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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새로 생긴 뇌세포 때문?

2015-03-25

기억력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이야기 하지만, 기억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은 어린아이도 마찬가지이다. 말을 하기 시작하는 5살 이후에는 일어난 일 중 일부가 평생의 기억으로 저장하곤 한다.
만약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갓난아이라면 어떨까. 학자들은 ‘유아 기억상실증’이라는 현상이 존재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때문에 인생의 초기 몇 년의 기억은 공백이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학자마다 이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어찌되었건, 대부분의 사람은 갓난아기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5개월 된 아기는 오늘 있었던 일을 다음날 기억할 수 있다. 로스 프롬(Ross Flom) 버밍엄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USA) 박사팀은 감정이 유아기의 기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지난해 11월 27일 발표하였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아기의 기억력에 감정이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5개월 된 아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때의 아기들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들이 보이는 반응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은 아기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분석함으로써 연구가 진행되었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기억력을 실험하기 위해 칸막이로 폐쇄한 공간에 평면 모니터를 놓고, 아기가 그 모니터를 보도록 했다.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 이미지들을 응시하는지 살펴보았다. 스크린에서는 행복한 목소리, 중립적인 목소리, 화가난 목소리가 나왔고 각 목소리마다 기하학적인 모양을 함께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두 가지 기하학적인 모양을 나란히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하나는 전날 실험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였고, 또 다른 하나는 아기가 전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이미지였다. 아기들이 얼마나 이 이미지들을 응시하는지 관찰하였다.
그 결과, 긍정적인 목소리를 들려준 다음 보여주었던 모양이 등장할 때 아기들은 그 이미지를 가장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즉, 긍정적인 목소리가 아기들의 집중력 시스템과 환기 시스템을 향상시킨 셈이다.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기억하는 처리 과정 능력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기들이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기 역시 성인처럼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아기가 성장할 때,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망각, 뇌세포 새로 생기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다면 기억을 잃는 ‘망각’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5월 8일, 알론소 마티네즈-카나발(Alonso Martinez-Canabal)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Canada)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망각의 이유가 바로 뇌세포가 새로 생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문링크)
뇌의 해마에 있는 치상회(dentate gyrus) 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기고, 이 때문에 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들은 기존 신경회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면서 축적된 기억이 없어지고 새로운 기억이 형성된다는 학설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였다.
쥐를 대상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고 다리를 움츠리도록 학습시켰고, 그 다음 어른 쥐와 어린 쥐를 상자에 넣어 다리를 움츠리는 시간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신경세포가 생기기 어려운 쥐는 학습 후 4주일 뒤에도 기억이 남아 다리를 움츠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어린 쥐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사람에게 대입해보면, 사람이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기 건망’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신경세포가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유아기를 거치면서, 새로 만들어지는 세포가 기존의 축적된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성장할 수록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다른 것들을 회상하기 때문에 망각한다

어떤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3월 16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된 마리아 윔버(Maria Wimber) 버밍엄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 UK) 박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뇌가 어떤 한 가지 일을 의도적으로 회상하려고 노력 할 때, 이미 저장되어 있는 다른 기억을 잊게 된다고 밝혔다. 망각의 적응 과정으로, 뇌가 최근의 기억을 회상하려고 하는 순간 이미 저장되어 있는 기억과 일종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결국 이미 저장되어 있는 과거의 기억을 잊게 되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려는 행위가 오히려 기억을 잊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사람이 자기가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선택적 기억과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 행위와 연관이 있다. 망각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긍정적인 측면에서 작용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중요한 증인의 증언을 활용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회상해야 할 때, 같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강제로 회상하게 된다면 오히려 기억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나쁜 기억의 트라우마 속에 갇힌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억을 잊는다는 것이 항상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나쁜 기억은 오히려 살아가는데 있어 잊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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