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포영화는 그동안 할리우드가 표방하는 공포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오컬트와 같이 일상을 초월하는 종교적인 절대 악의 존재와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컬트 장르의 ‘악’, ‘빙의’, ‘퇴마’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등장하면서 서양의 오컬트 영화와 비교되었고, 급기야 ‘한국형’, ‘한국적’, ‘토종’이라는 평까지 받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이 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화 <곡성>과 <사바하>의 오컬트 장르적 특성을 분석하고, 두 영화가 변모하는 한국공포영화에서 ‘한국형 오컬트’를 정의할 기준이 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에 기존 오컬트 장르와 비교를 위해 할리우드 오컬트의 개념과 장르적 특징을 6단계의 공식으로 도식화 시켰다. 또한 한국 공포영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서사구조를 네 가지로 추려 공식을 정리하였다. 이어서 그동안 한국에서 오컬트 장르가 부재하고 성장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기 위해, 시대별 사회적 분위기와 오컬트 경향을 띠었던 영화들을 추려내어 장르 수용 양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도식화한 6단계 공식에 두 영화를 대입하여 공식을 벗어나는 지점들과 관습들을 발견하였고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기존의 오컬트 영화가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 짓는 반면 두 영화는 선과 악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둘째, 퇴마의 능력이 있는 조력자를 통해 악을 물리치는 공식과 달리 주인공이 퇴마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무력으로 싸워 나가고 있었다. 다음으로 오컬트 도상을 분석하기 위해 ‘확증편향’을 이용하여 영화 속 인물들과 수용자들에게 도상의 정보가 인지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먼저 ‘인물의 시선’으로 정리 된 도상들은 인물 각각의 캐릭터 ...
한국의 공포영화는 그동안 할리우드가 표방하는 공포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오컬트와 같이 일상을 초월하는 종교적인 절대 악의 존재와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컬트 장르의 ‘악’, ‘빙의’, ‘퇴마’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등장하면서 서양의 오컬트 영화와 비교되었고, 급기야 ‘한국형’, ‘한국적’, ‘토종’이라는 평까지 받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이 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화 <곡성>과 <사바하>의 오컬트 장르적 특성을 분석하고, 두 영화가 변모하는 한국공포영화에서 ‘한국형 오컬트’를 정의할 기준이 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에 기존 오컬트 장르와 비교를 위해 할리우드 오컬트의 개념과 장르적 특징을 6단계의 공식으로 도식화 시켰다. 또한 한국 공포영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서사구조를 네 가지로 추려 공식을 정리하였다. 이어서 그동안 한국에서 오컬트 장르가 부재하고 성장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기 위해, 시대별 사회적 분위기와 오컬트 경향을 띠었던 영화들을 추려내어 장르 수용 양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도식화한 6단계 공식에 두 영화를 대입하여 공식을 벗어나는 지점들과 관습들을 발견하였고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기존의 오컬트 영화가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 짓는 반면 두 영화는 선과 악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둘째, 퇴마의 능력이 있는 조력자를 통해 악을 물리치는 공식과 달리 주인공이 퇴마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무력으로 싸워 나가고 있었다. 다음으로 오컬트 도상을 분석하기 위해 ‘확증편향’을 이용하여 영화 속 인물들과 수용자들에게 도상의 정보가 인지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먼저 ‘인물의 시선’으로 정리 된 도상들은 인물 각각의 캐릭터 인과관계에 따라 변화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수용자들의 시선’으로 정리 된 도상들은 기존의 오컬트 도상과 일치하는 것도 있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양 무속신앙의 배경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상들이 대다수였다. 두 영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할리우드 오컬트 장르를 부정하는 순간들이 있음에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는 오컬트가 다루는 ‘악’이 종교, 민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연구되어져왔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 전통에 맞는 모습으로 제작 된 두 영화는 한국의 관객들에겐 푼크툼 현상을 일으키며 친숙하게 다가갔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했다. 아직 <곡성>과 <사바하>에서 기존의 공식과 관습, 도상을 따르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할리우드 영화와 차별화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형 오컬트’가 시작하려는 조짐을 보였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진 현실에서 이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범죄들이 일어나는 상황에, 보이지 않는 힘 ‘오컬트’ 장르를 주목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오컬트 장르는 앞으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관계에서 차별성을 논할 만큼 성장할 것이다. 이 연구가 이후에 ‘한국형 오컬트’를 논할 시작점이자 기준이 될 단초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공포영화는 그동안 할리우드가 표방하는 공포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오컬트와 같이 일상을 초월하는 종교적인 절대 악의 존재와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컬트 장르의 ‘악’, ‘빙의’, ‘퇴마’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등장하면서 서양의 오컬트 영화와 비교되었고, 급기야 ‘한국형’, ‘한국적’, ‘토종’이라는 평까지 받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이 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화 <곡성>과 <사바하>의 오컬트 장르적 특성을 분석하고, 두 영화가 변모하는 한국공포영화에서 ‘한국형 오컬트’를 정의할 기준이 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에 기존 오컬트 장르와 비교를 위해 할리우드 오컬트의 개념과 장르적 특징을 6단계의 공식으로 도식화 시켰다. 또한 한국 공포영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서사구조를 네 가지로 추려 공식을 정리하였다. 이어서 그동안 한국에서 오컬트 장르가 부재하고 성장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기 위해, 시대별 사회적 분위기와 오컬트 경향을 띠었던 영화들을 추려내어 장르 수용 양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도식화한 6단계 공식에 두 영화를 대입하여 공식을 벗어나는 지점들과 관습들을 발견하였고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기존의 오컬트 영화가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 짓는 반면 두 영화는 선과 악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둘째, 퇴마의 능력이 있는 조력자를 통해 악을 물리치는 공식과 달리 주인공이 퇴마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무력으로 싸워 나가고 있었다. 다음으로 오컬트 도상을 분석하기 위해 ‘확증편향’을 이용하여 영화 속 인물들과 수용자들에게 도상의 정보가 인지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먼저 ‘인물의 시선’으로 정리 된 도상들은 인물 각각의 캐릭터 인과관계에 따라 변화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수용자들의 시선’으로 정리 된 도상들은 기존의 오컬트 도상과 일치하는 것도 있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양 무속신앙의 배경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상들이 대다수였다. 두 영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할리우드 오컬트 장르를 부정하는 순간들이 있음에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는 오컬트가 다루는 ‘악’이 종교, 민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연구되어져왔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 전통에 맞는 모습으로 제작 된 두 영화는 한국의 관객들에겐 푼크툼 현상을 일으키며 친숙하게 다가갔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했다. 아직 <곡성>과 <사바하>에서 기존의 공식과 관습, 도상을 따르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할리우드 영화와 차별화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형 오컬트’가 시작하려는 조짐을 보였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진 현실에서 이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범죄들이 일어나는 상황에, 보이지 않는 힘 ‘오컬트’ 장르를 주목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오컬트 장르는 앞으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관계에서 차별성을 논할 만큼 성장할 것이다. 이 연구가 이후에 ‘한국형 오컬트’를 논할 시작점이자 기준이 될 단초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Korean horror films have had a different form from that of Hollywood, apart from the existence of religious absolute evil, such as occult, transcending everyday life. Recently a movie that is based on the occult genre 'evil', 'possession', and 'exorcism' appeared, it was compared with the occult mov...
Korean horror films have had a different form from that of Hollywood, apart from the existence of religious absolute evil, such as occult, transcending everyday life. Recently a movie that is based on the occult genre 'evil', 'possession', and 'exorcism' appeared, it was compared with the occult movie of the West and it began to be evaluated as 'Korean type', 'Korean', and 'native' . In this study, we examine the genre characteristics of the films and and examine whether they can be the criteria for defining 'Korean type occult' in Korean horror movies respectively. In order to compare with the existing occult genre, the concept of Hollywood occult and the genre characteristic are expressed by the formula in six steps. In addition, we formulated four types of narrative structure in Korean horror movies. In order to find out the reason why the occult genre did not exist in Korea. In the meantime, we looked at the changes in the acceptance style of the genre by culling the films that had a social atmosphere and occult tendency. In the schematized six-step formula, we found two points out of the formula and customs by assigning two movies. First, existing occult films clearly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evil, while good and evil are intentionally blurred in both films. Second, unlike the existing formula, which defeats evil through an assistant who has the power of exorcism, the heroine constantly struggles with his own force even if he fails to rely not only on his ability to exile. Next, to analyze the occult image, we analyze the process of recognition of the image information to the people in the movie and the audience using 'Confirmation bias'. First, the icons set out as 'the gaze of the person' had a dual meaning that changes according to the causal relationship of each character. Most of the images that were gathered in the 'eyes of prisoners' corresponded to the existing occult images but the backgrounds and meanings of oriental shamanism including Korea were many. The biggest feature of both movies is that they feel naturally awkward even though there are moments that deny the existence of Hollywood occult genre. This is because the 'evil' that the occult treats has been studied in various ways depending on religion, nation and region. Unlike Hollywood, the two films were made to fit Korean tradition, and the Korean audience was familiar with the phenomenon of punctum, and it gave freshness to people in other cultures. I cannot say that it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Hollywood movies because there are parts that follow the existing formulas, customs, and images in and , but it is very meaningful that the Korean type occult is showing signs from the start. It is natural that the criminals that cannot be solved by reason in the reality where the boundary of truth and false is blurred, it is natural to pay attention to the invisible power 'occult' genre. Therefore, the occult genre will grow enough to discuss the difference between Korean movie and Hollywood relationship. I hope that this study will be the starting point and standard for establishing 'Korean type of occult' afterwards.
Korean horror films have had a different form from that of Hollywood, apart from the existence of religious absolute evil, such as occult, transcending everyday life. Recently a movie that is based on the occult genre 'evil', 'possession', and 'exorcism' appeared, it was compared with the occult movie of the West and it began to be evaluated as 'Korean type', 'Korean', and 'native' . In this study, we examine the genre characteristics of the films and and examine whether they can be the criteria for defining 'Korean type occult' in Korean horror movies respectively. In order to compare with the existing occult genre, the concept of Hollywood occult and the genre characteristic are expressed by the formula in six steps. In addition, we formulated four types of narrative structure in Korean horror movies. In order to find out the reason why the occult genre did not exist in Korea. In the meantime, we looked at the changes in the acceptance style of the genre by culling the films that had a social atmosphere and occult tendency. In the schematized six-step formula, we found two points out of the formula and customs by assigning two movies. First, existing occult films clearly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evil, while good and evil are intentionally blurred in both films. Second, unlike the existing formula, which defeats evil through an assistant who has the power of exorcism, the heroine constantly struggles with his own force even if he fails to rely not only on his ability to exile. Next, to analyze the occult image, we analyze the process of recognition of the image information to the people in the movie and the audience using 'Confirmation bias'. First, the icons set out as 'the gaze of the person' had a dual meaning that changes according to the causal relationship of each character. Most of the images that were gathered in the 'eyes of prisoners' corresponded to the existing occult images but the backgrounds and meanings of oriental shamanism including Korea were many. The biggest feature of both movies is that they feel naturally awkward even though there are moments that deny the existence of Hollywood occult genre. This is because the 'evil' that the occult treats has been studied in various ways depending on religion, nation and region. Unlike Hollywood, the two films were made to fit Korean tradition, and the Korean audience was familiar with the phenomenon of punctum, and it gave freshness to people in other cultures. I cannot say that it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Hollywood movies because there are parts that follow the existing formulas, customs, and images in and , but it is very meaningful that the Korean type occult is showing signs from the start. It is natural that the criminals that cannot be solved by reason in the reality where the boundary of truth and false is blurred, it is natural to pay attention to the invisible power 'occult' genre. Therefore, the occult genre will grow enough to discuss the difference between Korean movie and Hollywood relationship. I hope that this study will be the starting point and standard for establishing 'Korean type of occult' after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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