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로폰으로 바뀌는 감기약 성분의 실체

2010-12-24

최근 유명 탤런트 김성민씨의 필로폰 투약으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마약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김씨의 구속에 이어 인기 개그맨 전창걸씨마저 구속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될 조짐이다. 탤런트 김 씨는 필리핀 세부에서 필로폰을 입수,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필로폰 입수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또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필로폰 제조법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가 하면, 화학 전문가들이 간단한 감기약 성분을 이용, 직접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시키는 등 그 양상이 바뀌고 있어 우려감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백색가루 필로폰의 제조와 유통, 그 실체는 무엇인가?


뉴질랜드는 필로폰과의 전쟁 중



최근 들어 필로폰 사건과 관련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가 바로 뉴질랜드다. 남태평양의 청정국가로 알려진 뉴질랜드가 필로폰에 의해 속으로 썩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필로폰은 보통 동북아를 주축으로 원료-제조-판매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먼 남태평양의 뉴질랜드에서 필로폰이 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뉴질랜드 현지 마약당국자는 “뉴질랜드의 필로폰 시장 규모는 연간 15억 달러로 와인산업과 비슷하다”며 “이 나라에서 필로폰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그 제조방법이 아주 간단하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코카나무를 정제해서 만드는 코카인이나 아편을 통해 제조하는 헤로인 등은 원료구입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필로폰처럼 에페드린과 같은 화학물질로 만드는 마약은 비교적 원료구입이 쉽다. 따라서 간단한 제조법만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뉴질랜드 주택가에는 필로폰 제조공장이 암세포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에 잡힌 한 필로폰 제조 일당은 종합감기약에 들은 해열진통제인 ‘뉴로펜(Nuropen)’ 등의 알약을 원료로 메타암페타민, 즉 필로폰을 간단하게 만들어냈다.
필로폰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간단한 화학실험실용 도구만 있으며 쉽게 만들 수 있으며, 현재 인터넷을 통해 그 제조법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무차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감기약 성분이 필로폰 원료 둔갑


우리나라에서도 감기약이나 간단한 향정신성 물질로 필로폰을 제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필로폰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2월 국내 모 전자기업의 간부이자 화학박사인 김 모씨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필로폰을 제조해 팔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필로폰의 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의 구입이 단속으로 쉽지 않자 김 씨는 ‘벤질시아나이드((Benzyl Cyanide)’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질시아나이드는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물질로 필로폰의 원료물질인 ‘1-페닐-2-프로파논’의 전 단계 물질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1-페닐-2-프로파논(1-phenyl-2-propanone)’은 마약류 원료물질로 관리하고 있으나 벤질시아나이드는 관리 대상 목록에 올리지 않고 있는데 약간의 화학 지식만 있으면 벤질시아나이드를 이용,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감기약에 든 에페드린 성분이다. 필로폰의 원료인 ‘슈도에페드린’ 또는 ‘에페드린’을 함유한 전문의약품을 필로폰 밀조업자에게 밀수출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슈도에페드린을 함유한 단일제만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을 뿐 이 성분이 포함돼 있는 복합제는 버젓이 일반의약품으로 방치되고 있어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세관에 따르면 올해 태국세관 등에 적발된 국산 감기약만 5건, 3천430만정이다. 이는 필로폰 1천120kg, 국내 소매가격 기준 3조 3천억원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며, 실제로 마약 제조용으로 의심되고 있다. 


필로폰 원료 ‘에페드린’ 단속 강화  



필로폰의 정식 화학 명칭은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이다. 메스암페타민은 1888년 일본 도쿄대 의학부 나가이 나가요시(長井長義) 교수가 천식약재인 마황(麻黃)으로부터 에페드린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1893년 처음으로 합성에 성공했고, 1941년 일본의 대일본제약이 메스암페타민을 ‘필로폰(히로뽕)’이란 상품명으로 판매하면서 일반에 퍼지기 시작했다. 전쟁 중에는 군인, 특히 전투기 조종사들의 졸음을 방지하는 특효약으로 많이 애용됐다. 이는 마황(麻黃)에 함유된 에페드린 성분에 인체의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에페드린은 심혈관계에 작용,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체온의 증가 및 피부 및 호흡을 통한 수분의 배출을 현저하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졸음 예방은 물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스암페타민이 마약인 필로폰이 되는 이유도 에페드린(ephedrine) 때문이며, 메스암페타민은 에페드린을 환원해 만든다. 화학적으로 환원 현상은 분자에서 산소 원자를 제거하거나 또는 수소 원자를 첨가하거나 아니면 전자를 받아들여 다른 물질로 변환되는 것.
전문가들은 “메스암페타민과 에페드린 등 두 물질의 구성원자와 개수를 비교해 볼 때, 에페드린에서 산소원자만 빠지면 메스암페타민의 구성원자와 개수가 똑같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에페드린에서 산소 원자 하나만 없애면 강력한 마약인 필로폰이 되는 것이다. 현재 에페드린 성분은 감기약에 많이 이용되고 있고, 감기약의 필로폰으로의 둔갑이 잦아지자 관련 당국에선 에페드린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불법 필로폰 제조에 칼을 빼든 실정이다.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