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융의 분석심리학 가운데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성화의 개념을 토대로 사고의 직접 피해자는 물론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대규모 참사에서 개개인이 경험한 사회적 트라우마와 미디어를 통한 치유 경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 일반인 자원봉사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일대일 심층인터뷰와 초점집단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은 일차적/이차적 피해 경험에 따라 고립감, 불안 등과 같은 각기 다른 형태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나, 사회 공동체로서 사회적 트라우마를 함께 회복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의 일상생활 곳곳에서는 죽음과 삶, 애도와 기억 등의 원형이 표출되고 있었다. 특히 유가족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원형들이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현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테라피 프로그램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공예 활동의 테라피 효과가 높다는 점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
본 연구는 융의 분석심리학 가운데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성화의 개념을 토대로 사고의 직접 피해자는 물론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대규모 참사에서 개개인이 경험한 사회적 트라우마와 미디어를 통한 치유 경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 일반인 자원봉사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일대일 심층인터뷰와 초점집단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은 일차적/이차적 피해 경험에 따라 고립감, 불안 등과 같은 각기 다른 형태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나, 사회 공동체로서 사회적 트라우마를 함께 회복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의 일상생활 곳곳에서는 죽음과 삶, 애도와 기억 등의 원형이 표출되고 있었다. 특히 유가족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원형들이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현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테라피 프로그램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공예 활동의 테라피 효과가 높다는 점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트라우마 테라피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사회적 트라우마의 개성화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미디어 테라피의 한계를 짚으며 발전 방향을 제안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융의 분석심리학 가운데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성화의 개념을 토대로 사고의 직접 피해자는 물론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대규모 참사에서 개개인이 경험한 사회적 트라우마와 미디어를 통한 치유 경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 일반인 자원봉사자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일대일 심층인터뷰와 초점집단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은 일차적/이차적 피해 경험에 따라 고립감, 불안 등과 같은 각기 다른 형태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나, 사회 공동체로서 사회적 트라우마를 함께 회복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의 일상생활 곳곳에서는 죽음과 삶, 애도와 기억 등의 원형이 표출되고 있었다. 특히 유가족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원형들이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현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테라피 프로그램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공예 활동의 테라피 효과가 높다는 점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트라우마 테라피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사회적 트라우마의 개성화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미디어 테라피의 한계를 짚으며 발전 방향을 제안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This study examined the social trauma experienced by direct victims of accidents and each member of the society affected by grand-scale disasters based on the concepts of collective unconsciousness, archetype, and individuation from Jung's analytical psychology, and their experience of therapy throu...
This study examined the social trauma experienced by direct victims of accidents and each member of the society affected by grand-scale disasters based on the concepts of collective unconsciousness, archetype, and individuation from Jung's analytical psychology, and their experience of therapy through media. For this purpose, the survivors of the disaster of Sewol that occurred on April 16, 2014, family of the deceased, psychological professionals, and general volunteers were selected as the subjects for one-on-one in-depth interviews and focus group interviews. The finding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subjects are suffering from different forms of social trauma such as seclusion and anxiety due to primary/secondary incidents, but there is possibility for them to overcome the social trauma as a social community. Second, the archetypes of life and death, mourning and remembrance are showing in the subjects' everyday lives. In particular, it was found that various archetypes are appearing symbolically through the craft activities in which the survivors are participating most actively. Third, the media therapy program for the victims of the Sewol has limitations in various aspects. However, the fact that the craft activities that are not bound by time and space are highly effective manifests that anyone can take advantage of trauma therapy through digital media that are easily found around them. Finally,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it verified the possible individuation of social trauma and identified the limitations of media therapy to suggest its development directions.
This study examined the social trauma experienced by direct victims of accidents and each member of the society affected by grand-scale disasters based on the concepts of collective unconsciousness, archetype, and individuation from Jung's analytical psychology, and their experience of therapy through media. For this purpose, the survivors of the disaster of Sewol that occurred on April 16, 2014, family of the deceased, psychological professionals, and general volunteers were selected as the subjects for one-on-one in-depth interviews and focus group interviews. The finding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subjects are suffering from different forms of social trauma such as seclusion and anxiety due to primary/secondary incidents, but there is possibility for them to overcome the social trauma as a social community. Second, the archetypes of life and death, mourning and remembrance are showing in the subjects' everyday lives. In particular, it was found that various archetypes are appearing symbolically through the craft activities in which the survivors are participating most actively. Third, the media therapy program for the victims of the Sewol has limitations in various aspects. However, the fact that the craft activities that are not bound by time and space are highly effective manifests that anyone can take advantage of trauma therapy through digital media that are easily found around them. Finally,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it verified the possible individuation of social trauma and identified the limitations of media therapy to suggest its development dir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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