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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의 인물 정체성 연구 : 인물 정체성과 갱신의 양상을 중심으로 원문보기


정서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국내석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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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한강 소설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인물들에서 주로 부각되는 인물 정체성을 분석하고 그 갱신의 양상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규명하는 데에 있다.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한강 소설 연구에 있어서 인물에 대한 연구는 소설을 이해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한강 소설에 대한 연구는 주로『채식주의자』연작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5권의 장편 소설을 펴낸 작가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연구는 많지 않았다. 한강의 장편 소설의 경우 최근의『희랍어 시간』에서 보이는 일련의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인물들의 주요한 인식 통로로 활용되던 시각과 언어를 두 주인공이 잃게 되는 상황은 이전까지의 작품들에 대한 어떤 연속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촉구한다. 단편 소설의 경우 초기의 작품들에서 방랑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인물들의 탈주는 그들 자신의 고향과 집을 등지도록 만든다. 그러나 떠난 후에도 그들을 유령처럼 따라다니는 과거의 잔해들은 그들로 하여금 안식과 목적지 모두를 잃게 만든다. 때문에 한강의 초기 작품들에서 인물들은 피로한 얼굴로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인물들의 방향은 도시로의 여정과도 상통하는데 이 도시인으로서의 생활은 인물들의 삶에 어떤 대안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들이 스스로의 내면의 기억과 싸우고, 도시에서의 강퍅한 삶을 견디는 동안 어떤 병의 징후들이 나타나게 된다. 한강의 여성 인물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각종 질병들은 육체적인 것에서부터 정신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근작으로 올수록 심인성 질환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여성 인물들은 대체로 육체적으로도 연약하고 마른 특징을 보이는데, 이들 여성 인물들의 이러한 특성들을 설명할 수 있는 모델로 팜므 프라질Femme Fragile을 들 수 있다. 본래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에서 유래된 이 여성 모델은 아이와 같은 외모와 연약하고 창백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상적 여성상으로 팜므 파탈Femme Fatale과 대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여성 인물들은 이러한 여성 모델과 외향적으로 공통된 특징을 보이면서도 병적인 징후가 강화되는 형태로 형상화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현대적인 팜므 프라질Femme Fragile의 특징인 자기 소멸에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현실에서의 고통과 싸우는 인물들의 의지는 소수의 인물들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초월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강의 장편에서 주로 드러나고 있듯이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형태로 나아가기도 한다. 한강의 장편 소설에서 거의 모든 주요 인물은 예술가로 설정되어 있다. 한강의 소설에서 인물들이 예술가적 정체성을 지닌다는 것은 이들의 직업이라는 표면적인 조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들의 창작품은 소설 속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자신의 창작 세계에서의 갱신을 이루는 것은 인물들의 삶과 관계에 있어서의 변화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주로 구상에서 비구상적인 형태로의 이행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상의 숨겨진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그 대상을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추상적인 예술 기법과 연관된다. 나아가 이러한 허구 속의 허구의 변화 과정은 기존의 고전적인 문학 스타일에서 벗어나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쓰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문학적 개성을 확립하는 과정과도 맞물리고 있다. 예술가로서 제작에 참여하여 스스로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는 인물들이 있다면 종교적 초월로도, 제작자로도 나아가지 못하고 현실에서 힘겨운 고투를 이어가는 것으로 갱신을 이루는 인물들 또한 존재한다. 한강의 초기와 근작의 단편들에서 꾸준히 드러나는 것은 노동에 대한 관심이다. 가난이나 일상의 유지를 위해서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고단한 노동을 해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초기의 청년들에서 근작의 장년들로 이어진다. 초기의 청년들이 가난과 싸우는 형태였다면 근작의 노동은 일상의 반복에 따른 피로와 대면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하는 삶은 초기의 방랑하는 인물들이 도시로 오게 되면서 드러내는 일종의 정주에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들의 노동이 삶의 지속을 위한 외적 자세라면, 그 내적 자세는 견딤의 미학으로 드러난다. 초기 단편들에서 그 내면적 싸움이 병이나 주먹 쥔 손 등으로 표현되었다면, 근작의 단편들에서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활용하여 그 내적 고투를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근작에 이르러 이러한 내적 싸움은 그 자신의 고통을 숭고함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리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강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정체성과 그 갱신의 양상들은 인간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직시하고 자기 소멸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나아가고자 하는 자기 갱신의 의미와 그로부터 역설적으로 지속되는 ...

주제어

#한강  #한강  #인물  #정체성  #갱신  #초월  #탈주  #정주  #팜므 프라질  #예술가  #창작  #노동  #인내  #숭고  #Han Gang  #character  #identity  #renewal  #transcendence  #make-away and settlement  #artist  #creation  #the labor  #endurance  #loftiness 

학위논문 정보

저자 정서화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국어교육전공
지도교수 정명교
발행연도 2012
총페이지 v, 105 p.
키워드 한강, 한강, 인물, 정체성, 갱신, 초월, 탈주, 정주, 팜므 프라질, 예술가, 창작, 노동, 인내, 숭고, Han Gang, character, identity, renewal, transcendence, make-away and settlement, artist, creation, the labor, endurance, loftiness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2749052&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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