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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신통에서 고승의 신이로
From the Shintong of the Buddha to the Shini of Eminent Monks 원문보기

大巡思想論叢 = Journal of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v.39, 2021년, pp.215 - 247  

정천구 (바까데미아)

초록

불교에는 기적이나 이적과 관련된 특유한 용어가 존재한다. 산스크리트로 '아비즈냐Abhijñā'이며 한자어로 신통(神通)이 그것이다. 본래 '직접적인 지식'이나 '고도의 지식' 또는 '상식을 넘어선 지식'을 뜻하는 말인데, 붓다나 보살들, 고승들이 지니고 있다고 하는 초인간적이고 초월적인 능력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이 신통은 붓다 당시와 후대, 인도와 중국에서 각기 다른 용어와 의미로 쓰였다. 본고에서는 『장아함경』의 「견고경」, 그리고 탁월한 불교문학인 『불소행찬』, 중국에서 저술된 『고승전』과 『속고승전』 등을 중심으로 신통의 주체와 대상, 유형과 목적 등을 분석해서 인도와 중국에서 역사적으로 신통이 어떻게 인식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고찰했다. 「견고경」에서 붓다는 세 가지 신통, 즉 신족(神足)과 관찰타심(觀察他心), 교계(敎誡)가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서 신족과 관찰타심은 부정되었는데, 당시에 대중의 정서에 호소하며 신심을 끌어내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었고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올바른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은 이라야 갖출 수 있는 교계는 불교에만 특유한 신통이어서 인정되었다. 『불소행찬』에서는 교계가 작품 전반을 관통하면서 신족과 관찰타심도 깨달음으로 이끄는 중요한 방편으로 묘사되었다. 이는 붓다 입멸 뒤에 교세의 확장을 위해 교화가 중시되면서 신족과 관찰타심이 허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불교는 처음에 외래 종교였으므로 수용되는 일이 급선무여서 교화가 중시되었고, 교세가 커진 뒤에는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 수행과 실천에 대한 반성이 깊어졌다. 이에 맞추어 신통과 이적들도 중국적 상황에 맞게 변용되고 확장되었다. 그러한 불교사의 변화는 『고승전』과 『속고승전』이 잘 보여준다. 『고승전』에서는 「신이」를, 『속고승전』에서는 「감통」을 두었는데, 용어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신이의 주체는 고승이었으나 그 대상은 『고승전』에서는 불교를 모르거나 믿지 않는 이들이었고, 『속고승전』에서는 승려들 자신이었다. 대상의 변화는 교화에서 자각과 자성으로 목적이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신이가 단순히 교화에 치중했다면, 감통은 교세가 확장된 6~7세기에 승려들의 청정한 수행과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초인간적이고 초월적인 능력이 신통이지만 현실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그 의미와 목적 등이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신통이 독특하게 수용되고 다양하게 변용되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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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uddhism, there are specific terms related to miracles and miraculous acts such as the Sanskrit term, abhijñā, which was translated as into Chinese characters as shintong (神通). This term implies the six supranormal powers. It originally meant 'direct knowledge,' 'high knowledge,' or...

주제어

참고문헌 (14)

  1. 「長阿含經」, 고려대장경 17-815 

  2. 「佛所行讚」, 고려대장경 29-638 

  3. 「高僧傳」, 고려대장경 32-764 

  4. 「續高僧傳」, 고려대장경 32-908 

  5. 마명, 「붓다차리타」, 김달진 옮김, 서울: 고려원, 1988. 

  6. 「고승전 외」, 백명성 외 옮김, 동국역경원, 1998. 

  7. 「속고승전」 3, 이창섭 옮김, 동국역경원, 1998. 

  8. 김한상, 「초기 인도불교에서의 신통과 기적」, 「불교학보」 8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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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영석.안순형, 「「고승전」 신이편(神異編)에 관한 연구」, 「중국사연구」 58, 2009. http://uci.or.kr/G704-000580.2009..58.012 

  11. 미르치아 엘리아데, 「세계종교사상사」, 이용주 옮김, 서울: 이학사, 2005. 

  12. 村上嘉實, 「高僧傳の神異について」, 「東方宗敎」 17, 1961. 

  13. Bernard Faure, The Rhetoric of Immediacy: A Cultural Critique of Chan/Zen Buddhism,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1. 

  14. Raoul Burnbaum, "Seeking Longevity in Chinese Buddhism: Long life Deities and their Symbolism," Journal of Chinese Religions 13-14,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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