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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인류를 살아남게 했다?

2024-03-13

과잉 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 행동 장애 등으로 대표되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앓는 사람들은 보통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인다. 따라서 약물 치료, 심리 치료, 행동 치료 등을 통해서 주의 집중력을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ADHD를 앓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사회적, 정서적으로 유능하고 인지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ADHD의 기원을 추적하려고 시도한 결과 ADHD가 인류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이 식량을 찾고 생존하는 데에 ADHD 증상이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회보회보 B(생물학)’에 실렸다.
연구를 이끈 공동 저자 데이비드 배럭(Dr. David Barack)은 “산만함이나 충동성과 같은 ADHD 및 ADHD와 유사한 인지적 특성 질환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으며, 사람들은 종종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곤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흥미롭게도 부정적으로만 보던 ADHD에 이러한 장점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ADHD는 과연 인류 진화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을까?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ADHD가 우리 조상들의 ‘적응 생존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먼저 성인 4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중 206명이 ADHD 증상이 있음을 발견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비디오 게임 속 가상 덤불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열매를 수집하도록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실험에서 주로 ‘열매가 부족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열매를 수집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덤불을 탐험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후자는 열매를 채집하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는 행동이다.
관측 결과, ADHD 증상이 없는 그룹은 수확량을 최적화하기 위해 한 덤불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고, 예측대로 ADHD 증상이 있는 그룹은 한 덤불에서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빨리 장소를 바꾸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덤불에서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고, 더 빨리 장소를 바꾸는 경향의 ‘ADHD 증상이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은 열매를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연구진은 하나의 덤불에 집중하는 시간의 급격한 감소가 절대적인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DHD 증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더 높은 보상률과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짐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도파민이 ADHD 환자에게서 더 빨리 분해됨에 착안했다. ADHD 환자는 실제로 한 가지 작업을 완료하지 않고 다른 작업으로 끊임없이 전환할 수 있기에 신경 전달 물질 분비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ADHD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러한 전략이 한 곳에서 자원을 착취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을 정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는 과거 수렵 채집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전략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목 생활 방식이 ADHD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적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최근 연구 결과 등을 감안하면 다른 연구 결과도 ADHD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진화적 우위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오늘날 ADHD가 만연한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수렵 생활에서 유용했던 특성이 적어도 자원이 풍부한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유리하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ADHD 자가 평가’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ADHD 자가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아닌 ‘실제로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가상 게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제 먹이 찾기 과제를 설정할 예정이다.

참고로 ADHD는 출산 시나 출산 이후에 발달하는 뇌 신경발달신경발달 장애로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난다. 주의력이 지속적으로 부족하거나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며, 혹은 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주의력 결핍만 발견되어서 ‘ADD’라고 불리었지만 위 증상을 보이는 소아들에게서 과잉 행동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면서 ‘ADHD’로 용어가 바뀌었다. 보통 남아에게서 2배 정도 높은 수치로 나타나며 대략 소아의 5~15%가 ADHD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부분의 특징들은 4세 이전에 나타나지만, 종종 늦게 발현될 수 있다. 하지만 12세 이전에는 대부분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중학교 정도의 나이일 때는 학업 성취 및 사회적 기능 수행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낮은 확률로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될 때까지 ADHD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대략 절반 정도의 ADHD 증상을 보이는 소아들은 성인기에도 계속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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