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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매체 시대인 지금. 기술매체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연결과 매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뉴 미디어 기술매체를 통해 사유와 지식, 감정 등 모든 것을 비물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복합 ‘정보’들의 세계인 사이버스페이스가 출현하였다. 이 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하나의 준-자연과도 같은 정보세계로 존재한다. 정보세계가 기존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합됨으로 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중심이 되는 것은 정보이다. 정보세계 안에서 기능하는 정보들은 다양한 방식의 하이퍼미디어로 출현하기도 하고, 생성/변환/매개 될 수 있는 가장 기본 단위의 잠재적 요소로 존재하기도 한다. 정보세계의 모든 것이자 전부이기도 한 이 정보들은, 정보세계와 연합된 기존의 실제 세계 안에서도 어김없이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제 거의 모든 것(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은 기술매체가 구현하는 정보세계와 연결되지 않고서는 불완전할 뿐이다. 정보세계(더 정확하게는 정보세계가 중첩된 모든 세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다중은 그 모두가 하나의 연결망이자 매개하는 매체로 존재한다. 정보세계를 통해 네트워크 되고 스스로 생성/변환/매개하는 매체로 기능하는 다중은 보편화된 기술과 발언 가능함을 통해 더욱 정치적인 양상을 갖기도 한다. 정보세계는 다중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

기술매체 시대인 지금. 기술매체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연결과 매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뉴 미디어 기술매체를 통해 사유와 지식, 감정 등 모든 것을 비물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복합 ‘정보’들의 세계인 사이버스페이스가 출현하였다. 이 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하나의 준-자연과도 같은 정보세계로 존재한다. 정보세계가 기존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합됨으로 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중심이 되는 것은 정보이다. 정보세계 안에서 기능하는 정보들은 다양한 방식의 하이퍼미디어로 출현하기도 하고, 생성/변환/매개 될 수 있는 가장 기본 단위의 잠재적 요소로 존재하기도 한다. 정보세계의 모든 것이자 전부이기도 한 이 정보들은, 정보세계와 연합된 기존의 실제 세계 안에서도 어김없이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제 거의 모든 것(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은 기술매체가 구현하는 정보세계와 연결되지 않고서는 불완전할 뿐이다. 정보세계(더 정확하게는 정보세계가 중첩된 모든 세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다중은 그 모두가 하나의 연결망이자 매개하는 매체로 존재한다. 정보세계를 통해 네트워크 되고 스스로 생성/변환/매개하는 매체로 기능하는 다중은 보편화된 기술과 발언 가능함을 통해 더욱 정치적인 양상을 갖기도 한다. 정보세계는 다중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개방성, 상호작용성, 수평적임, 그리고 보편화된 기술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대와 열망은 일면 합당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거대 자본/권력의 새로운 포획 수단으로 작용한다. 정보세계의 포괄적인 축약이라 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는 기술매체 시대에서의 긍정적임과 부정적임이 모두 드러나는 공간이자, 그 모든 것이 발생하는 범용적 구조라 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구조와 그 행태를 통해 정보세계의 구조와 상황, 그리고 양상을 유추할 수 있다. 거대한 범용적 구조이자 연결망인 정보세계에서의 정보는 이 세계를 이루는 기본 단위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통용되는 기호인 언어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언어화 되는 정보들은 비물질적으로 생성/변환/매개되는 특성을 바탕으로 그 의미와 주체가 고정됨 없이 탈은폐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보세계의 출현과 거대한 연결망으로써의 범용적 구조, 그리고 언어화 되는 정보들을 통해 이 글에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이다. 기술매체 시대에서의 예술은 기술과 분리하여 설명할 수 없다. 사실, 기술과 예술은 원래부터 연합되어 있는 상호적 관계였다. ‘테크네‘라는 공통의 어원에서 분리되어 온 기술과 예술의 관계 회복은, 기술의 진화와 예술의 진보를 통해 다시금 환원될 수 있게 되었다. 기술과 예술 모두 세계와의 연합과 매개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몽동이 말하는 ‘미학적 사유’는 기술매체 시대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이러한 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기술매체 시대에서 예술은 더 이상 고유하고 특별한 영역이자 그 행위가 아닌, 특정하게 전유되지 않는 새로운 보편적 예술로 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보편적 예술은 고정된 주체와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며, 정보세계의 다양한 정보와 그 성격을 공유한다. 또한 세계라는 환경에 그 자신의 기술성과 사유를 탈은폐하고 탈착시키며 매개한다는 점에서 정보세계에 새롭게 적응할 충분한 근거를 갖는다. 이를 통해 본 글에서는 새로운 테크네의 귀환이라 할 수 있을 보편적 미학으로써의 기술적인 예술/예술적인 기술의 가능함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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