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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구어와 문어 과제가 1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반복 실시되도록 하였던 본 연구의 실험절차에도 불구하고 두 양태에서 유의한 수행력의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은, 구어와 문어의 기저 처리과정이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구어와 문어산출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처리단계에서부터 독립적인지를 밝히고자 노력하였다. 구어와 문어산출이 특정 단계에서는 처리과정을 공유하고 또 다른 단계에서는 독립적일 가능성은 선행 연구에서 이미 언급된 바 있다(Cleland &Pickering, 2006; Rapp &Caramazza 1997, 2002).
-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장 수준에서 실어증 환자의 구어 산출과 문어산출 간 수행력 비교를 통하여, 구어와 문어산출 처리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단계에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처리과정을 공유하는 단계에서는 두 양태 간 문장산출 양상이 유사할 것이나, 처리과정이 독립적인 단계에서는 양상이 상이할 것이다.
- 본 연구는 이제까지 실어증 분야에서 구어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왔던 문어에 초점을 두고, 문장산출의 처리과 정을 구어와의 비교를 통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 의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방법적인 면에서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 본 연구에서는 유창한 실어증 환자의 구어와 문어 간 문장 산출 수행력을 비교해봄으로써, 문장산출에서 구어와 문어의 처리과정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K-FAST의 구어 과제와 문어 과제 간 수행력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유창한 실어증 환자들이 구어처럼 문어도 반드시 유창하게 산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본 연구의 연구문제 2인 두 양태 간 문장산출의 각 처리과정에서 수행력을 분석한 결과를 에 제시하였다.
가설 설정
- 따라서 발화 당 의미유형 수를 비교하였고, 의미유형의 분석 기준은 김영태(2010)를 참고하였다. 기능 층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유형은 의미오류일 것이다. Dell et al.
- 셋째,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은 구어에 초점을 둔 것이다.
- 본 연구의 결과를 언어평가 및 치료 영역에 적용하여보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첫째 구어에서 메시지 층위와 기능 층위에 결함이 관찰되면 문어에서도 동일한 결함이 예측되고, 반대의 경우도 그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양태에서 메시지 층위와 기능 층위에 초점을 둔 치료를 실시하면 다른 양태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다.
제안 방법
- ” 등과 같은 유도문장을 제시하여 산출한 단어를 이용하여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격려하였다.
-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 참고)에 근거하여, 기능 층위, 위치 층위, 음운부호화 층위 각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의미, 형태 수 및 오류 수를 분석, 비교하였다.
- 단어만 나열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그것이 어떻습니까?”,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 등과 같은 유도문장을 제시하여 산출한 단어를 이용하여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격려하였다. 구어와 문어 과제의 순서는 의사무작위(pseudorandom)로 시행하였다. 두 과제 사이에 본 연구와 관련이 없는 다른 검사를 진행하면서 약 1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었다.
-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K-FAST의 구어와 문어 과제에서 유사한 점수를 받은, 즉 두 양태 모두에서 문장산출이 가능한 대상자 16명에 대하여,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에 근거하여 문장산출 처리과정의 각 단계에서 두 양태를 심층적으로 비교하였을 때에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였다.
- 정상적인 수행은 5점, 구나 문장을 사용하여 수행하면 4점, 사물의 이름을 나열만 할 경우 산출한 사물 개수에 따라 1점에서 3점, 사물의 이름을 한 개도 산출하지 못하면 0점으로 평가된다. 동일한 그림 자극을 사용하고 점수체계 또한 유사하기 때문에, 두 양태 간 수행력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 구어와 문어 과제의 순서는 의사무작위(pseudorandom)로 시행하였다. 두 과제 사이에 본 연구와 관련이 없는 다른 검사를 진행하면서 약 1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었다. 동일한 과제를 다른 양태로 반복하여 연속 실시할 경우 점화효과에 의하여 동일한 언어구조가 두 양태에서 반복 산출될 것이 예상된다(Cleland &Pickering, 2006).
- 따라서 두 양태 간 질적 차이를 반영하는 항목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여, 구어와 문어산출의 양상이 질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가 추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구어와 문어산출의 수행력을 실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비교하였다. 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두 양태에서 수행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한 구어와 문어산출의 처리과정 간 관계에 대하여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 할 것이다.
- 이를 위하여 첫째, 구어에서 문장산출이 가능한 유창한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공식 검사인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 (Korean version of Frenchay Aphasia Screening Test: K-FAST, 이하 K-FAST) (편성범, 2008)의 구어 과제인 언어 표현(그림설명) 과제와 문어 과제인 쓰기 과제의 수행력을 K-FAST 채점 기준에 맞추어 비교하였다(연구문제 1). 둘째, 문장산출의 각 처리과정에서 두 양태 간 비교를 위하여, 구어 뿐 아니라 문어에서도 문장산출이 가능한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구어와 문어의 문장 샘플을 비교하였다(연구문제 2).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그림 1> 참고)에 근거하여, 기능 층위, 위치 층위, 음운부호화 층위 각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의미, 형태 수 및 오류 수를 분석, 비교하였다.
- 의미오류는 목표단어와 의미적으로 유사한 다른 단어가 선택된 경우(예: ‘개’에 대해 ‘고양이’라고 반응한 경우)이고, 비관련 오류는 목표단어와 음운 또는 의미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른 단어가 선택된 경우(예: ‘개’에 대하여 ‘자동차’라고 반응한 경우)이다. 둘째, 위치 층위에서는 구문구조의 형성과 문법형태소의 삽입이 이루어지므로, 발화 당 평균 절(clause) 수, 형식형태소 수, 문법오류 수를 분석하였다. 형식형태소에는 조사, 어미, 접사를 포함하였고(이봉원, 2008), 문법오류에는 형태소 오류와 통사적 오류를 포함하였다.
- 서울소재의 종합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외래 진료를 받으러 내원한 환자들에게 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결과, 총 30명의 실어증 환자들(뇌출혈 16명, 뇌경색 14명)을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30명의 유창성 실어증 환자들 대상으로, K-FAST의 언어표현(그림설명) 과제와 쓰기 과제의 수행력 비교(연구문제 1)를 실시하였다. 대상자 30명의 평균 연령은 52.
- 본 연구의 대상자 30명에게 언어표현(그림설명) 과제와 쓰기 과제의 수행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언어표현(그림설명) 과제의 수행력이 쓰기 과제의 수행력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참조).
- 연구문제 2의 전체 대상자 16명 중 30%에 해당하는 대상자 5명의 자료에 대하여 평가자 간 신뢰도를 측정하였다. 평가자 1은 연구자 1인이었고, 평가자 2는 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언어치료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언어치료사였다.
- 연구문제의 분석에 앞서,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문장으로 산출하는 것이 가능하였던 16명의 대상자에 대하여 평균 총 발화 수, 발화 당 평균 어절 수, 발화 당 평균 음절 수를 측정하였다. 총 발화 수는 구어에서 평균 7.
- 따라서 마지막 단계인 음운부호화 층위는 문어의 경우 철자부호화에 해당할 것이다. 이 단계의 비교를 위하여 구어에서는 발화 당 정조음와 음운오류 수를, 문어에서는 발화 당 정철자 수와 철자오류 수와 각각 비교하였다. 정조음과 정철자는 단어가 정확한 음운표상과 철자표상으로 부호화되어 산출된 것을 의미한다.
- 처리과정을 공유하는 단계에서는 두 양태 간 문장산출 양상이 유사할 것이나, 처리과정이 독립적인 단계에서는 양상이 상이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첫째, 구어에서 문장산출이 가능한 유창한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공식 검사인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 (Korean version of Frenchay Aphasia Screening Test: K-FAST, 이하 K-FAST) (편성범, 2008)의 구어 과제인 언어 표현(그림설명) 과제와 문어 과제인 쓰기 과제의 수행력을 K-FAST 채점 기준에 맞추어 비교하였다(연구문제 1). 둘째, 문장산출의 각 처리과정에서 두 양태 간 비교를 위하여, 구어 뿐 아니라 문어에서도 문장산출이 가능한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구어와 문어의 문장 샘플을 비교하였다(연구문제 2).
- 이와 같은 이유로 대상자들에게 두 과제 간 최소한의 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상과 같은 절차를 통하여 얻은 동일한 문장샘플에 대하여, 연구문제 1과 연구문제 2로 방법을 달리하여 분석하였다.
- 그러나 만일 이러한 연속 절차에도 불구하고 두 양태 간 수행력에 차이가 나타난다면 두 양태 간 처리과정이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상자들에게 두 과제 간 최소한의 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상과 같은 절차를 통하여 얻은 동일한 문장샘플에 대하여, 연구문제 1과 연구문제 2로 방법을 달리하여 분석하였다.
- 연구문제 2의 분석은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그림 1> 참고)에 근거하였다. 전-언어단계인 메시지 층위의 비교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고, 나머지 세 단계, 즉 기능 층위, 위치 층위, 음운부호화 층위의 수행력을 비교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두 양태 간 기능 층위 비교를 위하여 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및 의미오류 수를 비교하였다.
- 전-언어단계인 메시지 층위의 비교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고, 나머지 세 단계, 즉 기능 층위, 위치 층위, 음운부호화 층위의 수행력을 비교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두 양태 간 기능 층위 비교를 위하여 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및 의미오류 수를 비교하였다. 기능 층위에서는 어휘선택과 기능할당이 이루어진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방법적인 면에서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발화 량, 어절 수, 음절 수 등과 같이 보편적으로 실시되는 양적 분석 이 외에, 문장산출의 각 층위를 대표할 수 있는 분석항목을 사전에 설정하여 비교함으로써 발화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양태 간 비교의 척도는 각 항목에 대한 양적 수치뿐으로, 두 양태 간 질적인 차이를 살펴보지는 못하였다.
대상 데이터
- (1)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검사(Korean version-Western Aphasia Battery: K-WAB, 이하 K-WAB) (김향희·나덕렬, 2001) 결과 실어증으로 진단 된 환자 가운데, (2) 유창성 점수가 10점 중 6점 이상인 환자, 그리고 (3) 교육년수가 6년 이상인 환자를 선별하였다.
- 그러나 두 양태 간 문장산출 처리과정의 비교(연구문제 2)를 위해서는 구어산출과 문어산출이 모두 문장 수준에서 가능하여야 한다. 30명의 대상자 가운데 문어에서도 문장산출이 가능한 대상자, 즉 K-FAST 쓰기 과제 점수 4점 이상인 대상자는 16명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두 번째 연구문제에 대해서는 16명의 유창성 실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 대상자 30명에 대한 기본정보를 에 제시하였다.
- 본 연구의 목적이 구어와 문어산출의 비교인만큼 발병 전 일정 수준 이상의 문어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교육년수 6년 이상의 유창성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 30명의 대상자 가운데 문어에서도 문장산출이 가능한 대상자, 즉 K-FAST 쓰기 과제 점수 4점 이상인 대상자는 16명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두 번째 연구문제에 대해서는 16명의 유창성 실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대상자 16명의 평균 연령은 49.
- 연구문제 2의 전체 대상자 16명 중 30%에 해당하는 대상자 5명의 자료에 대하여 평가자 간 신뢰도를 측정하였다. 평가자 1은 연구자 1인이었고, 평가자 2는 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언어치료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언어치료사였다. 8개의 종속변수(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의미오류 수, 절 수, 형식형태소 수, 문법오류 수, 정조음/정철자 수,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 대하여,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해당 반응의 일치여부를 기준으로 일치도(agreement)를 산출하였다.
데이터처리
- 동일한 대상자가 구어 과제와 문어 과제를 반복하여 실시한 것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종속변수에 대하여 대응표본 t-test 이용하여 비교하였다.
이론/모형
- 연구문제 1과 연구문제 2의 실험 절차는 동일하다. 검사의 자극은 K-FAST의 강변그림을 사용하였다. 대상자들에게 그림을 보고 말과 글로 표현하도록 하였고, 가능한 길게 문장으로 표현할 것을 강조하였다.
- 기능할당은 의미표제어 간 의미관계를 확립하는 과정이다(Bock &Levelt, 1994). 따라서 발화 당 의미유형 수를 비교하였고, 의미유형의 분석 기준은 김영태(2010)를 참고하였다. 기능 층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유형은 의미오류일 것이다.
- 따라서 어휘선택에서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의미가 있는 어휘형태소, 즉 실질형태소의 인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였다. 실질형태소의 기준은 이봉원(2008)을 따랐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정확한 음운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음운오류 또는 철자오류가 있어도 정반응으로 간주하였다.
- 연구문제 1의 분석은 K-FAST의 채점 기준에 맞추어 실시하였다. K-FAST의 구어 과제인 언어표현(그림설명)과 문어 과제인 쓰기의 점수는 각각 총 5점씩이다.
- 연구문제 2의 분석은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 참고)에 근거하였다.
성능/효과
- (1)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검사(Korean version-Western Aphasia Battery: K-WAB, 이하 K-WAB) (김향희·나덕렬, 2001) 결과 실어증으로 진단 된 환자 가운데, (2) 유창성 점수가 10점 중 6점 이상인 환자, 그리고 (3) 교육년수가 6년 이상인 환자를 선별하였다. (4) 모든 대상자는 뇌졸중을 병인으로 하고 1회의 뇌졸중 병력을 가진 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5) 좌반구에만 병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6) 실어증 이외에 다른 정신적, 신경학적 질병이 없다고 보고되었고, (7) 보호자 또는 환자의 보고에 근거하여 발병 전 오른손잡이어야 하고, (8) 발병 직후 적어도 1개월이 경과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Yorkston &Beukelman, 1980).
- 평가자 1은 연구자 1인이었고, 평가자 2는 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언어치료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언어치료사였다. 8개의 종속변수(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의미오류 수, 절 수, 형식형태소 수, 문법오류 수, 정조음/정철자 수,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 대하여,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해당 반응의 일치여부를 기준으로 일치도(agreement)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93%에서 99% 사이의 일치도를 나타내었다.
- 8개의 종속변수(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의미오류 수, 절 수, 형식형태소 수, 문법오류 수, 정조음/정철자 수,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 대하여,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해당 반응의 일치여부를 기준으로 일치도(agreement)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93%에서 99% 사이의 일치도를 나타내었다.
- 본 연구에서는 유창한 실어증 환자의 구어와 문어 간 문장 산출 수행력을 비교해봄으로써, 문장산출에서 구어와 문어의 처리과정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K-FAST의 구어 과제와 문어 과제 간 수행력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유창한 실어증 환자들이 구어처럼 문어도 반드시 유창하게 산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상자 가운데 6명(20%)은, 구어에서는 구와 문장을 사용하여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어에서는 의미 있는 단어를 전혀 산출하지 못하였다.
-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K-FAST의 구어와 문어 과제에서 유사한 점수를 받은, 즉 두 양태 모두에서 문장산출이 가능한 대상자 16명에 대하여, Bock &Levelt (1994)의 문장산출모델에 근거하여 문장산출 처리과정의 각 단계에서 두 양태를 심층적으로 비교하였을 때에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의미오류 수, 즉 기능 층위의 처리과정에서는 두 양태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화 당 절 수, 문법오류 수, 정조음/정철자 수,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위치 층위와 음운부호화 층위의 수행력은 두 양태 간 동일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 본 연구의 대상자 30명에게 언어표현(그림설명) 과제와 쓰기 과제의 수행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언어표현(그림설명) 과제의 수행력이 쓰기 과제의 수행력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참조). 구어 과제에서는 대상자 모두 4점(구나 문장을 사용하여 말할 수 있음) 또는 5점(정상적 수행)을 받았으나, 문어 과제에서는 4점(구와 문장을 사용하여 쓸 수 있음)을 받은 대상자는 16명뿐이었다.
- 그 결과 발화 당 실질형태소 수, 의미유형 수, 의미오류 수, 즉 기능 층위의 처리과정에서는 두 양태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화 당 절 수, 문법오류 수, 정조음/정철자 수,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위치 층위와 음운부호화 층위의 수행력은 두 양태 간 동일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 본 연구의 연구문제 2인 두 양태 간 문장산출의 각 처리과정에서 수행력을 분석한 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기능 층위에서는 두 양태 간 수행력에 차이가 없는 반면, 위치 층위(발화 당 절 수, 발화 당 문법오류 수)와 음운부호화 층위 (발화 당 정조음/정철자 수, 발화 당 음운오류/철자오류 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구어산출과 문어산출 수준이 비슷해 보이는 대상자들에서조차 두 양태 간 위치 층위와 음 운부호화 층위에서는 수행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셋째, 위치 층위에서는 구문 구조의 형성과 문법형태소의 삽입이 이루어진다. 넷째, 음운 부호화 층위는 어휘가 정확한 어휘소(lexeme)의 형태로 음운적으로 부호화되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네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구어 문장은 이후 조음산출체계에 전달된다.
- 문어산출이 전혀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에는 음운매개를 통하는 경로와 그렇지 않은 경로 모두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K-FAST 쓰기 과제에서 전혀 의미 있는 글을 쓰지 못하는 대상자가 20%나 관찰되었다. 구어산출 수행력은 유사하지만 문어산출 수행력에는 대상자 간 이와 같은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과 관련하여 뇌구조 및 뇌기능에 대한 연구도 추후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 본 연구의 종합적인 결과는 문어산출에 있어 음운매개 가설 보다는 철자독립성 가설을 지지한다. 동일한 과제를 다른 양태로 반복할 경우 점화효과에 의하여 동일한 언어구조가 반복 산출된다는 Cleland &Pickering (2006)의 주장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에 있어 구어와 문어산출의 독립성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 총 발화 수, 발화 당 어절 수, 발화 당 음절 수 모두에서 두 양태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 >.05).
- 연구문제의 분석에 앞서,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문장으로 산출하는 것이 가능하였던 16명의 대상자에 대하여 평균 총 발화 수, 발화 당 평균 어절 수, 발화 당 평균 음절 수를 측정하였다. 총 발화 수는 구어에서 평균 7.54(표준편차 = 4.81), 문어에서 평균 5.78(표준편차 = 2.37)이었고, 발화 당 어절 수는 구어에서 평균 6.59(표준편차 = 2.23), 문어에서 평균 5.48(표준편차 = 1.48)이었고, 발화 당 음절 수는 구어에서 평균 16.50(표준편차 = 4.95), 문어에서 평균 15.55(표준편차 = 5.21)이었다. 총 발화 수, 발화 당 어절 수, 발화 당 음절 수 모두에서 두 양태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 >.
후속연구
- 본 연구에서는 K-FAST 쓰기 과제에서 전혀 의미 있는 글을 쓰지 못하는 대상자가 20%나 관찰되었다. 구어산출 수행력은 유사하지만 문어산출 수행력에는 대상자 간 이와 같은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과 관련하여 뇌구조 및 뇌기능에 대한 연구도 추후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 둘째 본 연구에서는 구어와 문어산출의 수행력을 실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비교하였다. 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두 양태에서 수행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한 구어와 문어산출의 처리과정 간 관계에 대하여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과제는 정상인에게는 너무 쉬운 과제였기 때문에 문장산출 시 오류 등을 유도하기에는 부적절하였다.
- 메시지 층위는 아직 언어로 형성되지 않은 전-언어단계이기 때문에, 구어와 문어 간 구분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 이후 기능 층위부터 혹은 위치 층위부터 혹은 음운부호화 층위부터 구어와 문어가 독립적 처리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하여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 따라서 철자독립성 가설의 타당성을 더욱 확립하기 위해서는 문어산출 시 요구되는 인지처리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문어산출과 관련된 인지처리 과정에 결함이 없도록 대상자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와 상반되게 문자산출 시 유창한 실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어산출 수행력이 다양하게 나타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추후 연구가 요구된다.
- 따라서 구어와 문어산출 시 동일한 언어처리 과정을 거쳤지만, 구어산출 시보다 더욱 요구되는 부차적인 인지처리과정의 결함으로 인하여 문어산출의 수행력이 유의하게 떨어졌을 가능성 또한 생각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본 연구의 결과는 문어산출의 독립성 혹은 문어산출이 구어산출보다 훨씬 더 복잡한 처리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질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철자독립성 가설의 타당성을 더욱 확립하기 위해서는 문어산출 시 요구되는 인지처리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양태 간 비교의 척도는 각 항목에 대한 양적 수치뿐으로, 두 양태 간 질적인 차이를 살펴보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두 양태 간 질적 차이를 반영하는 항목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여, 구어와 문어산출의 양상이 질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가 추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구어와 문어산출의 수행력을 실어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비교하였다.
- 본 연구에서 사용한 과제는 정상인에게는 너무 쉬운 과제였기 때문에 문장산출 시 오류 등을 유도하기에는 부적절하였다. 따라서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기에 적절한 과제를 고안하여, 정상인과 실어증 환자에서 두 양태 간 수행력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구어와 문어의 관계에 대한 많은 선행연구들이 단어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다.
- 셋째 구어와 문어의 관계에 대한 많은 선행연구들이 단어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에서 문장 수준의 분석을 통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선행연구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보다 풍부한 정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단어와 문장 수준 모두에서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그 이유 중 하나는 언어단위가 늘어날수록 그 처리과정의 복잡함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연구 상의 어려움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주장이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추후 문장산출 처리와 관련하여 구어와 문어 모두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문어산출과 관련된 인지처리 과정에 결함이 없도록 대상자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와 상반되게 문자산출 시 유창한 실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어산출 수행력이 다양하게 나타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추후 연구가 요구된다.
- 첫째 구어에서 메시지 층위와 기능 층위에 결함이 관찰되면 문어에서도 동일한 결함이 예측되고, 반대의 경우도 그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양태에서 메시지 층위와 기능 층위에 초점을 둔 치료를 실시하면 다른 양태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다. 혹은 메시지 층위와 기능 층위의 향상을 위해서는 구어든 문어든 어떠한 양태를 치료과제로 사용하여도 상관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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