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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국제 로봇·자동화 국제 컨퍼런스(ICRA)’가 열렸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주최의 이 컨퍼런스에서는 생산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기상천외한 로봇들이 다수 선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창고로봇(Warehous robot)’이었다. 컨퍼런스 기간 중 아마존(Amazon)이 개최한 ‘아마존 피킹 챌린지(Amazon Picking Challenge)’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31개 팀이 색다른 창고로봇들을 선보였다.
도서·식품·장난감을 비롯 크고 무거운 고무보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제품들을 정확히 분류해 떨어뜨리거나 파손시키지 않고 지시받은 장소에 갖다 놓을 수 있는 로봇들이 겨뤘는데 우승한 팀은 베를린 기술대학의 RBO 팀이다.
20분 동안 10개 제품 완벽히 처리
2위 팀보다 무려 60점이 더 많은 1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과제로 제시한 12개 종류의 제품 중 10개 제품을 20분 동안 정확히 식별해 지시한 곳에 옮겨 놓았다. 이 로봇에게는 제품 분류, 포장, 재배치와 같은 세밀한 지능이 부여됐다.
2위는 MIT의 MIT팀이, 3위는 데이터 스피드(Date Speed) 사에서 온 그리즐리(Greizzly) 팀이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MIT 팀 로봇은 빠른 속도의 활동력을 보였으나 정확도에 있어서는 RBO 팀 로봇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2012년 창고로봇을 개발한 키바시스템즈((Kiva Systems)를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미국 내 10여 곳 물류창고에 1만5000 여대 창고로봇을 배치해 큰 재미를 보았다.
연말 특수기간 중 주문 상품의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창고운영 비용을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세계 전역에 있는 물류 창고에 성능이 더 뛰어난 로봇을 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이 이처럼 창고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수백만 개의 아이템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외주에 의해 물류 업무를 수행해왔지만 집·배송 오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의도다. 우선 물류센터에서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에게 대신 맡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아마존 피킹 첼린지’는 이 창고 로봇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이 창고로봇 콘테스트를 통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 개발자들과 협력해 기술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파트너가 돼 아마존 창고관리 시스템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마존 피킹 챌린지’를 보는 착잡한 시선
지금 세계 산업계는 로봇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중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동 현장에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배치한 후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화를 이루어나가겠다는 의도다.
특히 중국 로봇 시장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중국 로봇산업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약 3만7000대로 일본을 넘어 세계 제1의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부상했다.
2014년 3분기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3만36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 역시 ‘로봇산업 육성정책(National Robotics Initiative)’을 추진하면서 로봇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작년 북미 지역 로봇 주문은 총 2만7685 개, 16억 달러 규모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물량 기준 28%, 금액 지준 1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체의 59%가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마존 창고로봇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착잡하기만 하다. 쿼츠(Quartz) 지는 ‘아마존 피킹 챌린지’ 관련 기사를 통해 사람은 가끔 아플 수도 있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도 있으며,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로봇은 그렇지 않다는 것. ‘아마존 피킹 챌린지’에 출품된 로봇들이 사업장체 투입되면 적어도 5만 명 이상의 창고관리 직원들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창고로봇의 위력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창고 관리에 있어 사람의 힘이 필요한 부분이 아직 더 많고, 로봇에게도 많은 결함이 있어 창고로봇이 상용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된 창고로봇이 업그레이드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저자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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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36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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