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반구 손상(Right hemisphere damage, RHD) 환자는 일반적으로 언어적 측면보다 유머 (humor), 관용어(idiom), 속담(proverb), 은유(metaphor), 운율(prosody) 등의 비언어적 요소 및 부차언어적 요소의 의사소통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반구가 손상 되면 언어의 일반적인 능력은 유지되지만 화용적 측면의 언어 사용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특히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과도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어휘는 많이 사용하나 전달하는 양은 적으며 작화증(confabulation)을 보인다. 또한 청자를 고려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말을 하며 주제를 적절하게 유지시키지 못하고 대화를 갑자기 시작하거나 끝내기도 한다. 이러한 화 용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반구 손상 환자에 대한 대화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화 과제를 실시하여 ‘대화참여’, ‘대화주제’, ‘대화방해 ’세 가지 측면으로 우반 구 손상 환자의 대화 및 의사소통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우반구 ...
우반구 손상(Right hemisphere damage, RHD) 환자는 일반적으로 언어적 측면보다 유머 (humor), 관용어(idiom), 속담(proverb), 은유(metaphor), 운율(prosody) 등의 비언어적 요소 및 부차언어적 요소의 의사소통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반구가 손상 되면 언어의 일반적인 능력은 유지되지만 화용적 측면의 언어 사용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특히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과도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어휘는 많이 사용하나 전달하는 양은 적으며 작화증(confabulation)을 보인다. 또한 청자를 고려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말을 하며 주제를 적절하게 유지시키지 못하고 대화를 갑자기 시작하거나 끝내기도 한다. 이러한 화 용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반구 손상 환자에 대한 대화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화 과제를 실시하여 ‘대화참여’, ‘대화주제’, ‘대화방해 ’세 가지 측면으로 우반 구 손상 환자의 대화 및 의사소통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우반구 뇌경색으로 진단된 50-80대 12명, 정 상성인 12명, 총 2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은 대화를 수행하는 과제로 한림 대화 화 용 프로토콜(이윤경∙최지은, in press)에 포함된 ‘가정생활’, ‘여가생활’, ‘기타 및 친구’의 3가지 주제로 선정하였다. ‘가정생활’, ‘여가생활’은 주제에 해당하는 4장의 그림사진을 보고 대화하도 록 하였으며, ‘기타 및 친구’ 주제는 그림사진 없이 주제를 제공하여 대화를 진행하였다. 검사 소요시간은 개인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이후 분석하기 위하여 대화의 모든 내용은 녹음한 뒤 일주일 이내 전사하였다. 분석된 자료는 SPSS 25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화참여지표(대화차례빈도, 대화차례당 발 화 수), 대화주제지표(전체주제수, 주제당 대화차례빈도, 전체주제 개시율, 전체주제 유지율, 전 체주제 변경율), 대화방해지표(대화차례 중첩율, 대화차례 중단율)의 종속측정치를 측정해 집단 간 비교하였다. 자료의 통계분석은 정상군과 환자군을 1:1로 대응시켜 대응표본 t 검정을 실시 하였다. 본 연구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참여 측면에서 우반구 집단과 정상 성인 집단 간 대화차례빈도, 대화차례당 발 화수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성인의 경우,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성격 및 정서 등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와 양 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 과제 특성 상 맥락에 따라 가변적인 대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대화주제 측면에서 우반구 집단과 정상 성인 집단 간 전체주제수, 주제당 대화차례 빈도, 전체주제 개시율, 전체 주제유지율, 전체 주제변경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RHD 집단은 정상 성인 집단 보다 전체주제수가 많은 반면 주제 당 대화차례 빈도는 적었으며, 주제 개시율과 주제변경율은 더 높은 반면 주제유지율은 더 낮았다. 이는 대뇌 반구의 정보처리의 효율성이 저하됨과 동시에 우반구 환자가 보이는 일반적 특성(‘억제능력, 주의력, 동시적 정보처 리’ )의 결함으로 인해 이전 발화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여 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충분 히 지속하기에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셋째, 대화방해 측면에서 RHD 손상 집단은 정상 성인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대화 중 첩율을 보였고 대화중단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정상 성인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화 시 의사소통 태도와 관련하여 상대방의 ‘마음읽기 능력’이 저하된 결과일 수 있으며, 환자가 보이는 ‘억제능력 및 억양/운율’ 결함으로 인해, 상대방의 대화 차례에 충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대화 규칙을 지키지 못하여 대화의 방해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우반구 손상 환자는 대화 시 대화의 참여를 나타내는 지 표에서는 정상성인 집단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대화주제 개시, 유지, 변경 등과 같이 대화 주제를 다루는 주제운용지표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대화 중첩과 같은 대화의 방해지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대화 주제를 유지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잦은 개시 와 변경을 보였으며, 상대방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동안에 대화를 개시하는 빈도가 높았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우반구 손상 환자가 가진 대화와 주제운용능력에 대한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환자의 평가 및 중재의 기초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것에 대해 연구의 의의 가 있다.
우반구 손상(Right hemisphere damage, RHD) 환자는 일반적으로 언어적 측면보다 유머 (humor), 관용어(idiom), 속담(proverb), 은유(metaphor), 운율(prosody) 등의 비언어적 요소 및 부차언어적 요소의 의사소통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반구가 손상 되면 언어의 일반적인 능력은 유지되지만 화용적 측면의 언어 사용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특히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과도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어휘는 많이 사용하나 전달하는 양은 적으며 작화증(confabulation)을 보인다. 또한 청자를 고려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말을 하며 주제를 적절하게 유지시키지 못하고 대화를 갑자기 시작하거나 끝내기도 한다. 이러한 화 용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반구 손상 환자에 대한 대화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화 과제를 실시하여 ‘대화참여’, ‘대화주제’, ‘대화방해 ’세 가지 측면으로 우반 구 손상 환자의 대화 및 의사소통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우반구 뇌경색으로 진단된 50-80대 12명, 정 상성인 12명, 총 2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은 대화를 수행하는 과제로 한림 대화 화 용 프로토콜(이윤경∙최지은, in press)에 포함된 ‘가정생활’, ‘여가생활’, ‘기타 및 친구’의 3가지 주제로 선정하였다. ‘가정생활’, ‘여가생활’은 주제에 해당하는 4장의 그림사진을 보고 대화하도 록 하였으며, ‘기타 및 친구’ 주제는 그림사진 없이 주제를 제공하여 대화를 진행하였다. 검사 소요시간은 개인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이후 분석하기 위하여 대화의 모든 내용은 녹음한 뒤 일주일 이내 전사하였다. 분석된 자료는 SPSS 25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화참여지표(대화차례빈도, 대화차례당 발 화 수), 대화주제지표(전체주제수, 주제당 대화차례빈도, 전체주제 개시율, 전체주제 유지율, 전 체주제 변경율), 대화방해지표(대화차례 중첩율, 대화차례 중단율)의 종속측정치를 측정해 집단 간 비교하였다. 자료의 통계분석은 정상군과 환자군을 1:1로 대응시켜 대응표본 t 검정을 실시 하였다. 본 연구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참여 측면에서 우반구 집단과 정상 성인 집단 간 대화차례빈도, 대화차례당 발 화수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성인의 경우,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성격 및 정서 등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와 양 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 과제 특성 상 맥락에 따라 가변적인 대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대화주제 측면에서 우반구 집단과 정상 성인 집단 간 전체주제수, 주제당 대화차례 빈도, 전체주제 개시율, 전체 주제유지율, 전체 주제변경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RHD 집단은 정상 성인 집단 보다 전체주제수가 많은 반면 주제 당 대화차례 빈도는 적었으며, 주제 개시율과 주제변경율은 더 높은 반면 주제유지율은 더 낮았다. 이는 대뇌 반구의 정보처리의 효율성이 저하됨과 동시에 우반구 환자가 보이는 일반적 특성(‘억제능력, 주의력, 동시적 정보처 리’ )의 결함으로 인해 이전 발화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여 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충분 히 지속하기에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셋째, 대화방해 측면에서 RHD 손상 집단은 정상 성인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대화 중 첩율을 보였고 대화중단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정상 성인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화 시 의사소통 태도와 관련하여 상대방의 ‘마음읽기 능력’이 저하된 결과일 수 있으며, 환자가 보이는 ‘억제능력 및 억양/운율’ 결함으로 인해, 상대방의 대화 차례에 충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대화 규칙을 지키지 못하여 대화의 방해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우반구 손상 환자는 대화 시 대화의 참여를 나타내는 지 표에서는 정상성인 집단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대화주제 개시, 유지, 변경 등과 같이 대화 주제를 다루는 주제운용지표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대화 중첩과 같은 대화의 방해지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대화 주제를 유지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잦은 개시 와 변경을 보였으며, 상대방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동안에 대화를 개시하는 빈도가 높았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우반구 손상 환자가 가진 대화와 주제운용능력에 대한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환자의 평가 및 중재의 기초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것에 대해 연구의 의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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