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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소설 연구 : 「눈길」,「소문의 벽」에 나타난 원체험을 중심으로
Study on Lee, Chung-Jun's novels : focusing on the original experience to be seen in 'The snowy road', 'The barrier of rumor' 원문보기


백승주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국내석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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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소설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작품의 내용면과 기법적인 측면, 작가론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청준 소설을 총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청준 소설의 통일된 원리를 밝히기 위해서는 우선 그의 문학적 기원에 대한 탐색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작가론의 관점에서 이청준 문학의 원체험을 탐색함으로써 이청준 소설의 통일된 원리를 밝혀보고자 한다. 이청준 소설은 존재양식과 관계양식의 두 계보로 나눌 수 있다. 전자가 서구중심적 근대화에 의해 파괴된 전통미의 세계를 되찾으려는 작품계열이라면, 후자는 이성적 권력의 지배장치와 그로부터의 탈출을 그리는 작품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청준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현실에서 패배한 기억들' 즉, 그의 원체험이 생생히 드러난 「눈길」과 「소문의 벽」을 각 계열에서 대표작으로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이청준은 자신의 소설이 '강한 복수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강한 복수심'이란 현실 질서와의 싸움에서 패배했기에 생겨난 것이다. 그 패배는 '원죄와도 같은 시골내기로서의 초라한 열등감'의 소산이었고, 그 원죄는 곧 '가난'이었다. 그의 성장과정과 자전적 기록들, 그리고 사소설의 성격이 강한 초기 작품들에 이러한 '가난의 원죄의식'은 잘 드러나 있다. 가난은 곧 부끄러움이었고, 그것을 물질적으로 극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도회에 복수하기 위해 소설을 쓰게 되는 것이다. '가난' 외에도 또다른 패배의 기억이 이청준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에 겪었던 '전짓불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유년기에 겪었던 '전짓불 체험'은, 피아(彼我)를 식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극단적인 것이었다. 작가는, 한 개인의 진정성은 물론 생존권마저 불가능하게 하는 광기의 이성을 유년기에 체험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인간이나 사물을 배타적으로 분류하여 폭력을 행사할 개연성이 높은, 근대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합리적 이성의 미시권력에 대한 비판의식 내지 부정의지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전짓불 앞에 놓인 작가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존재증명을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러한 모순적 상황을 그는 특유의 '관념의 문학'을 통해 우회적으로 돌파해 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진실을 드러낼 수 없다는) 패배에 대한 '강한 복수심'의 발로인 셈이다. 이러한 '가난의 원죄의식'과 '전짓불의 공포의식'은 이청준 개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근대화의 과정에 편입되어 빠른 속도로 도시화, 산업화의 길을 내닫던, 우리 사회의 동시대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어야 했던 패배의 체험이었던 것이다. 서구적 근대화의 거센 물결을 겪으면서 고향과 전통이 사라져갔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배제되고 소외되기에 이르렀다. 이청준 소설의 기원이 되는 강한 복수심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근거한 것이기에 서구적 근대성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청준 소설의 두 계보인 '존재양식의 소설들'과 '관계양식의 소설들'은, 이렇듯 '가난의 원죄의식'과 '전짓불의 공포의식'을 원체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계보의 대표적 등장인물로 각각 '장인(匠人)'과 '광인(狂人)'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근대에 대한 대응양상은 판이하게 다르다. 장인들이 근대로부터 과거의 기억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면, 광인들은 근대와 정면으로 부딪쳐 이를 넘어서려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장인(匠人)'과 '광인(狂人)'은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기 위해 설정된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 점에서 두 계열의 작품 모두 근대성에 대한 반성 내지 비판의식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적 근대성에 대한 비판은 필경 주체성의 문제와 결부된다. 서구적 근대에 대한 비판은 다른 방식의 근대 즉 '근대의 다면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곧 서구를 타자화할 수 있는 주체의 설정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청준 소설은 결국 서구적 근대성의 소용돌이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고자 하는 열망의 소산인 셈이다. 주체성 회복에 대한 소망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지난한 과제로 남아 있기에, 이청준의 문제제기는 의미심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눈길」은, 소품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나아가 어머니로 표상되는 고향에 대한 부채의식을 확실히 인식하는 계기가 그려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가는 「눈길」을 통해 어머니가 지녔던 '가난의 원죄의식'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할 수 있었으며, 이후 같은 계열의 작품들을 통해 이를 넘어서서 공동체적 발전형태로서의 고향의식까지를 형상화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눈길」이야말로, 그가 본격적으로 소설에서 어머니로 대표되는 고향을 아우르면서 남도(南道)를 형상화하는, 자신의 문학적 지향점을 분명히 인지하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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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degree of achievements are obtained in the field of the aspects of contents & techniques of the works, the essay on the writer and so forth, in the existing study on Lee, Chung-Jun's novels. But the theoretical framework to able to explain Lee, Chung-Jun's novels on the whole is not equipped ye...

주제어

#이청준 눈길 소문의벽 원체험 

학위논문 정보

저자 백승주
학위수여기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국어교육전공
발행연도 2004
총페이지 vi, 111p.
키워드 이청준 눈길 소문의벽 원체험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9303283&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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