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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교육과정사적 계보를 탐색하고, 학생 주도성 개념과의 관계성을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을 구성하 는 3요소의 균형의 문제가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목적, 내용, 방법에 가 져오는 논의 사항들과 더불어 학생 주도성이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관계 속에서 요청되는 사항들을 찾아 시사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의미와 교육 현장에서 의의는 무엇인가? 둘째, 국가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학생 주도성(Student ...

본 연구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교육과정사적 계보를 탐색하고, 학생 주도성 개념과의 관계성을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을 구성하 는 3요소의 균형의 문제가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목적, 내용, 방법에 가 져오는 논의 사항들과 더불어 학생 주도성이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관계 속에서 요청되는 사항들을 찾아 시사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의미와 교육 현장에서 의의는 무엇인가? 둘째, 국가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 개념 의 정립을 통해 그 성격과 특징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셋째,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학생 주도성의 관계에는 어떠한 특성이 있 으며, 그 이론적 근거는 무엇인가?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교육과정사적 계보를 분석하기 위해 Bobbitt의 생활적응 교육과정과 과학적 교육과정 운동의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의 3 요소인 사회, 교과, 아동에 대한 각각의 중점의 균형이 필요함을 시사하 였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가질 수 있는 오해와 위험성에 대해 생활적 응 교육과정과의 차별성을 통해 교육의 목적, 지식의 수반, 역량 개념의 변천으로 시사하려고 하였다. 더불어 전통교육과정에서 훼손되어왔던 아 동의 잠재력과 가능성 등을 John Dewey의 이론과 구성주의를 통해 새로 운 아동관이 교육목적과 교육방법에 주는 시사를 찾아보고, Education 2030에서 도입된 학생 주도성의 개념에서 시사하는 바를 탐색하였다. 또 한 Bandura의 행위주체성 이론을 통해 주도성의 정체와 작동원리 등을 살펴보고 결국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최종 교육목표는 교육에 있어서 학 생 스스로 주도성을 가지고 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수학습 에서 교사들이 실천해야 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세기 미국의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이론적 지식에만 몰두한 전통교 육과정이 와해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사회의 요구에 의해 생활적응 교육 과정이 탄생하였으며, Bobbitt는 교육내용의 나열과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객관적 절차를 교육과정에 도입하였다. 그러나 생활적응 교육과정 은 사회나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목표모형의 교육과정으로서, 교육의 내재적이고 본질적인 가치와 교육방법에 대한 철학적 숙고의 부재는 상 식적인 수준의 지식으로 점철된 교육과정으로 좌초되었다. 역량기반 교 육과정의 시초가 되는 생활적응 교육과정의 실패가 역량기반 교육과정에 서 반복되는 것에 대한 오해와 우려는 교육의 목적에 있어서, 역량의 개 념의 이해를 통해 해소하고자 하였다. 역량은 생활적응 교육과정이 행동 주의적 성취를 교육목표로 삼았던 것과 달리, 학습자의 지·정·의를 포함 한 상황 속에서의 문제해결력으로 학생의 삶과 유리된 채 동떨어진 지식 만을 추구하는 것과 다른 무엇이다. 따라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지식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지식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학생의 상황 과 맥락에 의존한 삶에서 발휘될 때 나타나는 것으로 강력한 힘을 갖는 다. 따라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기존의 암기와 훈련식의 수업으로는 함 양할 수 없으며, 교수-학습 방법론적으로 학생이 관전자가 아닌 참여자 가 되고 더 나아가서 주도성을 가지게 할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와야 함 을 시사한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OECD는 다시 한 번 교육계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 불확실, 예측 불가능,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교육에서 더 이상 교육의 주체는 교사 중심이 아니며, 학생 중심 교육에서 학생 주도 학습으로 교육 주체 의 패러다임이 변화가 야기되고 있다. 학생 주도성의 개념은 John Dewey 의 아동과 교육과정의 이론을 통해 아동관을 새롭게 정립하고, 사회학자 Bandura의 행위주체성 관점을 통해 살펴보았다. John Dewey는 아동을 미성숙하고 부정적인 존재로 상정하던 전통교육과정에서 발전 가능성의 잠재력이 있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미의 미성숙한 창의적이고 예술적 인 존재로 인식한다. 따라서 아동이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하 는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배우는 것은 고통스럽고 회피해야하는 것이 아닌, 끝없는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Bandura의 행위주체성 이론은 이러 한 교육의 내재율이 주도성을 가지고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준 다. 그는 주도성을 가진 사람의 특징을 계획을 세우고, 선견을 가지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여 시행하고, 자기 진단과 반성을 할 수 있는 사람 으로서 학습의 관점에서는 자신의 학습 과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주 시함으로써 행위주체성이 발휘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따라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특성과 학생 주도성의 각각의 개념을 살 펴보고 각기 개별화된 두 개념의 접붙임이 어떠한 교육적 시사점을 가져 오는지 살펴보았다. 첫째, 역량기반 교육과정에서 학생 주도성의 강조는 역량기반 교육과 정의 최종 교육목표는 자기주도적인 사람이며, 민주사회에서 시민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역량기반 교육과 정의 시초인 생활적응 교육과정 등에서 추구했던 사회적 효율성의 양상 을 띄고 있다. 그러나 생활적응 교육과정이 사회의 요구에만 집중하고, 아동의 현재 시점을 배제한 오류가 있다면, 역량기반 교육과정에서 학생 주도성을 도입한 것은, 학생의 편에서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시도이며, 교육과정의 3요소인 사회, 지식, 아동의 요소를 균형있게 설정하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기존의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학생 주도성을 통해 완성될 수 있 다는 인식은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지식을 등한시한 목표의 성취만을 추 구하는 행동주의에만 입각한 교육과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어진 대로 만 행동하면 목표를 성취했다고 보는 것과 달리 학생의 주도성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스스로 미래를 예측하고, 선택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고, 그 결과까지 평가하고 책임지 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 삶과 맞닿은 상황과 맥락 속에서 지식을 등한시한 수행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실천적 지식으로서 역량 기반이 추구하는 지식의 지위를 상승시켜주고 있다. 셋째, 학생 주도성은 전통교육과정에서 협소하고, 저평가되어온 아동 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잠재력을 온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Dewey의 이론을 근거로 기존의 아동관의 변혁은 교수-학습의 방향 과 방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흥미를 바탕으로 배움에 몰입할 수 있 도록 해야 하며, 학생의 관계적 자원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학생과 교사, 학교는 공동 주도성을 가지고 교육을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 넷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사회 를 살아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핵심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지식이 편만한 사회에서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 로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행복권을 보장 하자는 취지가 있다. 그러나 학생 주도성은 학생의 행복에 대해 더 높은 차원의 것으로 지위를 상승시켜 준다. 학생의 내부에 발달을 갈구하는 모종의 힘에 질서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발휘를 통해 끝없는 성장을 이뤄 가도록 하는 것이 주도성의 실현이며, 이 기제의 작동이 가져오는 정서 적 결과가 진정한 행복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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