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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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세계화 시대에 부모의 직업목적 해외이주로 최소 2차례 이상 3년 이상의 다국가 이주 경험이 있는 한국 청소년(TCK)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과 문화정체성을 살펴 본 질적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사인터뷰와 세 번의 전화 인터뷰 구조의 과정을 통해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의 자기진술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1차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의 경험진술을 통해 그들의 특성을 분석하였고, 2차 인터뷰는 그들의 현재 이야기를 통해 문화정체성을 분석하였다. 3차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의 자기 이해와 미래설계를 통해 다국가 이주 경험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분석 결과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들의 특성과 문화정체성은 기존 TCK 연구이론과는 일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우선 연구 결과에 따른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간 갈등과 정체성 혼돈이 완화되었다. 그 이유를 살펴볼 때, 1차적으로는 현대의 발달된 교통, ...

본 논문은 세계화 시대에 부모의 직업목적 해외이주로 최소 2차례 이상 3년 이상의 다국가 이주 경험이 있는 한국 청소년(TCK)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과 문화정체성을 살펴 본 질적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사인터뷰와 세 번의 전화 인터뷰 구조의 과정을 통해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의 자기진술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1차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의 경험진술을 통해 그들의 특성을 분석하였고, 2차 인터뷰는 그들의 현재 이야기를 통해 문화정체성을 분석하였다. 3차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의 자기 이해와 미래설계를 통해 다국가 이주 경험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분석 결과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들의 특성과 문화정체성은 기존 TCK 연구이론과는 일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우선 연구 결과에 따른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간 갈등과 정체성 혼돈이 완화되었다. 그 이유를 살펴볼 때, 1차적으로는 현대의 발달된 교통, 통신 네트워크 등으로 인한 잦은 한국 방문과 초국가적 연결망인 SNS 상에서의 소통을 주목하였다. 이는 서로 연결되어 ‘한국 방문⇒ 만남 ⇒ SNS ⇒ 공동경험 증폭 ⇒관계 지속’의 패턴으로 꾸준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하였고, 이로 인해 문화적 갈등의 조절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판단하였다. 2차적으로 다국가 경험 청소년은 영어를 매개로 한 국제학교의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국제학교는 다국가 이주에 있어 현지 적응의 무국적, 세계적 완충작용을 하는 한 매개가 되고 있었다.
둘째, 다문화 적응과 균형감 습득의 양상을 보였다. 1차적으로 그들은 여러 번의 이주경험을 통해 좀 더 빨리 문화에 적응할 수 있었고, 낯선 환경과 문화 적응에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문화적응 수월성을 습득하고 있었다. 2차적으로는 이동 연령과 국가 선호도에 따른 적응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기의 이주보다 연령이 어린 유년기의 이주가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선호하는 국가일수록 적응도가 빨랐다.
셋째, 문화적 감수성 확장과 한국정착 지향성의 강화라는 모순적인 경향을 보였다. 직접 경험과 체험으로 인해 타문화 이해력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세계화 시대에 적합한 확장된 문화간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반면 그들은 모두 최종적으로 한국으로의 정착을 지향하였다. 그들이 한국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한국인이라는 강한 민족정체성과 한국 대학의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의 문화정체성이 비이주 경험 청소년들과 기존 TCK 표본의 문화정체성과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고, 기존 TCK 문화정체성이라고 알려진 ‘제3문화정체성’과는 다른 유동적이고 혼종적인 ‘초문화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 이유로 그들에게는 높은 자문화정체성과 타문화정체성이 병존하고 있으며, 여기에 확장된 문화간 감수성이 작용하여, 유동적이고 혼종적인 문화정체성을 형성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문화정체성을 새롭게 ‘trans’ 와 ‘inter’의 개념을 때에 따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초문화정체성’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초문화정체성은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나아가기 이전 단계라고 여겨지며, 그들의 초문화정체성은 많은 미래적 가치와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들의 경험과 문화간 감수성이 단지 한국 대학 특례 입학의 조건으로 사용되어 유리한 한국 사회의 진입 통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다국가 이주 경험 청소년이 대학에 입학 하고 난 이후의 교육 및 대학의 교육역할이 무엇보다 중요시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다국가 이주 경험을 가진 청소년이 귀국하여 한국 대학 입학하였을 때, 고등교육 현장인 대학교육현장에서 이들을 포용하여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qualitatively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and cultural identity of
Korean youths (TCK; Third Culture Kid), who have experience of moving
abroad to other countries, minimum of two time and for three or more years,
due to their parents’ work in today’s globalized world.
Thi...

This study qualitatively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and cultural identity of
Korean youths (TCK; Third Culture Kid), who have experience of moving
abroad to other countries, minimum of two time and for three or more years,
due to their parents’ work in today’s globalized world.
This study conducted a narrative interview and three phone interviews with
youths, who have experience of moving to multiple countries, and then they
were asked to analyze their own statements. The first interview was analyzed for
the characteristics of TCKs, by investigating the experience-based statements of
study participants. The second interview was analyzed for their cultural identity
based on the stories of their current status, while the third interview was
examined for the various meaning and values that such an experience has, by
looking at the self-understanding and future plans of study participants. Study
result showed that the characteristics and cultural identity of TCKs found in this
study are different from existing TCK research theories.
The results regarding the characteristics of TCKs are as follows:
First, these youths go through a moderate level of intercultural conflict and
identity crisis. The primary reason is their frequent visits to Korea and
communication through the social media, modern and cutting-edge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networks today. These factors are all interconnected, creating
a pattern of “visit to Korea ⇒ encounter with people ⇒ social media ⇒
amplified common experience ⇒ maintained relationship”, allowing for them to
maintain consistent relationships, which have controlled the level of cultural
conflicts. In addition, TCKs attend international schools where English serves as
the medium. International schools act as a medium for a borderless, global
buffer that allows TCKs to adapt to the local environment when moving to a
new country.
Moreover, these youths showed the ability to adapt to multicultural environments and acquire balancing skills. First, based on their experience of moving to
different countries, TCKs were able to adapt faster to new cultures, and had
acquired a cultural excellence, whereby they do not show any resistance or
negative attitude towards unfamiliar environments and cultures. Second,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level of ability to adapt, according to the age of their first
migration and preference of country. Those who had experience of migrating in
their childhood, before reaching their teenage years, were able to more easily
adapt to new environments, and they adapted faster in countries that they liked.
Furthermore, they showed conflicting tendencies of wide cultural sensitivity and
the desire to settle down in Korea. TCKs have a high understanding of other
cultures based on their direct experience abroad thus have a wide cultural
sensitivity that is appropriate for today’s world of globalization. However, their
final goal was to settle in Korea. The analysis showed that a strong national
identity as a Korean and because of the special college admissions system for
Korean nationals living abroad.
This study indicates that the cultural identity of TCKs is different from
non-TCKs from that of existing TCK samples. Therefore, it was analyzed that
the “third cultural identity”, which was known as the original TCK cultural
identity, is actually a “cross-cultural identity” that has a fluid and hybrid nature.
Therefore, TCKs exhibit a strong identity for both their own culture and other
cultures, and with a wide scope of intercultural sensitivity, they have created a
fluid and hybrid cultural identity.
This study has newly defined the cultural identity of TCKs as “cross-cultural
identity”, which encompasses the concept of both “trans” and “inter”. This
“cross-cultural identity” is considered as the stepping stone for becoming a
global citizen, and the cross-cultural identity of TCKs is deemed to have a value
and potential for the future. To prevent their experience and intercultural
sensitivity from being merely used as a means for entering Korean universities,
and in turn allowing them an advantage in entering Korean society, more
emphasis must be placed on the role of university education and education of
TCKs after university admission.
Therefore, this paper proposed the need for higher education that can embrace TCKs, when they come back and enter a Korean university that can assist them
to be global citiz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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