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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성 질병, 한반도를 노린다

2014-08-07

“아프리카가 무색한 한반도이다. 온열질환자뿐 아니라 주로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유행하던 콜레라, 말라리아 등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병 환자가 급증함에도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병원에서는 약품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상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달 28일 발간한 ‘미래 안전 이슈(Puture Safety Issue)’ 리포트에서 2020년 7월에 발생한다고 가정한 ‘한 달간의 폭염지옥’ 시나리오 중 넷째주의 상황을 묘사한 내용의 일부분이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전문가 워크숍 등의 과정을 거쳐 예측된 이 시나리오에 의하면 불과 6년 후인 2020년 여름엔 폭염이 30일 넘게 지속될 수 있다. 폭염이란 33℃ 이상 기온이 이틀 이상 연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에 따라 말라리아나 뎅기열, 치쿤구니야열병 등 생소한 아열대성 질병이 증가함으로써 국민들의 보건위생이 크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2013년 자료에 의하면 기온이 1℃ 상승할 경우 말라리아는 3%, 쓰쓰가무시병은 6% 증가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 특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아열대성 질병의 유행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열대성 질병이 한반도를 덮칠 수 있다는 가정은 조만간 닥칠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제주대 이근화 교수팀은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와 웨스트나일열바이러스를 옮기는 빨간집모기가 제주에서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감염병 매개 모기를 채집한 결과, 제주공항과 제주항 등 제주도의 7개 지역에서 흰줄숲모기가 채집된 것.
그중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잡힌 흰줄숲모기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개체와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집된 흰줄숲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아열대 지역 등에서 유입된 모기가 국내에서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으며 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연구를 진행한 이근화 교수팀은 제주에서 발견된 흰줄숲모기가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겨울 질환 감소하는 대신 여름 질환 늘어나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뎅기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 명의 사람에게 감염되며 매년 1만20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열과 함께 얼굴, 목, 가슴 등에 발진이 생기고 열이 떨어진 후에도 혈장 누출과 출혈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알려진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뎅기열은 모기 퇴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초에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뎅기열 환자는 263명으로서 2012년보다 77% 늘어났다. 또한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진드기의 서식지가 점차 북상함에 따라 쓰쓰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2013년 발생한 쓰쓰가무시 환자는 전년도 대비 21.8% 늘어난 1만477명이었으며,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의 경우 2012년 국내에서 처음 발병해 모두 35명이 감염됐고 그중 7명이 사망했다. 또한 큐열이나 라임병 등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병들을 옮기는 매개체인 진드기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개체수가 많아진다.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질환은 줄고 폭염 때문에 발생하는 여름철 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 우리나라 질병 발병 경향의 특징 중 하나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겨울 동안 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에 저체온증 및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신고된 환자는 응급의료기관당 0.56명 수준인 총 264명이다. 이는 2년 전 응급의료기관당 1.96명으로 나타난 경기지역의 조사결과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인 셈.
이에 비해 일사병이나 열탈진,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 수는 2011년 443명에서 2012년 여름은 984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여름에는 1195명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각 지자체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제주도이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지자체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2년부터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지역 가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곤충 매개 신종질환을 예측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가축질병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중점 조사 대상 질병은 말에서 발병하는 서나일열, 양에서 발병하는 리프트계곡열병 등이지만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뎅기열과, 라임병, 티푸스열 등의 질병도 그 대상에 올라 있다.
제주도는 올해까지 아열대 국가의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을 조사한 다음, 내년에는 이 조사결과와 제주지역 내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을 비교해 도내에서 발생하지 않은 질병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6월 22일부터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 등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아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에 대비해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해외 여행자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 아열대성 감염병의 바이러스가 매개 모기에 의해 재확산되는 등 국내 토착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4개 지역의 모기 유인등에서 채집되는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아열대성 질병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올해부터 일기예보를 하는 것처럼 날마다 모기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모기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모기 예보는 모기 활동이 거의 없는 ‘쾌적’ 단계,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관심’ 단계, 모기의 야외 활동이 자주 확인되는 ‘주의’ 단계,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하는 ‘불쾌’ 단계의 4단계로 알려준다.
주의 단계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불쾌 단계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모기 예보는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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