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아동의 그림일기에 나타난 글과 그림 간의 의미 구성 방식

서수현; 옥현진

doi:10.5723/kjcs.2013.34.4.163

[국내논문] 아동의 그림일기에 나타난 글과 그림 간의 의미 구성 방식
An Analysis of Meaning Construction between Texts and Pictures in Children's Picture Diaries 원문보기

兒童學會誌 =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v.34 no.4, 2013년, pp.163 - 177

서수현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 옥현진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Abstract ▼ AI-Helper

Digital technology has advanced rapidly and it is anticipated that multimodal ways of meaning-making will become increasingly important. Consequently, teaching multimodal literacies is becoming a major issue in education. This study focuses on the use of picture diaries as a means of teaching multimodal literacies. Picture diaries are one of the basic and unique multimodal texts used in lower elementary level classes in Korea. A further advantage is that it is a promising text model which can be taught in unplugged ways. In order to explore the educational implications of using such picture diaries, this study sought to analyze the ways in which twenty four $1_{st}$ graders in an elementary school constructed meaning with written language and pictures in composing picture diaries. 251 picture diaries composed during several months of their $1_{st}$ grade period were analyzed based on the constant comparative method.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students utilized both written language and pictures in diverse and creative ways to provide their audience with more comprehensive meaning.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eachers need to consider their students as active multimodal meaning-makers and provide their students with more opportunities to practice multimodal meaning-making and share their experiences.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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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구술 내러티브가 화자 스스로나 제3자의 의미(경험과 사유)를 음성언어와 각종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구성해 내는 방식이라면, 이 연구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그림일기는 정지된 그림과 문자언어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에서는 내러티브의 기본 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하여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의 그림일기 텍스트에 나타난 글과 그림의 의미 구성 방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아동들의 그림일기를 토대로 하여 글과 그림 간에 의미 구성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복합양식 문식성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그림일기에 주목하는 것은 크게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의 그림일기를 통해 문식성 초기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복합양식 의미 구성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림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내러티브의 한 형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내러티브의 구성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그림일기의 글과 그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연구 시작 전에 연구 대상 학급의 담임교사를 수차례 만나 연구의 목적과 자료 수집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이 그림일기라고 하는 독특한 표현 장르에서 글자와 그림이라는 기호를 이용해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아동들의 그림일기 제작⁵⁾ 과정에 교사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또 가정에서 그림일기를 제작할 경우 부모들의 개입을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동들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그림일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제안 방법

이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의 그림일기를 통해 문식성 초기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복합양식 의미 구성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림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내러티브의 한 형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내러티브의 구성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그림일기의 글과 그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동들의 그림일기에서 글과 그림은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매주 또는 격주로 제작된 그림일기는 담임교사가 일일이 사진을 찍어 녹취 자료와 함께 연구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해 주었다. 연구자들은 그림일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담임교사와 수시로 만나 각 아동에 대한 배경 정보나 그림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각종 메타 정보를 수집하였다.
연구자들은 근거이론(ground theory)의 원리에 따라 그림일기 데이터가 처음 수집된 후부터 지속적 비교 방법(constant comparative method) 으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아동들이 제작한 그림일기 텍스트, 녹취 자료, 교사와의 면담 등을 통해 삼각검증(triangulation)을 실시하였다.

대상 데이터

그리고 그 순간을 제외한 사건의 전말은 글을 통해 기술한다. 분석 대상이었던 그림일기 251편 중 대다수인 216편은 이러한 표현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렇게 삽입된 그림은 글에서 언급된 해당 순간을 정교화하고, 글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조명해 주기도 한다.
아동들은 1학년에 입학한 뒤 4월부터 6월까지 1 2주에 한 편씩 총 255편의 그림일기를 제작하였다(1인당 평균 10.6편, 최대 12편, 최소 9편)⁶⁾. 그림일기 공책은 아동들이 각자 마련하였으며, 문구회사마다 조금씩 디자인의 차이가 있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과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펼친 면에 함께 제공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은 광주광역시의 A 초등학교 1학년 같은 반에 속한 24명이다(남자 아동 10명, 여자 아동 14명). 담임교사와의 면담 결과 이 연구에 참여한 학급의 아동들은 초기 단계의 쓰기 능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대체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그림일기라는 표현 양식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능/효과

그림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내러티브의 한 형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내러티브의 구성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그림일기의 글과 그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동들의 그림일기에서 글과 그림은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동들은 인물을 형상화하기 위해 글과 그림 모두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초기 쓰기 단계에 있는 만큼 글을 통해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과 동시에 그림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설정하고 또 각 인물들을 상세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들은 사건을 전개하기 위해 글과 그림을 사용하는데, 대체로 그림을 통해 글에서 언급된 해당 순간을 정교화하거나 글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배경 제시를 위해 글과 그림 모두를 동원하여 시공간적 배경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은 광주광역시의 A 초등학교 1학년 같은 반에 속한 24명이다(남자 아동 10명, 여자 아동 14명). 담임교사와의 면담 결과 이 연구에 참여한 학급의 아동들은 초기 단계의 쓰기 능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대체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그림일기라는 표현 양식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해당 학급의 모든 아동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둘째, 이 연구의 결과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이 단지 수동적으로 그림일기의 전형적인 형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새로운 의미 구성 방식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그림일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하나의 의사소통 과정으로 인식하여 예상 독자를 상정하고, 그 독자에게 자신이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을 보다 온전한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아동들은 인물을 형상화하기 위해 글과 그림 모두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초기 쓰기 단계에 있는 만큼 글을 통해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과 동시에 그림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설정하고 또 각 인물들을 상세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들은 사건을 전개하기 위해 글과 그림을 사용하는데, 대체로 그림을 통해 글에서 언급된 해당 순간을 정교화하거나 글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배경 제시를 위해 글과 그림 모두를 동원하여 시공간적 배경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말풍선의 사용이 그한 예이다. 말풍선은 총 251편 중 30편의 그림 일기에서 사용되었으며, 전체 24명 아동 중 14명의 아동에게서 나타나고 있어 1학년 아동이 그림일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임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그림 영역과 글 영역 간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그림 일기에 말풍선이 차용되는 것은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접하고 있는 만화 텍스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며⁹⁾ 이는 아동들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확인된다(Seo & Ok, 2012).
셋째, 아동들 간에 그림일기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도 교육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 아동들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10편의 그림일기를 일관되게 제작하는가 하면, 또 다른 아동들은 말풍선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까지 하면서 지면이라는 2차원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보다 완전한 형태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 결과 아동들의 그림일기에서 글과 그림은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동들은 인물을 형상화하기 위해 글과 그림 모두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초기 쓰기 단계에 있는 만큼 글을 통해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과 동시에 그림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설정하고 또 각 인물들을 상세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들은 사건을 전개하기 위해 글과 그림을 사용하는데, 대체로 그림을 통해 글에서 언급된 해당 순간을 정교화하거나 글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⁸⁾와 같이 시작하며, 그림 영역은 글에서 언급된 사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몇 명이고 어떤 시공간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전체 251편 중 171편의 그림일기에서 그림 영역이 Figure 1과 같은 방식, 즉 인물들은 전체 배경 속에서 작게 그려지고 각 인물의 특성보다는 행동의 윤곽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등장인물을 변별적으로 형상화하는 측면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어느 부분을 강조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한 아동들의 선택적 행위로 볼 수 있다.
복합양식 문식성 교육의 측면에서 볼 때, 이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도출할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의 결과는 그림 일기 제작 활동이 본격적인 문자 중심의 의사소통으로 옮겨가는 중간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활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복합양식 텍스트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각종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 양식 텍스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고 그러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OECD, 2011).

후속연구

이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그림일기는 컴퓨터나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의 지원 없이도 아동이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복합양식 텍스트이다.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표현하는 그림일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동의 복합양식 문식성 발달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Figure 2와 같이 인물만 부각하는 방식은 여자 아동들의 그림일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전체 배경 속에서 인물들의 행동을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두는 남자 아동들의 그림일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추후 남녀 아동들이 그림일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차별적인 양상과 그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한 심층 연구의 단서를 제공한다고 하겠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그림일기의 구성요소인 글과 그림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이 연구에서 그림일기는 ‘글과 그림이 불가 분의 관계에 놓인 하나의 단위로, 그 내부에서는 글도 그림도 보조적인 기능이나 삽화적인 기능을 가지지 않는'(Nerlich, 1990：2) 아이코노텍스트(iconotext)로 규정된다. 그림일기의 구성요소인 글과 그림은 대상을 형상화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 방법이라는 점, 그 의미는 맥락에 의존할 때에 확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상 기호(icon sign)인 그림이 대상을 표상하는 가시성이라는 특성을 갖는 데에 비해, 관습 기호인 글은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가시성이라는 특성2)을 갖기 때문에, 이 두 대상은 서로 다른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림일기란?	그림일기는 문식성 발달의 초기 단계에 있는 아동이 하루의 일과를 되돌아보며 기억할 만한 사건을 글과 그림을 통해 나타내는 독특한 표현 장르이다. 그림일기는 아동이 본격적인 문자언어 중심의 표현 활동, 즉 글쓰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인지적․정의적 어려움을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그림을 통한 표현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Martinec과 Salway(2005)는 글과 그림의 결합 관계를 어떻게 세분화하여 설명하는가?	Martinec과 Salway(2005)는 앞서 언급한 정박과 중계의 개념과 함께 Halliday(1994)가 제안한 개념인 체계와 논리적․언어적 관계에 기반하여 글과 그림의 결합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글과 그림의 의미가 결합하는 관계를 대등한 관계와 대등하지 않은 관계로 대별한 후, 다시 대등한 관계는 글과 그림이 독립적인 관계와 글과 그림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대등하지 않은 관계는 그림이 글에 종속된 관계와 글이 그림에 종속된 관계로 세분화하고 있다. 또한 그림과 글의 논리 의미 관계를 확장과 투사로 대별한 후, 확장은 정교화3), 확대, 심화4)로, 투사는 발화와 관념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글과 그림의 관계를 탐색한 이들 연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복합양식 텍스트의 성격과 기능을 이해하는 데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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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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