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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교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 이후 다양한 선택과정을 개설하고, 학생 선택권을 중시하는 흐름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시험 과목이 필수 교육과정처럼 작용하고, 고교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학생 선택권이 제약받는 등 실제적으로는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고교 교육과정이 대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 중심 선택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고교학점제’ 정책이나 여전히 그 운영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타당한 고교학점제 시행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여건, 다양한 과목 개설과 운영을 위한 여건, 고교학점제가 취지대로 작동하기 위한 운영방식 설계, 고교학점제 시행 후 예상되는 영향 등을 알아보았다. 연구 목적을 위해 사용한 연구 방법은 수정 델파이(Delphi) 방법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4가지 영역에서 10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동의 정도를 파악하였다. 연구 결과 1영역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여건’에서는 하위주제 중 ‘고교내신 평가방식 개선 : 절대평가 도입’에서 전문가 동의가 가장 높았다. ‘수능의 영향력 축소’도 CVR(Content Validity Ratio, ...

우리나라 고교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 이후 다양한 선택과정을 개설하고, 학생 선택권을 중시하는 흐름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시험 과목이 필수 교육과정처럼 작용하고, 고교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학생 선택권이 제약받는 등 실제적으로는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고교 교육과정이 대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 중심 선택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고교학점제’ 정책이나 여전히 그 운영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타당한 고교학점제 시행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여건, 다양한 과목 개설과 운영을 위한 여건, 고교학점제가 취지대로 작동하기 위한 운영방식 설계, 고교학점제 시행 후 예상되는 영향 등을 알아보았다. 연구 목적을 위해 사용한 연구 방법은 수정 델파이(Delphi) 방법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4가지 영역에서 10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동의 정도를 파악하였다. 연구 결과 1영역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여건’에서는 하위주제 중 ‘고교내신 평가방식 개선 : 절대평가 도입’에서 전문가 동의가 가장 높았다. ‘수능의 영향력 축소’도 CVR(Content Validity Ratio, 내용타당도 비율)이 .80으로 전문가 동의가 높았다. 반면 ‘고교내신 평가방식 개선 : 교사별 평가 도입’은 CVR이 .47, ‘과원 및 부족교사 발생 대책’도 CVR이 .40으로 전반적 동의에 그쳤다. 2영역인 ‘다양한 수업 개설과 운영을 위한 여건’에서는 ‘다양한 교육기관과 협력’이 CVR이 .80으로 전문가 동의가 가장 높았다. ‘다른 고교와 교육과정 연계’는 CVR이 .47, ‘온라인 수업 환경 조성’도 CVR이 .40으로 전반적 동의에 머물렀다. 반면 ‘공간적인 환경 개선’의 경우는 CVR이 .07에 그쳐 전문가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3영역인 ‘고교학점제 운영방식 설계’에서는 ‘학생 선택 보장–최소 필수이수단위 유지와 폐지’에서는 유지가 CVR이 .67, 반면 폐지는 CVR이 –0.60으로 나와 일관되게 유지에 동의함을 확인하였다. ‘재이수(F)와 유급제도 도입’도 CVR이 .67로 전문가 동의가 높았다. 4영역인 ‘고교학점제 시행 후 영향’에서는 하위주제 두 개 모두가 전문가 동의를 받지 못했다. ‘교육격차 심화’는 CVR이 .07, ‘수능전형 강화’는 CVR이 –0.60이었다.
이 연구는 2018년 현재 교육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쟁점이 많이 남아 있는 현실에서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여건과 운영 전략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알아본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고교학점제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전문적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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