonal relationship with school teachers and peers as well. Therefore the psychological counselling with families in the initial period of settlement and social support acquired from interpersonal relationship with parents, peers and school teachers would be very significant for newcomers' adjustment in South Korea.
Lastly, personality and individual efforts are also important for the adjustment in new society. Thus North Korean migrants can be required to learn new culture and have the receptive capacity, positive attitudes and thoughts and so other efforts.
( 출처 : ABSTRACT 244p )
목차 Contents
- 표지 ... 1머리말 ... 5연구요약 ... 7목차 ... 17표목차 ... 19그림목차 ... 23Ⅰ. 서 론 ... 25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27 2. 연구내용 ... 29 3. 연구방법 ... 34Ⅱ. 선행연구 분석 ... 47 1. 탈북청소년 관련 연구 ... 49 2. 종단연구 ... 58 3. 시사점 ... 68Ⅲ. 종단연구 설계 ... 71 1. 기본 방향 ... 73 2. 연차별 계획 ... 76 3. 조사 대상 ... 77 4. 연구모형 및 조사영역 ... 82Ⅳ. 1차년도 조사결과 ... 97 1. 패널 집단의 특징 ... 99 2. 적응 수준에 대한 집단간 차이 분석 ... 132 3. 학생 적응의 관련 요인 ... 141 4. 소결 ... 171Ⅴ. 탈북청소년의 경험과 적응양상 ... 175 1. 개인의 경험 ... 177 2. 가정환경 ... 188 3. 학교생활 ... 201 4. 교육지원 ... 206 5. 소결 ... 210VI. 요약 및 제언 ... 215 1. 요약 ... 217 2. 제언 ... 231참 고 문 헌 ... 239ABSTRACT ... 244부 록 ... 247 [부록 1] 설문지 : 학생용, 학부모용, 교사용 ... 249 [부록 2] 요인분석 결과표 ... 284끝페이지 ... 293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