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이호철에게 ‘실향민 작가’ 또는 ‘월남 작가’라는 말이 따라 붙는다. 그만큼 작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호철에게 전후문학(1950년대 문학)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 중심부에 몸을 두고 있는 문인으로 그의 오른쪽에 나설 자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있듯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호철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져야 한다. 이호철은 작가 의식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데 변모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귀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는 않지만 어쩔...
<국문초록> 이호철에게 ‘실향민 작가’ 또는 ‘월남 작가’라는 말이 따라 붙는다. 그만큼 작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호철에게 전후문학(1950년대 문학)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 중심부에 몸을 두고 있는 문인으로 그의 오른쪽에 나설 자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있듯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호철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져야 한다. 이호철은 작가 의식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데 변모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귀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실향민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인다. 둘째, 남한에 정착하게 된 실향민이 분단 현실에 무관심한 소시민으로 전락하거나 도시적 삶을 살아가면서 이기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러한 인물을 비판한다. 셋째, 아직도 우리의 삶과 관련된 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이러한 작가의 의식은 작중 인물을 통해 나타난다. 소설에서 작중 인물은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작가의 개인적 체험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호철 소설에는 영웅적인 주인공도 없고, 극적인 사건도 별로 없지만 특정의 주인공이 없는 대신 많은 인물들이 군상을 보이고, 인물들의 성격과 주제가 긴밀한 연관을 이룬다. 이호철 소설에서 인물 유형은 주제를 표출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작가 의식을 밝히는 데 요긴한 분석 방법이 된다. 이 연구는 이호철 단편소설의 작중 인물에 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인물 분석으로 작가 의식을 비롯한 이호철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작가 의식의 첫 번째 과정에서 이호철은 실향민의 삶을 작품 속에 그리고 있었다. 1950년대 발표된 소설에는 고향에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정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귀향 의지는 버리지 않고 남한에 정착하는 실향민의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탈향｣(1955), ｢나상｣(1956), ｢탈각｣(1959), ｢무궤도 제2장｣(1956) 속 인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후 이호철은 분단 이후를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으며 작가 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1960년대 발표된 ｢닳아지는 살들｣(1963), ｢용암류｣(1960), ｢판문점｣(1961), ｢토요일｣(1970), ｢생일초대｣(1965), ｢자유만복｣(1965), ｢여벌집｣(1972), ｢시제터 유람객｣(1966), ｢큰 산｣(1970), ｢등기수속｣(1964),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1966), ｢부시장 부임지로 안가다｣(1965), ｢추운 저녁의 무더움｣(1964)에서 분단 이후를 사는 이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단현실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인물과 이기주의, 물질만능에 빠져있는 인물,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인물을 비판하고, 작가 자신의 의식을 대변하는 비판적 인물을 내세워 분단 이후의 남한 사회를 그려내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호철은 분단 현실의 문제점을 깨닫고, 통일을 위해 남한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개개인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작가 의식을 보였다. 1970, 80년대에 발표된 ｢큰 산｣(1970), ｢새해 즐거운 이야기｣(1980), ｢이단자(4)｣(1973), ｢비껴부는 바람｣(1976) 속의 인물을 통해 분단 현실을 깨닫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작가 의식을 확인하였다. ‘분단 작가’, ‘실향민 작가’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이호철이지만 이 연구에서 그가 하나의 주제의식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꾸준히 작가 의식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문초록> 이호철에게 ‘실향민 작가’ 또는 ‘월남 작가’라는 말이 따라 붙는다. 그만큼 작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호철에게 전후문학(1950년대 문학)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 중심부에 몸을 두고 있는 문인으로 그의 오른쪽에 나설 자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있듯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호철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져야 한다. 이호철은 작가 의식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데 변모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귀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실향민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인다. 둘째, 남한에 정착하게 된 실향민이 분단 현실에 무관심한 소시민으로 전락하거나 도시적 삶을 살아가면서 이기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러한 인물을 비판한다. 셋째, 아직도 우리의 삶과 관련된 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이러한 작가의 의식은 작중 인물을 통해 나타난다. 소설에서 작중 인물은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작가의 개인적 체험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호철 소설에는 영웅적인 주인공도 없고, 극적인 사건도 별로 없지만 특정의 주인공이 없는 대신 많은 인물들이 군상을 보이고, 인물들의 성격과 주제가 긴밀한 연관을 이룬다. 이호철 소설에서 인물 유형은 주제를 표출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작가 의식을 밝히는 데 요긴한 분석 방법이 된다. 이 연구는 이호철 단편소설의 작중 인물에 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인물 분석으로 작가 의식을 비롯한 이호철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작가 의식의 첫 번째 과정에서 이호철은 실향민의 삶을 작품 속에 그리고 있었다. 1950년대 발표된 소설에는 고향에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정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귀향 의지는 버리지 않고 남한에 정착하는 실향민의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탈향｣(1955), ｢나상｣(1956), ｢탈각｣(1959), ｢무궤도 제2장｣(1956) 속 인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후 이호철은 분단 이후를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으며 작가 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1960년대 발표된 ｢닳아지는 살들｣(1963), ｢용암류｣(1960), ｢판문점｣(1961), ｢토요일｣(1970), ｢생일초대｣(1965), ｢자유만복｣(1965), ｢여벌집｣(1972), ｢시제터 유람객｣(1966), ｢큰 산｣(1970), ｢등기수속｣(1964),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1966), ｢부시장 부임지로 안가다｣(1965), ｢추운 저녁의 무더움｣(1964)에서 분단 이후를 사는 이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단현실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인물과 이기주의, 물질만능에 빠져있는 인물,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인물을 비판하고, 작가 자신의 의식을 대변하는 비판적 인물을 내세워 분단 이후의 남한 사회를 그려내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호철은 분단 현실의 문제점을 깨닫고, 통일을 위해 남한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개개인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작가 의식을 보였다. 1970, 80년대에 발표된 ｢큰 산｣(1970), ｢새해 즐거운 이야기｣(1980), ｢이단자(4)｣(1973), ｢비껴부는 바람｣(1976) 속의 인물을 통해 분단 현실을 깨닫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작가 의식을 확인하였다. ‘분단 작가’, ‘실향민 작가’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이호철이지만 이 연구에서 그가 하나의 주제의식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꾸준히 작가 의식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Lee Ho-Chul has tag names such as ‘displaced writer’ or ‘North Korean refugee writer.’ For those names show his distinction very well. A study on Lee Ho-Chul should be done because he has taken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since 1950s (post war literature) as no other w...
Lee Ho-Chul has tag names such as ‘displaced writer’ or ‘North Korean refugee writer.’ For those names show his distinction very well. A study on Lee Ho-Chul should be done because he has taken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since 1950s (post war literature) as no other writers can take his position. Lee Ho-Chul has persistently developed the writer’s consciousness, and the process of development in his works can be arranged as follows. Firstly, the struggles of the displaced people, who show will to go back home and do not discard the hope of coming home but have nothing but settle down in South Korea, are drawn. Secondly, the displaced people settled down in South Korea ruin to be a petty bourgeois who is disinterested in the reality of divided country, or they show selfishness and self-deception living a city life, and he criticizes these characters. Thirdly, his works suggest the ways we have to do for solving the problems of divided country related with our life. His consciousness as a writer is portrayed through the characters in his works. A character in a novel represents the social reality, and it is an outcome of author’s personal experience as well. There is no heroic figure and dramatic matter in Lee Ho-Chul’s stories, but instead of the special hero, a large group of people are characterized, and the character’s personality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me. The types of characters are important means to express the theme, and it is a good way to analyze author’s consciousn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racters in Lee Ho-Chul’s short stories. It has the importance to significantly deal with the world of his works as well as his authorial consciousness through the analysis of characters. In the first process of his authorial consciousness, Lee Ho-Chul portrayed the lives of the displaced people in his works. In the works published in 1950s, the lives of the displaced people are drawn that they have to settle down in South Korea without discarding their will of returning home even after they realized that they have to follow the rules of reality. These aspects can be examined through the characters in Talhyang (Escape From Home, 1955), Nasang(A Nude Statue, 1956), Talgak (Riddance, 1959), and Moogwedo Jaeijang (Chapter 2, No Rail, 1956). Since then, Lee Ho-Chul expressed the authorial consciousness, drawing the lives of people who are living after the Korean War in his works. His authorial consciousness to see the post-war generation in critical view can be identified mainly in the works released in 1960s such as Dalajineun Saldeul (Worn-out Flesh, 1965), Yongamryu(Lava Flow, 1960), Panmunjeom (Truce Village, 1961), Toyoil (Saturday, 1970), Seangilchodae (Birthday Invitation, 1965), Jayumanbok (Happiness of Freedom, 1965), Yeobuljib (Extra House, 1972), Shijeteo Yuramgaek (A Tourist in Shijeteo, 1966), Keun San (Big Mountain, 1970), Deung-gi Susok (Registration, 1964), At A Barbershop in 1965 (1966), Vice Mayer Did Not Go To The Assigned Place (1965), and The Heat In The Cold Evening (1964). And then, Lee Ho-Chul perceived the reality of divided country and displayed his authorial consciousness about how South Korea should be changed for the unification of Korea and what attitude every individual should have. His authorial consciousness about understanding reality of divided country and exploring for the solution can be pictured through the characters in the works published in 1970s and 1980s such as Keun San (Big Mountain, 1970), An Interesting New Year’s Story (1980), A Heretic (4) (1973), and Dodged Blowing Wind (1976). Though he is evaluated and titled as ‘writer of a divided country’ or ‘displaced writer,’ it is confirmed in this study that Lee Ho-chul has consistently developed the authorial consciousness without focusing only one theme.
Lee Ho-Chul has tag names such as ‘displaced writer’ or ‘North Korean refugee writer.’ For those names show his distinction very well. A study on Lee Ho-Chul should be done because he has taken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since 1950s (post war literature) as no other writers can take his position. Lee Ho-Chul has persistently developed the writer’s consciousness, and the process of development in his works can be arranged as follows. Firstly, the struggles of the displaced people, who show will to go back home and do not discard the hope of coming home but have nothing but settle down in South Korea, are drawn. Secondly, the displaced people settled down in South Korea ruin to be a petty bourgeois who is disinterested in the reality of divided country, or they show selfishness and self-deception living a city life, and he criticizes these characters. Thirdly, his works suggest the ways we have to do for solving the problems of divided country related with our life. His consciousness as a writer is portrayed through the characters in his works. A character in a novel represents the social reality, and it is an outcome of author’s personal experience as well. There is no heroic figure and dramatic matter in Lee Ho-Chul’s stories, but instead of the special hero, a large group of people are characterized, and the character’s personality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me. The types of characters are important means to express the theme, and it is a good way to analyze author’s consciousn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racters in Lee Ho-Chul’s short stories. It has the importance to significantly deal with the world of his works as well as his authorial consciousness through the analysis of characters. In the first process of his authorial consciousness, Lee Ho-Chul portrayed the lives of the displaced people in his works. In the works published in 1950s, the lives of the displaced people are drawn that they have to settle down in South Korea without discarding their will of returning home even after they realized that they have to follow the rules of reality. These aspects can be examined through the characters in Talhyang (Escape From Home, 1955), Nasang(A Nude Statue, 1956), Talgak (Riddance, 1959), and Moogwedo Jaeijang (Chapter 2, No Rail, 1956). Since then, Lee Ho-Chul expressed the authorial consciousness, drawing the lives of people who are living after the Korean War in his works. His authorial consciousness to see the post-war generation in critical view can be identified mainly in the works released in 1960s such as Dalajineun Saldeul (Worn-out Flesh, 1965), Yongamryu(Lava Flow, 1960), Panmunjeom (Truce Village, 1961), Toyoil (Saturday, 1970), Seangilchodae (Birthday Invitation, 1965), Jayumanbok (Happiness of Freedom, 1965), Yeobuljib (Extra House, 1972), Shijeteo Yuramgaek (A Tourist in Shijeteo, 1966), Keun San (Big Mountain, 1970), Deung-gi Susok (Registration, 1964), At A Barbershop in 1965 (1966), Vice Mayer Did Not Go To The Assigned Place (1965), and The Heat In The Cold Evening (1964). And then, Lee Ho-Chul perceived the reality of divided country and displayed his authorial consciousness about how South Korea should be changed for the unification of Korea and what attitude every individual should have. His authorial consciousness about understanding reality of divided country and exploring for the solution can be pictured through the characters in the works published in 1970s and 1980s such as Keun San (Big Mountain, 1970), An Interesting New Year’s Story (1980), A Heretic (4) (1973), and Dodged Blowing Wind (1976). Though he is evaluated and titled as ‘writer of a divided country’ or ‘displaced writer,’ it is confirmed in this study that Lee Ho-chul has consistently developed the authorial consciousness without focusing only one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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