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청소년소설을 성장소설의 한 갈래로 보고, 청소년소설에 나타나는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이 청소년 독자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고에서 청소년소설은 성인(전문)작가가 청소년을 주요 인물과 주 독자로 설정하여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형성 즉 성장 과정을 중심 사건으로 쓴 소설을 일컫는다. 그간 청소년문학의 개념과 범주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청소년문학은 아동문학이나 성인문학과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그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로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두루 갖춘 다수의 청소년소설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 대한 연구와 논의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먼저 2.에서는 기존 성장소설의 전개 과정 속에서 청소년소설이 가지는 위치와 특성에 관하여 살폈다. 서구와 달리 우리 소설에서 성장은 여전히 중요한 관심거리이며 청소년소설의 등장은 그 스펙트럼을 더 풍성하게 하였다. 청소년소설에서는 청년 주인공의 성장소설보다 성장의 모습과 지향하는 가치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는 아직 현실의 세계와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는 청소년의 경우 이상적 가치와의 교섭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소설 속 청소년 인물들은 어떤 경험을 통해 자아의 확대를 가져오는 화해, 조화, 사랑, 소통 같은 이상적 가치를 내면화하여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실의 주체로 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주로 통과제의 형식, 울림과 대화적 과정으로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최근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중 이러한 과정을 경험한 청소년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청소년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여섯 편의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성장 서사에 대해 살폈다.
통과제의는 인류학의 원시적 입사의례와 비슷한 ‘분리-전이-결합’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분리’는 입사자가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며, ‘전이’는 입사자가 세속적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결합’은 ‘분리’와 ‘전이’ 과정을 무사히 마친 입사자가 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3.1.에서는 여로를 통한 자기 발견과 성장을 담은 두 편의 여로형 소설에 나타난 통과제의 과정에 대해 살폈다. 이 작품들에서 인물들이 걷는 길은 곧 성장의 과정으로서의 길을 의미한다. 3.1.1.『하이킹 걸즈』의 두 문제아 여고생은 잘못에 대한 벌로 ...
본 논문은 청소년소설을 성장소설의 한 갈래로 보고, 청소년소설에 나타나는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이 청소년 독자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고에서 청소년소설은 성인(전문)작가가 청소년을 주요 인물과 주 독자로 설정하여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형성 즉 성장 과정을 중심 사건으로 쓴 소설을 일컫는다. 그간 청소년문학의 개념과 범주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청소년문학은 아동문학이나 성인문학과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그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로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두루 갖춘 다수의 청소년소설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 대한 연구와 논의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먼저 2.에서는 기존 성장소설의 전개 과정 속에서 청소년소설이 가지는 위치와 특성에 관하여 살폈다. 서구와 달리 우리 소설에서 성장은 여전히 중요한 관심거리이며 청소년소설의 등장은 그 스펙트럼을 더 풍성하게 하였다. 청소년소설에서는 청년 주인공의 성장소설보다 성장의 모습과 지향하는 가치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는 아직 현실의 세계와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는 청소년의 경우 이상적 가치와의 교섭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소설 속 청소년 인물들은 어떤 경험을 통해 자아의 확대를 가져오는 화해, 조화, 사랑, 소통 같은 이상적 가치를 내면화하여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실의 주체로 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주로 통과제의 형식, 울림과 대화적 과정으로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최근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중 이러한 과정을 경험한 청소년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청소년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여섯 편의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성장 서사에 대해 살폈다.
통과제의는 인류학의 원시적 입사의례와 비슷한 ‘분리-전이-결합’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분리’는 입사자가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며, ‘전이’는 입사자가 세속적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결합’은 ‘분리’와 ‘전이’ 과정을 무사히 마친 입사자가 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3.1.에서는 여로를 통한 자기 발견과 성장을 담은 두 편의 여로형 소설에 나타난 통과제의 과정에 대해 살폈다. 이 작품들에서 인물들이 걷는 길은 곧 성장의 과정으로서의 길을 의미한다. 3.1.1.『하이킹 걸즈』의 두 문제아 여고생은 잘못에 대한 벌로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분리의 과정과 사람․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화해, 가족의 사랑, 소통의 의미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즉 두 소녀는 일상에서 벗어난 사막에서 가진 자신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주체적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깨달음은 여행을 완수하려는 강한 결심을 내비치는 결합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3.1.2.『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에 나오는 소년, 소녀는 모두 일상에서 쓸쓸함과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중학생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집을 떠나 국토 남단의 안개섬까지 함께 걸어가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티격태격하며 길을 걸어가는 중에 소통과 화해, 우정, 용기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안개섬에서 고래떼를 보며 자연의 조화로움과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또 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각자의 가슴 속에 고래를 품고 살아가는 것은 결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2.에서는 원형적 공간에서의 통과제의를 담고 있는 두 편의 소설에 대해 살폈다. 3.2.1.『합★체』는 형제동굴에서 겪은 단군신화적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원시시대 입사의례와 가장 유사한 통과제의 형태를 보여준다. 남고생인 쌍둥이 형제는 집을 떠나 계룡산 형제동굴에 머무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 속에서 24일을 머무는 동안 자연의 화해와 조화의 힘을 내면화하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다시 집과 학교로 돌아간 두 형제는 실제로 키가 자라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성장하는 결합의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3.2.2.『사슴벌레 소년의 사랑』은 약수터에서의 전통 설화적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남자 중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이 머무는 약수터는 치유와 재생의 공간이자 인간 본성인 사랑의 욕망을 일으키는 공간이다. 가려움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산 속에 있는 약수터에 머무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약수터에서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활과 누나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화해의 힘,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누나와 헤어진 후 잡아 두었던 사슴벌레를 놓아주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는 성숙한 남자로 성장하는 것은 결합의 과정이 된다.
3.3.에서는 일상의 틈새와 문화를 통한 울림과 연대에 의해 성장이 일어나는 두 편의 소설에 대해 살폈다. 울림이란 서로 다른 개체들이 이루어 내는 조화를 의미한다. 대화적 과정은 청소년이 성인의 규범적 언어에서 벗어나려는 응답을 통해 이상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3.3.1『길 위의 책』은 라이프니츠의 상호표현의 울림과 바흐친의 다성성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여고생은 도서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만난 사람들과 가족, 소설·영화 속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와 울림의 과정을 통해 타자를 내면화하고, 자연의 조화로움, 사랑과 화해의 힘 또한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3.3.2.『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역시 바흐친의 다성적 담론과 울림이 잘 나타난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밴드부인 두 남고생은 음악을 통해 소통과 조화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려는 인물로서, 어른들의 말에 규정당하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대화적 과정을 통한 성장을 보여준다.
이처럼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청소년소설은 청소년 독자의 공감과 감정 이입을 이끌어 내어 그들의 성장 즉 자아 정체성 형성에 좋은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청소년소설을 성장소설의 한 갈래로 보고, 청소년소설에 나타나는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이 청소년 독자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고에서 청소년소설은 성인(전문)작가가 청소년을 주요 인물과 주 독자로 설정하여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형성 즉 성장 과정을 중심 사건으로 쓴 소설을 일컫는다. 그간 청소년문학의 개념과 범주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청소년문학은 아동문학이나 성인문학과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그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로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두루 갖춘 다수의 청소년소설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 대한 연구와 논의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먼저 2.에서는 기존 성장소설의 전개 과정 속에서 청소년소설이 가지는 위치와 특성에 관하여 살폈다. 서구와 달리 우리 소설에서 성장은 여전히 중요한 관심거리이며 청소년소설의 등장은 그 스펙트럼을 더 풍성하게 하였다. 청소년소설에서는 청년 주인공의 성장소설보다 성장의 모습과 지향하는 가치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는 아직 현실의 세계와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는 청소년의 경우 이상적 가치와의 교섭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소설 속 청소년 인물들은 어떤 경험을 통해 자아의 확대를 가져오는 화해, 조화, 사랑, 소통 같은 이상적 가치를 내면화하여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실의 주체로 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주로 통과제의 형식, 울림과 대화적 과정으로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최근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중 이러한 과정을 경험한 청소년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청소년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여섯 편의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성장 서사에 대해 살폈다.
통과제의는 인류학의 원시적 입사의례와 비슷한 ‘분리-전이-결합’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분리’는 입사자가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며, ‘전이’는 입사자가 세속적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결합’은 ‘분리’와 ‘전이’ 과정을 무사히 마친 입사자가 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3.1.에서는 여로를 통한 자기 발견과 성장을 담은 두 편의 여로형 소설에 나타난 통과제의 과정에 대해 살폈다. 이 작품들에서 인물들이 걷는 길은 곧 성장의 과정으로서의 길을 의미한다. 3.1.1.『하이킹 걸즈』의 두 문제아 여고생은 잘못에 대한 벌로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분리의 과정과 사람․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화해, 가족의 사랑, 소통의 의미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즉 두 소녀는 일상에서 벗어난 사막에서 가진 자신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주체적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깨달음은 여행을 완수하려는 강한 결심을 내비치는 결합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3.1.2.『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에 나오는 소년, 소녀는 모두 일상에서 쓸쓸함과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중학생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집을 떠나 국토 남단의 안개섬까지 함께 걸어가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티격태격하며 길을 걸어가는 중에 소통과 화해, 우정, 용기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안개섬에서 고래떼를 보며 자연의 조화로움과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또 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각자의 가슴 속에 고래를 품고 살아가는 것은 결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2.에서는 원형적 공간에서의 통과제의를 담고 있는 두 편의 소설에 대해 살폈다. 3.2.1.『합★체』는 형제동굴에서 겪은 단군신화적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원시시대 입사의례와 가장 유사한 통과제의 형태를 보여준다. 남고생인 쌍둥이 형제는 집을 떠나 계룡산 형제동굴에 머무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 속에서 24일을 머무는 동안 자연의 화해와 조화의 힘을 내면화하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다시 집과 학교로 돌아간 두 형제는 실제로 키가 자라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성장하는 결합의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3.2.2.『사슴벌레 소년의 사랑』은 약수터에서의 전통 설화적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남자 중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이 머무는 약수터는 치유와 재생의 공간이자 인간 본성인 사랑의 욕망을 일으키는 공간이다. 가려움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산 속에 있는 약수터에 머무는 분리 과정을 가진다. 그리고 약수터에서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활과 누나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화해의 힘,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전이 과정을 겪는다. 누나와 헤어진 후 잡아 두었던 사슴벌레를 놓아주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는 성숙한 남자로 성장하는 것은 결합의 과정이 된다.
3.3.에서는 일상의 틈새와 문화를 통한 울림과 연대에 의해 성장이 일어나는 두 편의 소설에 대해 살폈다. 울림이란 서로 다른 개체들이 이루어 내는 조화를 의미한다. 대화적 과정은 청소년이 성인의 규범적 언어에서 벗어나려는 응답을 통해 이상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3.3.1『길 위의 책』은 라이프니츠의 상호표현의 울림과 바흐친의 다성성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여고생은 도서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만난 사람들과 가족, 소설·영화 속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와 울림의 과정을 통해 타자를 내면화하고, 자연의 조화로움, 사랑과 화해의 힘 또한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3.3.2.『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역시 바흐친의 다성적 담론과 울림이 잘 나타난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밴드부인 두 남고생은 음악을 통해 소통과 조화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려는 인물로서, 어른들의 말에 규정당하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대화적 과정을 통한 성장을 보여준다.
이처럼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청소년소설은 청소년 독자의 공감과 감정 이입을 이끌어 내어 그들의 성장 즉 자아 정체성 형성에 좋은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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