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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검사 문항의 번안한 문장을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움 또는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지구과학 동아리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일부 어색한 표현을 문맥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 진행된 후에 본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약 3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서술형 문항에 여유롭게 답을 쓸 수 있도록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에게는 10분을 추가하여 총 40분의 시간 동안 투입이 이루어졌다.
제안 방법
- 검사 문항은 지구과학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묻는 5개의 문항 Q1-Q5와 지구과학자에 대해 진로와의 연계를 묻는 5개의 문항 Q6-Q10의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문항은 5단계의 리커트 척도로 [ 매우 그렇다 / 그렇다 / 그저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매우 그렇지 않다 ] 선택하는 선행 연구의 검사 문항에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개방형 서술형 문항을 각 문항마다 포함하여 재구성하였다.
- 검사 문항의 번안한 문장을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움 또는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지구과학 동아리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일부 어색한 표현을 문맥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 진행된 후에 본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약 3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서술형 문항에 여유롭게 답을 쓸 수 있도록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에게는 10분을 추가하여 총 40분의 시간 동안 투입이 이루어졌다.
- 연구 대상 90명의 응답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성취도 상ㆍ중ㆍ하 그룹에 따른 응답으로부터 성취 수준에 따라서 학생들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국내에서는 지구과학자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미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detunji et al.
-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타당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과학교육 전문가 2인이 본 연구자의 분석 내용을 각자 검토한 후, 한 자리에 모여서 연구 대상의 생각이 충분히 표출되지 않은 부분과 본 연구자의 분석 의견과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토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삼각 검토가 이루어졌다.
대상 데이터
- P광역시에 소재한 남자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Ⅰ 교과를 4단위의 필수 과정으로 배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직전 학기 지구과학 교과의 성적을 기준으로 1-3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상위권 그룹, 4-5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중위권 그룹, 6-9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하위권 그룹으로 정하여 연구 대상을 총 90명으로 설계하였다.
- P광역시에 소재한 남자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Ⅰ 교과를 4단위의 필수 과정으로 배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직전 학기 지구과학 교과의 성적을 기준으로 1-3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상위권 그룹, 4-5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중위권 그룹, 6-9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30명을 하위권 그룹으로 정하여 연구 대상을 총 90명으로 설계하였다. 검사 방법에 개방형 서술형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 대상의 적극적인 참여가 강하게 요구되는 연구이므로 본 연구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충분히 안내한 후에 성실한 태도로 연구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학생들만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학생들의 지구과학 성적은 각 등급에서 비교적 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데이터처리
- 국내에서는 지구과학자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미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detunji et al.(2012)의 선행 연구 결과와 비교 논의하기 위해서 [ 매우 그렇다=4 / 그렇다=3 / 그저 그렇다=2.5 / 그렇지 않다=2 / 매우 그렇지 않다=1 ]의 값을 적용하여 각 문항마다 평균적인 분석 값을 계산하였다.
이론/모형
- 고등학생들이 지구과학자에 대해 내면화하고 있는 인식을 검사하기 위해서 Adetunji et al.(2012)의 연구에서 프로젝트 Geosciences Awareness Program의 일환으로 개발한 검사 문항을 번안하여 본 연구에 적용하였다(Table 1). 검사 문항은 지구과학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묻는 5개의 문항 Q1-Q5와 지구과학자에 대해 진로와의 연계를 묻는 5개의 문항 Q6-Q10의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성능/효과
- 그 이유를 ‘별에 관심이 많아서’, ‘우주에 관한 걸 좋아해서’ 등 지구과학의 세부 영역 중 천문 분야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고, 이와 유사한 이유로 ‘미지의 세계를 공부할 수 있어서’, ‘신기해서’라고 답하기도 했으며, ‘실생활에 유용해서’, ‘다른 과학에 비해 와 닿는 점이 많아서’ 등의 답으로부터 실생활과 직접 연계되는 지구과학 교과의 특성이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문항 Q10에서는 미국 고등학생들의 분석 값 3.57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분석 값 3.45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여자들도 지구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별에 따른 요인보다는 적성이나 관심과 같은 개인의 특성에 따른 요인이 지구과학자라는 직업을 갖는데 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 문항 Q5 “지구과학자들은 비종교적이다”의 경우에 성취도 수준에 따른 학생들의 인식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로 그저 그렇다고 답한 사례가 많았는데(Table 6), 지구과학자들이 종교에 대해서 ‘중립일 것’,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들과 함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례들이 많아서 지구과학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함과 동시에 종교관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문항 Q7 “내가 만약 지구과학자가 된다면 우리 가족은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의 경우에 절반이 훨씬 넘는 수의 학생들은 성취도 수준이 반영되어 나타나지 않은 결과로 자신이 지구과학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가족이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데(Table 8), 상위권 학생들은 그 이유를 ‘인류를 위한 일을 하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일이기 때문’, ‘대단한 직업이라서’, ‘존경받을만한 직업이라서’ 등으로 지구과학자라는 직업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상ㆍ중위권의 학생들이 설명한 이유들과는 다르게 하위권의 학생들 중에는 ‘어려워서’, ‘못해서’, ‘머리 아파서’, ‘능력이 된다면 하고 싶지만, 안될 것 같다’ 등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어 학습에서의 실패로 인하여 미래의 직업으로 연계하여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성별에 따른 요인보다는 ‘관심이 있고 실력과 자격이 된다면’, ‘하고자 하면’, ‘노력한다면’ 등의 이유들로 지구과학자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인식하고 있는 사례들이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확인되었고, 몇몇 학생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대중매체와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과서를 통해 소개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진 ‘이소연’씨를 실제적인 예로 설명하면서 여자 지구과학자를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88이 낮은 결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지구과학자가 되는 과정에서 수학 교과와의 연관성에 대해 인식하는 정도가 두 나라 모두에서 높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지구과학 교과와 수학교과가 이공 계열에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는 한편, 복잡한 계산을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컴퓨터와 계산기를 사용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구과학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이해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후속연구
- 둘째, 지구과학자라는 직업을 자신의 진로와 연계하여 인식하지 못하므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구과학 교과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가족이나 사회의 긍정적인 기대를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이 미래에 갖게 될 직업으로 연계하지 않는 것은 교육을 통해 매력적인 직업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 남녀가 평등한 사회라는 개념을 갖고 있지만, 이공 계열이라는 교과의 특성이나 현장에서의 업무 특성을 강조하면서 남자를 지구과학자로 연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는 남자고등학교에서 수행한 연구라는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반영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TV나 영화에서 지구과학자를 남자의 역할모델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구과학자를 남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대중매체의 힘을 확인함과 동시에 바로잡아야 할 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구과학자에 대한 인식에 대한 정보는 지구과학 교과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학습자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지구과학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지구과학을 학습하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따른 눈높이를 반영하여 지구과학 교과로부터 진로와 연계되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문항 Q3에서도 미국의 고등학생들의 분석 값 1.73에 비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1.34로 분석되어 알고 있는 지구과학자가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생들은 그 이유를 지구과학자에 대한 관심도 없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알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어서 앞서 논의한 바와 마찬가지로 대중매체의 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부터 지구과학자들과 학생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물리, 화학, 생물과 독립된 하나의 교과로서 지구과학 교육의 방향을 탐색하고 지구과학 교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구과학자에 대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구과학자에 대한 인식에 대한 정보는 지구과학 교과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학습자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지구과학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지구과학을 학습하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따른 눈높이를 반영하여 지구과학 교과로부터 진로와 연계되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셋째, 성취 수준이 낮은 학생들의 학습 실패로 인한 지구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 부족과 지구과학자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학업 성취 수준에 따른 지구과학자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일부 항목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지구과학이 재미있다는 항목에서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 실패로 인하여 지구과학 교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직업으로서 지구과학자라는 진로와의 비연계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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