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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피노키오 역설에 대하여
On the Pinocchio Paradox 원문보기

논리연구= Korean journal of logic, v.17 no.2, 2014년, pp.233 - 253  

송하석 (아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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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드리지-스미스가 제시한 피노키오 역설은 거짓말쟁이 역설과 같은 의미론적 역설의 변형이지만, 의미론적인 술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언어의 위계를 이용하여 의미론적 역설을 해결하려는 타르스키의 해결책이나, 진리 술어를 부분적으로 정의되는 것으로 보고 거짓말쟁이 문장에 대해서 진리 틈새를 인정하는 크립케의 초완전성 견해는 피노키오 역설에 대한 적절한 해결 방안이 아니다.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양진주의에 대해서 비판하는 엘드리지-스미스의 시도가 성공적이지 않음과 함께 이 역설의 중요한 함축은 진리 술어에 관한 규칙이 비일관적이라는 것을 논증한다. 이 역설에 대한 적절한 진단은 이 역설을 낳는 피노키오 원리가 잠재적으로 비일관적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 점은 거짓말쟁이 역설과 같은 의미론적 역설이 발생하는 이유는 진리 술어에 대한 규칙이 비일관적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의미론적 역설에 대한 진리 일관성주의적 해결책은 성공할 수 없고 진리 비일관성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Pinocchio paradox that Eldridge-Smith suggested is a version of the semantic paradox. But it is unique in the sense that this paradox does not contain a semantic predicate. Tarski's solution which appeals to the hierarchy of language and Kripke's para-completeness which accepts the third truth v...

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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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이 글의 목적은 피노키오 역설이 다른 의미론적 역설과 달리 어떤 특징을 갖는지 그리고 그 역설의 함의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피노키오 역설이 거짓말쟁이 역설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그리고 거짓말쟁이 역설과 같은 의미론적 역설에 대한 기존의 해결책들이 피노키오 역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 이를 위해서 먼저 피노키오 역설이 거짓말쟁이 역설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그리고 거짓말쟁이 역설과 같은 의미론적 역설에 대한 기존의 해결책들이 피노키오 역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즉 피노키오 역설이 최근 의미론적 역설의 해결방안으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초완전성(para-completeness) 견해와 초일관성(para-consistence) 견해에 대해서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특히 엘드리지-스미스는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양진주의(dialetheism)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그와 볼(J.
  • 즉 피노키오 역설이 최근 의미론적 역설의 해결방안으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초완전성(para-completeness) 견해와 초일관성(para-consistence) 견해에 대해서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특히 엘드리지-스미스는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양진주의(dialetheism)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그와 볼(J. C. Beall) 사이의 논쟁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논쟁에 대해서 평가해 볼 것이다. 결론적으로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의미론적 역설을 진리술어가 일관적이라는 견해를 유지하면서 해결하려는 진리술어 일관성주의자들의 해결방안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의미론적 역설과 관련하여 진리술어에 관한 규칙이 비일관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임을 논증할 것이다.
  • 이발사의 역설을 생각해 보자. 양진주의자들이 왜 스스로 면도하면서 동시에 면도하지 않는 이발사와 관련된 모순에 개입하지 않는가? 그 대답은 그러한 이발사는 단지 허구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 이제 이발사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자.
  • ‘~의 그림자이다’는 술어를 만족하는 대상은 위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이제 한쪽 벽에 햇빛을 받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헛간과 그 헛간의 그림자 진 부분에 한 마리 새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헛간의 그림자에는 만약 그 새가 햇빛을 직접 받았다면 그림자를 드리웠을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가설 설정

  • 2. Tr(<PS>) ↔ ‘피노키오의 코는 커지지 않는다.
  • 3. Tr(<PS>) ↔ ‘피노키오의 코는 커진다.
  • 6. Tr(<¬PS>) ↔ ‘피노키오의 코는 커지지 않는다.
  • 7. Tr(<¬PS>) ↔ ‘피노키오의 코는 커진다.
  • 따라서 피노키오 진술에 대해서는 참 또는 거짓의 값이 부여될 수 있어야 한다. (PP)가 성립하고 피노키오에 의해서 (PS)가 발화된 가능세계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 가능세계에서 피노키오의 코가 커진다면 피노키오 진술, (PS)는 참의 외연에 속할 것이다.
  • X가 그림자를 드리운다면, X에 직접적으로 비춰지는 빛이 있다
  • 하나의 그림자의 모든 부분은 자체로 그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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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언어의 위계를 통해서 피노키오 역설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커진다'와 같은 경험적 술어도 대상언어에서 그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면? 언어의 위계를 통해서 피노키오 역설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커진다’와 같은 경험적 술어도 대상언어에서 그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기 때문이다. 이런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 없이 단순히 피노키오 역설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봉적인(ad hoc) 방안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피노키오 역설과 같은 유사한 문제는 얼마든지 구성될수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관련된 경험적 술어를 제한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3)
엘드리지-스미스는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 무엇을 비판하는가? 즉 피노키오 역설이 최근 의미론적 역설의 해결방안으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초완전성(para-completeness) 견해와 초일관성(para-consistence) 견해에 대해서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특히 엘드리지-스미스는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서 양진주의(dialetheism)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그와 볼(J. C.
본 논문은 피노키오 역설의 함의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본 논문에서 피노키오의 코가 커짐이 나타내는 것은 무엇이라고 했는가? 피노키오 역설은 거짓말쟁이 역설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 역설에는 의미론적 술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피노키오의 코가 커짐’은 의미론적 사실이 아니라 물리적 사실이다. 또한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할 때 그의 코가 커진다고 할지라도 그 두 사실 사이의 관계는 “인과적이거나 어떤 다른 성질을 갖는다고 생각될 수는 있지만 의미론적인 관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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