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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표성 있는 역학 자료를 이용하여 우울증과 관련된 다양한 혼란변수를 고려한 상태에서 체질량 지수 및 주관적 체형 인식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 예컨대, 비만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6,7]가 있는 반면에, 고도의 비만에서만 관련이 있거나[14], 우울증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보고되었다[8]. 본 연구에서는 혼란변수의 조절에 따라 체질량지수에 의한 비만과 우울증상의 관련성이 차이를 보였는데, 이와 같은 연구의 불일치 경향은 두 가지 가능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비만 및 우울증과 개연성이 있는 혼란변수의 통제여부 때문으로 추측된다.
- 비만과 우울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다수의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지만, 비만과 우울증의 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에,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국내 역학 자료를 이용하여 체질량지수에 근거한 체형 및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감 경험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연구 대상이 전국의 중학생을 대표할 수 있도록 가중치를 적용하여 가중 평균 및 백분율, 표준편차 등을 제시하였다. 2012년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조사 대상이 12년 4월 기준 전국 중학생 1,836,491명을 대표할 수 있도록 별도의 가중치가 제시되어 있다[3].
-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감 경험의 연관성은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hierarchical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하여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을 제시하였다. 이때, 회귀모형은 인구사회학적 변수(성, 학년, 경제수준, 거주 도시 규모)만을 보정한 1단계 모형과 학업성취까지 보정한 2단계 모형, 추가적으로 건 강변수(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행복감, 자살 생각 경험, 흡연, 음주)까지 보정한 3단계 모형, 추가적으로 체질량 지수를 포함한 모든 혼란 변수를 보정한 4단계 모형으로 각각 구성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20.
- 4% 이었다. 조사 방법은 익명의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로 시행되었다.
-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kg/m²)에 의한 비만은 한국인에게 적용되는 세계보건기구의 아시아 태평양기준을 적용하여 18.5 미만을 저체중, 18.5 이상과 24.9이하를 정상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였다.
대상 데이터
- 2012년 조사는 6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위치한 중학교 400개교, 고등학교 400개교의 재학생 76,980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고, 참여율은 96.4% 이었다.
-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 재학생 37,297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무응답의 경우 다음 설문 문항으로 넘어가지 않는 프로토콜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주요 변수의 결측은 없었다.
- 이 연구의 자료원은 전국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2년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Korea Youth Risk Behavior Web-based Survey)이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 파악 및 국가 간 비교 가능한 보건지표를 산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3].
데이터처리
- 2012년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조사 대상이 12년 4월 기준 전국 중학생 1,836,491명을 대표할 수 있도록 별도의 가중치가 제시되어 있다[3]. 우울감 경험 여부에 따른 특성은 교차분석으로 확인하였다.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감 경험의 연관성은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hierarchical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하여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을 제시하였다.
- 우울감 경험 여부에 따른 특성은 교차분석으로 확인하였다.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감 경험의 연관성은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hierarchical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하여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을 제시하였다. 이때, 회귀모형은 인구사회학적 변수(성, 학년, 경제수준, 거주 도시 규모)만을 보정한 1단계 모형과 학업성취까지 보정한 2단계 모형, 추가적으로 건 강변수(주관적 건강상태, 주관적 행복감, 자살 생각 경험, 흡연, 음주)까지 보정한 3단계 모형, 추가적으로 체질량 지수를 포함한 모든 혼란 변수를 보정한 4단계 모형으로 각각 구성하였다.
성능/효과
- 31) 더 높았다. 3단계 모형(model 3)에서 추가적으로 건강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주관적 체형인지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은 유지되었다.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학업성취, 건강변수를 보정한 결과, 자신의 체형을 저체중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09%(OR=1.
- 대상자의 우울감 경험 여부에 따른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교차분석 결과 우울감 경험이 있는 중학생과 우울감 경험이 없는 중학생은 성, 학년, 가구 경제수준, 학업성취, 주관적 행복감, 주관적 건강상태, 자살 생각 경험,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 주관적 체형 인지여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여성(33.
- 본 연구결과 체질량 지수에 의한 체형보다는주관적 체형 인지가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과 관련이 있는 요인이 었다. 비만과 우울증상의 관련성을 주제로 한 연구들은 주로 객관적 체형의 측정지표인 체질량지수를 이용한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다.
- 본 연구에서 인구사회학적 요인, 학업요인, 건강상태, 객관적 체형까지 모두 고려한 후에도 주관적 비만은 우울감 경험의 독립적인 관련 요인이었다. 다수의 연구들에서도 주관적 비만은 우울증상의 관련요인임이 확인된 바 있다[17,18].
- Atlantis와 Ball[12]은 다수의 선행 연구에서 성, 경제수준 등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생활습관 등의 혼란변수를 통제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의 경우 인구사회학적 변수만을 고려했을 때에는 우울감 경험과 관련성이 있었지만, 추가적으로 건강상태 및 건강행위를 모두 고려한 결과 유의성이 상실되었다. Hayes와 Ross[15]의 연구에서도 비만과 우울증은단독으로는 유의한 관련이 있었지만,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후 비만은 우울증과 관련성이 유의미하지 않았는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 본 연구의 결과는 객관적 체형보다는 주관적 체형인식 여부가 청소년의 우울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주관적 비만을 포함한 주관적 저체중도 우울감 경험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건강증진은 대상 연령이 어릴수록 비용이 절감되고, 교육의 효과가 크다.
- 향후 비만과 우울증상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우울증 검사 도구를 이용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셋째, 연구에서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증의 독립적인 관련성이 입증되었지만 이를 인과적 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다. 향후 인과 관계의 확인을 위해서 종적 연구나 경로분석 등의 연구가 요구된다.
- 그러나 추가적으로 건강변수를 보정한 한 결과, 저체중과 비만 모두 우울감 경험과 관련성이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의 최종 모형(model 4)에서 주관적 체형인식까지 포함한 모든 변수를 보정한 결과, 체질량지수를 기초로 한 체형여부는 우울감 경험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었다.
- 연구의 최종 모형(model 4)에서 체질량 지수까지 포함한 모든 변수를 보정했을 때, 자신의 체형을 저체중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11%(OR=1.11, 95% CI: 1.03-1.20) 더 높았고, 자신을 비만이라고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14%(OR=1.14, 95% CI: 1.06-1.22) 더 높았다.
- 병인학적으로 저체중은 상대적으로 비만에 비해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저체중에 대한 심리적 결과도 알려진 것이 적다. 이 연구의 결과는 주관적 체형인식 측면에서 저체중도 우울증상과 관련성이 있음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호주인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연구에서도 주관적 비만과 주관적 저체중 모두 심리적 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었다[12].
- 국내에서도 Lee 등[19]이 비만을 체질량 지수와 체형인식으로 구분하여 우울증상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는데, 체질량 지수는 우울증상과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으며, 실제 체형은 비만이 아니지만 자신의 체형을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집단의 우울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연구자들은 청소년기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는 실제 체중에 의한 비만 여부가 아닌 자신의 체형에 대한 인식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같이 주관적 체형인식 여부가 우울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까닭은 주관적 체형인식이 객관적인 비만과 독립적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20].
- 추가적으로 학업 성취를 보정한 후에도 주관적 체형인지 여부는 우울감 경험의 유의미한 관련요인이었다. 인구 사회학적 변수 외에 추가적으로 학업 성취를 보정한 모형(model 2)에서, 자신의 체형을 저체중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14%(OR=1.14, 95% CI: 1.07-1.21) 더 높았고, 자신을 비만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24%(OR=1.24, 95% CI: 1.18-1.31) 더 높았다. 3단계 모형(model 3)에서 추가적으로 건강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주관적 체형인지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은 유지되었다.
-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감 경험의 연관성에 관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보정한 결과(model 1), 자신의 체형을 정상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에 비해서 자신이 저체중이라고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14%(OR=1.14, 95% CI:1.07-1.21) 더 높았고, 자신이 비만이라고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26%(OR=1.26, 95% CI: 1.19-1.33) 더 높았다.
- 체질량지수와 우울감 경험의 연관성에 관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보정한 결과(model 1), 체질량 지수가 정상수준인 중학생에 비해서 저체중인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4%(OR=0.96, 95% CI: 0.92-0.99) 더 유의미하게 낮았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건강변수를 보정한 한 결과, 저체중과 비만 모두 우울감 경험과 관련성이 유의미하지 않았다.
- 3단계 모형(model 3)에서 추가적으로 건강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주관적 체형인지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은 유지되었다.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학업성취, 건강변수를 보정한 결과, 자신의 체형을 저체중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09%(OR=1.09, 95% CI: 1.02-1.16) 더 높았고, 비만으로 인지하는 중학생은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이 약 113%(OR=1.13, 95% CI: 1.06-1.19) 더 높았다.
- 주관적 체형인식의 측면에서는 주관적 비만뿐만 아니라 주관적 저체중도 우울감 경험과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병인학적으로 저체중은 상대적으로 비만에 비해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저체중에 대한 심리적 결과도 알려진 것이 적다.
후속연구
- 첫째, 연구에서 정의한 우울감 경험이 정신병리학적 우울증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대규모 온라인 조사 방법의 한계로 인해 우울증 진단이 수행되지 않았고, 우울관련 변수가 부족했던 점은 자료원의 한계로 지적된다. 향후 비만과 우울증상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우울증 검사 도구를 이용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 따라서 자신의 체형을 과소체중으로 인식하는 것이 신체 이미지에 대한 열등감으로 작용한다면 우울정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주관적 저체중과 우울증상의 보다 확증적인 입증을 위해서는 향후 주관적 체형인지의 성 차이를 주제로 한 경로분석 등의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 둘째, 대규모 온라인 조사 방법의 한계로 인해 우울증 진단이 수행되지 않았고, 우울관련 변수가 부족했던 점은 자료원의 한계로 지적된다. 향후 비만과 우울증상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우울증 검사 도구를 이용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셋째, 연구에서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증의 독립적인 관련성이 입증되었지만 이를 인과적 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다.
- 셋째, 연구에서 주관적 체형인식과 우울증의 독립적인 관련성이 입증되었지만 이를 인과적 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다. 향후 인과 관계의 확인을 위해서 종적 연구나 경로분석 등의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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