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출의 기억 강화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들은 특정 항목에 대한 선택적 인출 시도가 해당 항목과 인출 단서를 공유하는 비인출 항목에 대한 망각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인출 기반 망각(Retrieval-induced Forgetting)이라고 한다(Anderson, Bjork과 Bjork, 1994). 본 연구에서는 범주 이름과 그림의 일부 선분을 인출 단서로 하여 학습했던 그림을 떠올리는 심상 완성 과제를 이용하여, 의미 수준의 망각뿐만 아니라 지각적 표상 자체에 대한 인출 기반 망각이 유도될 수 있는 지를 알아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출 유도 망각에 대한 억제 및 간섭 가설의 타당성을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실험 1에서는 본 연구에서 고안한 심상 완성 과제가 인출 유도 망각을 일으킬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학습했던 그림들에 대한 명칭 회상률을 비교하였다. 특정한 범주에 속한 일부 그림들을 마음 속으로 상상하게 했을 때, 그 범주에는 속하지만 상상하지 않았던 항목들(Rp-)에 대한 회상은 상상을 하지 않았던 다른 범주에 속한 항목들(Nrp)에 대한 회상보다 더 저조하게 나타나, 동일한 범주내의 선택적인 심상 형성이 선택되지 않은 나머지 항목들에 대한 기억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실험 2에서는 그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덮고 있는 노이즈의 양을 감소시키는 과제를 통해, 각 조건의 그림에 대한 지각적인 식별 난이도를 측정하였다. Rp- 항목들이 Nrp 항목들보다 더욱 알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실험 1에서 나타난 심상 완성 과제에 의한 망각이 지각적 표상의 약화를 포함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실험 3에서는 검사 단계에서 동일한 의미와 명칭을 가진 다른 형태의 그림 쌍을 이용하여 학습한 그림에 대한 정확 ...
인출의 기억 강화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들은 특정 항목에 대한 선택적 인출 시도가 해당 항목과 인출 단서를 공유하는 비인출 항목에 대한 망각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인출 기반 망각(Retrieval-induced Forgetting)이라고 한다(Anderson, Bjork과 Bjork, 1994). 본 연구에서는 범주 이름과 그림의 일부 선분을 인출 단서로 하여 학습했던 그림을 떠올리는 심상 완성 과제를 이용하여, 의미 수준의 망각뿐만 아니라 지각적 표상 자체에 대한 인출 기반 망각이 유도될 수 있는 지를 알아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출 유도 망각에 대한 억제 및 간섭 가설의 타당성을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실험 1에서는 본 연구에서 고안한 심상 완성 과제가 인출 유도 망각을 일으킬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학습했던 그림들에 대한 명칭 회상률을 비교하였다. 특정한 범주에 속한 일부 그림들을 마음 속으로 상상하게 했을 때, 그 범주에는 속하지만 상상하지 않았던 항목들(Rp-)에 대한 회상은 상상을 하지 않았던 다른 범주에 속한 항목들(Nrp)에 대한 회상보다 더 저조하게 나타나, 동일한 범주내의 선택적인 심상 형성이 선택되지 않은 나머지 항목들에 대한 기억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실험 2에서는 그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덮고 있는 노이즈의 양을 감소시키는 과제를 통해, 각 조건의 그림에 대한 지각적인 식별 난이도를 측정하였다. Rp- 항목들이 Nrp 항목들보다 더욱 알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실험 1에서 나타난 심상 완성 과제에 의한 망각이 지각적 표상의 약화를 포함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실험 3에서는 검사 단계에서 동일한 의미와 명칭을 가진 다른 형태의 그림 쌍을 이용하여 학습한 그림에 대한 정확 재인 속도를 측정한 결과, Rp- 항목에 대한 재인 속도가 Nrp 항목들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 실험 2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택적 인출로 인해 지각적 망각이 일어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심상 완성 과제 시 범주 단서에 의해 범주 내 모든 항목의 지각적 표상에 대한 점화가 나타나고, 특정 표상의 선택적 인출을 위해 표상들 간의 경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범주 내 비인출 표상에 대한 지각적 억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인출 단서와 독립적으로 항목 자체에 대한 비언어적 망각을 측정하였으며, Rp+ 항목의 강도와는 관련 없이 망각이 발생함을 보여, 인출 기반 망각이 범주 단서와 항목 간의 단순한 연합 간섭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Rp- 표상 자체에 대한 집행통제적 억제에 의한 것이며, Rp- 항목의 인출 경쟁과 이를 억제하는 과정이 망각의 기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출의 기억 강화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들은 특정 항목에 대한 선택적 인출 시도가 해당 항목과 인출 단서를 공유하는 비인출 항목에 대한 망각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인출 기반 망각(Retrieval-induced Forgetting)이라고 한다(Anderson, Bjork과 Bjork, 1994). 본 연구에서는 범주 이름과 그림의 일부 선분을 인출 단서로 하여 학습했던 그림을 떠올리는 심상 완성 과제를 이용하여, 의미 수준의 망각뿐만 아니라 지각적 표상 자체에 대한 인출 기반 망각이 유도될 수 있는 지를 알아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출 유도 망각에 대한 억제 및 간섭 가설의 타당성을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실험 1에서는 본 연구에서 고안한 심상 완성 과제가 인출 유도 망각을 일으킬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학습했던 그림들에 대한 명칭 회상률을 비교하였다. 특정한 범주에 속한 일부 그림들을 마음 속으로 상상하게 했을 때, 그 범주에는 속하지만 상상하지 않았던 항목들(Rp-)에 대한 회상은 상상을 하지 않았던 다른 범주에 속한 항목들(Nrp)에 대한 회상보다 더 저조하게 나타나, 동일한 범주내의 선택적인 심상 형성이 선택되지 않은 나머지 항목들에 대한 기억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실험 2에서는 그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덮고 있는 노이즈의 양을 감소시키는 과제를 통해, 각 조건의 그림에 대한 지각적인 식별 난이도를 측정하였다. Rp- 항목들이 Nrp 항목들보다 더욱 알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실험 1에서 나타난 심상 완성 과제에 의한 망각이 지각적 표상의 약화를 포함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실험 3에서는 검사 단계에서 동일한 의미와 명칭을 가진 다른 형태의 그림 쌍을 이용하여 학습한 그림에 대한 정확 재인 속도를 측정한 결과, Rp- 항목에 대한 재인 속도가 Nrp 항목들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 실험 2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택적 인출로 인해 지각적 망각이 일어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심상 완성 과제 시 범주 단서에 의해 범주 내 모든 항목의 지각적 표상에 대한 점화가 나타나고, 특정 표상의 선택적 인출을 위해 표상들 간의 경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범주 내 비인출 표상에 대한 지각적 억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인출 단서와 독립적으로 항목 자체에 대한 비언어적 망각을 측정하였으며, Rp+ 항목의 강도와는 관련 없이 망각이 발생함을 보여, 인출 기반 망각이 범주 단서와 항목 간의 단순한 연합 간섭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Rp- 표상 자체에 대한 집행통제적 억제에 의한 것이며, Rp- 항목의 인출 경쟁과 이를 억제하는 과정이 망각의 기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주제어
#인출 유도 망각 기억 억제 지각 표상 억제 간섭 망각 심상 형성 집행 통제 retrieval-induced forgetting memory inhibition perceptual representation inhibition interference forgetting executive control mental imagery
학위논문 정보
저자
차지현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심리학과
지도교수
김민식
발행연도
2011
총페이지
v, 39장
키워드
인출 유도 망각 기억 억제 지각 표상 억제 간섭 망각 심상 형성 집행 통제 retrieval-induced forgetting memory inhibition perceptual representation inhibition interference forgetting executive control mental ima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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