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고통 없이 심혈관 질환을 관리하는 기술, 교통약자를 위한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학습자 맞춤형 교육 플랫폼 기술, 자율주행 택배 기술 등이 언택트(비대면) 시대 유망 기술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달 28일 이슈페이퍼 ‘언택트 시대의 10대 미래 유망기술’에서 향후 10년의 핵심 트렌드를 언택트로 꼽고 미래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한국 사회의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해 왔다.

비침습 생체정보 기반의 심혈관 질환 관리 기술

채혈이나 체내 삽입 등 침습적 방식이 아닌 광학·초음파 등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생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심혈관 질환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환자에게 거부감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질환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할 수 있다. 10년 후에는 스마트 질환 관리 기술의 보급 확대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레벨 4 자율주행 자동차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4단계는 미국자동차공학회가 기술 진화 단계별로 구분한 0~5레벨 중 네 번째 단계로, 악천후 등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자동차가 스스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LXP 기반의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

학습 경험 플랫폼(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은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은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언제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수준별 교육 방법과 학습 유형을 만족시킬 방법을 제시하고 마치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그동안의 학습 과정을 토대로 다음 학습을 추천해 준다.

자율주행 기반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드론 등 무인 이동체를 활용해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기술이다. 아마존, 마블 등 미국 기업은 소화물 배송, 음식 배달 등에 로봇과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로보티즈(로봇의 비대면 음식 배달 서비스), CJ대한통운·우체국(긴급 구조 활동 및 산간 오지･낙도에 드론을 활용한 긴급 우편물 배달) 등이 시범서비스 단계에 진입했다.

지능형 에지 컴퓨팅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통합된 서버에 모아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데이터 발생 지점과 가까운 소형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에지 컴퓨팅은 에지 컴퓨팅의 연결, 컴퓨팅, 제어의 기능을 지능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로 가까운 미래에 지능형 공장, 자율주행, 원격 관리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현실(VR)/홀로그램 기반 실시간 협업 플랫폼

기업이나 개인들이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VR/홀로그램 응용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KT(평창 5G 빌리지), ETRI(디지털 홀로그래픽 테이블탑형 단말 프로토타입), LG유플러스(비디오포털 VR) 등 원천기술 및 통신망 연계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벽을 허무는 비욘드 스크린(Beyond Screen) 기술

모든 사물이 컴퓨터와 연결된 초연결 시대의 음성·제스처·뇌파 등 NUI(Natural User Interface)와 위치 정보·영상데이터·IoT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입력받아 분석해 적절한 처리를 하거나,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의 UI로 출력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제반 기술이다.

초연결 시대의 사이버 지킴이, 인공지능 보안 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안 위협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류하거나,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성 확보 및 인공지능을 이용한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한 보안 기술이다.

비대면 초실감 미디어 제작 및 중계 기술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스포츠, 연예, 영화,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 및 중계하는 기술이다. 10년 후에는 의료, 교육훈련, 공정 개선, 유통 및 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실감 미디어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 쓰레기를 줄이는 녹색 포장 기술

자연에서 완전 분해가 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생산된 포장재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어 포장재 감축 및 재활용에 대해 혁신적인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ISTEP은 2030년이면 녹색 포장재가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