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의 사상의 흐름을 연구하는 것은 그 작가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된다. 서정주 시의 주된 사상은 불교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서정주 시의 변모 과정을 불교적 상상력과 관련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서정주는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을 신라에서 발견하고 그것의 시화(詩化)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 과정의 중심에 놓여있던 것이 『三國遺史』다. 『三國遺史』가 ‘신라정신' 추출의 주요 자료가 된다는 근거 아래 『신라초』부터 『질마재 신화』에 이르는 시적 변모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서정주는 『신라초』에 이르러 『三國遺史』등의 설화를 시로 수용한 작품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키기 시작한다. 『동천』의 시들은 『신라초』에 비해 한결 정제되어 있다. 전체적인 글자 수도 줄어 들고 길이도 짧아졌으며 행과 연의 구분도 단정하다. 시간은 정지해 있고, 말줄임표 속에서 현세에서 영원의 세계로 가는 길이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 『질마재 神話』는 서정주의 서술 충동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시적 변용이 거의 없는 대담한 산문, 즉 이야기체의 형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근현대시사에서 유래가 없는 전통적인 '이야기꾼'을 화자로 채용하고 있다. 『질마재 神話』에서는 『三國遺史』등에 수록된 신화나 설화, 민담 등이 풍요롭게 차용되고 있다. 서정주의 경우 불교설화의 시적수용은 그의 일생과 함께 했다. 불교설화 수용은 서정주의 정신세계의 성숙을 의미하며 시 창작의 범위를 확대하여 한국시의 정신세계를 고대적 사유의 세계로까지 확대했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서중주 시의 인연의 세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영원의 세계에 이르고 싶은 의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 인연은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인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불교의 근본적 세계관이다. 서정주 시의 이상세계는 서방정토로서 윤회의 공간으로 드러난다. 이 윤회의 모습은 때로는 꽃으로 때로는 씨앗으로 나타난다. 서정주는 새로운 시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신라정신과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의 세계관을 수용하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 세속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동일한 궤도에서 상징화되고 반복의 양상을 띠고 형상화되고 있다. 이때의 반복적 기교는 윤회의 고리로, 자아 발견과 삶의 원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제시된다. 불교의 윤회와 인연설을 바탕으로 하는 서정주의 시는 과거의 세계를 현실에 재현시키고 이를 미래로 확산하여 영원한 삶의 구조를 이룩하려는 영원주의를 지향한다. 『신라초』와 『동천』은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설이 혼합된 역동적 상상력을 보여준 시집이다. 인연설과 윤회설을 중심으로 펼쳐진 서정주의 불교적 세계 인식은 무(無)와 ...
한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의 사상의 흐름을 연구하는 것은 그 작가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된다. 서정주 시의 주된 사상은 불교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서정주 시의 변모 과정을 불교적 상상력과 관련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서정주는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을 신라에서 발견하고 그것의 시화(詩化)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 과정의 중심에 놓여있던 것이 『三國遺史』다. 『三國遺史』가 ‘신라정신' 추출의 주요 자료가 된다는 근거 아래 『신라초』부터 『질마재 신화』에 이르는 시적 변모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서정주는 『신라초』에 이르러 『三國遺史』등의 설화를 시로 수용한 작품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키기 시작한다. 『동천』의 시들은 『신라초』에 비해 한결 정제되어 있다. 전체적인 글자 수도 줄어 들고 길이도 짧아졌으며 행과 연의 구분도 단정하다. 시간은 정지해 있고, 말줄임표 속에서 현세에서 영원의 세계로 가는 길이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 『질마재 神話』는 서정주의 서술 충동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시적 변용이 거의 없는 대담한 산문, 즉 이야기체의 형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근현대시사에서 유래가 없는 전통적인 '이야기꾼'을 화자로 채용하고 있다. 『질마재 神話』에서는 『三國遺史』등에 수록된 신화나 설화, 민담 등이 풍요롭게 차용되고 있다. 서정주의 경우 불교설화의 시적수용은 그의 일생과 함께 했다. 불교설화 수용은 서정주의 정신세계의 성숙을 의미하며 시 창작의 범위를 확대하여 한국시의 정신세계를 고대적 사유의 세계로까지 확대했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서중주 시의 인연의 세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영원의 세계에 이르고 싶은 의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 인연은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인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불교의 근본적 세계관이다. 서정주 시의 이상세계는 서방정토로서 윤회의 공간으로 드러난다. 이 윤회의 모습은 때로는 꽃으로 때로는 씨앗으로 나타난다. 서정주는 새로운 시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신라정신과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의 세계관을 수용하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 세속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동일한 궤도에서 상징화되고 반복의 양상을 띠고 형상화되고 있다. 이때의 반복적 기교는 윤회의 고리로, 자아 발견과 삶의 원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제시된다. 불교의 윤회와 인연설을 바탕으로 하는 서정주의 시는 과거의 세계를 현실에 재현시키고 이를 미래로 확산하여 영원한 삶의 구조를 이룩하려는 영원주의를 지향한다. 『신라초』와 『동천』은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설이 혼합된 역동적 상상력을 보여준 시집이다. 인연설과 윤회설을 중심으로 펼쳐진 서정주의 불교적 세계 인식은 무(無)와 공(空)의 세계와 미륵의 사상이 흐르는 세계와 득도와 달관의 사상이 흐르는 세계도 엿볼 수 있다. 서정주가 추구하는 무와 공 사상은 인간으로서는 측정할 수 없는 무한의 세계로 인식되며 그 인식은 영원의 세계로 이어졌다. 서정주의 시는 단순히 시인의 감정을 운문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접근 할 수 없다. 서정주 시에서 볼 수 있는 불교정신은 한 시대 혹은, 한 시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시에서 볼 수 있다.
한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의 사상의 흐름을 연구하는 것은 그 작가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된다. 서정주 시의 주된 사상은 불교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서정주 시의 변모 과정을 불교적 상상력과 관련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서정주는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을 신라에서 발견하고 그것의 시화(詩化)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 과정의 중심에 놓여있던 것이 『三國遺史』다. 『三國遺史』가 ‘신라정신' 추출의 주요 자료가 된다는 근거 아래 『신라초』부터 『질마재 신화』에 이르는 시적 변모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서정주는 『신라초』에 이르러 『三國遺史』등의 설화를 시로 수용한 작품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키기 시작한다. 『동천』의 시들은 『신라초』에 비해 한결 정제되어 있다. 전체적인 글자 수도 줄어 들고 길이도 짧아졌으며 행과 연의 구분도 단정하다. 시간은 정지해 있고, 말줄임표 속에서 현세에서 영원의 세계로 가는 길이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 『질마재 神話』는 서정주의 서술 충동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시적 변용이 거의 없는 대담한 산문, 즉 이야기체의 형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근현대시사에서 유래가 없는 전통적인 '이야기꾼'을 화자로 채용하고 있다. 『질마재 神話』에서는 『三國遺史』등에 수록된 신화나 설화, 민담 등이 풍요롭게 차용되고 있다. 서정주의 경우 불교설화의 시적수용은 그의 일생과 함께 했다. 불교설화 수용은 서정주의 정신세계의 성숙을 의미하며 시 창작의 범위를 확대하여 한국시의 정신세계를 고대적 사유의 세계로까지 확대했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서중주 시의 인연의 세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영원의 세계에 이르고 싶은 의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 인연은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인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불교의 근본적 세계관이다. 서정주 시의 이상세계는 서방정토로서 윤회의 공간으로 드러난다. 이 윤회의 모습은 때로는 꽃으로 때로는 씨앗으로 나타난다. 서정주는 새로운 시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신라정신과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의 세계관을 수용하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 세속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동일한 궤도에서 상징화되고 반복의 양상을 띠고 형상화되고 있다. 이때의 반복적 기교는 윤회의 고리로, 자아 발견과 삶의 원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제시된다. 불교의 윤회와 인연설을 바탕으로 하는 서정주의 시는 과거의 세계를 현실에 재현시키고 이를 미래로 확산하여 영원한 삶의 구조를 이룩하려는 영원주의를 지향한다. 『신라초』와 『동천』은 불교의 인연설과 윤회설이 혼합된 역동적 상상력을 보여준 시집이다. 인연설과 윤회설을 중심으로 펼쳐진 서정주의 불교적 세계 인식은 무(無)와 공(空)의 세계와 미륵의 사상이 흐르는 세계와 득도와 달관의 사상이 흐르는 세계도 엿볼 수 있다. 서정주가 추구하는 무와 공 사상은 인간으로서는 측정할 수 없는 무한의 세계로 인식되며 그 인식은 영원의 세계로 이어졌다. 서정주의 시는 단순히 시인의 감정을 운문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접근 할 수 없다. 서정주 시에서 볼 수 있는 불교정신은 한 시대 혹은, 한 시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시에서 볼 수 있다.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a writer's thought in order to comprehend the writer and his or her works. Studying the trend of a writer's thought would be the most important way of understanding the writer. The main idea of Jeong-ju Seo's poetry lies in finding the deep origin of Buddhism. Buddhist ...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a writer's thought in order to comprehend the writer and his or her works. Studying the trend of a writer's thought would be the most important way of understanding the writer. The main idea of Jeong-ju Seo's poetry lies in finding the deep origin of Buddhism. Buddhist thought reflected in Jeong-ju Seo's poetry becomes a significant basis for his writing. This study analyzes the changing process of Jeong-ju Seo's poetry in relation to his Buddhist imagination. Jeong-ju Seo had found a feature of idealistic world in Silla, and he made an effort to versify it. Samgukyusa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played a key role in the process of versification. On the basis of an assumption that Samgukyusa becomes a main source for extracting 'the spirit of Silla', this study indentifies the process of poetic transfiguration from "Anthology of Jeong-ju Seo" to ”Myth of Jilmajae." It is "Sillacho" in which Jeong-ju Seo begins to use tales from Samgukyusa as poem. The poems in "Dongchun" are much more refined compare to those in "Sillacho." The poems not only have abridged words, but also have clear lines and verses. Time is in the state of stillness, and the path for eternal world is just endlessly repeating in shortened words. It is fair to say that "Jilmajae myth" is the zenith of Jeong-ju Seo's description. The bold prose poem has no poetic change; in other words, it pursues a narrative form and adopts a traditional storyteller which is an unprecedented thing in the history of modern and contemporary poetry. The myth of Jilmajae affluently borrows myths, fables, and folktales recorded in Samgukyusa. In the case of Jeong-ju Seo, the adoption of Buddhist fable as poem was always in his life. It means maturity of Jeong-ju Seo's spiritual world and also extends the spiritual world of Korean poetry toward the world of ancient thinking by expanding the range of poetic writing. The world of Karma takes an important part in Jeong-ju Seo's poem. It appears such various forms as encounter and separation, life and death, and willingness to reach the eternal world. Karma (destiny) is the fundamental worldview of Buddhism that regards every single event in the world is determined by the principle of cause and effect. The idealistic world of Jeong-ju Seo's poem comes to the space of the cycle of Samsara (reincarnation) in the Western paradise. The feature of Samsara appears sometimes as flower and sometimes as seed. To create a new poetic world, Jeong-ju Seo accepts the spirit of Silla and the worldview of Karma and Samsara of Buddhism. He between life and death, which is symbolized in one identical orbit and shaped in repeated forms. The repeated techniques serves as a link of Samsara and represents continuous effort to find self-detection and a prototype of life. The poetry of Jeong-ju Seo based on Karma and Samara aims the principle lf eternity for establishing a permanent life structure by reproducing the past world in the real world and extending it to the future. Sillacho and Dongchun are collections of poems that made images with dynamic mixture of Karma and Samsara that are based on Buddhist's world perception and imagination. We can see the world of naught and emptiness, the world in Jeong-ju Seo's Buddhist world conception centered around Karma and Samsra. The thought of naught and emptiness pursued by Jeong-ju Seo is recognized as an unmeasurable and infinite world which is connected to the world of eternity. It is hard to approach Jeong-ju Seo's poem in terms of an idea that a poem simply versifies a poet's feelings. We can see Buddhist spirit reflected in Jeong-ju Seo's poetry in almost every poem rather than in just a collection of poems or in an era.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a writer's thought in order to comprehend the writer and his or her works. Studying the trend of a writer's thought would be the most important way of understanding the writer. The main idea of Jeong-ju Seo's poetry lies in finding the deep origin of Buddhism. Buddhist thought reflected in Jeong-ju Seo's poetry becomes a significant basis for his writing. This study analyzes the changing process of Jeong-ju Seo's poetry in relation to his Buddhist imagination. Jeong-ju Seo had found a feature of idealistic world in Silla, and he made an effort to versify it. Samgukyusa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played a key role in the process of versification. On the basis of an assumption that Samgukyusa becomes a main source for extracting 'the spirit of Silla', this study indentifies the process of poetic transfiguration from "Anthology of Jeong-ju Seo" to ”Myth of Jilmajae." It is "Sillacho" in which Jeong-ju Seo begins to use tales from Samgukyusa as poem. The poems in "Dongchun" are much more refined compare to those in "Sillacho." The poems not only have abridged words, but also have clear lines and verses. Time is in the state of stillness, and the path for eternal world is just endlessly repeating in shortened words. It is fair to say that "Jilmajae myth" is the zenith of Jeong-ju Seo's description. The bold prose poem has no poetic change; in other words, it pursues a narrative form and adopts a traditional storyteller which is an unprecedented thing in the history of modern and contemporary poetry. The myth of Jilmajae affluently borrows myths, fables, and folktales recorded in Samgukyusa. In the case of Jeong-ju Seo, the adoption of Buddhist fable as poem was always in his life. It means maturity of Jeong-ju Seo's spiritual world and also extends the spiritual world of Korean poetry toward the world of ancient thinking by expanding the range of poetic writing. The world of Karma takes an important part in Jeong-ju Seo's poem. It appears such various forms as encounter and separation, life and death, and willingness to reach the eternal world. Karma (destiny) is the fundamental worldview of Buddhism that regards every single event in the world is determined by the principle of cause and effect. The idealistic world of Jeong-ju Seo's poem comes to the space of the cycle of Samsara (reincarnation) in the Western paradise. The feature of Samsara appears sometimes as flower and sometimes as seed. To create a new poetic world, Jeong-ju Seo accepts the spirit of Silla and the worldview of Karma and Samsara of Buddhism. He between life and death, which is symbolized in one identical orbit and shaped in repeated forms. The repeated techniques serves as a link of Samsara and represents continuous effort to find self-detection and a prototype of life. The poetry of Jeong-ju Seo based on Karma and Samara aims the principle lf eternity for establishing a permanent life structure by reproducing the past world in the real world and extending it to the future. Sillacho and Dongchun are collections of poems that made images with dynamic mixture of Karma and Samsara that are based on Buddhist's world perception and imagination. We can see the world of naught and emptiness, the world in Jeong-ju Seo's Buddhist world conception centered around Karma and Samsra. The thought of naught and emptiness pursued by Jeong-ju Seo is recognized as an unmeasurable and infinite world which is connected to the world of eternity. It is hard to approach Jeong-ju Seo's poem in terms of an idea that a poem simply versifies a poet's feelings. We can see Buddhist spirit reflected in Jeong-ju Seo's poetry in almost every poem rather than in just a collection of poems or in an era.
AI-Helper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