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평생교육활성화 정책 중 평생학습도시정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에 참여한 성인학습자의 변화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 기제로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형성 및 주요기제(mechanism)를 규명하고, 평생학습의 정책적 함의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문헌연구를 통해 평생학습과 사회적 자본의 관계,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탐색하였다. 둘째, 평생학습 참여 경험이 있는 성인학습자 12명 및 정책집행자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셋째, 개인의 학습경험과 그 이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
본 연구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평생교육활성화 정책 중 평생학습도시정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에 참여한 성인학습자의 변화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 기제로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형성 및 주요기제(mechanism)를 규명하고, 평생학습의 정책적 함의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문헌연구를 통해 평생학습과 사회적 자본의 관계,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탐색하였다. 둘째, 평생학습 참여 경험이 있는 성인학습자 12명 및 정책집행자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셋째, 개인의 학습경험과 그 이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사회적 자본의 형성 과정과 주요기제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학습(도시)정책은 도시 내 평생학습체제의 제도적 구축을 통해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성인학습자는 평생학습체제의 제도 속에서 학습기회를 통하여 내재적 동기를 발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거주지에서 접근이 용이한 학습 공간,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의 주체적 설계를 통한 참여의 개방적 구조는 이 정책의 특성 중 하나로 탐색되었다. 둘째, 성인학습자의 학습경험은 시간의 흐름과 반복적 학습참여에 따라 개인적 의미에서 사회적 의미로 확장·발전되었다. 지역기반 학습공동체에서 이루어진 협동학습과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를 통해 사적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공공이슈에 대한 민감성으로 이어진다. 셋째, 평생학습의 사회적 자본 형성 과정에서 지역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평생학습(도시)정책은 지역적 즉 공간적 의미에서 ‘도시’와 ‘마을’이라는 두 가지 공적 공간을 만든다. 도시와 마을은 평생학습에 참여하기 전에는 물리적으로 인접한 공간일 뿐이었으나, 평생학습 참여 후에는 그 안에서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면서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넷째, 연구결과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평생학습의 참여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가 선행연구와 차별화 되는 점은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 민주적 접근 및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특징을 가진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시민공동체(civil community)’ 및 ‘공론장(public sphere)’으로 확장을 발견한 점이다. ‘시민공동체’와 ‘공론장’으로의 확장은 시민성을 발현시키고, 발현된 시민성은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지방정부에 대한 주민 통제력을 강화 시킨다. 지방정부 역시 시민사회의 정책적 요구 및 강력한 감시를 통해 좋은 정책을 선택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이는 결국 지방정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관계로 발전한다.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적 자본 형성 과정에서 역동적(시간에 따른 변화의 관점)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기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책으로 제도화 된 평생학습도시이다. 정책은 도시 내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성인학습자의 학습참여는 네트워크 확장, (지방)정부 신뢰, 주민이 지역사회 안에서 뿌리내림(embeddedness)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내재적 동기를 가진 성인학습자이다. 지속적으로 학습해 나가려는 특성을 가진 내재적 동기는 적극적이고 반복적인 학습 활동 및 실천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과 대인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활동하는 학습공동체이다. 학습공동체는 공통된 학습을 매개로 시민적 덕목(civil virtue)과 유사한 발전 양상을 보인다. 즉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며, 갈등이 생기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관용을 베풀 줄 아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학습공동체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연결할 때 발생하는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이는 다양한 사회집단 간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학습공동체는 네트워크 형성, 사회적 참여, 정책적·정치적 참여를 하는 통로가 된다. 넷째, 공공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시민공동체(civil community)를 들 수 있다. 학습을 통해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시민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시민공동체는 규범과 호혜성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공론장(public sphere)이다. 학습동아리, 자발적 결사체, 정책 및 정치 참여 과정에서 성인학습자는 사회구성원 간 합리적 토론을 통해 보편적 이익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평생학습도시가 물리적 공간에서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공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위의 기제 중 주목해야 할 점은 ‘시민공동체’ 및 ‘공론장’은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점차 확장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곧 학습공동체가 학습조직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진화 및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사회적 자본 형성에 있어서 평생학습의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편적 정책과 신뢰의 관점에서 함의이다. 평생학습정책은 국가가 주도하는 정책으로, ‘국민 누구나 누리는, 지역 어디서나 누리는 평생학습’(제4차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을 지향하고 있다. 공공정책을 통한 국가의 의도된 노력과 공정한 집행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며, 특히 사회적 신뢰 수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국가중심적접근(state-centered approach) 관점에서 평생학습정책은 국가의 의도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상과 계층을 구별하지 않고, 시민 누구나 배제와 소외 없는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공정한 정책집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편적 성격의 평생학습정책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축적하는데 긍정적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학습공동체를 통한 시민성 형성이다. 학습공동체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학습과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와 대인신뢰, 규범과 호혜성을 형성하게 되며, 공공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책 및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성을 형성하게 된다. 평생학습정책 집행과정에서 나타난 정책 제안, 예산 배정 요구, 정치 참여 등은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개방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지역(도시)과 사회적 공간으로서 함의이다. 의무감 없이 선택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장소(Oldenburg, 1999)는 서로 다른 사회적 집단과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정보와 자원을 쉽게 접하게 되는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의 특징을 보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공론장(public sphere)으로 확장된다. 평생학습정책을 통해 물리적 환경에서 공론장이라는 사회적 공간으로의 확장은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 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 탐색된 평생학습의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학습의 체제 구축과 내재된 동기를 발현시킬 수 있는 섬세한 정책의 설계가 필요하다. 연구결과 근접성이 뛰어난 마을학교 형태에서 이웃과 만나 학습할 때 내재된 동기를 더욱 발현시킬 수 있으며, 사회적 자본 형성 측면에서도 더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평생학습은 사회적 참여에서 배제되거나 제한되어 있는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은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단절되기 쉬운 구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여성에게 있어 평생학습의 참여는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 관점의 사회적 일자리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점은 평생학습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여성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시민성’ 발현의 기반인 학습동아리 지원 및 육성에 대한 혁신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평생학습도시에서는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시민성’의 발현 및 실천 활동의 확장을 위해서는 학습동아리의 성장 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넷째, 진정한 의미의 거버넌스(governance) 형성을 위한 정책적 시도가 필요하다. 정책참여와 정치참여에서 한계점으로 지적된 주민참여예산제도 및 시민감사관제 등의 민관협치모델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습의 사회적 성과 측면에서 평생학습정책의 투자가 필요하다. 평생학습은 사회적 자본 형성을 통해 삶의 질 향상, 지역공동체 형성, 사회적 갈등 해소, 정책 및 정치참여를 통한 지방정부 신뢰 등의 성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용중심 직업교육정책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의 교육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직업교육정책과 함께 균형감 있는 평생학습정책의 추진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평생교육활성화 정책 중 평생학습도시정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에 참여한 성인학습자의 변화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 기제로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형성 및 주요기제(mechanism)를 규명하고, 평생학습의 정책적 함의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문헌연구를 통해 평생학습과 사회적 자본의 관계,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탐색하였다. 둘째, 평생학습 참여 경험이 있는 성인학습자 12명 및 정책집행자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셋째, 개인의 학습경험과 그 이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사회적 자본의 형성 과정과 주요기제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학습(도시)정책은 도시 내 평생학습체제의 제도적 구축을 통해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성인학습자는 평생학습체제의 제도 속에서 학습기회를 통하여 내재적 동기를 발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거주지에서 접근이 용이한 학습 공간,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의 주체적 설계를 통한 참여의 개방적 구조는 이 정책의 특성 중 하나로 탐색되었다. 둘째, 성인학습자의 학습경험은 시간의 흐름과 반복적 학습참여에 따라 개인적 의미에서 사회적 의미로 확장·발전되었다. 지역기반 학습공동체에서 이루어진 협동학습과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를 통해 사적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공공이슈에 대한 민감성으로 이어진다. 셋째, 평생학습의 사회적 자본 형성 과정에서 지역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평생학습(도시)정책은 지역적 즉 공간적 의미에서 ‘도시’와 ‘마을’이라는 두 가지 공적 공간을 만든다. 도시와 마을은 평생학습에 참여하기 전에는 물리적으로 인접한 공간일 뿐이었으나, 평생학습 참여 후에는 그 안에서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면서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넷째, 연구결과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평생학습의 참여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가 선행연구와 차별화 되는 점은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 민주적 접근 및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특징을 가진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시민공동체(civil community)’ 및 ‘공론장(public sphere)’으로 확장을 발견한 점이다. ‘시민공동체’와 ‘공론장’으로의 확장은 시민성을 발현시키고, 발현된 시민성은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지방정부에 대한 주민 통제력을 강화 시킨다. 지방정부 역시 시민사회의 정책적 요구 및 강력한 감시를 통해 좋은 정책을 선택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이는 결국 지방정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관계로 발전한다.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적 자본 형성 과정에서 역동적(시간에 따른 변화의 관점)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기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책으로 제도화 된 평생학습도시이다. 정책은 도시 내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성인학습자의 학습참여는 네트워크 확장, (지방)정부 신뢰, 주민이 지역사회 안에서 뿌리내림(embeddedness)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내재적 동기를 가진 성인학습자이다. 지속적으로 학습해 나가려는 특성을 가진 내재적 동기는 적극적이고 반복적인 학습 활동 및 실천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과 대인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활동하는 학습공동체이다. 학습공동체는 공통된 학습을 매개로 시민적 덕목(civil virtue)과 유사한 발전 양상을 보인다. 즉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며, 갈등이 생기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관용을 베풀 줄 아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학습공동체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연결할 때 발생하는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이는 다양한 사회집단 간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학습공동체는 네트워크 형성, 사회적 참여, 정책적·정치적 참여를 하는 통로가 된다. 넷째, 공공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시민공동체(civil community)를 들 수 있다. 학습을 통해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시민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시민공동체는 규범과 호혜성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공론장(public sphere)이다. 학습동아리, 자발적 결사체, 정책 및 정치 참여 과정에서 성인학습자는 사회구성원 간 합리적 토론을 통해 보편적 이익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평생학습도시가 물리적 공간에서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공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위의 기제 중 주목해야 할 점은 ‘시민공동체’ 및 ‘공론장’은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점차 확장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곧 학습공동체가 학습조직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진화 및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사회적 자본 형성에 있어서 평생학습의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편적 정책과 신뢰의 관점에서 함의이다. 평생학습정책은 국가가 주도하는 정책으로, ‘국민 누구나 누리는, 지역 어디서나 누리는 평생학습’(제4차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을 지향하고 있다. 공공정책을 통한 국가의 의도된 노력과 공정한 집행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며, 특히 사회적 신뢰 수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국가중심적접근(state-centered approach) 관점에서 평생학습정책은 국가의 의도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상과 계층을 구별하지 않고, 시민 누구나 배제와 소외 없는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공정한 정책집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편적 성격의 평생학습정책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축적하는데 긍정적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학습공동체를 통한 시민성 형성이다. 학습공동체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학습과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와 대인신뢰, 규범과 호혜성을 형성하게 되며, 공공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책 및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성을 형성하게 된다. 평생학습정책 집행과정에서 나타난 정책 제안, 예산 배정 요구, 정치 참여 등은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개방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지역(도시)과 사회적 공간으로서 함의이다. 의무감 없이 선택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장소(Oldenburg, 1999)는 서로 다른 사회적 집단과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정보와 자원을 쉽게 접하게 되는 가교형(bridging) 네트워크의 특징을 보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공론장(public sphere)으로 확장된다. 평생학습정책을 통해 물리적 환경에서 공론장이라는 사회적 공간으로의 확장은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 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 탐색된 평생학습의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학습의 체제 구축과 내재된 동기를 발현시킬 수 있는 섬세한 정책의 설계가 필요하다. 연구결과 근접성이 뛰어난 마을학교 형태에서 이웃과 만나 학습할 때 내재된 동기를 더욱 발현시킬 수 있으며, 사회적 자본 형성 측면에서도 더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평생학습은 사회적 참여에서 배제되거나 제한되어 있는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은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단절되기 쉬운 구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여성에게 있어 평생학습의 참여는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 관점의 사회적 일자리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점은 평생학습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여성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시민성’ 발현의 기반인 학습동아리 지원 및 육성에 대한 혁신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평생학습도시에서는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시민성’의 발현 및 실천 활동의 확장을 위해서는 학습동아리의 성장 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넷째, 진정한 의미의 거버넌스(governance) 형성을 위한 정책적 시도가 필요하다. 정책참여와 정치참여에서 한계점으로 지적된 주민참여예산제도 및 시민감사관제 등의 민관협치모델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습의 사회적 성과 측면에서 평생학습정책의 투자가 필요하다. 평생학습은 사회적 자본 형성을 통해 삶의 질 향상, 지역공동체 형성, 사회적 갈등 해소, 정책 및 정치참여를 통한 지방정부 신뢰 등의 성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용중심 직업교육정책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의 교육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직업교육정책과 함께 균형감 있는 평생학습정책의 추진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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