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 고찰

박동욱; 이승희; 임흥규; 배서연; 류승훈; 안종주

doi:10.5668/jehs.2017.43.5.349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 고찰
Review on Safety and Health Information on Humidifier Disinfectant 원문보기

韓國環境保健學會誌 =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v.43 no.5, 2017년, pp.349 - 359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이승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임흥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배서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류승훈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 안종주 (한국사회정책연구원)

Abstract ▼ AI-Helper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review the safety and health information displayed on containers of humidifier disinfectants (HD). We summarized not only general characteristics related to the marketing and manufacturing of HD, such as the duration sold and the name of the company, but also the safety and health information, such as identification of disinfectants, recommended use volume, and precautions. All of this information was reviewed by HD brand. We collected safety and health information from 31 HD brands. We found that companies that sold and manufactured HD brands differ. Two companies were found to sell their HD without permission after 2011 when the health effects caused by HD were widely known. The name of the disinfectants were not identified on the container of HD. The recommended volumes were found not to be based on toxicological evidence and set without consideration of the level of susceptibility of users. Most companies displayed phrases such "this HD is safe for humans, even children" on the front of the container. No inhalation and skin toxicity precautions were provided. In conclusion, most HD did not properly display information related to safety and health to protect the health of HD users. There has been no official investigation to evaluate the risks posed by HD, such as the sales volume by HD, identification of chemical disinfectants, or their concentration, nor have there been actions to control the chemical quality of HD. In addition, government actions to punish the malicious practices of companies that manufactured and sold HD were found to inappropriate.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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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용기에 표기된 제품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위험을 나타내는 안전보건정보를 정리하고, 이들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쟁점들을 고찰했다. 또한 기업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위험관리에 대한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대응 현황도 고찰했다.
본 연구는 28개 기업에서 판매한 31개 제품 용기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를 정리하고 고찰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얻은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2014년 이후 진행되어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등을 종합한 국가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용기에 표기된 제품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위험을 나타내는 안전보건정보를 정리하고, 이들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쟁점들을 고찰했다. 또한 기업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위험관리에 대한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대응 현황도 고찰했다.
생활 화학 제품의 복잡한 위험 정보를 사용자가 모두 인식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소비자 권리를 제품에 명확하게 표시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이 제품을 사용할 때 나타난 사고, 건강피해 등을 입었을 경우 00000로 신고하십시오”를 용기 전면에 표기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설 설정

이론적으로 살균제 성분별 권장 사용량은 사용 횟수와 함께 연령별로 모두 달라져야 한다. 또한 제품별로 제조하는 살충제 농도도 비슷해야 한다는 가정이다. 사용자마다 민감도가 다르고 몸으로 흡수 또는 흡입되는 양은 하루 사용시간, 사용 기간, 사용량 등이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권장 사용 부피로 건강피해를 예방할 수 없다.

제안 방법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이하 품공법)에 따르면 세정제의 안전요건으로 품명, 종류, 모델명, 제조년월, 제조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제조 국명, 성분, 독성, 중량 또는 용량, 액성을 제품 용기에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³⁾ 품공법에서 규정한 유해성분은 염산, 황산, 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트리클로로에틸렌 함유 여부로 한정하였다. 가습기 살균제 주요 성분이었던 polyhexamethyleneguanidine phosphate (PHMG 인산염, CAS No.
7) 50개 시료에서 PHMG, PGH, CMIT/MIT의 농도와 물성 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그동안 살균제 성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제품인 ‘맑은 나라 가습기 살균제’는 PHMG와 MIT 성분이 함유되어있었으며, ‘아토세이프 가습기 항균제’에서는 CMIT와 MIT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품별 판매기업, 제조기업, 용량, 판매 시기 등 일반적 특성을 정리하였다(Table 1). 제품의 생산기업과 판매기업 대부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판매된 31개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를 건강 영향 측면에서 분석했다. 6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 용기에는 살균제 성분이 표기되지 않았으며, 독성학적 근거 없이 사용방법과 ‘안전’, ‘안심’, ‘무해’ 문구를 표기했다.

대상 데이터

첫째, 폐 손상 등 건강 영향을 일으켰던 결정인자인 살균제 화학물질 성분이나 위해성을 모든 제품이 정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2개 제품(세퓨 가습기 살균제, 아토오가닉)은 oligo(2-(2-ethoxy) 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 (PGH, CAS No. 374572-91-5)로성분은 표기하였지만, 해당 성분의 위해성 정도를 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체에 안전하다고 표기했다.
“맑은 나라” 제품은 판매 시작 시기(2006년)만 있었다. 2개 제품(이코볼 살균 필터, 세균닥터(정제형))은 2016년까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제품 판매가 금지되었던 2011년 말 이후 이코볼 살균 필터와 세균닥터(정제형) 제품은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않고 판매되었다.
31개 제품 중 6개 제품(세퓨 가습기 살균제, 엔위드(파란색), 아토오가닉, 아토세이프 가습기 청정제, 아토세이프 가습기 항균제, 세균닥터(정제형))만이 살균제로 사용한 화학물질 성분을 표기했다. 그 외 모든 제품은 화학물질의 살균제 성분이 아닌 ‘살균제’, ‘미생물 성장 억제 성분’ 등과 같이 용도로 표기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2017년 10월 23일 기준으로 5,790명이었고, 이 중 사망자는 1,256명(21.7%)이었다. 피해 신고자 중 임상검사와 환경 노출 조사를 마친 1,199명(1차조사: 361명, 2차조사: 169명, 3차조사: 669명)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연관이 있다고 판정된 폐 손상자는 303명으로 25%나 된다.
가장 많은 폐 손상을 초래한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판매한 “옥시 레킷벤키저”는 한빛화학에서 제품을 제조하게 했다.
²²⁾ 이 중 PHMG 인산염이 들어있는 제품은 3개(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PHMG 염산염이 들어있는 제품은 1개(가습기 클린업), PGH가 들어있는 제품은 2개(세퓨 가습기 살균제, 아토오가닉 가습기 살균제) 그리고 CMIT와 MIT 혼합물이 들어있는 제품은 4개(애경 가습기메이트,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였다. 본 연구는 1994년부터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수를 총 37개로 파악했다. 모두 가습기에 살균 목적으로 화학물질(살균제)을 넣어서 사용한 제품들이다.
제품은 폐 손상 피해 신고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부로부터 연구 목적으로 기증받았다. 총 37개 제품의 용기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를 확인하였으나, 6개 제품(파란 하늘 맑은 가습기, SK 가습기메이트, 바이오 피톤 가습기 무균, 에코후레쉬 가습기 항균 볼, 닥터OK 안전가습, 동산 가습기메이트)은 용기 또는 사진이 없거나 훼손되어 안전보건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성능/효과

폐 손상자 24명 중 20명이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만을 썼고 2명은 이 제품을 60%(이마트 가습기 살균제 40%) 사용하였다고 응답했다.²⁾ 특히 CMIT/MIT가 들어있는 제품만을 사용한 다수의 폐 손상자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검찰 고발도 없었고,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시정명령, 과태료, 과징금조차도 부과된 적이 없다. 제품별 폐 손상 등 피해 상황, 살균제 성분의 문헌상 건강위험, 안전보건정보 표기 등을 근거로 일관성 있는 검찰 수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알려진 직후 보건복지부가 2011년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10개 살균제 제품 중 PHMG 인산염 및 염산염, PGH, CMIT/MIT 등 살균제 농도를 보고했다.²²⁾ 이 중 PHMG 인산염이 들어있는 제품은 3개(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PHMG 염산염이 들어있는 제품은 1개(가습기 클린업), PGH가 들어있는 제품은 2개(세퓨 가습기 살균제, 아토오가닉 가습기 살균제) 그리고 CMIT와 MIT 혼합물이 들어있는 제품은 4개(애경 가습기메이트,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였다. 본 연구는 1994년부터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수를 총 37개로 파악했다.
제품 개발 당시 PHMG, PGH, CMIT/MIT 등은 살균제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⁶⁾ 품공법에서 세정제로 제한한 화학물질 성분은 극히 제한적이다. 제품을 판매한 기업은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독성학적 근거 없이 인체에 안전하고 무해한 성분을 사용한 것처럼 표기하였다.
6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 용기에는 살균제 성분이 표기되지 않았으며, 독성학적 근거 없이 사용방법과 ‘안전’, ‘안심’, ‘무해’ 문구를 표기했다.
이 연구에서 그동안 살균제 성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제품인 ‘맑은 나라 가습기 살균제’는 PHMG와 MIT 성분이 함유되어있었으며, ‘아토세이프 가습기 항균제’에서는 CMIT와 MIT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⁷⁾ 유통된 제품에 들어있는 살균제 성분조차도 완벽하게 조사되지 않았다. 2011년 제품 판매가 중지된 지 6년이 지나서 조사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더 늦기 전에 제품의 위험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조사해야 한다.
7) 이러한 결과는 제품에서 살균제 성분 농도에 대한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판매기업은 제품생산을 위탁할 수 있지만 제품에 들어있는 건강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한다.
넷째, 제품별 사용 권장량에 대한 독성학적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Table 2). 제품마다 들어간 살균제 성분과 그 양이 다르지만 제품별로 사용 권장부피(또는 양)는 대부분 비슷했다.
다섯째,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공급, 제조 및 판매기업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는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제품별 폐 손상 등 건강피해와 안전보건정보에 대한 허위 광고 등을 근거로 볼 때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있다.
셋째, 가습기 살균제 사용 시 주된 흡입 경로인 호흡기 노출 위험에 대한 주의사항은 모든 제품에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는 공기 중으로 분산되면 피부에도 흡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연구에서 그동안 살균제 성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제품인 ‘맑은 나라 가습기 살균제’는 PHMG와 MIT 성분이 함유되어있었으며, ‘아토세이프 가습기 항균제’에서는 CMIT와 MIT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첫째, 폐 손상 등 건강 영향을 일으켰던 결정인자인 살균제 화학물질 성분이나 위해성을 모든 제품이 정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2개 제품(세퓨 가습기 살균제, 아토오가닉)은 oligo(2-(2-ethoxy) 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 (PGH, CAS No.
제품은 폐 손상 피해 신고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부로부터 연구 목적으로 기증받았다. 총 37개 제품의 용기에 표기된 안전보건정보를 확인하였으나, 6개 제품(파란 하늘 맑은 가습기, SK 가습기메이트, 바이오 피톤 가습기 무균, 에코후레쉬 가습기 항균 볼, 닥터OK 안전가습, 동산 가습기메이트)은 용기 또는 사진이 없거나 훼손되어 안전보건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최종 31개 제품의 용기에 표기된 일반적 특성과 안전보건정보를 아래와 같이 구분해서 정리하였다.

후속연구

특히 24명의 폐 손상 피해자가 발생하고 문헌에서도 건강위험이 명백하게 보고된 CMIT/MIT를 함유한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기업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위험과 관련한 정보들은 향후 피해질환 특성, 경향, 연관 등을 파악하고 살균제 원료 제조, 생산, 판매기업의 위험관리 책임을 규명하는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화학물질인 살균제에 의한 만성적인 건강 영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건강 영향의 직접적 원인인 제품 정보는 향후 피해질환 특성, 경향, 연관 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무엇보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 공급, 제조,판매 기업의 위험관리 책임을 규명하고 이들을 처벌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의 내용적 특징은?	2014년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에서 1차 폐 손상 판정결과까지 정리하여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가 유일한 국가보고서이다.3) 이 보고서에는 가습기 살균제의 전체 제품 수, 판매량,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일부 구체적인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2014년 이후 진행되어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등을 종합한 국가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유일한 국가보고서는?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가 참사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부터 유통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하 제품) 수, 제품별 연도별 판매량, 제품 내에 들어있는 살균제 성분과 농도 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도 조사되지 않고 있다. 2014년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에서 1차 폐 손상 판정결과까지 정리하여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가 유일한 국가보고서이다.3) 이 보고서에는 가습기 살균제의 전체 제품 수, 판매량,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일부 구체적인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 중 사망자의 규모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2017년 10월 23일 기준으로 5,790명이었고, 이 중 사망자는 1,256명(21.7%)이었다. 피해 신고자 중 임상검사와 환경 노출 조사를 마친 1,199명(1차조사: 361명, 2차조사: 169명, 3차조사: 669명)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연관이 있다고 판정된 폐 손상자는 303명으로 25%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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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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