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체제 개념은 정부의 역할과 시장 기능을 중심으로 정의되며, 개별 경제주체의 자유 보장뿐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치들과 이들을 추구하는 방법이 담론으로서 공존하는 집합적 특성을 갖는다. 경제체제에 관한 정의는 역사적으로도 법학·정치학·사회학·역사학·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서 비롯된 다양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 그중에서 자유 시장 경제는 명확한 개념적 구분 없이 시장 경제와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양상은 학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도 나타난다. 본 연구는 경제체제 중 시장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가 개념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점에 근거해, ...
경제체제 개념은 정부의 역할과 시장 기능을 중심으로 정의되며, 개별 경제주체의 자유 보장뿐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치들과 이들을 추구하는 방법이 담론으로서 공존하는 집합적 특성을 갖는다. 경제체제에 관한 정의는 역사적으로도 법학·정치학·사회학·역사학·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서 비롯된 다양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 그중에서 자유 시장 경제는 명확한 개념적 구분 없이 시장 경제와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양상은 학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도 나타난다. 본 연구는 경제체제 중 시장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가 개념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점에 근거해, 언어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통해 두 개념의 종합적인 개념 체계를 도출하고 상호 간에 비교하는 한편, 각각의 핵심 개념을 규명하고 이들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고자 했다. 양적 분석 측면에서는 여러 학문 분류의 연구물로부터 시장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를 언급한 문장 단위의 텍스트로부터 명사 형태소를 추출해 이들의 중심성과 상호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했으며, 질적 분석 측면에서는 이러한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경제학과 경제교육, 더 나아가 사회과교육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시장 경제는 자유·경쟁과 같은 시장의 체제적 특성에 관한 용어뿐 아니라 참여·민주·공동체와 같이 사회적 가치나 민주 시민적 가치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의 중심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측면에서 자유 시장 경제에 관해 비판적인 연구물들도 경제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제도주의적 관점에서 정부의 역할에 주목해 대안적 체제에 관한 담론을 전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자유 시장 경제에 관해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연구물들은 자유·기업·경쟁·자율과 같은 시장주의에 기반한 용어들의 중심성이 컸고, 개방과 개혁, 체제 전환 등을 통한 경제 성장을 기본 전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자유무역 사상 혹은 신자유주의적 관념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기업 활동과 금융시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금융 관련 용어들의 중심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유 시장 경제가 신고전학파나 신자유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한 주류 경제학적 시장주의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시장 경제는 자유와 경쟁의 원리를 어느 정도 중시하고 시장의 원리를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설명한다는 점에서 주류 경제학적인 영향을 간과하지 않는 한편, 다른 영역의 학문과 결합한 결과로 보다 폭넓은 개념적 수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선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역대 사회과 교육과정 역시 시장 경제의 진술 빈도가 더 많았는데, 합리성·경쟁·효율과 같은 전형적인 주류 경제학 용어들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로서 공정·의식·민주, 그리고 기업이나 정부의 역할에 수반되는 사회적책임과 같은 용어들의 중심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과 교육과정이 일부 경제학의 관점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사회과 교육론의 관점에서 민주시민적 가치관을 반영해 경제교육의 고유한 내용 체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체제 개념은 정부의 역할과 시장 기능을 중심으로 정의되며, 개별 경제주체의 자유 보장뿐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치들과 이들을 추구하는 방법이 담론으로서 공존하는 집합적 특성을 갖는다. 경제체제에 관한 정의는 역사적으로도 법학·정치학·사회학·역사학·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서 비롯된 다양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 그중에서 자유 시장 경제는 명확한 개념적 구분 없이 시장 경제와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양상은 학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도 나타난다. 본 연구는 경제체제 중 시장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가 개념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점에 근거해, 언어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통해 두 개념의 종합적인 개념 체계를 도출하고 상호 간에 비교하는 한편, 각각의 핵심 개념을 규명하고 이들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고자 했다. 양적 분석 측면에서는 여러 학문 분류의 연구물로부터 시장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를 언급한 문장 단위의 텍스트로부터 명사 형태소를 추출해 이들의 중심성과 상호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했으며, 질적 분석 측면에서는 이러한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경제학과 경제교육, 더 나아가 사회과교육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시장 경제는 자유·경쟁과 같은 시장의 체제적 특성에 관한 용어뿐 아니라 참여·민주·공동체와 같이 사회적 가치나 민주 시민적 가치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의 중심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측면에서 자유 시장 경제에 관해 비판적인 연구물들도 경제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제도주의적 관점에서 정부의 역할에 주목해 대안적 체제에 관한 담론을 전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자유 시장 경제에 관해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연구물들은 자유·기업·경쟁·자율과 같은 시장주의에 기반한 용어들의 중심성이 컸고, 개방과 개혁, 체제 전환 등을 통한 경제 성장을 기본 전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자유무역 사상 혹은 신자유주의적 관념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기업 활동과 금융시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금융 관련 용어들의 중심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유 시장 경제가 신고전학파나 신자유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한 주류 경제학적 시장주의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시장 경제는 자유와 경쟁의 원리를 어느 정도 중시하고 시장의 원리를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설명한다는 점에서 주류 경제학적인 영향을 간과하지 않는 한편, 다른 영역의 학문과 결합한 결과로 보다 폭넓은 개념적 수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선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역대 사회과 교육과정 역시 시장 경제의 진술 빈도가 더 많았는데, 합리성·경쟁·효율과 같은 전형적인 주류 경제학 용어들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로서 공정·의식·민주, 그리고 기업이나 정부의 역할에 수반되는 사회적책임과 같은 용어들의 중심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과 교육과정이 일부 경제학의 관점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사회과 교육론의 관점에서 민주시민적 가치관을 반영해 경제교육의 고유한 내용 체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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