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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본 연구는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틀로 CIDOC CRM을 선택하였다. 구조화 틀의 선택에 있어, 아직 우리나라에서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을 효율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지역기록의 특성을 충분히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하였다. CIDOC CRM은 이형의 문화유산자원을 연계하여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지적 구조 모형으로(ICOM/CIDOC CRM SIG, 2015, p.
- 본 연구의 목적은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인간 활동이 개입되어 생산된 기록의 구조화를 실험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 이 연구는 지역기록을 대상으로 한 공간 중심의 구조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공간을 지역기록의 구조화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후 기록 구조화를 위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제안하고 사례 공간과 기록을 대상으로 하여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 공간으로는 부산, 그 중에서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하였다. 이를 거점으로 수집된 문서,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별 샘플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두 개념을 포함하는 ‘공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 이에 이 연구는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 모형을 제안하고 이 모형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기록 모형을 기초로 하여 공간 및 장소 중심으로 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 공간 기반 기록 모형을 정의하였으며, 이 모형에 따라 사례 지역과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 부산항 공간 식별기호는 기본적으로 위도와 경도 기호를 사용하되, 미 국립지리정보국(National Geospacial-Intelligence Agency)이 운영하는 지명서버의 MGRS 코드나 게티 시소러스(Getty Thesaurus of Geographic Names)에서 제공하는 TGN 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이를 함께 표기하였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 현재 부산항 위치가 아니라 기록 생산 당시의 부산항 위치를 최대한 추정하여 위치 정보를 표기하고자 하였다.
가설 설정
- 셋째, 여러 유형의 공간 표현을 지원한다. 이 표준이 정의하는 ‘장소(place)’는 공간에서 일정 규모를 지니는 지점이며, 지리적 위치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층위로 표현된다(ICOM/CIDOC CRM SIG, 2015, pp.
제안 방법
- 앞서 설계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CIDOC CRM을 적용해 지역기록을 구조화하였다. 1차적으로 기록으로부터 확인된 내용을 표현한 후, 기록 및 공간 연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화의 거점 공간과 기록의 관계 등을 추가하면서 개체별 구조화 내용을 확장하였다. 이상의 모형 정의와 실험을 바탕으로 공간 기반 기록 모형 및 공간 중심의 지역기록 구조화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 셋째, 지역기록을 대상으로 진행될 구조화 실험에 앞서 그 바탕이 될 기록 모형을 설계하였다. ISO 23081 및 기록 구조화를 위해 제안된 스페인 기록 개념 모형을 참고하면서도,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과 여러 개체를 연계하고자 한 본 연구의 실험에 적절하도록 이들을 일부 변형하여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설계하였다.
- 여기서 목장섬은 당시 부산의 영도를 지칭하는 여러 이름 중 하나이므로 고시로 인해 등질과 촉광이 변경되는 등대는 영도등대임을 알 수 있었다. 건축물로서 영도등대는 등대가 있는 공간을 지칭하는 영도등대 및 영도와 연결해 표현해줄 수 있으며, 당시 영도등대가 부산항의 시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음을 고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부산항과도 관계를 맺어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구조화하였다. 이 관보 고시는[기록] 조선총독부의[행위주체] 고시와 관보출판으로[사건] 생성 및 출판되었고, 이로 인해 영도등대의 등질이 교체 및 변경되는[사건] 것임을 표현해 구조화하였다.
- 이에 기존의 기록 모형에 공간 개체를 추가하고 일부 개체를 수정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정의하였으며, 이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하여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구조화 실험을 위해 사용한 틀은 CIDOC CRM 6.0 버전이며, 부산항을 대상 공간으로 하여 문서와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기록을 사례로 구조화하였다. 구조화 실험을 통해 공간은 기록을 포함한 다양한 개체와 주제나 사건의 배경, 행위주체의 공간 등 여러 측면의 관계로 표현될 수 있었다.
- 그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기억이 기록화 된 웹 공간과 현실 공간이 기억과 연결되는 형태(마루타 하지메, 2008/2011, p. 276)를 공간과 기억, 기록이 연결되는 형태로 변형하여 과 같이 구성해보았다.
- 지역기록을 공간에 기반을 두어 구조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록 모형에서 정의하고 있는 개체와 관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기록과 행위주체, 사건, 법규와 공간 개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정의하고 서로 다양한 관계로 연결되는 기록 모형을 제안하였다.
- 이 건은 이후 설립되는 부산항국제교류협력위원회의 구성원이[행위주체] 참여하여 생산하였을 것이므로, 이를 건 생산과[사건] 연결해 주었다. 기록물 철과 건은 모두 공간, 부산항과 연관되며 특히 건과 연결되는 위원회 설립 회의는[사건] 부산항[공간] 내에서 개최되었으므로 사건 맥락으로서 공간과 연결하여 구조화하였다.
- 넷째, 실험 대상인 사례를 구체화하였다. 공간으로는 부산, 그 중에서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하였다.
- 다섯째, 앞서 사례로 선정한 실험 대상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기록 및 기록과 연결되는 다양한 맥락을 확인하고, 특히 공간과 기록, 활동과의 연계를 드러내는 과정을 거쳤다.
- 둘째,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제안하였다. 지역기록을 공간에 기반을 두어 구조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록 모형에서 정의하고 있는 개체와 관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 둘째,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에 적용할 틀을 선정하였다. 이 연구는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가, 다양한 유형의 지역기록을 표현할 수 있는가, 기록을 둘러싼 여러 개체를 표현하면서도 이들을 연계할 수 있는가 등을 바탕으로 적용 틀을 선정하였다.
- 우선 생산의 측면에서는 이 기록은 찰스 버스톤이[행위주체] 촬영한[사건] 것이다. 또, 이 기록이 한국전쟁 중 부산의 모습을 담고 있고 생산자 역시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므로 구조화 과정을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이 사건과 기록 및 행위주체가 각각 묘사하고 참여하는 관계로 연결하였다. 부산은 찰스 버스톤이[행위주체] 거주했던 곳이며, 동영상의 내용을 통해 생산자가 필름 일부를 부산항 인근에서 촬영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행위주체의 거주자와 사건의 발생지로서 각각 부산과 부산항 공간을 연결하도록 구조화하였다.
- 또, 이 기록이 한국전쟁 중 부산의 모습을 담고 있고 생산자 역시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므로 구조화 과정을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이 사건과 기록 및 행위주체가 각각 묘사하고 참여하는 관계로 연결하였다. 부산은 찰스 버스톤이[행위주체] 거주했던 곳이며, 동영상의 내용을 통해 생산자가 필름 일부를 부산항 인근에서 촬영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행위주체의 거주자와 사건의 발생지로서 각각 부산과 부산항 공간을 연결하도록 구조화하였다. 이 필름을 통해 디지털화되어 유투브에 등록된 동영상은 필름의 재현기록으로 다시 연결해줄 수 있도록 하였다.
- 부산항은 개항 이후 다양한 사건의 맥락으로 존재하며 지역민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의 부산 경험을 환기시키는 주요 공간이기에 실험 공간으로 삼았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수집된 문서,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를 시도해보았다.
- 셋째, 지역기록을 대상으로 진행될 구조화 실험에 앞서 그 바탕이 될 기록 모형을 설계하였다. ISO 23081 및 기록 구조화를 위해 제안된 스페인 기록 개념 모형을 참고하면서도,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과 여러 개체를 연계하고자 한 본 연구의 실험에 적절하도록 이들을 일부 변형하여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설계하였다.
- 여섯째, 선정된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기록 구조화를 실험하였다. 앞서 설계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CIDOC CRM을 적용해 지역기록을 구조화하였다. 1차적으로 기록으로부터 확인된 내용을 표현한 후, 기록 및 공간 연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화의 거점 공간과 기록의 관계 등을 추가하면서 개체별 구조화 내용을 확장하였다.
- 여섯째, 선정된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기록 구조화를 실험하였다. 앞서 설계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CIDOC CRM을 적용해 지역기록을 구조화하였다.
- 우선 시민공원추진단이 미국 국립기록청에서 촬영해 온 사진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록을 구조화하였으며, 이를 담아 부산광역시의 시민공원추진단이[행위주체] 사진첩을 출판한 사건을 기록과 연결해주었다. 이 사진의 이미지 원본 촬영과 촬영자를 사건과 행위주체로 설정하여 기록과 생산 관계로 구조화하였으며, 원본이 촬영된 곳이 부산항임을[공간] 생산 맥락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사진 이미지가 담고 있는 한국인 귀환 장면은 부산항에서의 귀환민 입국을 포착한 것임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 이미지와 부산항[공간] 및 귀환민 입국을[사건] 연결하여 구조화하였다.
- 둘째,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에 적용할 틀을 선정하였다. 이 연구는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가, 다양한 유형의 지역기록을 표현할 수 있는가, 기록을 둘러싼 여러 개체를 표현하면서도 이들을 연계할 수 있는가 등을 바탕으로 적용 틀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구조화 틀은 2015년 1월 발표된 문화유산 연계를 위한 개념모형(이하 CIDOC CRM) 6.
- 이 철과 철에 속한 건의 생산과 그 행위주체,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기록의 맥락으로서의 공간 표현을 중심으로 와 같이 구조화를 진행하였다.
- 우선 이 철을 생산한[사건]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무과와[행위주체] 기록철을[기록] 연결하였다. 이 철은 여러 건의 집합인데, 그 중 부산항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해 개최된 회의 내용을 담은 건을 철 계층과 연결하여 구조화하였다. 이 건은 이후 설립되는 부산항국제교류협력위원회의 구성원이[행위주체] 참여하여 생산하였을 것이므로, 이를 건 생산과[사건] 연결해 주었다.
- 이 연구는 지역기록을 대상으로 한 공간 중심의 구조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공간을 지역기록의 구조화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후 기록 구조화를 위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제안하고 사례 공간과 기록을 대상으로 하여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 이에 이 연구는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 모형을 제안하고 이 모형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기록 모형을 기초로 하여 공간 및 장소 중심으로 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 공간 기반 기록 모형을 정의하였으며, 이 모형에 따라 사례 지역과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 이상 3장에서 정의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에 따라 부산항 및 문서와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기록을 사례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사례 기록을 대상으로 완전한 구조화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대상 공간이 기록은 물론이고 사건이나 행위주체와 다양하게 연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상의 수정을 통해 과 같이 공간을 중심으로 기록, 행위주체, 사건, 법규가 서로 관계를 맺는 모형을 구성하였다.
- 연구의 진행을 통해 공간은 행위주체와 더불어 지역기록의 이용과 이해를 돕는 중요한 기록 맥락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록 모형의 독립 개체로 정의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기존의 기록 모형에 공간 개체를 추가하고 일부 개체를 수정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정의하였으며, 이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하여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구조화 실험을 위해 사용한 틀은 CIDOC CRM 6.
- 지역기록을 공간 중심으로 구조화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공간 기반 기록화 모형(설문원, 2012)을 참고하면서 ISO 23081이 정의한 기록 및 맥락 개체[행위주체, 업무, 법규]에 공간 개체를 추가하여 기록 모형을 구성 및 제안하였다. 또, 기존 업무(business) 개체의 경우 그 명칭을 사건(event) 개체로 변경하여 구성하였는데, 이는 기록을 생산한 업무를 포함하여 지역기록과 연결되는 다양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서 더 적절한 용어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 첫째, 문헌연구를 진행하면서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이 연구가 진행할 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 틀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 첫째, 문화유산정보를 작성하기 위한 온톨로지를 제공한다. 특히 이 표준은 문화유산을 ‘인간이나 환경과 관련된 광범위한 지식과 물적 증거를 포괄하는 일반적 용어’로 정의(ICOM, 2014b)하고 있어 지역기록과 공간을 연계하여 구조화하고자 한 본 연구의 목적과 부합한다고 판단하였다.
- 이 사진의 이미지 원본 촬영과 촬영자를 사건과 행위주체로 설정하여 기록과 생산 관계로 구조화하였으며, 원본이 촬영된 곳이 부산항임을[공간] 생산 맥락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사진 이미지가 담고 있는 한국인 귀환 장면은 부산항에서의 귀환민 입국을 포착한 것임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 이미지와 부산항[공간] 및 귀환민 입국을[사건] 연결하여 구조화하였다.
- 이 관보 고시는[기록] 조선총독부의[행위주체] 고시와 관보출판으로[사건] 생성 및 출판되었고, 이로 인해 영도등대의 등질이 교체 및 변경되는[사건] 것임을 표현해 구조화하였다. 한편, 이 관보 고시의 번역문을 원본 관보 고시와 번역 관계로 연결하여 표현하였다.
대상 데이터
- 넷째, 실험 대상인 사례를 구체화하였다. 공간으로는 부산, 그 중에서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하였다. 이를 거점으로 수집된 문서,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별 샘플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 동영상 기록의 사례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필름자료를 선택하여 사례 구조화하였다. 이 동영상 기록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서 근무했던 미군의관 찰스 버스톤(Charles J.
- 본 연구는 부산의 대표적 공간인 부산항을 중심으로 지역기록의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부산항은 개항 이후 다양한 사건의 맥락으로 존재하며 지역민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의 부산 경험을 환기시키는 주요 공간이기에 실험 공간으로 삼았다.
- 부산광역시가 발행한 ‘미국립문서관리청 소장 부산 사진자료집(부산광역시, 2013)’에 실린 사진을 대상으로 사례 구조화하였다.
- 부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엽서 중 “부산전경”이라는 제목 하에 부산항과 인근 시가 촬영 사진을 담고 있는 엽서를 대상으로 사례 구조화를 시도하였다.
- 이 연구는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기록을 구조화할 수 있는가, 다양한 유형의 지역기록을 표현할 수 있는가, 기록을 둘러싼 여러 개체를 표현하면서도 이들을 연계할 수 있는가 등을 바탕으로 적용 틀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구조화 틀은 2015년 1월 발표된 문화유산 연계를 위한 개념모형(이하 CIDOC CRM) 6.0 버전이다.
- 조선총독부 관보 사례로는 조선총독부 고시 제564호를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조선총독부 고시이면서 관보에 실린 이 기록의 원문은 일한문 혼용으로 작성되었으며, 조선남안 부산항구 목장섬 등대의 등질과 촉광수가 백광 전등 30만촉 등으로 변경됨을 알리는(조선총독부, 1943) 내용이다.
이론/모형
-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본 연구는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틀로 CIDOC CRM을 선택하였다. 구조화 틀의 선택에 있어, 아직 우리나라에서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을 효율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지역기록의 특성을 충분히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하였다.
성능/효과
- ‘관련 장소’와 같은 단순한 관계에서 벗어나 ‘기록의 주제’나 ‘사건의 배경’, ‘사건 발생 장소’, ‘행위주체의 활동 공간’ 등과 같이 기록과 공간, 행위주체와 공간, 사건과 공간이 각각 다양한 맥락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 특히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록화 활동이 공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설문원(2012)의 연구는 공간이나 장소야말로 기록화가 진행되는 거점이며 기록화의 대상임을 밝힌 바 있다. 공간을 기록화 대상으로 제안한 기존 연구를 통해 공간이 기록화 활동 및 그 과정에서 수집된 기록의 맥락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즉, 기록의 맥락으로 기술될 수 있는 독립 개체로 정의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 첫째, 지역기록을 공간 중심으로 구조화 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공간이 지역기록과 다양한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지역 기록화의 거점으로 공간이 제안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역기록의 구조화도 공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드러냈다.
- 셋째, 사례 지역과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여 공간 중심의 구조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가 정의한 기록 모형을 기반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록과 공간 및 여타 개체가 다측면적으로 연결되고, 특히 공간이 나머지 개체의 다양한 맥락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이상 3장에서 정의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에 따라 부산항 및 문서와 사진, 엽서, 관보, 동영상 기록을 사례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사례 기록을 대상으로 완전한 구조화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대상 공간이 기록은 물론이고 사건이나 행위주체와 다양하게 연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장소’와 같은 단순한 관계에서 벗어나 ‘기록의 주제’나 ‘사건의 배경’, ‘사건 발생 장소’, ‘행위주체의 활동 공간’ 등과 같이 기록과 공간, 행위주체와 공간, 사건과 공간이 각각 다양한 맥락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 셋째, 사례 지역과 기록을 대상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여 공간 중심의 구조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가 정의한 기록 모형을 기반으로 구조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록과 공간 및 여타 개체가 다측면적으로 연결되고, 특히 공간이 나머지 개체의 다양한 맥락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연구의 진행을 통해 공간은 행위주체와 더불어 지역기록의 이용과 이해를 돕는 중요한 기록 맥락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록 모형의 독립 개체로 정의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기존의 기록 모형에 공간 개체를 추가하고 일부 개체를 수정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을 정의하였으며, 이 기록 모형을 근간으로 하여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 엽서가 담고 있는 정보를 통해 오죽상점이 이 엽서를 발행했음을 확인하였다. 엽서의 출판 시기나 엽서 이미지의 촬영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엽서가 담고 있는 촬영 사진 상의 부산항의 개발 상태를 살펴본 결과 사진은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어느 시점에 촬영되었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엽서의 제목은 “부산전경”이나, 당시 부산은 주로 부산항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불리는 지명이며(송정숙, 2012) 사진에서도 부산항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확인되었으므로, 이 기록과 연결되는 공간은 부산과 부산항으로 설정하여 구조화하였다.
- 구조화 실험을 통해 공간은 기록을 포함한 다양한 개체와 주제나 사건의 배경, 행위주체의 공간 등 여러 측면의 관계로 표현될 수 있었다. 이는 공간이 단순 주제어나 색인어로서의 위치에서 확장된 독립 개체로 정의될 수 있으며, 지역기록의 맥락을 풍부히 할 수 있는 주요 개체로 다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결과였다.
- <그림 1>은 지역이나 공간에 대한 기억이 해당 공간에서의 사건을 문서화한 기록을 통해 이루어지며, 또한 공간 기억은 다시 기록화 활동을 통해 기록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결 과정을 통해서, 지역이나 공간, 장소는 기록과 기억에 구체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개체로 제시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는 공간이 지니는 계층성과 맥락으로서의 특징(<그림 2>)에서도 드러난다.
- 1차적으로 기록으로부터 확인된 내용을 표현한 후, 기록 및 공간 연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화의 거점 공간과 기록의 관계 등을 추가하면서 개체별 구조화 내용을 확장하였다. 이상의 모형 정의와 실험을 바탕으로 공간 기반 기록 모형 및 공간 중심의 지역기록 구조화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 또, 부산과 부산항, 영도등대가 계층적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이 공간 역시 계층적으로 구조화하여 표현될 수 있었다. 이처럼 공간 개체의 계층적 구조 표현을 통해 공간과 연계된 개체에 대해서도 확장된 공간, 축소된 공간의 범위에서 이해될 수 있는 구조화가 가능할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공간 기반의 지역기록 구조화가 지역기록 발견과 확장된 맥락 이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임을 제한적으로나마 확인한 것이다.
- 첫째, 지역기록을 공간 중심으로 구조화 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공간이 지역기록과 다양한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지역 기록화의 거점으로 공간이 제안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역기록의 구조화도 공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드러냈다.
후속연구
- 향후 복수의 사례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을 확대해나가는 연구를 통해 본 연구가 제안하는 기록 모형과 이를 적용한 구조화 방안을 정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중심의 기록 콘텐츠나 검색도구 개발에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본 연구가 4장에서 진행할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은 기본적으로 이 모형이 제안하는 개체 및 개체 간 관계 표현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구조 표현은 기록과 연결되는 공간과 행위주체, 사건을 중심으로 하였다.
- 본 연구가 제안한 공간 중심의 기록 모형과 구조화 방안을 지역기록에 적용하여 필요한 만큼 각 개체를 서로 연계시켜주면서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기록은 물론 공간, 사건, 행위주체 등의 각 개체에 대한 의미 표현과 이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 구조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 공간을 거점으로 한 기록화 사업이나 에코뮤지엄 사업 등이 활발하게 계획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간 기반의 지역기록 구조화의 필요성은 더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복수의 사례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지역기록 구조화 실험을 확대해나가는 연구를 통해 본 연구가 제안하는 기록 모형과 이를 적용한 구조화 방안을 정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중심의 기록 콘텐츠나 검색도구 개발에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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