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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과학과목을 선택할 때 어떤 과목을 선호하고 어떤 요인에 따라 선택과목을 결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물리Ⅰ, 여학생은 생명과학Ⅰ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적에 따른 모의고사 선택과목 비율도 유의미한 차이가 생겼는데 성적이 높을수록 물리Ⅰ, 성적이 낮을수록 지구과학Ⅰ의 선택비율이 높았다. 모의고사 과학탐구 선택과목별 선택이유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흥미가 가장 중요한 결...

이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과학과목을 선택할 때 어떤 과목을 선호하고 어떤 요인에 따라 선택과목을 결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물리Ⅰ, 여학생은 생명과학Ⅰ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적에 따른 모의고사 선택과목 비율도 유의미한 차이가 생겼는데 성적이 높을수록 물리Ⅰ, 성적이 낮을수록 지구과학Ⅰ의 선택비율이 높았다. 모의고사 과학탐구 선택과목별 선택이유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흥미가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었고, 장래희망과 성적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구과학Ⅰ 과목에서는 성적이 흥미와 비슷한 비율로 조사되었다. 앞으로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할 생각이 있는 학생들의 희망 선택과목을 분석하면 생명과학Ⅱ의 비율이 가장 높고, 지구과학Ⅱ의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선택이유를 성적에 따라 비교해보면 상위권은 대학입시를 위해 선택하고, 중·하위권 학생은 진로나 흥미에 따라 선택과목을 결정하였다. 과학탐구Ⅱ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는 성적저하, 흥미감소, 대입 불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모의고사 과학탐구 선택과목의 결정요인에는 성적이 가장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희망 과목이 변하게 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선택과목의 일관성을 확인한 결과 60% 정도의 학생이 선택과목을 변경하였고, 변경 학생 중 2/3 정도가 지구과학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 변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흥미와 적성, 진로를 고려한 선택과목의 결정을 목표로 세웠으나, 모의고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성적과 대학입시가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제언을 하였는데 첫 번째로는 모의고사 응시기회 확대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양한 선택 과목의 응시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탐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연 4회 이상의 모의고사 응시기회를 제공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대학입시에서의 선택과목 가산점 제도 확대이다. 본인이 정한 대학학과와 관련 있는 선택과목을 미리 정하여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선택과목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정상화 되고 대학 교육이 바르게 세워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