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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흡연자의 1차 흡연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이 나쁘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담배연기를 간접적 또는 수동적으로 흡입함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간접흡연’이다.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 발생과 사망위험성이 함께 증가한다.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흡연자의 배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30퍼센트 높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은 50퍼센트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특히 어린이와 태아에게 그 피해가 더욱 크다.
하지만 최근 간접흡연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3차 흡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접흡연이나 간접흡연에 비해 친숙하지 않은 3차 흡연은 무엇일까. 3차 흡연은 최근에 만들어진 용어로, 간접흡연과 마찬가지로 비흡연자가 의지와 상관없이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을 가리킨다.
흡연자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영향을 끼친다. 골초 흡연자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흡연자의 몸과 옷, 머리카락에 묻은 담배 연기가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담배를 가까이 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술자리에 참가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피운 담배 냄새가 옷에 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3차 흡연이다. 옷이나 벽 등 주변에 있는 사물에 연기가 붙어 있다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자녀가 집에 없을 때 담배를 피우거나 본인이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주변의 담배 연기가 옷에 배어 가족들에게 독성물질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체 세포에 심각한 유전적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최근 이러한 3차 흡연이 인체 세포에 심각한 유전적 손상을 입힌다는 최초의 연구 결과가 나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이 ‘돌연변이 생성(Mutagenesis)’ 저널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3차 흡연은 호흡, 음식, 피부 접촉에 의해 이뤄진다. 특히 어린이와 영·유아에게 해롭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어린이와 영·유아들이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3차 연기가 DNA 가닥을 분해하고 장기적인 손상을 끼치며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도하는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하였다. 검사용으로 급성과 만성의 2가지 표본을 사용했다. 급성의 경우 흡연실에 검사종이를 붙여 20분 동안 담배 5대가 타는 동안 노출시켰고, 만성의 경우 196일 동안 담배연기에 258시간 노출시켰다.
연구팀은 배양액을 이용하여 검사종이로부터 화학물질을 추출한 후 인체 세포를 24시간 동안 배양했다. 배양액의 화학물질 농도는 실생활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낮은 수준이 되도록 조절했다. 그 결과, 인체 세포는 용액에 노출된 지 한 시간만에 0.4퍼센트가 변화를 보였으며 이 변화는 3시간이 되자 10배로 늘었다.
연구팀은 “3차 흡연이 돌연변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3차 흡연으로 인해 벽이나 바닥에 흡수된 독성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최선의 대책은 카펫을 교체하고 도배나 페인트 칠을 새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3차 흡연이 새로운 발암 물질을 유발시키기도
3차 흡연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3차 흡연의 화학물질 중 일부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에 속하기 때문이다. 제거하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에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떠난 지 2개월 후에도 가정의 먼지와 각종 표면에서는 3차 연기가 검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3차 흡연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옷 등의 섬유소에 붙어 있던 니코틴이 공기 중의 아질산과 반응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자민(nitrosamine)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담배에서 원래 발생되는 물질이 아니라, 흡연 후 옷 등에 배인 잔류물과 실내의 유해물질이 결합하여 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오염물질이 생성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그만큼 3차 흡연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며, 피해를 볼 확률이 높다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3차 흡연을 막을 방법은 카펫을 교체하거나 도배 또는 페인트 칠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금연의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3차 흡연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저자 | 이슬기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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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15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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