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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확대정책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직면했다. 이러한 경제현상은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건설경기가 위축되자 PF대출이 부실화되었고,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험성을 지닌 PF대출과 저소득층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던 저축은행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부동산가격의 변동과 상호저축은행의 관계에 관심을 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확대정책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직면했다. 이러한 경제현상은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건설경기가 위축되자 PF대출이 부실화되었고,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험성을 지닌 PF대출과 저소득층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던 저축은행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부동산가격의 변동과 상호저축은행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금융위기 전후 그 관계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2002~2014년의 기간 동안 국내65개의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동산가격 변동이 저축은행 수익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패널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가격과 저축은행 수익성은 정(+)의 관계가 도출되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는 해당 기간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담보가치가 상승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이 증가하는 등 은행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선순환구조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부동산 가격의 변동이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과 은행 수익성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는 두 가지를 시사한다. 먼저, 위기 이후 나타난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로는 기존의 PF대출 부실화 문제와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개선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초저금리 기조로 인해 저축은행이 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출운용방식을 변화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즉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부동산담보대출을 늘리는 경로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경제현상이 지속되었을 때, 상호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취할 수 있는 신용대출을 더욱 늘리는 식으로 자산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역시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상호저축은행이 서민금융편의도모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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