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강제적인 대학 강의평가의 문제점

한경수; 최숙희; 박재철

doi:10.5351/ckss.2011.18.1.035

강제적인 대학 강의평가의 문제점
Problems in Mandatory Course Evaluations 원문보기

한국통계학회 논문집 = Communications of the Korean Statistical Society, v.18 no.1, 2011년, pp.35 - 45

한경수 (전북대학교 통계학과) , 최숙희 (우석대학교 심리학과) , 박재철 (전북대학교 통계학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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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강의평가를 하는 첫째 목적은 수업개선이고, 둘째 목적은 교수업적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대학들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을 이용한 강제적인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90% 이상인 높은 참여율은 얻었으나, 강의평가결과 중 51.4%는 10개 문항에 대하여 모두 같은 번호로 무성의하게 응답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런 무성의한 자료를 제거하거나 보정하지도 않은 채, 모든 문항의 점수를 합한 절대 점수를 가지고 강좌를 서열화하고, 교수업적을 평가하고, 시간강사 재임용 여부 등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있다. 강의평가 자료를 통계분석하기 전에 학생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응답한 자료인지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학 행정 당국은 양질의 강의평가 자료를 얻기 위하여 강제적인 현행 강의평가를 즉시 중지하고 전면적인 강의평가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Abstract ▼ AI-Helper

Some researchers insist that many students respond to the course evaluation surveys without sincerity and even without reading the questions. To analyze the pattern of student responses, the results of course evaluations for five semesters at Jeonbuk National University are reviewed. In mandatory course evaluations, 20% of the students marked the same option numbers to all questions regarding their lectures. In addition, consistent responses were over 50%. These results show that the university administration should reform the current course evaluation system in all respects.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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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현행의 강제적인 강의평가를 실시하면서도, 무성의한 응답 비율을 줄이기 위하여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개선 방안 중, 첫째는 중간시험 무렵에 간단한 강의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말 강의평가에서 중간 강의평가에 대한 피드백이 얼마나 성실하게 이루어졌는지에 관한 문항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 문항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하여 다른 강의평가 설문 문항보다 먼저 답하게 하고, 또한 배점도 높여야 한다.

제안 방법

과목별 강의평가에서 모든 문항을 동일하게 응답한 무성의한 강의평가를 제외한 후 남은 강의평가의 응답 성향을 조사하였다. 10개의 문항 중 1개의 문항만 다르고 나머지 문항은 동일번호로 응답한 강의평가는 13.

대상 데이터

강제적인 강의평가 제도 하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무성의한 답변을 하고 있는지 요인별로 심층 분석하기 위하여, 전북대학교에서 2008년 1학기부터 2010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동안 실시되었던 교양, 전선, 전필인 교과목들에 대한 강의평가 자료를 사용하였다. 표 2는 강의평가에 사용된 10개 문항이며 5점 척도를 사용하고 있다.
강제적인 강의평가 제도 하에서 많은 학생들이 무성의하게 응답한 자료에 대한 적절한 처리 없이 이루어진 그 어떤 통계분석 결과도 유용성은 매우 의심스럽다. 본 논문에서는 강제적인 강의평가 제도하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무성의하게 응답하는 지를 논의하기 위하여 2008년 1학기부터 2010년 1학기까지 5학기 동안 전북대학교에서 시행되었던 강의평가 자료를 실증 분석하였다. 2절에서 학생들의 응답 성향을 여러 요인별로 분석하고, 3절에서는 요인별 강의평가 편의를 추정하였다.

성능/효과

10개 문항 모두를 똑같이 응답하거나 한두 개만 다르게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대략 60%로 나타났다. 이 비율을 좋게 해석하자면 과목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라 볼 수도 있고, 나쁘게 해석하자면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다.
표 12는 전공과목에서 강좌규모별 강의평가 평균 점수를 나타낸 것이다. 5개 학기를 종합하면 강좌규모가 커질수록 강의평가 평균점수가 꾸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미만일 때가 가장 높은 4.
표 11은 교양과목에서 강좌규모별 강의평가 평균 점수를 나타낸다. 5개 학기를 종합하면 강좌규모가 커질수록 강의평가 평균점수가 낮아졌다. 10명 미만일 때가 가장 높은 4.
표 7은 각 과목에 대한 강의평가에서 동일 번호로 무성의하게 응답한 학생 수와 비율을 나타낸다. 5개 학기를 종합하면 총 강의평가 489,213건에서 51.4%인 251,395건이 동일번호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50% 넘는 학생들이 모든 문항에 대해서 동일번호로 응답하여 현행 강의평가 제도에서 10개 문항을 만든 의미가 사라졌다.
학기마다 5과목 이상을 10개 문항에 대하여 똑같이 응답한 30% 정도의 학생들은 현행 강의평가 제도를 무시하고 거부하고 있다. 강의평가에 무관심한 학생들의 비율은 남학생, 고학년, 낮은 학점 일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0은 이수구분별로 교수와 시간강사의 강의평가 평균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것이다. 교양인 경우에 학기마다 시간강사가 교수보다 강의평가 평균점수가 같거나, 많아야 0.1점 높게 나타났고 5개 학기를 종합하면 평균 0.03점 높았다. 전공인 경우엔 2009년 1학기에 교수가 시간강사보다 0.
이수구분인 ‘교양’과, ‘전선’과 ‘전필’을 합한 ‘전공’에 따른 강의평가 평균점수는 표 9에서 보는 것처럼 교양이 전공보다 5개 학기 모두 항상 낮게 나타났다. 그 차이는 학기별로 0.28점에서 0.32점까지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5개 학기를 종합하면 교양이 전공보다 평균 0.3점 낮았다. 전선과 전필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합하여 분석하였다.
모든 문항에 대하여 똑같은 번호로 무성의하게 응답한 비율이 대략 50%인 강의평가 자료로부터 교양에선 시간강사가 0.03점, 전공에선 교수가 0.02점 높게 나왔다. 자료 건수가 많아서 그 차이는 통계적으론 유의하게 나왔다.
시간 강사 위촉 시에도 강의평가 결과가 일정 기간 동안 좋지 않으면 시간 강의를 맡기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셋째는 강의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학생들이 수강 신청할 때, 교과목 또는 교수 선택의 기본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이 강의평가 결과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현행 강의평가 제도의 타당성과 신뢰도가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
03점 높았다. 전공인 경우엔 2009년 1학기에 교수가 시간강사보다 0.01점 낮았고, 그 밖의 경우에는 0.01에서 0.04점 높게 나타났고 5개 학기를 종합하면 교수가 시간강사보다 평균 0.02점 높게 나타났다.
4%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28.3%에 해당하는 강의 평가 자료는 기껏해야 한두 개 문항만 다르게 응답한 것이므로 완전 무성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교수 입장에서 문항별 피드백을 얻기에는 불충분한 응답이다.
표 2의 10개 강의평가 문항 중에서 10번 항목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묻는 질문이므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직급별로 보면 표 8에서 보는 것처럼 학기별로 교수의 강의평가 평균점수가 시간강사보다 0.05점에서 0.09점 높게 나타났고 5개 학기를 종합하면 그 차이는 0.09점이었다. 이 결과만 가지고 교수의 강의평가 평균 점수가 시간강사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까?
평균 학점별로 동일번호 응답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F학점을 맞은 학생들의 동일번호 응답자가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D 학점 26.2%, C 학점 23.4%, B 학점 19.7%, A 학점 18.8%의 비율로 나타났다. 성적이 낮을수록 현행 강의평가에 대한 무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표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강의평가 평균 점수와 강좌크기와의 상관계수는 −0.31로 교양 과목의 상관계수 −0.13 보다 훨씬 큰 음의 상관을 가지나, 과목 성적 평균과의 상관관수는 0.26으로 교양과목보다는 0.05 작은 양의 상관을 갖는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많은 연구자들은 강제적인 강의평가 제도에서 무엇을 지적하였나?	현재도 많은 대학들이 학기말에 강의평가를 한 번 실시하면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성적열람을 할 수 없게 한다. 이와 같은 강제적인 강의평가 제도에서 학생들이 불성실하고 무성의하게 응답할 것이라고 많은 연구자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하여 똑같이 지적하였다 (김성열등, 2001; 류춘호와 이정호, 2003; 한신일 등, 2005; 김학일 등, 2007; 채수진과 임기영, 2009; 이기훈, 2010).
	강의평가를 강제로 참여시키기 위해 어떤 편법까지 사용하는가?	강의평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대학들은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1시간 결석처리하거나, 성적 열람을 할 수 없게 하거나, 수강신청을 정정하지 못하게 하거나, 교환학생 자격제한 등의 행정편의 위주의 편법을 사용하여 강의평가를 강제하였다 (김성열 등, 2001; 한신일 등, 2005). 현재도 많은 대학들이 학기말에 강의평가를 한 번 실시하면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성적열람을 할 수 없게 한다.
	대학이 강의평가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대학이 강의평가를 하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교수가 자신의 수업개선을 위하여 강의평가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대학 당국이 교수들에 대한 업적을 평가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간 강사 위촉 시에도 강의평가 결과가 일정 기간 동안 좋지 않으면 시간 강의를 맡기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셋째는 강의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학생들이 수강 신청할 때, 교과목 또는 교수 선택의 기본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이 강의평가 결과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현행 강의평가 제도의 타당성과 신뢰도가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10)

김명화(2005). 강의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 , 6, 1-24.
김성열, 박재완, 김종철, 강현석 (2001). 대학학사과정 강의평가제 실태분석을 통한 교육업적 평가모형개발연구, 교육인적자원부, , 2001-일-30.
김수선 (2002). ,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청구논문.
김학일, 김성숙, 권오양, 이천, 노경호 (2007). 이공계 강의평가 결과의 실증적 분석을통한 강의 평가제도 개선방안, , 10, 58-77.

원문보기 상세보기
류춘호, 이정호 (2003). 대학의 강의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학생관련 요인에 관한 연구, , 789-807.
박혜숙 (2006). 수강설문 반응에 나타난 학습자 및 강좌 특성의 효과,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제4회 동계심포지엄 자료집, 109-133.
이기훈 (2010). 강의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관한 연구 - 전주대학교 강의평가 결과를중심으로, , 21, 87-98.

원문보기 상세보기
채수진, 임기영 (2009). 수업평가에 나타난 학생들의 일관적 응답 경향 분석, , 21, 307？311.
한신일, 김혜정,이정연(2005). 한국대학의 강의평가실태 분석, , 23, 379-403.
홍경선(2006). 대학교 강의평가에 나타난 일관적 응답분석, , 12, 97-127.

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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