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용어보기논문에서 용어와 풀이말을 자동 추출한 결과로, 시범 서비스 중입니다. AI-Helper

기존의 세분화된 분과 학문으로는 이해와 설명이 불가능한 복잡계인 현대 사회는 다면적이고 총체적인 사유를 요구한다. 사회 현상의 이해는 물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요구로서 등장한 ‘융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재 양성 시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에서의 융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립,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합의 과정은 생략되어 있었고, 이는 결국 목표 없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융합의 개념에 대한 합의와 함께 해당 개념에 부합하는 핵심 역량의 도출은 필수 불가결한 과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연구된 각 영역별 융합의 개념과 역량들을 검토하고 통합하여 재정의 하였다. 그 결과에 근거했을 때, ...

기존의 세분화된 분과 학문으로는 이해와 설명이 불가능한 복잡계인 현대 사회는 다면적이고 총체적인 사유를 요구한다. 사회 현상의 이해는 물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요구로서 등장한 ‘융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재 양성 시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에서의 융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립,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합의 과정은 생략되어 있었고, 이는 결국 목표 없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융합의 개념에 대한 합의와 함께 해당 개념에 부합하는 핵심 역량의 도출은 필수 불가결한 과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연구된 각 영역별 융합의 개념과 역량들을 검토하고 통합하여 재정의 하였다. 그 결과에 근거했을 때, 융합 인재 교육 측면에서는 융합의 본질적 개념에 가까운 화학적 결합 상태의 정의가 더 적합함을 알 수 있다. 이어 본 연구에서는 융합 인재의 역량 연구들에서 나타난 융합 역량들을 인지적·정의적·행동적 영역으로 분류 하였다. 그 결과 인지적 측면에서는 확산적 사고, 논리추론능력, 메타인지, 언어기능의 네 가지 요소를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정의적 측면에서는 개방성, 민감성, 공감능력이 그 요소도 도출되었다. 마지막으로 행동적 측면에서는 개방성과 민감성이 도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의 미래 인재 역량들로 제시되지 않은 정의적 측면(개방성 등) 역시 강조된 부분이 새롭다.
이상의 결과를 기준으로 융합력 진단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탐색적 요인 분석을 실시했다. 요인추출을 위한 초기해는 주축분해법(PAF: Principal Axis Factoring)이 사용되었고, 요인 해석을 위한 회전은 직교회전(Varimax Rotation) 방법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제1요인은 ‘소통과 협업능력’으로 도출되었다. 이 요인에는 의사소통 능력,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구성 능력, 협동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는 비인지적인 측면으로서, 융합력이 기존의 인지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능력들과는 상이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이다. 또한 이는 문헌분석 결과의 정의적 측면 역량들이 부각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제2요인은 ‘창의적 통찰력’으로 명명되었다. 이는 확산적 사고를 의미하며 융합이 결과적으로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제3요인으로는 ‘타 분야에 대한 지식’이 도출되었다. 이 요인은 자신의 전문분야 밖의 영역에 대해서도 전문성과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제4요인은 ‘인본주의’로서 지식이나 환경보다는 인간 자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 제5요인은 ‘산출물에 대한 가치판단력’이다.
도출된 요인을 바탕으로 5개 영역, 25문항의 융합력 진단 검사 문항이 개발되었다. 개발된 검사의 외적타당도는 112명을 대상으로 한 융합력 진단 검사, 창의적 성격 검사 그리고 창의적 리더십 검사를 통해 검증되었다.
위의 5가지 요인들은 모두 ‘좁고 깊은’ 인재상 보다는 ‘넓고 깊은’ 인재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사람 혹은 산출물에 대한 사례 연구 결과들은 ‘넓고 깊은’ 인재야 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Weisberg, 2011).
결국 융합력은 창의를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측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조되지 못한 비인지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융합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이와 같은 연구는 융합 인재 교육의 기준을 제공함은 물론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역량을 측정·보완하여 극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