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거짓말의 단서로서 준언어행위

김대중; 박지혜

doi:10.5392/jkca.2019.19.04.187

거짓말의 단서로서 준언어행위
Paralinguistic Behavior as a Deception Cue 원문보기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v.19 no.4, 2019년, pp.187 - 196

김대중 (동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박지혜 (동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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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심문 환경에서 나타나는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되는지를 탐색하고자 했다. 92명의 대학생이 실험에 참여했으며, 실험참여자는 시나리오에 따라 현금을 절취하는 조건과 절취하지 않는 조건에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이어서 현금절취와 관련된 면대면 심문을 받았다. 심문 동안 실험참여자의 준언어행위는 녹화되어 코딩, 분석되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질문형태에 따라 거짓말의 단서로서 준언어행위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폐쇄형 핵심질문에서는 발화속도와 삽입어 사용이, 개방형 핵실질문에서는 응답지연길이, 응답길이, 삽입어 사용이 거짓말의 단서가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준언어행위의 일부가 거짓말의 단서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준언어행위를 활용하여 범죄 등의 진술 진위판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bstract ▼ AI-Helper

This experimental study examines whether paralinguistic behavior is a deception cue in an interrogation. 92 college students participated in an experiment and were randomly assigned to two conditions. Participant were then asked to take the money or not to take the money according to the condition they were assigned. Then participants had a face-to-face interrogation. During the interrogation, participants' paralinguistic behavior was recorded and used for coding and analysis. Results reveal that participants' paralinguistic behaviors differ depending on question types and deceptive paralinguistic cues are speech speed and fillers for the closed critical question and response latency, response length, and fillers for the open critical question. These findings implicate that part of paralinguistic behavior could be a deception cue and thus these cues might be applicable to deception detection in real world criminal investigations.

주제어

표/그림 (6)

표 표 1. 측정된 준언어행위의 종류, 정의, 측정단위
표 표 2. 질문형태에 따른 각 준언어행위 차이
표 표 3. 폐쇄형 핵심질문에서 성별과 진실성에 따른 준언어행위 차이
그림 그림 1. 개방형 핵심질문에서 진실성과 성별에 따른 삽입어 사용 차이
표 표 4. 개방형 핵심질문에서 성별과 진실성에 따른 준언어행위 차이
표 표 5. 폐쇄형 핵심질문과 개방형 핵심질문에서 진실성에 따른 준언어행위 차이 비교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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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정서각성이 강하게 유발되는 고이해득실상황(high stakes situations)의 면대면 심문상황에서 답변 시 나타나는 준언어행위를 응답지연길이, 응답길이, 응답속도, 삽입어, 휴지기, 발화실수로 나누어 분석하고, 이러한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되는지를 실험연구를 통해 탐색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면대면 심문상황에서 나타나는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되는지를 고이해득실상황인 모의금전절취 실험을 통해 탐색했다.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거짓말과 준언어행위와의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고한 연구는 다수 있지만[4][5], 거짓말과 성별 준언어행위의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고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5]. 성별에 따른 준언어행위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5], 이러한 차이가 거짓말 상황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연구문제 2에서는 폐쇄형 핵심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성별과 진실성이 준언어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원분산분석 결과, 발화속도(F[1,88]=4.
연구문제1에서는 질문형태에 따라 준언어행위의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심문상황에서 나타난 준언어행위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표 2].
이러한 준언어행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국내 연구[3-7]는 여러 언어적·비언어적 거짓말 단서를 포괄적으로 다루어서 준언어행위와 같은 단일 비언어행위에 대한 심층적인 탐색은 부족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국내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거짓말의 단서로서 준언어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정서각성이 강하게 유발되는 고이해득실상황(high stakes situations)의 면대면 심문상황에서 답변 시 나타나는 준언어행위를 응답지연길이, 응답길이, 응답속도, 삽입어, 휴지기, 발화실수로 나누어 분석하고, 이러한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되는지를 실험연구를 통해 탐색하고자 했다.

제안 방법

지금까지의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거짓말의 단서로서 준언어행위를 살펴보기 위해 세 개의 연구문제가 제시되었다. 먼저 연구문제 1에서는 질문형태(폐쇄형 vs. 개방형)에 따라 응답 시 나타나는 준언어행위가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예· 아니오로 단답형으로 대답하게 되는 폐쇄형 질문과 서술형으로 대답하게 되는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 간에는 정서각성과 인지부하의 차이로 인한 준언어행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본 실험은 프랭크와 에크만[20]의 연구에서 사용된 고이해득실상황으로 설계된 모의금전절취 실험을 바탕으로 수정·설계되었다.
본 연구는 2(진실성: 진실 vs. 거짓) x 2(성별: 남자 vs. 여자)의 응답자간 설계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질문의 형태에 따라 준언어행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폐쇄형 질문과 개방형 질문을 각각 분석에 포함시켰다. 심문의 전체 과정이 녹화된 동영상에서 기준질문과 핵심질문이 관련된 응답만을 대상으로 준언어행위 코딩이 이루어졌다. 분석을 위해 측정된 항목에는 9개의 준언어행위가 포함되었다[표 1].
연구문제 3에서는 개방형 핵심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성별과 진실성이 준언어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라는 개방형 질문이 각각 선택되었다. 이는 질문의 형태에 따라 준언어행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폐쇄형 질문과 개방형 질문을 각각 분석에 포함시켰다. 심문의 전체 과정이 녹화된 동영상에서 기준질문과 핵심질문이 관련된 응답만을 대상으로 준언어행위 코딩이 이루어졌다.
질문문항에는 현금절취와 무관한 실험참여자의 일상생활에 관한 6개의 기준질문과, 현금절취행위와 직접적 관련성이 있는 8개의 핵심질문, 절도에 관련된 실험참여자의 과거 경험을 묻는 3개의 보충질문이 포함되었다.
준언어행위 코딩에 앞서 두 명의 코더는 실험영상을 들으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실험참여자의 응답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적은 녹취록을 실험참여자별로 작성했다. 코더간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92명의 녹취록 중 10%의 해당되는 9명의 녹취록을 무작위로 추출해 9개의 준언어행위를 대상으로 코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준언어 행위에 대한 코더간 일치도(Holsti)는 82.

대상 데이터

본 실험은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교내 모집공고와 수업시간 실험 참여 안내를 통해 전체 100명(남자: 50명, 여자: 50명)이 모집되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남녀균형을 맞추어 진실과 거짓조건에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본 실험은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교내 모집공고와 수업시간 실험 참여 안내를 통해 전체 100명(남자: 50명, 여자: 50명)이 모집되었다.
준언어행위의 분석을 위해서 총 17개의 질문항목 중 하나의 기준질문과 두 개의 핵심질문이 선택되었다. 기준질문으로는 “지난 2주 동안 당신에게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개방형 질문이 선택되었다.
코딩은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는 두 명의 대학원생에 의해 진행되었다. 준언어행위 코딩에 앞서 두 명의 코더는 실험영상을 들으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실험참여자의 응답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적은 녹취록을 실험참여자별로 작성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남녀균형을 맞추어 진실과 거짓조건에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하지만 실험 진행 중 발생한 문제(영상 녹화 오류, 실험조건 잘못이해)로 인해 총 8명의 자료가 제외되고 최종적으로 92명(남자: 46명, 여자: 46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실험참여자의 연령은 최소 20세에서 최대 30세이었으며, 평균연령은 남성은 22.

성능/효과

이를 질문형태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개방형 기준질문에서는 응답지연길이(M=69.74), 삽입어사용(M=16.49),발화실수(M=9.09)가, 폐쇄형 핵심질문에서는 발화속도(M=6.02)와 휴지기(M=6.11)가, 개방형 핵심질문에서는 응답길이(M=392.1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질문형태에 따라 준언어행위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코더간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92명의 녹취록 중 10%의 해당되는 9명의 녹취록을 무작위로 추출해 9개의 준언어행위를 대상으로 코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준언어 행위에 대한 코더간 일치도(Holsti)는 82.4%로 비교적 만족스럽게 나타났다.
또한 삽입어 사용에서 성별과 진실성에 따른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났다. 즉, 남자는 진실과 거짓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의 삽입어 사용을 보여주었으나 여자의 경우에는 진실 진술에 비해 거짓진술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삽입어 사용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질문형태에 따라 거짓말과 관련된 준언어행위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질문의 형태에 따라 우리 신체의 반응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의가 가능하다. 먼저, 본 연구를 통해 응답지연길이, 응답길이, 삽입어 사용 등의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즉, 진실조건에 비해 거짓조건에 서 응답길이는 감소하고 응답지연길이와 삽입어 사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미한 거짓말의 단서에는 응답지연길이와 단어·문장반복이 포함되었는데, 거짓말을 할 때 응답지연길이는 감소하고 단어·문장반복의 발화실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2에서는 폐쇄형 핵심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성별과 진실성이 준언어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원분산분석 결과, 발화속도(F[1,88]=4.795, p=.031)에서 성별에 따른 주효과가 나타났는데, 남자(M=6.59, SD=.37)가 여자(M=5.45, SD=.37)보다 빠른 발화속도를 보여주었다. 진실성에 따른 주효과는 삽입어 사용(F[1,88]=5.
연구문제 3에서는 개방형 핵심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성별과 진실성이 준언어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원분산분석 결과, 성별에 따른 주효과는 모든 준언어행위에 대해 나타나지 않았으나, 진실성에 따른 주효과가 응답지연길이(F[1,88]=5.176, p=.025), 응답길이(F[1,88]=4.467, p=.037), 삽입어사용(F[1,88]=4.777, p=.031)에서 나타났다. 응답지연길이는 진실조건(M=25.
또한 삽입어 사용에서 성별과 진실성에 따른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났다. 즉, 남자는 진실과 거짓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의 삽입어 사용을 보여주었으나 여자의 경우에는 진실 진술에 비해 거짓진술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삽입어 사용을 보여주었다. 이는 삽입어의 사용이 여자에게만 거짓말의 단서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진실조건에 비해 거짓조건에 서 응답길이는 감소하고 응답지연길이와 삽입어 사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연구

먼저, 모든 실험연구가 그러하듯이 본 연구는 실험실이라는 통제된 공간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거짓말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준언어행위의 범주에 포함되는 음성의 고저와 크기는 측정하지 못했다. 본 실험에서 음성 녹음을 위해 셧건 마이크를 사용했는데, 이와 같은 측정은 실험참여자의 사소한 움직임에 따라 음성의 고저와 크기가 변화되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질문의 형태에 따라 누출되는 거짓말의 단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무 현장에서 질문항목 작성에 참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거짓말 맥락이기는 하지만 성별에 따른 준언어행위의 차이가 밝혀짐에 따라 일상적인 대인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도 성별에 따른 준언어행위 차이에 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몇 가지 의미 있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과 보완할 사항이 있다. 먼저, 모든 실험연구가 그러하듯이 본 연구는 실험실이라는 통제된 공간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거짓말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준언어행위의 범주에 포함되는 음성의 고저와 크기는 측정하지 못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다음의 몇 가지 함의가 도출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응답지연길이, 응답길이, 삽입어 등의 준언어행위가 거짓말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짓말 탐지를 필요로 하는 경찰, 검찰 등의 기관에서 해당 단서를 진위판단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질문의 형태에 따라 누출되는 거짓말의 단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무 현장에서 질문항목 작성에 참고할 수 있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준언어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준언어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언어에 수반되어 표현되는 것으로 음성적 요소와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형태의 언어적 요소로 정의된다[8]. 음성적 요소에는 음성의 고저, 크기, 색깔 등이 포함되며, 언어적 요소에는 응답지연시간, 응답길이, 발화속도, 휴지기, 삽입어, 발화실수 등이 포함된다.
	준언어란 무엇인가?	준언어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언어에 수반되어 표현되는 것으로 음성적 요소와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형태의 언어적 요소로 정의된다[8]. 음성적 요소에는 음성의 고저, 크기, 색깔 등이 포함되며, 언어적 요소에는 응답지연시간, 응답길이, 발화속도, 휴지기, 삽입어, 발화실수 등이 포함된다.
	발화실수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발화실수의 범주에는 단어·문장반복, 단어수정, 불완전한 문장마무리, 말더듬기가 해당된다. 발화실수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주로 심리적인 요인이 지적되는데, 예를 들어, 화자가 심리적부담이 있는 상황에 처하거나, 여러 사고의 간섭 등 발화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혹은 빠른 발화에서 발화계획에 맞게 조음행위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발화실수는 발생하게 된다[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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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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