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의 침구금기혈(鍼灸禁忌穴)에 대한 소고(小考)

권선오; 김승태; 서병관; 박히준; 함대현; 이혜정

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의 침구금기혈(鍼灸禁忌穴)에 대한 소고(小考)
Review on Needling or Moxibustion-prohibited Points in Chimgugapeulgyeong 원문보기

경락경혈학회지= Korean journal of acupuncture, v.27 no.2, 2010년, pp.57 - 70

권선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 김승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락구조의학부) , 서병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침구과) , 박히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 함대현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 이혜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Abstract ▼ AI-Helper

Objectives : To investigate the meaning and the importance of needling or moxibustion- prohibited acupoints in Chimgugapeulgyeong(鍼灸甲乙經). Methods : We found needling or moxibustion-prohibited acupoints in Chimgugapeulgyeong, then investigated the causes of the prohibitions from the various literatures and the anatomical structures near the acupoints. Results : In Chimgugapeulgyeong, the needling and moxibustion-prohibited points were ST9, ST17, ST32, CV5, and CV15. The needling-prohibited points were LU2, LI13, ST12, BL56, KI2, KI7, TE8, TE19, GB3, CV8, GV24, and jwagak(左角). The moxibustion-prohibited points were LU3, LU8, ST1, ST7, ST8, ST30, ST33, BL5, BL6, BL15, BL30, TE18, TE21, TE23, GB22, GB33, GB42, GV6, GV15, GV16, GV17 and GV25. The major cause of developing prohibited needling or moxibustion was due to the possibility to damage vessels or organs near them; other causes were side effects brought by applying wrong stimulating method or inducing women sterilized. Conclusions : The prohibition of needling or moxibustion on the points found in Chimgugapeulgyeong had acceptable causes. Therefore the techniques of needling or moxibustion on the acupoint should be performed with care.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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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그러나 이 서적과 관련된 연구가 국내에서는 그리 많지 않으며, 특히 『鍼灸甲乙經』의 鍼灸禁忌와 관련해서는 김 등⁸⁾의禁灸穴 연구 이외에는 관련 연구를 찾아보기 힘들고, 鍼灸禁忌穴로 지정된 이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조사한 연구 또한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鍼灸甲乙經』에 禁鍼穴 및 禁灸穴로 기재되어있거나 「刺鍼禁忌」篇에 언급된 經穴을 정리하고, 禁鍼 및 禁灸穴로 지정된 배경을 經穴 별로 조사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기에 이에 보고하고자 한다.

대상 데이터

본 연구는 『鍼灸甲乙經·卷之三』 전체 및 『鍼灸甲乙經·卷之五』의 「鍼灸禁忌第一上·下篇」을 중심으로 禁鍼禁灸穴 및 시술시 주의해야 하는 經穴을 조사하였으며, 卷之三과 卷之五 중 한곳이라도 禁鍼禁灸穴로 서술된 부분을 대상으로 하였다. 『鍼灸甲乙經』의 經穴名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經穴名과 다르거나 異名을 사용한 경우에는 현재의 經穴名을 사용하여 정리하였으며, 經穴 주위에 있는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대학경락경혈학 각론』⁹⁾, 『임상경혈단면해부도해』¹⁰⁾, 『Sobotta Atlas of Human Anatomy 』¹¹⁾ 등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는 『鍼灸甲乙經·卷之三』 전체 및『鍼灸甲乙經·卷之五』의 「鍼灸禁忌第一上·下篇」을 중심으로 禁鍼禁灸穴 및 시술시 주의해야 하는 經穴을 조사하였으며, 卷之三과卷之五 중 한곳이라도 禁鍼禁灸穴로 서술된 부분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능/효과

1. 『鍼灸甲乙經』에 나온 經穴 중 禁鍼穴 및 禁灸穴로 동시에 언급된 經穴은 人迎(ST9), 乳中(ST17), 伏兎(ST32), 石門(CV5), 鳩尾(CV15)의 5穴이었으며, 刺鍼시 주의할 穴은 神庭(GV24), 上關(GB3), 顱息(TE19), 左角, 雲門(LU2), 缺盆(ST12), 神闕(CV8), 手五里(LI13), 三陽絡(TE8), 然谷(KI2), 復留(KI7), 承筋(BL56)으로 총 12개였고, 施灸時 주의할 穴은 承泣(ST1), 下關 (ST7), 頭維(ST8), 五處(BL5), 承光(BL6), 瘈脈(TE18), 耳門(TE21), 絲竹空(TE23), 瘂門(GV15), 風府(GV16), 腦戶(GV17), 素髎(GV25), 淵腋(GB22), 氣衝(ST30), 心兪(BL15), 白環兪(BL30), 脊中(GV6), 天府(LU3), 經渠(LU8), 陰市(ST33), 膝陽關(GB33), 地五會(GB42)로 총 22개였다.
2. 39개의 鍼灸禁忌穴 중 대부분의 經穴이 시술시 血管, 腦, 肺, 心臟, 小腸, 腹膜, 眼球, 聽力 등 주위 조직 및 장기의 손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었다. 人迎, 上關, 顱息, 淵腋, 氣衝, 脊中, 白環兪, 手五里, 經渠, 三陽絡, 承筋, 復留, 然谷, 陰市, 膝陽關은 주위 血管 및 신경 損傷의 우려가 있으며, 瘂門, 風府, 腦戶, 頭維, 五處, 承光, 瘈脈은 腦 손상, 雲門과 缺盆은 폐손상 및 기흉, 鳩尾는 간 손상, 心兪는 심장 손상, 神闕은 소장 손상, 下關, 耳門은 청각 손상, 絲竹空, 承泣은 안구 손상, 乳中, 素髎, 左角은 시술부위 손상의 우려가 있고, 伏兎의 경우 足陽明胃經의 脈氣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石門의 경우 不姙을 야기할 수 있다.
3. 神庭, 天府, 地五會는 해당 經穴의 主治와 관련된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술에 신중해야 한다.
4. 『鍼灸甲乙經』의 鍼灸禁忌穴은 後代醫家들의 禁鍼禁灸穴 지정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鍼灸禁忌穴을 시술 할 때에는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미리 인지하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중 地五會만 禁灸의 이유를 ‘灸之令人瘦, 不出三年死’라 언급하였는데, 卷之十一·動作失度內外傷發崩中瘀血嘔血唾血第七 에 ‘內傷唾血不足, 外無膏澤, 刺地五會’라고 한 것으로 보아 地五會에 刺鍼하면 內傷을 치료함으로써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데 施灸하면 오히려內傷을 악화시켜 피부가 더욱 나빠진다고 파악한 것으로 보이며, 『鍼灸大成』에도 禁灸穴로 분류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인식이 후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보았을 때 神庭은 두개골에 위치하므로 腦와 물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종합하면 神庭은 腦, 精神 및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穴이므로 신중히 刺鍼해야 하기에 禁鍼穴로 기술한 것으로 사료된다.
종합하면 頭維, 五處, 承光, 瘈脈은 절대로 施灸하지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매우 주의하여 시술 해야 하는 부위임을 강조한 것으로 사료되며, 그 이유는 經穴解·膀胱經 의 承光 부분에서 ‘禁灸者, 恐火氣通腦也’14)라고 한 것으로 보아 과도한 시술시 뇌 기능의 장애를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額角 주위의 經穴인 頷厭(GB4), 懸釐(GB6)에 대해서는 王冰이 「素問·氣府論」의 注에서 『中誥孔穴圖經』을 인용하여 ‘頷厭, 懸釐二穴, 均云刺深令人耳無聞’이라 하였으며¹⁴⁾, 또다른 額角주위의 經穴인 頭維(ST8)의 경우는 禁灸穴이다. 종합하면, 左角을 禁鍼穴로 분류한 것은 그 주위에 시술할 때 주의해야 할 經穴이 많음을 강조한 것으로 사료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온목동맥이란 무엇인가?	人迎의 穴位를 해부학적으로 살펴보면 온 목동맥(common carotid artery) 및 앞목정맥(anterior jugular vein)의 위에 존재한다. 그 중 온목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深刺로 인한 혈관 손상 또는 施灸로 인한 화상이 발생한다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人迎穴이 禁灸穴이라는 것에는 후대 의가들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 반면, 禁鍼穴로 규정된 문헌은 『鍼灸甲乙經』의 卷之五·鍼灸禁忌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乳中은 어디에서 禁鍼禁灸穴로 규정하였는가?	乳中은 鍼灸甲乙經․卷之三 및 卷之五·鍼灸禁忌 에서 모두 禁鍼禁灸穴로 규정하였다. 禁鍼의 이유가 『鍼灸甲乙經』에는 나와있지 않으나, 素問·刺禁論 에서 ‘刺乳上, 中乳房, 爲腫根蝕’4)라 하였으며, 禁灸穴의 이유는 鍼灸甲乙經․卷之三 에서 ‘灸刺之不幸生蝕瘡, 瘡中有膿血淸汁者可治, 瘡中有息肉若蝕瘡者死’라 하였는데, 모두 蝕瘡을 유발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鍼灸甲乙經․卷之三에서 乳中을 禁灸穴의 이유를 뭐라 언급하고 있는가?	乳中은 鍼灸甲乙經․卷之三 및 卷之五·鍼灸禁忌 에서 모두 禁鍼禁灸穴로 규정하였다. 禁鍼의 이유가 『鍼灸甲乙經』에는 나와있지 않으나, 素問·刺禁論 에서 ‘刺乳上, 中乳房, 爲腫根蝕’4)라 하였으며, 禁灸穴의 이유는 鍼灸甲乙經․卷之三 에서 ‘灸刺之不幸生蝕瘡, 瘡中有膿血淸汁者可治, 瘡中有息肉若蝕瘡者死’라 하였는데, 모두 蝕瘡을 유발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즉 이곳에 시술하면 중증의 궤양성 염증이 유발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며5), 後代에도 乳中은禁鍼禁灸穴로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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