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동물원…학습장인가 필요악인가

2014-03-18

‘동물원’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야생에서 살아가야 할 동물을 좁은 우리 안에 가두거나 강제로 훈련을 시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쇼에 동원하는 등의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최근 ‘세계 동물원 및 수족관 방문객의 생물다양성 교육 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진이 세계 30개 동물원의 방문객 6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어낸 결론이 담겨 있다. 생물다양성을 교육하는 데 있어 동물원과 수족관이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동물원에 대한 필요성 여부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효되는 등 동물복지에 대한 논쟁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동물쇼로 촉발된 동물원 존폐 논쟁

지난해 7월 18일 제주도 동북쪽 김녕항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몰려들었다. 1년 넘게 우리나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마침내 방류하는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제돌이는 2009년 제주 동쪽 바다에서 어부들의 그물에 잡힌 뒤 인근 퍼시픽랜드에 공연용 돌고래로 팔려갔다. 이후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고 훈련을 거쳐 돌고래쇼에 쓰였다.
2011년 7월에 불법 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서울대공원은 2012년 3월에 돌고래쇼를 비롯한 동물쇼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제돌이를 비롯해 춘삼이, 삼팔이 등의 돌고래도 함께 제주 성산항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적응 훈련을 거친 끝에 지난해 7월 제주 앞바다에 방류되었다. 현재 제돌이는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팔이는 그보다 한 달 앞서 적응훈련장 그물을 뚫고 도망쳤다.
그러나 동물원에 있는 모든 동물이 제돌이와 춘삼이처럼 자연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강제로 쇼에 동원돼 고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기도 고양시 쥬쥬 테마동물원에서 동물들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이후에도 악어쇼를 진행하며 발로 차거나 꼬챙이로 찌를 행태를 반복해 다시 한 번 뭇매를 맞았다.
이에 우리나라 국회는 지난해 7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고 얼마 전 3월 3일에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호대상 해양생물을 불법으로 포획·채취한 경우 해당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그물, 어구, 유독물, 폭발물까지 모두 몰수 또는 추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9월에는 동물원에 관한 법률도 발의했다. 동물원에 대한 관리위원회에 환경부장관을 포함시키고, 동물원을 설립하기 위한 조건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인위적인 방법으로 동물원 내 동물을 훈련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동물원법을 통과시키라는 기자회견이 지난달 국회에서 벌어졌고 여러 시민단체가 지속적인 항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야생에 살아야 할 동물을 좁은 우리에 가둬놓고 구경하는 동물원은 과연 우리 사회의 필요악인 걸까.


동물원의 긍정적 효과 담은 보고서 발간돼

동물원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보고서도 등장했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세계 30개 동물원을 찾아온 6천여 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최근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은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했다. 중복 가능한 답변을 통해 동물원 또는 수족관을 찾은 목적에 대해 56퍼센트는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53퍼센트는 ‘동물을 구경하려고’, 47.2퍼센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등으로 대답했다. 동물원 방문을 긍정적인 행위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물원을 방문함으로써 동물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다고 대답한 비율도 높았다. 39.1퍼센트는 방문 전 동물원의 교육 효과에 대해 기대했으며, 실제로 동물원 방문 이후 동물 관련 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63퍼센트에 달했다.
특히 생물다양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은 방문객이 많았다. 동물원을 처음 와본 사람은 여러 차례 방문한 사람에 비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낮았다.
반면에 동물원 방문이 생물다양성 교육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비율은 방문 전 69.8퍼센트에서 방문 후 75.1퍼센트로 높아졌다. 생물다양성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도 방문 전 50.5퍼센트에서 방문 후 58.8퍼센트로 높아졌다.
TV에서 방영되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 덕분에 생물다양성 보호에 나서야 함을 알게 되었다는 대답도 많았다. TV를 통해서든 동물원을 방문해서든 여러 동물을 자주 접하는 것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행동을 동시에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동물원과 수족관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물복지를 위해 동물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목적으로 인류의 편의를 위해 지어지고 운영되는 동물원. 학습장인지 필요악인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