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서울의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평가

김희석; 이영성

doi:10.22669/krsa.2020.36.1.003

서울의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평가
Assessment of the impact of gated communities on social sustainability of neighborhoods in Seoul 원문보기

地域硏究 = Journal of the Korean Regional Science Association, v.36 no.1, 2020년, pp.3 - 16

김희석 (한남대학교 탈메이지교양교육대학) ,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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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국내 아파트단지는 서비스 공급의 자족성, 자치, 폐쇄성이 특징인 빗장주거단지(gated community)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동네에 끼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기존의 아파트단지 담장에 더해 단지 내부로 외부 보행자 출입을 막는 차단문이 설치되면서, 아파트단지의 폐쇄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빗장주거단지의 폐쇄성 강화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근린 내 주거유형을 주거지 폐쇄의 정도에 따라 저층주거지, 일반 아파트단지, 차단문이 설치된 아파트단지로 나누고 설문을 통해 각각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차단문의 설치는 사회적 지속가능성 중 삶의 질 관련 지표를 높이는 효과는 있으나, 일반 아파트단지보다 포용성 지표를 대폭 낮춤으로써 근린의 사회적 응집력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성이 강화된 새로운 아파트단지는 기존 아파트단지와 저층주거지 간에 유지되어 온 공존 질서를 뒤흔들고, 근린 내 공간적·사회적 분리를 강화하고 있다.

Abstract ▼ AI-Helper

Most of the Korean apartment complexes are considered as gated communities having characteristics such as self-sufficiency in service provision, self-governance and exclusiveness. Today the exclusionary features of apartment complexes are reinforced by a new practice of erecting gates against pedestrians in addition to the existing walls without considering implication of the practice over neighborhoods. Three groups of residents, those who live in low-rise residential areas without walls, apartment complexes with walls and apartment complexes with walls and gates were surveyed to measure the impact of the new exclusionary practice of gated communities on social sustainability of neighborhoods. Gates turn out to improve social sustainability indicators related to life quality but lower social cohesion of neighborhoods by lowering inclusiveness indicator considerably. The new apartment complexes with increased exclusiveness shake the established order of co-existence between low-rise residential areas and apartment complexes and strengthen spatial and social segregation within neighborhoods.

주제어

표/그림 (18)

표 <표 1> 빗장주거단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
그림 <그림 1> 단지차단문 예시(서울시 서초구)
표 <표 2> 비단지와 단지의 표본 특성
표 <표 3> 비단지와 단지의 점유형태 비교
표 <표 4>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의 표본특성
표 <표 5>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의 점유형태 비교
표 <표 6> 주거의 질 지표
표 <표 7> 커뮤니티 소속감 지표 - 소속감
표 <표 8> 커뮤니티 소속감 지표－동네주민의 이미지
표 <표 9> 이웃과의 상호작용 지표
표 <표 10> 거버넌스 지표－주민자치 참여의지
표 <표 11> 거버넌스 지표－정치적 역량
표 <표 12> 집 주변 단지 실외공간 이용
표 <표 13> 포용성 지표－공간 공유
표 <표 14> 차단문으로 인한 불편 체감도
표 <표 15> 포용성 지표－공간폐쇄에 대한 인식
표 <표 16> 포용성 지표－사회적 혼합
표 <표 17> 빗장주거단지가 속한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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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자동 식별 결과로 적합하지 않은 문장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제 정의

차단문을 설치한 아파트단지는 아직 수적으로는 많지 않으나, 아파트단지의 고급화로 인한 단지와 비단지 간 주거환경 격차 확대 및 차단문 설치 확산 추세는 폐쇄적 주거지가 보편화되기 전에 주변에 끼치는 사회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아파트단지의 극단적 폐쇄화로 인해 분절된 주거공간이 단지 주민과 이웃 주민들 간의 근린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주거지의 파편화(fragmentation)가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지 분석하여 빗장주거단지 확산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 수립이 필요한지 점검하고자 한다.
많은 빗장주거단지 연구가 단지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근린 단위보다는 단지 또는 도시 단위로 이루어졌으며, 근린 단위 연구도 주변 주민 또는 전문가의 빗장주거단지에 대한 반응을 인터뷰로 정리하는 데 그쳐(Atkinson & Flint, 2004; Roitman, 2005; Salcedo & Torres, 2004)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에 끼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이며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빗장주거단지와 연관된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주민설문을 통하여 빗장주거단지가 속한 근린에서 측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빗장주거단지의 존재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차단단지가 속한 서울의 11개 동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 단지와 비단지 간 사적 인프라 양과 질의 차이에 따른 주거환경격차가 존재하고, 이는 주민 간 사회경제적 격차 및 주거 분리로 이어지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빗장주거단지의 특성이 비공식적 수준에서 형성되는 이웃 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자본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고, 이를 ‘이웃과의 상호작용’ 지표로 설정하여 사회적 자본의 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과의 교류, 사회적 자본 발생의 기저 요인인 이웃에 대한 신뢰의 정도를 평가하였다.
절차의 민주성은 정치제도에 좌우되고 본 연구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거버넌스’만을 지표로 설정하여 반상회,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회의, 민원 등 공식적 수단과 기타 비공식적 수단을 통한 주민들의 자치 참여 의지와 근린 거버넌스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단지의 폐쇄도는 경비원의 수, CCTV의 수 등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측정될 수 있으나(김지은·최막 중, 2012), 본 연구에서는 폐쇄적 주거단지의 보행차단 영향을 측정하기 위하여 단지 내로의 진입통제 정도를 단지차단문 설치 유무를 기준으로 삼고 일반단지와 차단단지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빗장주거단지는 도시화 진전으로 인해 발생한 근린 커뮤니티 소속감 저하와 범죄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Wilson-Doenges, 2005)한 주거형태이기 때문에, 빗장주거단지의 생성 원인 중 하나인 범죄로부터의 안전을 주거의 질 세부 지표로, ‘커뮤니티 소속감’을 별도 지표로 선정했다.
본 연구에서는 주거 폐쇄도에 따라 삶의 조건이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거주 중인 주택과 동네에 대한 만족도를 삶의 질 원칙 중 ‘주거의 질’ 지표로 선정하였다.
설문문항의 대부분은 리커트 5점 척도로 구성하여 설문답변을 점수화²⁾ 한 후, 주거지 폐쇄성의 정도에 따라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나누어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답변 점수의 유의성 판단을 위해 독립 변수가 2개일 경우 카이제곱 검정(chi-squared test) 을 실시하고, 3개일 경우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과 Scheffe 사후분석에 의한 검정을 실시하였다.
연령과 성별 쏠림에 의해 조사결과가 편향되지 않도록 통계청의 집계구 단위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실제 인구 구성과 비슷하게 표본구성을 미리 대상지 인구 크기와 인구 내 연령 구성에 맞도록 배분(quota sampling)하였다. 이를 위해 동네의 범위를 통계청 집계구 단위와 일치시켜 실제 연령 비율과 일치하고, 성별은 1:1 비율에 가깝게 표본구성을 설계하였다.
위의 지표 선정과정을 거쳐 주거의 질, 커뮤니티 소속감, 이웃과의 상호작용, 거버넌스, 포용성을 본 연구를 위한 빗장주거단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로 도출하였다. 주요 지표와 세부 지표는 <표 1>에 정리되어 있다.
연령과 성별 쏠림에 의해 조사결과가 편향되지 않도록 통계청의 집계구 단위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실제 인구 구성과 비슷하게 표본구성을 미리 대상지 인구 크기와 인구 내 연령 구성에 맞도록 배분(quota sampling)하였다. 이를 위해 동네의 범위를 통계청 집계구 단위와 일치시켜 실제 연령 비율과 일치하고, 성별은 1:1 비율에 가깝게 표본구성을 설계하였다. 표본설계 후 대상지에서 표본설계에 제시된 연령과 성별 비율에 맞게 무작위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485부가 수거되었다.
주거지 폐쇄화가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주거지를 폐쇄화 정도에 따라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의 세 가지 공간으로 개념화하였다. 흔히 저층주거지라고 불리는 비단지는 별개의 주거용 건물들로 구성된 전통적 주거지로 모든 지역공공재를 공공서비스에 의지하고 있는 주거지역을 뜻한다.
지표 설정을 위해 Barron & Gauntlett(2002)이 제시한 주거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를 기본틀로 삼되, 연구 목적을 반영하여 주거지 폐쇄성과 관련된 지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선정하였다.

대상 데이터

연구대상지는 재개발·재건축에 의해 건립된 아파트단지가 저층주택지와 바로 접하는 곳이 많고, 고소득자가 많아 주거폐쇄화가 두드러지는 서울시가 적합하다. 대상지는 일정 면적 이상의 차단단지 주변, 같은 도보생활권에 속하는 인근 지역으로 하되 주거기능이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빗장주거단지의 면적 기준은 정의된 바 없으나, 서울을 대상으로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축구장 크기 정도인 7,000m²가 놀이터와 녹지공간 등의 기본적 서비스를 갖춘 단지의 최소대지면적으로 나타난다(Kim, 2018).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단지 중 차단문이 설치되어 출입통제가 철저한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을 대상지로 선택하였다. 서울에서 단지차단문이 설치된 단지는 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되어 있으나(Kim, 2018) 가능한 한 지리적으로 다양한 대상지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강남구 5개, 양천구 2개, 노원·동작·서초· 용산구에서 각 1개, 총 11개 동네가 선정되었다.
연구대상지는 재개발·재건축에 의해 건립된 아파트단지가 저층주택지와 바로 접하는 곳이 많고, 고소득자가 많아 주거폐쇄화가 두드러지는 서울시가 적합하다.
빗장주거단지의 면적 기준은 정의된 바 없으나, 서울을 대상으로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축구장 크기 정도인 7,000m²가 놀이터와 녹지공간 등의 기본적 서비스를 갖춘 단지의 최소대지면적으로 나타난다(Kim, 2018).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단지 중 차단문이 설치되어 출입통제가 철저한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을 대상지로 선택하였다. 서울에서 단지차단문이 설치된 단지는 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되어 있으나(Kim, 2018) 가능한 한 지리적으로 다양한 대상지를 선정하였다.
이를 위해 동네의 범위를 통계청 집계구 단위와 일치시켜 실제 연령 비율과 일치하고, 성별은 1:1 비율에 가깝게 표본구성을 설계하였다. 표본설계 후 대상지에서 표본설계에 제시된 연령과 성별 비율에 맞게 무작위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485부가 수거되었다.

데이터처리

한 후, 주거지 폐쇄성의 정도에 따라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나누어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답변 점수의 유의성 판단을 위해 독립 변수가 2개일 경우 카이제곱 검정(chi-squared test) 을 실시하고, 3개일 경우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과 Scheffe 사후분석에 의한 검정을 실시하였다.

이론/모형

1) gated community의 우리말 번역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본고에서는 Kim(2018)에서 제안한 빗장주거단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성능/효과

그 결과 강남구 5개, 양천구 2개, 노원·동작·서초· 용산구에서 각 1개, 총 11개 동네가 선정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 비단지 주민은 경제적 자본의 부족을 근린의 사회적 자본으로 메꾸려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기존 연구(Lemanski, 2006)와 동일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웃에 대한 신뢰도와 이웃 관계 만족도는 주거지 폐쇄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세 집단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웃관계 만족도는 주거지 폐쇄도와는 상관성이 없고, 소득과 점유형태에 의해 결정되었다.
단지시설의 외부 개방 찬반 여부를 물어본 결과, 세 집단 모두 야외공간 개방 필요성이 실내시설 개방 필요성보다 더 크다고 보았으나, 차단단지 주민의 단지 개방 필요성 인식은 다른 두 집단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보행자 차단 필요성에 대해서도 비단지와 일반단지 주민들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차단단지만 강하게 긍정하여 두 집단 간 상당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6%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아파트단지 내 오픈스페이스가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단지에 속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한 지역공공재 역할을 일부 맡아 수행하고 있으며, 비단지 주민들은 사적으로 생산된 지 역공공재를 활발히 무상사용(freeriding)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웃관계로 측정되는 실질적 근린 사회적 자본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낮았다. 또한, 주거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주민들의 주거 분리 욕구도 높았다.
가구원 수는 폐쇄도가 높을수록 약 6%씩 고르게 증가하였는데, 평균연령은 차단단지 거주자가 일반단지 거주자에 비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두 집단 간의 가구원 수 차는 자녀 수의 차이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자가 비율이 높았으며, 월세 비율은 급격히 감소하였다. 즉, 폐쇄도가 높은 거주지에 사는 사람일수록 소득이 높고 자가점유와 전세 비율로 측정될 수 있는 자산이 많으며 자녀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주거분리와 관계 있으리라고 여겨지는 소득을 비롯한 다른 독립변수들은 사회적 분리 선호와 약한 상관관계 또는 무상관성을 나타내, 폐쇄적 주거양식이 사회적 분리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반면 본인과 다른 배경을 가진 이질적 이웃 수용 의향은 비단지에서 가장 낮고 일반단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며, 다른 독립변수들과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아 경향성이 낮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를 비교하면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소속감도 높아 고차원적 사회적 자본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웃관계로 측정되는 실질적 근린 사회적 자본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낮았다. 또한, 주거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주민들의 주거 분리 욕구도 높았다.
51)을 표명하였다. 반면, 주거분리와 관계 있으리라고 여겨지는 소득을 비롯한 다른 독립변수들은 사회적 분리 선호와 약한 상관관계 또는 무상관성을 나타내, 폐쇄적 주거양식이 사회적 분리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반면 본인과 다른 배경을 가진 이질적 이웃 수용 의향은 비단지에서 가장 낮고 일반단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며, 다른 독립변수들과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아 경향성이 낮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성에 끼치는 영향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시민사회와 정부에 환기시키고, 선제적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본 연구가 밝혀낸 아파트단지 내부의 사적 오픈스페이스의 공공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할 수 있다.
3배 더 많았고, 점유형태에서도 단지 주민의 60% 이상이 자가로 살고 있는 반면, 비단지 주민의 자가거주율은 44%에 그쳤다. 비단지 주민의 월세 거주비율은 단지에 비해 약 5배가량 높아 전세보증금 또는 자가주택 보유 여부로 가늠해볼 수 있는 자산보유 수준에서도 단지 주민이 더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에 비해 비단지 주민의 평균연령이 5세가량 낮고 가구원 수가 적어서, 생의 주기상 젊었을 때는 비단지에서 살다가 자산이 축적되고 자녀가 생기면 단지로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단지는 세 가지 주거지 중 삶의 질에 관련된 주거의 질 지표와 커뮤니티 소속감 지표 점수가 가장 낮아 주거여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단지 주민이 이웃 전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차단단지 주민에 비해 좋지 않으나, 이웃과의 교류로 나타나는 실질적 이웃관계는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단지는 공공가로와 바로 접하는 도시적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있고, 저층주 거지 내 공공 오픈스페이스 부족을 주변 단지 내 사적 오픈스페이스 이용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 공유와 사회적 혼합에 대해 가장 포용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를 비교하면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소속감도 높아 고차원적 사회적 자본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웃관계로 측정되는 실질적 근린 사회적 자본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낮았다.
빗장주거단지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로 나누어 사회적 지속가능성 지표를 측정한 결과, 주거 폐쇄성에 따라 각 주거지별로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우선 차단단지의 경우 개인의 삶의 질과 관련된 주거의 질 지표와 커뮤니티 소속감 지표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사회적 삶에 관련된 이웃과의 상호작용 지표와 포용성 지표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빗장주거단지의 폐쇄성에 비추어 주민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단지에만 관심을 갖고, 주변 근린의 현안에 대해서는 등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반적 인식 (Blandy & Lister, 2005)과는 달리, 모든 지역단위(단 지, 동네, 자치구)에서 차단단지의 커뮤니티 현안 참여 의지가 가장 높았다.
본 연구에서는 빗장주거단지의 존재가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차단단지가 속한 서울의 11개 동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 단지와 비단지 간 사적 인프라 양과 질의 차이에 따른 주거환경격차가 존재하고, 이는 주민 간 사회경제적 격차 및 주거 분리로 이어지고 있었다. 차단문 유무에 따른 아파트단지들 간 소득, 연령 등 인구사회학적 격차는 적은 편이나, 사회적 사고와 행동양식에서는 유의미한 차이점이 존재하였다.
연구 결과는 주거지 폐쇄도에 따른 다른 주거경험이 주민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차단문은 동일 주거지 내 삶의 질을 높이고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이는 주거 분리 선호와 담장 밖의 사람들에 대한 낮은 배려로 연결되어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이웃에 대한 신뢰도와 이웃 관계 만족도는 주거지 폐쇄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세 집단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웃관계 만족도는 주거지 폐쇄도와는 상관성이 없고, 소득과 점유형태에 의해 결정되었다. 즉, 소득이 높고 자가에 거주할수록 이웃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자신이 사는 단지가 아닌 주변 단지 실외공간 이용 행태를 질문한 결과, 비단지 주민들이 산책·운동, 자녀의 야외활동 등의 특정 목적 이용을 위해 주변 아파트단지 실외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47.5%로 가장 높았고, 이용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6.6%에 불과하였다.
주거지 폐쇄도에 따라 표본을 비단지, 일반단지, 차단단지로 삼분해서 보면 집단별 월평균가구소득과 평균가구원 수는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였다. 단, 비단지와 일반단지 간 월평균 가구소득격차는 22.
주택 만족도는 3개 거주지에서 모두 보통(3.0)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비단지보다 단지의 만족도가 0.5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동네 만족도 역시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더라도 비단지 주민에 비해 단지 주민의 만족도가 0.
일반단지는 차단단지와 같은 빗장주거단지에 속하고 소득수준도 비슷하나, 사회적 지속가능성은 차단단지와 유사하기보다는 비단지와 차단단지의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즉, 삶의 질은 차단단지보다 조금 낮은 우수한 수준이면서 포용성은 비단지와 비슷한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태까지 아파트단지 주거문화에 가해진 비판들에도 불구하고 기존 일반단지는 주민들의 양호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근린의 파편화에는 극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세 집단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웃관계 만족도는 주거지 폐쇄도와는 상관성이 없고, 소득과 점유형태에 의해 결정되었다. 즉, 소득이 높고 자가에 거주할수록 이웃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타단지 실외공간의 목적성 이용이 많은 비단지 주민이 그렇지 않은 단지 주민보다 더 크게 불편을 느끼고 있었으며, 일반단지와 차단단지는 비슷한 정도의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즉, 일반단지 주민은 차단단지 주민과 비슷하게 차단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으나, 차단단지 주민보다 차단 반대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 간 실질적 이웃 관계는 커뮤니티 소속감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즉, 주거지 폐쇄도가 낮을수록 이웃과의 상호협조가 활발하며, 이웃과 친하게 지내려는 욕구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 비단지 주민은 경제적 자본의 부족을 근린의 사회적 자본으로 메꾸려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기존 연구(Lemanski, 2006)와 동일선상에 있다.
동네 커뮤니티 소속감과 커뮤니티 활동 참여의지는 모든 집단에서 대체적으로 낮은 편(보통 이하)이나, 비단지와 일반단지가 비슷하고 차단단지의 점수가 높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차단단지의 커뮤니티 소속감이 일반단지보다 높게 나타나, 단지 거주라는 공통점과 사회경제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두 주민 집단 간 차별성이 나타났다. 동네주민 화합도와 호감도로 살펴본 동네주민에 대한 이미지 역시 주거지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긍정적이었다.
연구 결과는 주거지 폐쇄도에 따른 다른 주거경험이 주민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차단문은 동일 주거지 내 삶의 질을 높이고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이는 주거 분리 선호와 담장 밖의 사람들에 대한 낮은 배려로 연결되어 근린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현재까지 차단문 설치에 따른 극심한 갈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주거지 내 차단문 설치 유무에 따른 주민들 간 뚜렷한 사고방식 차이를 볼 때, 주거 폐쇄화가 공간적·사회적 분리의 고착화를 촉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쇄도가 낮을수록 주변 단지의 실외 공간 이용 비율이 높고, 산책과 운동 등을 위해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 아파트단지 내 실외공간이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을 위한 지역공공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지 폐쇄화가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사는 단지 밖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기간 내 단지 밖 공공 인프라 개선이 어려우므로 단지 폐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폐쇄도가 높아질수록 사회적 분리를 선호하여 폐쇄도와 사회적 분리 선호 성향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지는 사회적 분리에 중립적 입장(3.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주거환경 격차는 어떤 현상을 만드는가?	이와 같은 주거환경 격차는 아파트단지 진입 비용을 상승시켜 두 주거지 간의 주거비용 격차로 이어지고 있으며, 두 공간이 한 동네에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소득 격차와 더불어 명확한 물리적 경계에 의해 나누어지는 물리적·사회적 분리(segregation)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물리적 경계는 대개 아파트단지를 둘러싼 담장과 도로인데, 최근에는 단지 출입구에 경비 초소뿐만 아니라 카드인식시스템을 갖춘 차단문을 설치하여 외부인의 단지 내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아파트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아파트단지의 특징은?	대부분의 국내 아파트단지는 서비스 공급의 자족성, 자치, 폐쇄성이 특징인 빗장주거단지(gated community)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동네에 끼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기존의 아파트단지 담장에 더해 단지 내부로 외부 보행자 출입을 막는 차단문이 설치되면서, 아파트단지의 폐쇄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민간 자본으로 양호한 기반시설을 갖춘 새 아파트단지와 공공의 기반시설투자가 정체되고 있는 동안 밀도만 높아진 저층주택지 사이의 간극이 날로 커지는 이유는?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저층주택지를 대상으로 한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사업성에 기반하여 산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새로 지은 아파트단지와 재개발에서 제외된 저층주택지가 공존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자본으로 양호한 기반시설을 갖춘 새 아파트단지와 공공의 기반시설투자가 정체되고 있는 동안 밀도만 높아진 저층주택지 사이의 간극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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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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