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지난 수년간 우리 학교교육에는 전면적이고 대규모적인 인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창의인성”을 앞세워 개정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좀 더 강한 인성교육의 의도를 비추며 개정되었고, 급기야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인성을 우리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해 7월부터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으로 인해 학급과 단위학교에 미루어 두었던 인성교육은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되고 관리될 것이다. 그야말로 학교는 전인(全人)을 길러내는 인성교육의 장(場)으로 온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수년간 우리 학교교육에는 전면적이고 대규모적인 인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창의인성”을 앞세워 개정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좀 더 강한 인성교육의 의도를 비추며 개정되었고, 급기야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인성을 우리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해 7월부터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으로 인해 학급과 단위학교에 미루어 두었던 인성교육은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되고 관리될 것이다. 그야말로 학교는 전인(全人)을 길러내는 인성교육의 장(場)으로 온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학교교육에 불어 온 인성교육의 바람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껴오던 교사들의 공감을 얻으며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갖가지 노력들이 단위학교에서 실천되고 있으며, 모든 교사들이 인성교육 관련 연수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노력에 의한 성과는 격려와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그 중, 인성교육의 지속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성교육의 단기적 효과는 ‘교과 외 활동 중심의 인성교육’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즉, 종래의 단위학교의 인성교육은 교과교육 보다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자살예방교육, 칭찬교육, 예절교육 등과 같은 교과 외 교육활동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핵심은 교과교육이고, 인성교육의 최적의 장소도 교과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 운동장, 특별활동실이다. 학교교육의 대부분의 시간이 교과교육에 할애됨을 감안할 때, 교과교육이 인성교육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교육현장에 팽배했던 교과교육과 인성교육의 분리적 사고와 인성교육이 도덕 및 윤리교과의 몫임을 당연시했던 교풍은 많은 교사들이 교과교육에서의 인성교육 열의를 보이고 있는 지금, 그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높은 수준의 학업성취를 최우선시하는 교과교육의 기존 프레임과 교과융합적 이해를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은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 상황에서 실천 가능한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틀”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실적인 교과교육의 목표인 “학업성취”를 달성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교과융합”을 시도하며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 아래, 다음 세가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교과내용의 학습과 함께 학생의 인성적 변화를 유도하는 “인성중심 교과융합수업” 모형을 개발하였다. 이론적, 경험적 선행 연구와 국내외 인성·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장교사를 대상으로 한 개방형 설문 및 면담,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교과내용의 학습과 해당 교과에 내재되어 있는 인성적 차원(요소)을 전달할 수 있는 수업모형을 개발하였다. 기존에 품성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인성에 대한 개념을 수행인성과 도덕인성을 모두 포함하여 교과중심의 인성교육을 실현하도록 하였으며, 공동체, 자기탐구, 타인탐구, 공개발표의 실질적인 인성함양 전략을 제시하였다.

둘째, 개발한 모형을 기반하여 초중고 학교급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의 교과 지도안을 함께 개발하였다. 초등은 국어, 과학, 수학의 교과를 강한융합의 형태로 지도안을 개발하였으며, 중등은 인문, 자연, 예체능의 영역에서 대표로 국어, 과학, 체육 교과의 지도안을 약한융합의 형태로 개발하였다. 각 12~13차시의 수업을 8개의 지도안을 통하여 실시하는 모습을 구현하였다.

셋째, 개발모형 및 지도안의 현장 적합성 검토 결과 및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 방안, 대표적인 교사연구대회인 현장연구대회에서의 적용 방안을 향후 연구과제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본 보고서는 이상의 연구 결과물과 함께 결과물을 도출하기의 과정에서의 연구를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Ⅱ장은 이론적 배경으로 인성중심 교과융합수업의 교육철학적 기반인 실천전통 교육관을 제시하고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단일교과중심적 융합 수업 개발모형의 방향과 접근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인성교육에 대한 관점으로는 우리나라 교과교육 상황에 적합한 Thomas Lickona 모형의 수행인성 도덕인성과 8가지 인성강점, 4가지 주요전략을, 단일교과중심적 융합수업은 체육교과에서의 하나의 시도로 하나로수업 모형을 고찰하여 모형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Ⅲ장에서는 국내외 인성·융합교육 현황 및 프로그램을 조사, 검토한 결과를 안내하였다. 국내에 진행되고 있는 핵심적인 인성·융합교육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교과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국어, 과학, 체육 교과에서의 교과를 통한 인성·융합교육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시사점으로는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의 필요성, 융합적 접근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과 단일 모형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가능성 검토의 필요성이 도출되었다.

Ⅳ장의 내용은 개방형 설문과 면담을 통해 수집한 인성중심 교과융합에 관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이다.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영역의 대표교과인 국어(18명), 과학(27명), 체육(29명) 교과의 초중고 교사 총 74명을 대상으로 개방형 설문을 진행하였고, 그 중 인성·융합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12명의 교사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설문 및 면담 분석 결과는 1) 인성교육 현황 분석, 2) 교과융합 인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교사 인식, 3) 교과융합 인성교육을 위한 실천방안, 4) 교과융합 인성교육의 자료개발을 위한 방향 정립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현장교사들은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의 필요성, 수행적 인성 덕목 함양의 중요성, 교과융합적 접근을 지지하고 있었다. 또한 교사의 간접교수행동이 긍정적인 수업분위기와 교사와 학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촉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교과융합 인성교육이 학생의 발달단계와 초중등 교육과정의 차이를 고려하여 학교급별로 차별화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V장은 본 연구의 핵심 결과물인 인성중심 교과융합 수업 모형 및 지도안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초반부에는 지도안의 목표(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지도안의 개념틀(Lickona 모형), 교과융합 원리(초등은 강한 교과 융합, 중등은 약한 교과 융합)와 지도안의 구성 체계와 구조를 안내하였다. 개발된 지도안은 초등 통합 중심 지도안(국어, 수학, 과학), 중등 단일 교과 중심 지도안(중등 체육, 과학, 고등 국어)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1개 단원을 수업하는데 필요한 약 12차시의 7~10개의 지도안이 개발되었다. 종반부에는 지도안 활용 매뉴얼을 수록하여 지도안의 활용 방법과 수업 운영의 주안점과 유의사항을 함께 밝혀두었다.

Ⅵ장에서는 인성·융합교육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검토진의 현장적합성 검토 결과와 더불어, 개발 모형 및 지도안의 현장 활용방안과 현장연구대회 적용방안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제시하였다. 먼저, 현장적합성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으로부터 인성교육 및 융합수업 경험이 풍부한 초등 및 중등교사를 추천받아 검토 자문을 의뢰하였으며, 그 결과 지도안의 통합성 및 효과성, 타당성, 적합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개발 모형의 현장적용을 위한 제언으로 교사연수(교사 개인)-교사 연구회(교사 공동체)-시범학교(단위학교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그 노력의 수준을 확장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개발 지도안의 보급 및 활용은 교사연구회를 포함한 보급대상 확대, 다음 학기 및 학년도를 고려한 보급시기 조정, 지도안 활용수업을 위한 집합 및 직무연수 개설 등의 활성화 방안을 적어두었다. 더불어 현장연구대회에 본 개발 모형을 적용할 수 있는 운영 계획을 3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향후 과제로는 교과목별, 학교급별 수업지도안의 추가 개발, 관련 교사연수프로그램 및 교사대상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도출되었다.

(출처 : 연구요약문 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