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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 실행연구’가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의 관계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을 거치며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사례개념화’와 ‘실행연구’를 미술치료 학계 및 현장에 도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또래 관계문제를 호소하며 미술치료에 의뢰된 연구참여자인 학령전기 아동에게 Sperry와 Sperry(2015)의 사례개념화를 인간중심 이론으로 개념화하여 미술치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였다.
연구방법은 순환과정을 거치는 사례개념화와 미술치료 과정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연구주기가 반복되는 실행연구 방법을 선택하였고, 자료의 분석은 국내 ...

본 연구는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 실행연구’가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의 관계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을 거치며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사례개념화’와 ‘실행연구’를 미술치료 학계 및 현장에 도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또래 관계문제를 호소하며 미술치료에 의뢰된 연구참여자인 학령전기 아동에게 Sperry와 Sperry(2015)의 사례개념화를 인간중심 이론으로 개념화하여 미술치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였다.
연구방법은 순환과정을 거치는 사례개념화와 미술치료 과정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연구주기가 반복되는 실행연구 방법을 선택하였고, 자료의 분석은 국내 질적 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파랑새 2.0의 분석 틀에 기초하여 질적 연구의 1차 코딩, 2차 코딩, 3차 코딩을 그대로 재현해내었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는 연구참여자의 호소문제의 본질을 미술치료 초기단계에서 파악하게 하였다. 본 연구참여자의 초기 호소문제였던 또래 문제의 본질에는 ‘거절민감성에 관한 분노와 저항’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연구참여자의 삶의 초기에서 경험한 ‘주 양육자와의 관계문제’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는 호소문제의 심층적인 분석을 미술치료 초기단계에서 도출되게 하여 미술치료 계획의 구체적인 개입 방법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이러한 과정은 연구참여자의 마음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둘째, 삶의 초기에 주 양육자와의 관계문제를 경험한 아동은 점토와 같은 비정형 매체의 사용 빈도가 높은 특징이 나타났다. 본 연구참여자는 학령전기 아동으로 삶의 초기에 주 양육자와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연구참여자는 미술치료 20회기 중 비정형 매체 14회, 정형 매체 6회를 선택하였다. 비정형 매체사용 중 11회기를 점토 재료를 선택하였으며, 그중 천사 점토의 사용 횟수는 7회로 점토 재료 중 천사 점토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셋째,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에서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의 상호작용 속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연구참여자의 창조적 수준을 향상하여 치료적 효과를 높였다. 치료가 종결을 향하고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와의 관계, 연구참여자와 어머니와의 관계가 안정될수록 연구참여자의 미술 재료 선호도는 점토 재료에서 오브제 재료로 변화를 보였고, 더불어 이미지표현 수준도 높아졌다. 이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창조적 수준도 함께 올라가는 표현치료 연속선인 ETC 체계를 통해 연구참여자의 창조적 수준이 향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는 연구참여자의 호소문제 본질인 ‘거절민감성에 의한 분노와 저항(회피)’과 ‘관계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변화를 드러냈으며 ‘긍정적인 미래관’까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래 문제의 발생은 타인의 거절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분노와 저항의 부정적 패턴을 외부로 표출하였다. 이러한 거절민감성의 분노와 저항의 본질에는 삶의 초기의 양육자와의 관계문제가 내재하여있었다. 이렇듯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는 겉으로 드러나는 연구참여자의 정서·행동문제의 이면에 있는 정확한 호소문제의 본질을 찾게 도와 치료의 구체적인 개입 방법을 제시하여 주었다.
다섯째,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 실제는 순환과정을 거치며 치료적 나선형의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술치료 실제는 내담자의 상태와 심리적 욕구, 어떤 개입이 필요할지, 치료 방향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고려하여 모든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에 따라 ‘사례개념화를 적용한 미술치료 실행연구’는 호소문제의 본질을 치료 초기단계에서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치료과정에서 드러나는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의 상호작용과 치료계획의 수정 및 순환과정까지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치료적 효과를 드러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미술치료 사례개념화 연구와 미술치료 실행연구의 시초가 되는 초기연구로서 연구의 의의가 크다. 앞으로 미술치료 학계의 사례개념화와 실행연구의 적용은 미술치료의 질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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