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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사진(四診)과 변증의 결과를 전면적으로 수집할 공적 제도도 없고 이들 정보를 기록하고 축적할 민간의 동기도 불충분하여 한의진단, 특히 변증에 대한 규모 있는 통계 자료를 얻기가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국내의 현직 한의사들 사이에 한의진단이 어떤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빈도로 시행되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아래에 그 결과를 보고한다.
- 6). 한편 한의 진단 기기와 현대의학 진단 기기의 이용 정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해 보고자 현대의학적 진단검사 수치를 얼마나 이용하는가도 조사하였다. 설문 결과 현대의학 진단검사 수치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45명(61%),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이 28명(38.
제안 방법
- 본 조사에 사용된 설문지는 한의진단에 대한 기초적 문헌 조사와 한의대의 교육 과정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첨부 1). 이 설문지는 Table 2에 나타낸 8개 항을 대항목으로 포함하고 있다.
- 본래 설문지를 우편 발송하여 전국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려 하였으나 우편 발송시 회수율이 낮을 가능성이 많고, 한의진단에 비교적 적극적인 한의사들만 회신할 가능성이 크기에 논문 저자가 직접 설문에 대해 설명하고 설문지를 전달, 현장에서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 때문에 본 연구는 불가피하게 지역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으나 배포된 설문지 전체가 회수되어 응답자의 적극성 여부에 의한 응답 편의(偏倚)는 다소 줄일 수 있었다.
- 외감병(外感病)에 주로 활용되는 변증체계의 활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육경변증(六 經辨證), 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辨證), 삼초변증(三焦辨證)의 3개 변증체계에 대해 그 활용도를 물었다.
- 현직 한의사들의 국민건강보험 상병명 기재시 U 코드 영역의 진단명을 사용하는 정도를 조사하였다. U코드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3명(4.
대상 데이터
- 2011년 부산지부 한의사 보수교육(3월26일, 7월 2일)에 참여한 한의사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표시한 바와 같다.
- 8%)이었다. 또한 EAV (Electro-acupuncture according to Voll)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8명(11%),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원은 65명(89%)이었고 적외선 체열 진단기 는 1명(1.4%)만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다(Fig. 6). 한편 한의 진단 기기와 현대의학 진단 기기의 이용 정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해 보고자 현대의학적 진단검사 수치를 얼마나 이용하는가도 조사하였다.
- 맥진을 사용하는 67명 중 ‘동맥박동수(~회/분)와 부정맥 존재 유무’에 67명(100%), ‘부침지삭허실대소활삽 가운데 일부 활용’에 66명(99%), ‘촌관척을 촉지하여 장부 이상을 파악한다’에 46명(68.7%), ‘요골동맥 이외의 다른 부위 맥진’에 16명(23.9%), ‘28맥 모두 사용한다’에 5명(7.5%)이 응답하였다(Fig. 5).
성능/효과
- 내상병(內傷病)에 주로 활용되는 기혈진액변증과 병사변증(病邪辨證=病因辨證)의 활용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설문, “기, 혈, 진액의 병태와 육음을 파악한다”에 대해 현직 한의사의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4명(5.5%), ‘그렇지 않다’ 8명(11%), ‘보통이다’ 22명(30.1%), ‘그렇다’ 34명(46.6%), ‘매우 그렇다’ 3명(4.1%), ‘무응답’ 2명(2.7%)으로 나타났다 (Fig. 8).
- 넷째, 한의 진단기기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예: 맥진기 이용 비율 9.7%).
- 다섯째, 현대의학 병명에 의한 변병시치보다는 변증시치, 대증시치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 둘째, 사진(四診)에 있어 문진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9%나 되었다. 본 연구에서도 한약 처방을 하는 한의사들은 대다수가, 현대의학 병명에 의거한 치료가 아닌 증(證)에 의한 치료, 즉 변증시치를 하거나(61.6%), 대증치료를 하는 것으로(57.4%) 나타나 한의사의 임상 현장에서 한의 고유의 진단 치료 형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한의 진단 기기와 현대의학 진단 기기의 이용 정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해 보고자 현대의학적 진단검사 수치를 얼마나 이용하는가도 조사하였다. 설문 결과 현대의학 진단검사 수치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45명(61%),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이 28명(38.4%)으로 나타났다(Fig. 13).
- 셋째, 맥진은 촌구맥법 위주로 28개 맥상의 일부만을 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섯째, 팔강변증과, 내상잡병에 주로 응용되는 기혈진액변증･병사변증 및 장부변증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외감병에 주로 사용되는 변증 방법인 육경변증, 위기영혈변증, 삼초변증의 활용 비율은 낮았다.
- 역시 내상병에 자주 활용되는 변증 방법인 장부 변증의 활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제시한 설문 “변증을 통해 어느 장부에 이상이 있는지 파악한다”에 대해서 현직 한의사의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5명(6.8%), ‘그렇지 않다’ 6명(8.2%), ‘보통이다’ 24명(32.9%), ‘그렇다’ 34명(46.6%), ‘매우 그렇다’ 3명 (4.1%)으로 나타났다(Fig. 9).
- 4 참조) 타각소견의 수집을 기기 화함으로써 이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의 진단기기의 활용도가 매우 낮아 기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경주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우리는 한의 진단 기기의 정보와 현대의학 진단 정보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현대의학 진단검사 수치의 활용 정도를 묻는 문항도 설문지에 포함시켰는데, 그 결과를 앞서의 한의진단 기기 활용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그 활용도에 있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Fig.13).
- 첫째, 현직 한의사들의 U코드 사용빈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긍정 응답자 28.7%)
- 한의사들의 변증체계 활용 양상은 팔강변증과 함께, 내상병 변증에 주로 활용되는 변증 방식인 위기 영혈변증･병사변증과 장부변증에 집중된 형태로 나타났다. 아직 온병학 교육이 전체 한의과대학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으므로 위기영혈변증과삼초변증의 활용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수긍할 수 있으나 그간 전체 한의과대학에서 상한론을 비중 있게 교육해 왔고 한의사 국가고시에서도 상한론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육경변증의 활용 정도가 위기영혈변증 및 삼초변증의 활용도와 거의 마찬가지의 미흡한 수준(Fig.
후속연구
- 또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현재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KCD-6)에 포함된 한의 고유 진단명, 즉 U코드 영역의 진단명 활용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긍정 응답자 28.7%) 현재와 같은 상병명 코딩 및 국민건강보험 청구 체계에서는 한의고유진단 방식의 영역이 계속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런 측면에서도 향후의 변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본 연구는 한 지역의 한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서 분명한 지역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향후 보다 규모가 큰 전국적 조사를 통해 한의 진단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개선 대책을 제시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참조)을 보인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이는 국내에서 외감 질환 환자들의 한의원 내원 빈도가 높지 않다는 것과 학교 교육에서 내상병 변증과 상대적으로 덜 통합된 형태로 외감병 변증체계를 교육한다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으나 상세한 분석은 별도의 연구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또한 이웃한 중국에서도 새로이 배출된 중의사들 사이에서 중의 고유의 진단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1). 이러한 지적에 대해 여러 가지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으나, 우선 그러한 지적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밝힐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이번 설문 연구에서도 약물 치료를 주로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나 되어 그러한 경향을 반영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전체 한의진료에서 변증시치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번의 조사를 토대로 향후 변증시치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한편 한의사들의 사진(四診)에 있어 문진의 비중이 여전히 크고 타각소견의 활용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Fig. 4 참조) 타각소견의 수집을 기기 화함으로써 이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의 진단기기의 활용도가 매우 낮아 기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경주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우리는 한의 진단 기기의 정보와 현대의학 진단 정보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현대의학 진단검사 수치의 활용 정도를 묻는 문항도 설문지에 포함시켰는데, 그 결과를 앞서의 한의진단 기기 활용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그 활용도에 있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Fig.
- 본 연구는 한 지역의 한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서 분명한 지역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향후 보다 규모가 큰 전국적 조사를 통해 한의 진단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개선 대책을 제시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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