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상 언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머리’ 관련 관용구를 대상으로 그 의미 실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인지의미론의 개념적 은유 현상과 환유 현상, 그리고 그 둘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전제하는 은환유 현상을 바탕으로 하여 의미가 실현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특히 개념적 혼성 이론을 활용하여 의미의 역동적 실현 양상을 명시적으로 보이고자 하였다. 연구에 앞서 본 연구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하나는 관용구의 개념과 생성에 관련된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인지의미론에 입각하여 비유적 표현과 관용구를 살핀 연구들이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되, 논의의 방향과 범위를 달리하여 ...
본 연구는 일상 언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머리’ 관련 관용구를 대상으로 그 의미 실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인지의미론의 개념적 은유 현상과 환유 현상, 그리고 그 둘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전제하는 은환유 현상을 바탕으로 하여 의미가 실현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특히 개념적 혼성 이론을 활용하여 의미의 역동적 실현 양상을 명시적으로 보이고자 하였다. 연구에 앞서 본 연구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하나는 관용구의 개념과 생성에 관련된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인지의미론에 입각하여 비유적 표현과 관용구를 살핀 연구들이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되, 논의의 방향과 범위를 달리하여 말뭉치를 통해 얻은‘머리’관련 관용구를 대상으로 인지의미론의 주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의미의 실현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머리’관련 관용구 중에서도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직설적 의미와 관용적 의미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서술어구로 한정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하여 국립국어원의 21세기 세종계획 말뭉치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단어 ‘머리’에 관한 현대 구어 말뭉치 441건과 현대 문어 말뭉치 5137건을 검토한 결과, 의미가 중복되는 항목은 대표 항목 하나씩만을 포함하여, 총 54개의 관용구 목록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논의에 앞서 관용구의 인지 기제인 인지언어학의 주요 현상을 고찰하였다. 인지언어학의 출발점이자 인지의미론의 중요한 이론 중에 하나인 Lakoff and Johnsom(1980)의 개념적 은유와 역시 Lakoff와 Langacker의 환유 이론, 그리고 은유와 환유가 상호작용함을 전제하는 은환유 이론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주목하여 살펴본 것은 은유와 환유가 그 특징적인 면에서는 구별이 되지만, 실제 언어로 표현될 경우에는 뚜렷하게 구별되기보다는 인지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은환유적 양상을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념적 혼성 이론을 소개하였다. 고찰한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머리’ 관련 관용구의 의미 실현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은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는 구(句) 수준에서 은유적 기제를 통해 의미가 나타나는 유형으로, 본 연구의 연구 대상 중 16개 항목이 이에 속하였다. 분석의 명료함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Lakoff(1980, 1987, 1999)에서 제시된 영상도식 은유를 참조하여, 그릇 도식과 판 도식으로 대상 관용구들을 분류하고 분석하였다. 둘째, 환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의 경우 환유가 나타나는 층위에 따라 환유 현상이 어휘 수준과 구(句)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와 구(句) 수준에서 한 번만 일어나는 경우로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 관용구 중 7개 항목이 환유 현상이 어휘 수준과 구(句)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며, 9개 항목이 구(句) 수준에서 한 번만 환유 현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개별 관용구에 대해서는 환유의 양상에 따라 확대 지칭 유형과 축소 지칭 유형으로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개념화의 과정에는 근본적으로 환유의 개념 작용이 토대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람의 신체, 그중에서도 ‘머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용구 중에는 축소 지칭 양상보다는 확대 지칭 양상이 더 생산적으로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은환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의 경우 이종열(2005)의 논의를 바탕으로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유형과 환유의 은유적 동기화 유형으로 크게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류·분석하였다. 은유에 대한 환유적 동기화 유형은 은유가 궁극적으로 환유에 의해 동기 부여 되는 유형으로, 관용구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의미가 환유를 통해 실현되고, 이것이 다시 구(句) 수준에서 은유를 통해 사상되어 관용 의미로 동기화되는 유형이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 관용구 가운데 총 21개의 관용구가 이 유형에 속하였다.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유형의 경우 그 하위분류가 명확히 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일어나는 은유 양상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 관용구 중 상당 부분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 신체 관련 관용구가 새로운 의미를 형성할 때 환유적 동기화 과정을 먼저 거친 후 은유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환유에 의해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 중 환유의 은유적 동기화 유형은 구(句) 수준에서 은유적 동기화 과정을 거친 뒤, 한 번 더 환유 현상을 보이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언어적으로 극히 드문 현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인 관용구 중에서도 단 1개 항목만이 이 유형에 속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유형이 두 입력 공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은유적 개념화 현상이 먼저 나타난 후 환유 기제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전이되는 것임을 개념적 혼성망을 통하여 보였다. 이를 통해 같은 은환유 현상을 보이지만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양상과는 명백히 구별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일상 언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머리’ 관련 관용구를 대상으로 그 의미 실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인지의미론의 개념적 은유 현상과 환유 현상, 그리고 그 둘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전제하는 은환유 현상을 바탕으로 하여 의미가 실현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특히 개념적 혼성 이론을 활용하여 의미의 역동적 실현 양상을 명시적으로 보이고자 하였다. 연구에 앞서 본 연구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하나는 관용구의 개념과 생성에 관련된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인지의미론에 입각하여 비유적 표현과 관용구를 살핀 연구들이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되, 논의의 방향과 범위를 달리하여 말뭉치를 통해 얻은‘머리’관련 관용구를 대상으로 인지의미론의 주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의미의 실현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머리’관련 관용구 중에서도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직설적 의미와 관용적 의미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서술어구로 한정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하여 국립국어원의 21세기 세종계획 말뭉치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단어 ‘머리’에 관한 현대 구어 말뭉치 441건과 현대 문어 말뭉치 5137건을 검토한 결과, 의미가 중복되는 항목은 대표 항목 하나씩만을 포함하여, 총 54개의 관용구 목록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논의에 앞서 관용구의 인지 기제인 인지언어학의 주요 현상을 고찰하였다. 인지언어학의 출발점이자 인지의미론의 중요한 이론 중에 하나인 Lakoff and Johnsom(1980)의 개념적 은유와 역시 Lakoff와 Langacker의 환유 이론, 그리고 은유와 환유가 상호작용함을 전제하는 은환유 이론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주목하여 살펴본 것은 은유와 환유가 그 특징적인 면에서는 구별이 되지만, 실제 언어로 표현될 경우에는 뚜렷하게 구별되기보다는 인지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은환유적 양상을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념적 혼성 이론을 소개하였다. 고찰한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머리’ 관련 관용구의 의미 실현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은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는 구(句) 수준에서 은유적 기제를 통해 의미가 나타나는 유형으로, 본 연구의 연구 대상 중 16개 항목이 이에 속하였다. 분석의 명료함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Lakoff(1980, 1987, 1999)에서 제시된 영상도식 은유를 참조하여, 그릇 도식과 판 도식으로 대상 관용구들을 분류하고 분석하였다. 둘째, 환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의 경우 환유가 나타나는 층위에 따라 환유 현상이 어휘 수준과 구(句)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와 구(句) 수준에서 한 번만 일어나는 경우로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 관용구 중 7개 항목이 환유 현상이 어휘 수준과 구(句)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며, 9개 항목이 구(句) 수준에서 한 번만 환유 현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개별 관용구에 대해서는 환유의 양상에 따라 확대 지칭 유형과 축소 지칭 유형으로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개념화의 과정에는 근본적으로 환유의 개념 작용이 토대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람의 신체, 그중에서도 ‘머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용구 중에는 축소 지칭 양상보다는 확대 지칭 양상이 더 생산적으로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은환유 현상으로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의 경우 이종열(2005)의 논의를 바탕으로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유형과 환유의 은유적 동기화 유형으로 크게 나누어 해당하는 관용구를 분류·분석하였다. 은유에 대한 환유적 동기화 유형은 은유가 궁극적으로 환유에 의해 동기 부여 되는 유형으로, 관용구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의미가 환유를 통해 실현되고, 이것이 다시 구(句) 수준에서 은유를 통해 사상되어 관용 의미로 동기화되는 유형이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 관용구 가운데 총 21개의 관용구가 이 유형에 속하였다.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유형의 경우 그 하위분류가 명확히 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일어나는 은유 양상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 관용구 중 상당 부분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 신체 관련 관용구가 새로운 의미를 형성할 때 환유적 동기화 과정을 먼저 거친 후 은유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환유에 의해 의미가 실현되는 관용구 중 환유의 은유적 동기화 유형은 구(句) 수준에서 은유적 동기화 과정을 거친 뒤, 한 번 더 환유 현상을 보이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언어적으로 극히 드문 현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인 관용구 중에서도 단 1개 항목만이 이 유형에 속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유형이 두 입력 공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은유적 개념화 현상이 먼저 나타난 후 환유 기제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전이되는 것임을 개념적 혼성망을 통하여 보였다. 이를 통해 같은 은환유 현상을 보이지만 은유의 환유적 동기화 양상과는 명백히 구별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