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aging)는 넓은 의미에서 생물체가 수태된 순간부터 사망까지 배아, 성숙, 성년기의 모든 변화를 얘기하고 통상 많이 사용되는 협의의 노화 (aging, senescence)는 성숙한 다음부터 시간이 갈수록 비가역적으로 나빠져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과정을 말한다. 노화에 관여하는 인자는 유전, 생활 습관과 환경이 있다. 노화를 설명하는 말 중에 정상 노화 (normal aging) 혹은 일차 노화 (primary aging)는 시간에 따른 보편적인 변화를 말하며 일반 노화 (usual aging), 병적 노화 (pathological aging) 혹은 이차 노화 (secondary aging)는 정상 노화 과정에 노화 관련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노화와 수명을 연구하는 목적은 단순히 사람의 수명을 보다 길게 하는 것 보다 수명의 질을 좋게 해주는 데에 있다. 건강 수명은 나이와 연관된 병약함이 없고 건강한 상태로 사는 수명을 의미한다. 최근에 인돌 (Indoles)이라는 화학 성분이 포유동물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미국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Daniel Kalman 박사 연구진에 의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되었다. 인돌은 재스민과 같은 일부 식물의 꽃에 들어있는데 Indole-3-carbinol 같은 인돌의 화학버전은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십자화과 농작물에도 들어있다. 또한 인돌은 필수 아미노산인 tryptophan 의 대사산물로 우리 몸의 장 속에서 생산된다.

예쁜 꼬마선충 (Caenorhabditis elegans)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돌은 기대수명을 크게 높이지는 않았으나 건강수명은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돌이 정상적으로 생산되도록 한 나이든 꼬마 선충 들은 15일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활동적이고 움직임이 가능했다. 또한 이들은 인돌을 생산하지 않는 선충들보다 힘이 셌고 열 스트레스에 더 잘 견뎠다. 일반적인 경우 노화로 인해 15일이 지나면 선충의 생명 능력들은 손상되고 5일이 지나면 재생산 능력이 멈춘다. 인돌을 생산해내는 선충은 12일까지도 생식력을 유지함으로 인돌이 생식능력을 2배 이상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충에서와 마찬가지로 실험 쥐의 경우에도 인돌을 생산하는 실험 쥐는 나이가 들어서도 젊음을 유지했고 건강 체중과 활동성을 유지하는 등 인돌 생산은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