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이후 서양 다성음악의 역사는 3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중세-르네상스 전환기에 중요한 음정으로 자리 잡은 3도 음정의 중요성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론가인 차를리노에 의하여 이론적으로 뒷받침 되었으며, 이후 조성음악은 3도 화성체계를 근간으로 한다. 반면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이러한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달리 4도를 근간으로 한 화성을 통하여 전통 한국음악을 개발시킨 새로운 음악을 위한 체계이다. 이준복은 서양음악과는 구분되는 우리 음악만의 특유의 어법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1970년대부터 4도 화성체계를 탐구...
15세기 이후 서양 다성음악의 역사는 3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중세-르네상스 전환기에 중요한 음정으로 자리 잡은 3도 음정의 중요성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론가인 차를리노에 의하여 이론적으로 뒷받침 되었으며, 이후 조성음악은 3도 화성체계를 근간으로 한다. 반면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이러한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달리 4도를 근간으로 한 화성을 통하여 전통 한국음악을 개발시킨 새로운 음악을 위한 체계이다. 이준복은 서양음악과는 구분되는 우리 음악만의 특유의 어법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1970년대부터 4도 화성체계를 탐구하였으며, 이를 1980년대에 이론적으로 정립시켰다. 즉,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서양음악과 우리의 전통음악을 접목시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어법을 만들고 ‘한국적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기능 4도 화성체계는 근음부터 4도씩 아래, 위, 아래, 위로 교차하여 쌓아가는 방법으로 화성을 구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4도 화성은 일반적으로 3화음(세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과 4화음(네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이 쓰이며, 그 이상의 화음(5화음, 6화음, 7화음)은 서양음악의 9화음 11화음, 13화음과 같아지므로 4도 화성체계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 또한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비교하여 음 소재, 선법, 종지법 등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개념 등 여러 기술적,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준복의 기능4도 화성체계는 세 개의 음 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선법을 바탕으로 하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개념이 아닌 화음의 농담(濃淡)의 개념을 사용한다. 이준복의 4도 화성체계는 이론적이고 논리적이라는 것과 기능적인 측면을 지닌다는 점에서 나운영의 4도 화성이나 서구 작곡가들의 4도 화성과는 차이점을 지닌다. 나운영은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음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화성의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그의 설명은 비논리적인 측면이 크다. 또한 드뷔시, 버르토크, 말러 등 서구 작곡가들의 4도 화성은 기능적인 측면을 거의 지니고 있지 않다.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국내 음악계뿐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서도 주목 할만한 업적이다. 한 작곡가가 자신만의 기법을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완성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대에 들어 20세기 초기에 쇤베르크가 12음 기법을, 20세기 중반에 메시앙과 불레즈가 총렬주의 기법을 고안했으나, 21세기에 자신의 작곡기법을 뚜렷하게 확립시킨 작곡가는 드물다. 또한 그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단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서양음악을 우리 음악화 시켜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렇듯 한국선법 음악을 바탕으로 서양음악과 다른 음악을 만들어 내려는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를 살펴보고,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비교한 후, 그의 가곡을 통하여 4도 화성체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알아본다.
15세기 이후 서양 다성음악의 역사는 3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중세-르네상스 전환기에 중요한 음정으로 자리 잡은 3도 음정의 중요성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론가인 차를리노에 의하여 이론적으로 뒷받침 되었으며, 이후 조성음악은 3도 화성체계를 근간으로 한다. 반면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이러한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달리 4도를 근간으로 한 화성을 통하여 전통 한국음악을 개발시킨 새로운 음악을 위한 체계이다. 이준복은 서양음악과는 구분되는 우리 음악만의 특유의 어법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1970년대부터 4도 화성체계를 탐구하였으며, 이를 1980년대에 이론적으로 정립시켰다. 즉,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서양음악과 우리의 전통음악을 접목시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어법을 만들고 ‘한국적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기능 4도 화성체계는 근음부터 4도씩 아래, 위, 아래, 위로 교차하여 쌓아가는 방법으로 화성을 구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4도 화성은 일반적으로 3화음(세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과 4화음(네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이 쓰이며, 그 이상의 화음(5화음, 6화음, 7화음)은 서양음악의 9화음 11화음, 13화음과 같아지므로 4도 화성체계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 또한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비교하여 음 소재, 선법, 종지법 등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개념 등 여러 기술적,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준복의 기능4도 화성체계는 세 개의 음 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선법을 바탕으로 하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개념이 아닌 화음의 농담(濃淡)의 개념을 사용한다. 이준복의 4도 화성체계는 이론적이고 논리적이라는 것과 기능적인 측면을 지닌다는 점에서 나운영의 4도 화성이나 서구 작곡가들의 4도 화성과는 차이점을 지닌다. 나운영은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음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화성의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그의 설명은 비논리적인 측면이 크다. 또한 드뷔시, 버르토크, 말러 등 서구 작곡가들의 4도 화성은 기능적인 측면을 거의 지니고 있지 않다.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국내 음악계뿐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서도 주목 할만한 업적이다. 한 작곡가가 자신만의 기법을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완성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대에 들어 20세기 초기에 쇤베르크가 12음 기법을, 20세기 중반에 메시앙과 불레즈가 총렬주의 기법을 고안했으나, 21세기에 자신의 작곡기법을 뚜렷하게 확립시킨 작곡가는 드물다. 또한 그의 기능 4도 화성체계는 단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서양음악을 우리 음악화 시켜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렇듯 한국선법 음악을 바탕으로 서양음악과 다른 음악을 만들어 내려는 이준복의 기능 4도 화성체계를 살펴보고, 서양의 3도 화성체계와 비교한 후, 그의 가곡을 통하여 4도 화성체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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