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문 초 록
도덕교육에 있어서의 양성 평등 내용 분석
: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중심으로
신 지 희
서울시립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전공
( 지도교수 차 건 희 )
본 연구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관련 내용의 부족과 내용 자체의 성차별에 관심을 두고 시작하였다. 현 교과서가 과연 양성 평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생들로 하여금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아가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구성별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선 현행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와 관련되는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보았고, 양성평등의 철학적・여성학적・심리학적 의미를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양성 평등 교육의 의미, 필요성, 목적에 대해 서술하였다. ...
국 문 초 록
도덕교육에 있어서의 양성 평등 내용 분석
: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중심으로
신 지 희
서울시립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전공
( 지도교수 차 건 희 )
본 연구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관련 내용의 부족과 내용 자체의 성차별에 관심을 두고 시작하였다. 현 교과서가 과연 양성 평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생들로 하여금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아가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구성별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선 현행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와 관련되는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보았고, 양성평등의 철학적・여성학적・심리학적 의미를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양성 평등 교육의 의미, 필요성, 목적에 대해 서술하였다. 교과서 분석은 내용분석의 방법을 사용했으며 분석대상은 중학교 도덕 교과서이다. 분석을 위하여 교과서를 구성에 따라 ‘사진・삽화’, ‘본문’, ‘명언’, ‘함께하기’, ‘동서양고전탐구’, ‘인물학습’으로 나누었고, 새드커의 양성 평등 교육 관점 평가 기준 중 여성의 희소성, 성역할 고정관념, 불균형적 내용 제시를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교과서 내용 분석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진・삽화’를 성에 따른 출현빈도로 분석해 보았을 때, 3개 학년 모두 여성보다 남성출현이 잦다. 여성의 희소성은 여성 역할모델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회생활 영역의 남성 비중이 놓은 것은 ‘남성 = 사회생활의 주체’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생각은 ‘사진・삽화’를 직업별로 분류해 놓은 결과와도 연결된다. 직업 남성인의 출현빈도가 직업 여성인의 출현빈도 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잦다. 또한 직업의 영역에 있어서도 여성보다 남성의 직업표현이 훨씬 다양했고, 직업 표현에 있어서도 여성은 주로 서비스업이나 음악 관련 분야, 은행원 등으로 표현되어 종래 여성적 직업에 대한 편견에 맞춘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런 성별에 따른 직업 빈도나 편중은 학생들에게 자아개념, 성취욕구 및 직업선택에 대한 기대수준을 차별적으로 형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활동・생산 활동은 남성이 주가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반면 가정생활과 관련된 육아와 가사노동에 대한 ‘사진・삽화’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출현 빈도가 잦았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육아와 가사에 대한 이미지가 여성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볼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출현빈도를 늘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둘째, 분문에서의 차별적 내용 존재이다. 도덕 교과서에서는 본받을 만한 사례나 인물을 예시로 본문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인물들 대부분이 남성이다. 또한 여성을 표현함에 있어서, 직업여성을 표현할 때조차, 가사일과 연결하여 여성의 사회생활보다 가정생활을 부각시키는 면이 계속적으로 발견된다. 본문 중 성차별적 요소가 가장 강한 단원은 가정생활과 친척생활로 남성 중심의 사회를 반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남성 위주의 제도를 우리 조상들의 전통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현대 친척생활에 있어서 촌수와 항렬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실제 우리 역사를 살펴보았을 때, 유교를 받아들인 이후의 모습만을 우리 전통이라 볼 수 없기에, 이 부분은 수정되어야 함이 옳다.
셋째, ‘명언’은 모두 82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여성이 출처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는 사회가 여성의 역할과 업적을 과소평가함으로 인식될 수 있고, 곧 학생들의 사고로 연결된다.
넷째, ‘함께하기’는 교과서 활용을 다양하게 해주는 것으로 교과서의 내용 자체에서 양성 평등의 내용이 부족하여도 함께하기로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하지만 현행 교과서에 제시된 285개의 함께하기 중 양성 평등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단 4개뿐이다. 또한 함께하기로 제시된 글 중에는 남성이 주가 되는 것이 많아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 함께하기 제재의 보충이 필요하다.
다섯째, ‘동서양고전탐구’는 도덕 교과서 구성 자체에서 존립의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 현장에서 동서양고전탐구는 그 취지와 거리감이 있다. 고전 자체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본문과 유리되어 있다. 이런 구성 자체의 문제점에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도 시사 하는 바가 없다. 모든 고전의 저자가 남성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도덕 교과서에 제시된 인물은 모두 20명으로 별도의 ‘인물학습’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20명의 인물 중 18명이 남성이다. 제시된 두 명의 여성 중 한명인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모델로서 제시된 것이다. 이는 여성인물의 희소성과 더불어 남성의 눈으로 여성을 해석하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도덕 교과서를 분석해 본 결과 아직도 불평등적 요소가 많았고, 양성 평등 교육에 근접하기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도덕 교과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존중의 원리를 담고 있어야 하며 이는 모두의 행복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성차별의 문제점은 여성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인간의 삶을 제약하는 것이기에, 도덕 교육의 개선이 시급하다.
따라서 성차별적이지 않은 양성 평등한 도덕 교육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교과서 개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여성 희소성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일과 삶이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양성 평등의 관점에 기초한 바람직한 여성 인물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의 발굴이다. 둘째, 성역할 고정관념 탈피를 위한 교육내용의 개발이다. 셋째, 불균형적 내용 제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저자의 참여이다.
다음으로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이 필요하다. 교육과정과 학생 사이에 존재하여 그 매개 역할자가 교사이므로, 양성 평등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크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첫째, 양성 평등 연수 실시의 필요성을 들 수 있다. 둘째, 교사의 양성 평등적 언행의 정립이다. 셋째 수업 보충자료의 연구이다. 마지막으로 양성 평등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사의 과제는 양성 평등적 가치관의 정립이다.
국 문 초 록
도덕교육에 있어서의 양성 평등 내용 분석
: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중심으로
신 지 희
서울시립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전공
( 지도교수 차 건 희 )
본 연구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관련 내용의 부족과 내용 자체의 성차별에 관심을 두고 시작하였다. 현 교과서가 과연 양성 평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생들로 하여금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아가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구성별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선 현행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양성 평등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와 관련되는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보았고, 양성평등의 철학적・여성학적・심리학적 의미를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양성 평등 교육의 의미, 필요성, 목적에 대해 서술하였다. 교과서 분석은 내용분석의 방법을 사용했으며 분석대상은 중학교 도덕 교과서이다. 분석을 위하여 교과서를 구성에 따라 ‘사진・삽화’, ‘본문’, ‘명언’, ‘함께하기’, ‘동서양고전탐구’, ‘인물학습’으로 나누었고, 새드커의 양성 평등 교육 관점 평가 기준 중 여성의 희소성, 성역할 고정관념, 불균형적 내용 제시를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교과서 내용 분석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진・삽화’를 성에 따른 출현빈도로 분석해 보았을 때, 3개 학년 모두 여성보다 남성출현이 잦다. 여성의 희소성은 여성 역할모델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회생활 영역의 남성 비중이 놓은 것은 ‘남성 = 사회생활의 주체’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생각은 ‘사진・삽화’를 직업별로 분류해 놓은 결과와도 연결된다. 직업 남성인의 출현빈도가 직업 여성인의 출현빈도 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잦다. 또한 직업의 영역에 있어서도 여성보다 남성의 직업표현이 훨씬 다양했고, 직업 표현에 있어서도 여성은 주로 서비스업이나 음악 관련 분야, 은행원 등으로 표현되어 종래 여성적 직업에 대한 편견에 맞춘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런 성별에 따른 직업 빈도나 편중은 학생들에게 자아개념, 성취욕구 및 직업선택에 대한 기대수준을 차별적으로 형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활동・생산 활동은 남성이 주가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반면 가정생활과 관련된 육아와 가사노동에 대한 ‘사진・삽화’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출현 빈도가 잦았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육아와 가사에 대한 이미지가 여성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볼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출현빈도를 늘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둘째, 분문에서의 차별적 내용 존재이다. 도덕 교과서에서는 본받을 만한 사례나 인물을 예시로 본문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인물들 대부분이 남성이다. 또한 여성을 표현함에 있어서, 직업여성을 표현할 때조차, 가사일과 연결하여 여성의 사회생활보다 가정생활을 부각시키는 면이 계속적으로 발견된다. 본문 중 성차별적 요소가 가장 강한 단원은 가정생활과 친척생활로 남성 중심의 사회를 반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남성 위주의 제도를 우리 조상들의 전통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현대 친척생활에 있어서 촌수와 항렬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실제 우리 역사를 살펴보았을 때, 유교를 받아들인 이후의 모습만을 우리 전통이라 볼 수 없기에, 이 부분은 수정되어야 함이 옳다.
셋째, ‘명언’은 모두 82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여성이 출처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는 사회가 여성의 역할과 업적을 과소평가함으로 인식될 수 있고, 곧 학생들의 사고로 연결된다.
넷째, ‘함께하기’는 교과서 활용을 다양하게 해주는 것으로 교과서의 내용 자체에서 양성 평등의 내용이 부족하여도 함께하기로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하지만 현행 교과서에 제시된 285개의 함께하기 중 양성 평등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단 4개뿐이다. 또한 함께하기로 제시된 글 중에는 남성이 주가 되는 것이 많아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 함께하기 제재의 보충이 필요하다.
다섯째, ‘동서양고전탐구’는 도덕 교과서 구성 자체에서 존립의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 현장에서 동서양고전탐구는 그 취지와 거리감이 있다. 고전 자체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본문과 유리되어 있다. 이런 구성 자체의 문제점에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도 시사 하는 바가 없다. 모든 고전의 저자가 남성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도덕 교과서에 제시된 인물은 모두 20명으로 별도의 ‘인물학습’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20명의 인물 중 18명이 남성이다. 제시된 두 명의 여성 중 한명인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모델로서 제시된 것이다. 이는 여성인물의 희소성과 더불어 남성의 눈으로 여성을 해석하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도덕 교과서를 분석해 본 결과 아직도 불평등적 요소가 많았고, 양성 평등 교육에 근접하기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도덕 교과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존중의 원리를 담고 있어야 하며 이는 모두의 행복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성차별의 문제점은 여성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인간의 삶을 제약하는 것이기에, 도덕 교육의 개선이 시급하다.
따라서 성차별적이지 않은 양성 평등한 도덕 교육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교과서 개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여성 희소성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일과 삶이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양성 평등의 관점에 기초한 바람직한 여성 인물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의 발굴이다. 둘째, 성역할 고정관념 탈피를 위한 교육내용의 개발이다. 셋째, 불균형적 내용 제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저자의 참여이다.
다음으로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이 필요하다. 교육과정과 학생 사이에 존재하여 그 매개 역할자가 교사이므로, 양성 평등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크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첫째, 양성 평등 연수 실시의 필요성을 들 수 있다. 둘째, 교사의 양성 평등적 언행의 정립이다. 셋째 수업 보충자료의 연구이다. 마지막으로 양성 평등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사의 과제는 양성 평등적 가치관의 정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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