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는 주로 여성 취향의 장르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남성들의 멜로드라마 시청경험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 연구는 젠더와 장르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이들이 멜로드라마를 시청하게 된 배경과 시청방식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위해 <웃어야 동해야>를 시청하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들은 시청과정을 통해 자신에 내재한 여성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드라마 속의 허구적 현실에서 즐거움을 찾으면서도 이를 여성과 차별화하려 하고, 여성성을 수용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합리화하려 하며, 자신의 취향이 여성적이라 불리기를 꺼려하며, 감정에 대한 자기 검열이나 멜로드라마 취향의 평가절하를 통해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드라마시청의 취향을 일상적 실천과 분리하는 등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 탐색적인 연구를 통해 중년 남성들이 멜로드라마 시청과정에서 어떻게 장르와 젠더 경계를 넘나들면서 전통적인 젠더 구분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남성 정체성이 어떻게 검열기제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멜로드라마는 주로 여성 취향의 장르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남성들의 멜로드라마 시청경험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 연구는 젠더와 장르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이들이 멜로드라마를 시청하게 된 배경과 시청방식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위해 <웃어야 동해야>를 시청하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들은 시청과정을 통해 자신에 내재한 여성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드라마 속의 허구적 현실에서 즐거움을 찾으면서도 이를 여성과 차별화하려 하고, 여성성을 수용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합리화하려 하며, 자신의 취향이 여성적이라 불리기를 꺼려하며, 감정에 대한 자기 검열이나 멜로드라마 취향의 평가절하를 통해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드라마시청의 취향을 일상적 실천과 분리하는 등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 탐색적인 연구를 통해 중년 남성들이 멜로드라마 시청과정에서 어떻게 장르와 젠더 경계를 넘나들면서 전통적인 젠더 구분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남성 정체성이 어떻게 검열기제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The male audience for melodrama, a typical women's genre, has drawn little attention in the audience research. Thus, this paper examines how and in what context they watch it, as well as how they accept and rationalize their 'feminine' taste.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seven middle-...
The male audience for melodrama, a typical women's genre, has drawn little attention in the audience research. Thus, this paper examines how and in what context they watch it, as well as how they accept and rationalize their 'feminine' taste.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seven middle-aged males. While they acknowledge their feminine taste, they tend to legitimize and re-contextualize it in ways that may not contradict their notion of masculinity. Consequently, they often demonstrate seemingly contradictory attitudes oscillating between enjoying it and distancing themselves from their please of viewing. Yet, their acknowledgement of feminization hardly extends to an acceptance of being labelled 'feminine' men. They attempt to distance themselves from emotional engagement in television viewing, either through emotional self-censorship or under-valuation of the taste for the genre itself. Finally, they hardly connect their taste for the genre to a sort of active post-viewing practices of fandom. The results have considerable implications for understanding how the melodrama-viewing males keep traversing the boundaries of gender-specific genres, and reconstitute the notion of masculinity.
The male audience for melodrama, a typical women's genre, has drawn little attention in the audience research. Thus, this paper examines how and in what context they watch it, as well as how they accept and rationalize their 'feminine' taste.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seven middle-aged males. While they acknowledge their feminine taste, they tend to legitimize and re-contextualize it in ways that may not contradict their notion of masculinity. Consequently, they often demonstrate seemingly contradictory attitudes oscillating between enjoying it and distancing themselves from their please of viewing. Yet, their acknowledgement of feminization hardly extends to an acceptance of being labelled 'feminine' men. They attempt to distance themselves from emotional engagement in television viewing, either through emotional self-censorship or under-valuation of the taste for the genre itself. Finally, they hardly connect their taste for the genre to a sort of active post-viewing practices of fandom. The results have considerable implications for understanding how the melodrama-viewing males keep traversing the boundaries of gender-specific genres, and reconstitute the notion of masculinity.
장르의 젠더적 측면, 즉 수용자 젠더별로 선호하는 장르나 수용방식의 특징에 관한 연구는 텔레비전 문화연구에서 주된 관심사였다. 이러한 구분에 따르면 여성 장르란 멜로드라마, 연속극, 게임쇼처럼 여성들이 즐기는 부드러운(soft) 장르를 말하고, 남성 장르란 남성들을주 대상층으로 하는 액션물, 뉴스, 스포츠, 다큐 등의 딱딱한(hard) 장르를 일컫는다(박명진, 1991;심두보, 2007). 또한 피스크(Fiske, 1987)는 솝오페라(soap opera)와 액션 시리즈물인 ‘A-특공대’(A-Team)를 비교하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젠더적 성격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이들의 논의는 이러한 취향 구분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젠더라는 특성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솝오페라의 특징은 무엇인가?
연구자들은 솝오페라에서 특히 장르 포맷의 특성이 지니는 함의에 주목하였다. 솝오페라는 “반복, 일상성, 다층적 갈등구조, 분산된 스토리라인, 느슨한 전개, 시청자와의 동시대적 호흡, 연대기와 순환의 혼재, 여러 번의 (미니)클라이맥스, 잠정적 결말 또는 결말의 불가능성”(조항제, 2005, 15쪽)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은 여성 시청자 특유의 시청환경과 관련이 있는데, 가령 스토리 구성이 느슨한 내러티브 특성은 집안에서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여성들의 생활리듬에 적합하게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Geraghty, 1991; Lacey, 2000; Modleski, 1982).
시청률 상위 10위권의 드라마 시청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40~50대 남성의 비중의 증가 추세는 어떠한가?
중년 남성들이 텔레비전 드라마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멜로드라마를 시청하는 중장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시청률 상위 10위권의 드라마 시청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40~50대 남성의 비중이 2005년 13.2%에서 2010년 16.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새샘, 2011). 구체적인 사례로 보면 2010년 상반기에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40∼60대 남성 시청자 비율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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